[제주=좌승훈 기자] 유치부 어린이들을 상대로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외국인 교사가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풀려났다가 숨지면서 공소가 기각됐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위반 혐의를 받고 있던 모리셔스 국적의 A씨(50)에 대해 공소기각을 결정했다. 공소기각은 실체적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절차다. A씨는 지난달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해 제주교도소에서 풀려났다가 29일 제주시내 모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월 제주영어교육도시 모 국제학교 내에서 B양을 비롯해 3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체육수업을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하고 법정 구속됐다. 공판 과정에서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 “학부모들이 나를 쫓아내기 위해 모함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자 3명 가운데 2명의 진술 등을 근거로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1명에 대한 범행은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호해야 할 제자를 추행한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으려는 노력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02 14:15:28【대구=김장욱기자】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전국의 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능력 향상 과정'을 개설, 한국어교육 연수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영남대 교육대학원 부설 교육연수원(원장 서종학)이 주관하는 이번 과정은 7월 26일 개강해 8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총 60시간의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다. 모집인원은 총 40명으로,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연수경비는 1인당 17만원(실습비 포함)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영남대 교육연수원(053-810-3750) 또는 홈페이지(http://middle.yu.ac.kr)를 참조하면 된다. 영남대 교육연수원 서종학 원장은 "최근 대구지역 거주자 가운데 100명당 1명이 외국인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지역사회에서도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현장교육전문가인 유치원.초.중등교원에게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바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다문화사회로의 연착륙을 돕고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이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2010-06-18 16:23:21【부산=노주섭기자】부산국세청은 부산지역 외국인 교사 110명과 이들이 소속된 학교의 원천징수실무자(근로소득을 지급하는 자)를 대상으로 영문과 한글로 된 연말정산 요령 자료를 배포하는 등 개별 안내한다고 24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면세 규정이 없는 국가의 외국인 교사는 모두 연말정산을 해야 하지만 외국인 교사들이 의사소통이 어렵고 세법 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 이들 외국인 교사들에게 세금에 신경 쓰지 않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 제18조에 따라 내국인과 달리 특례 규정을 두고 있는데 외국인 교사의 경우 특례 규정에 따라 과세대상 소득의 30%를 비과세하는 방법과 전체 근로소득에 17% 단일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중 택일해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을 맺은 미국 등 61개국의 외국인 교사 중 문화 및 학술 교류를 위해 국내교육기관의 초청을 받아 입국한 뒤 2년이 넘지 않은 사람은 면세 적용을 받아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roh1240@fnnews.com
2008-11-24 14:46:53고려대 한국어문화교육센터(실장 유석훈)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아시아 지역 외국인 한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사 능력 배양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3회째인 이번 과정에는 라오스.몽골.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에서 14명이 참석하며, 각 해외공관의 추천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이들 교사들의 수업료는 해당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어학 및 한국어교수법 강의 ▲한국어 집중 지도 ▲한국문화 특강, 한국문화 실습, 산업시찰 및 현장견학으로 이뤄진다. 고려대측은 “한국어에 대한 체계적 학습,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한국어 교육의 질적 향상은 물론 한국어의 세계화와 함께 국가 경쟁력과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문화교육센터는 지난 2004년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초청연수사업 중 한국어과정을 지속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교사 능력 배양 과정은 대표적인 위탁교육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2008-07-01 14:40:51내년부터 외국어교육 지역특구에서는 초등학생들도 외국인 교사로부터 영어·불어·중국어·일어 등 각종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역특산물을 활용하는 지역특구는 농림부장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주민들이 직접 ‘농민주’를 만들어 팔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특구 활성화를 위한 규제특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 의결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외국어교육 특구에서 외국인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학교를 기존의 고등학교와 특성화중학교(대안학교 등)에서 초등학교까지 확대했다. 남봉현 재경부 특구기획과장은 “초등학생들도 해외로 나가 외국어 공부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는 외국어교육특구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전남 순창, 경남 창녕, 인천 서구 등 3곳이며 경남 거창, 전남 곡성, 대구 북구 등도 외국어교육특구를 준비중이다. 개정안은 아울러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지역특구에서는 농민주 추천권한을 기존의 농림부장관에서 지자체장으로 넘기고 추천기준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화사업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특구위원회의의 심사를 거쳐 특정지역의 토지수용을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특구내 농어촌 관광휴양단지와 관광농원의 규모제한을 완화하고 민간 특화사업자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국·공유재산을 사용하거나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도 ▲‘선 지구지정, 후 토지용 계획 심사제’ 도입 ▲지자체들의 특구사업 공동 신청 허용 ▲박물관·미술관 관련특구 학예사 공동고용 허용 ▲귀향마을·예술인마을 주택공급 규칙 완화적용 ▲지역특구 지정시 도시개발구역, 유통단지, 산업단지 동시지정 인정 등도 포함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2005-07-13 13:29:58[파이낸셜뉴스]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태상)는 지난 26일 외국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 생활 지원을 위해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국제학생회(ISF) 개강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학 박양수 부총장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교사진 및 베트남, 일본, 미얀마 출신의 외국인 유학생 20여 명 등이 참석했다. 경남정보대 ISF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 체험, 유학생 아르바이트 업체 방문, 병원 동행 등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위해 교사 1인당 2명의 학생을 배정해 지원한다. 김경미 책임교수는 “경남정보대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한국어 교육과 학위과정, 취업을 책임지는 정주형 유학 프로그램 운영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ISF 국제학생회는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997년부터 시작된 단체로 현재 전국 45개 대학이 ISF본부와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7 13:39:16"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마, 절대"(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중 여주인공 남온조의 대사)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년)의 주인공인 효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에버랜드에 나타났다. 일부는 이미 좀비에 물려 괴물이 되고, 또 일부는 인간도 좀비도 아닌 '절비'(절반만 좀비)가 된 채로다. 에버랜드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가을 선보이고 있는 야외 테마존 '블러드시티'가 올해는 넷플릭스 인기 IP '지금 우리 학교는'과 힘을 합쳤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이미 시즌4까지 방영된 인기 미드 '기묘한 이야기'를 활용한 테마 체험존도 함께 만들어졌다. 에버랜드 알파인존 내 1만㎡ 공간에 꾸며진 블러드시티는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로 방문객을 압도한다. 붉은색 넷플릭스 로고가 선명한 메인 게이트를 지나면 안쪽으로 좀비에게 점령당한 효산고등학교 교사(校舍)와 효산 시내 폐허가 된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외벽에 핏자국이 선명한 양호실과 급식실, 미술실, 사진동아리방, 매점 등이 보인다. 또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에는 옛 소련 비밀조직이 운영하던 지하 비밀기지와 스타코트몰, 드라마 속 메인 빌런인 마인드플레이어 대형 조형물 등이 실감나게 구현돼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들 공간은 이미 이색 체험이 가능한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모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기묘한 이야기' 등 인기 IP의 세계관이 반영되면서 온라인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SNS 채널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도 이미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또한 해외에서도 유명한 넷플릭스 IP와 협업이 이뤄지면서 인바운드 관광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6일 '블러드시티8' 오픈 이후 현재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숫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원작 라이브 쇼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도 인기 폭발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그린 원작 속 이야기를 가져와 스토리를 짠 이번 공연에는 청산, 온조, 남라 등 드라마 속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할 뿐 아니라, 교실 창틀을 사이에 두고 좀비들과 대치하거나 스피커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의 모습 등 드라마 속 명장면이 생생하게 재현돼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공연 도중 좀비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객석에 불쑥 나타나거나 관객 사이를 뛰어다니기도 하니, 너무 놀라지 말고 맘껏 공포를 즐겨보자. 극강의 공포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블러드시티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인 '호러메이즈' 입장을 권유한다. 지난 2017년부터 운영돼온 호러메이즈도 올해 넷플릭스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스토리와 콘셉트를 가져왔다. 입장 전부터 드라마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모습의 연기자가 나타나 "좀비들이 우리를 쫓아오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호러메이즈 내부 공간은 난장판이 된 효산고등학교 복도와 양호실, 도서관, 과학실 등 9개의 미로로 꾸며져 있는데, 4~5명이 한 조가 되어 어두운 미로를 이동하는 동안 갑자기 좀비들이 출몰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불쑥 나타난 좀비가 연기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흐릿한 랜턴 불빛에 의지해 미로를 통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게 된다. 그렇다고 연기자를 손으로 밀치거나 때리면 안된다. 간혹 체험을 중도 포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미로 중간중간에는 기브업(Give Up) 통로가 따로 마련돼 있어 언제든 체험을 중단할 수 있다. 이밖에도 블러드시티에서는 효산고등학교 교복을 빌려 입고 좀비 분장을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산고 사진동아리방에서 네컷사진을 찍어보고, 효산고 급식실과 매점 등 넷플릭스 IP 콘셉트의 식음 매장에서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식음 메뉴로는 남자 주인공 이청산의 이름을 딴 '청산 치킨 특식'을 비롯해 떡볶이와 핫도그로 구성된 '2학년5반 급식',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을 위한 '과학쌤 해독에이드' 등이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이야기를 가져온 초대형 팝업 '블러드시티8'이 올가을 이색 체험 대표 핫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블러드시티8'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릴과 재미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26 18:13:50"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마, 절대"(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중 여주인공 남온조의 대사)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년)의 주인공인 효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에버랜드에 나타났다. 일부는 이미 좀비에 물려 괴물이 되고, 또 일부는 인간도 좀비도 아닌 '절비'(절반만 좀비)가 된 채로다. 에버랜드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가을 선보이고 있는 야외 테마존 '블러드시티'가 올해는 넷플릭스 인기 IP '지금 우리 학교는'과 힘을 합쳤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이미 시즌4까지 방영된 인기 미드 '기묘한 이야기'를 활용한 테마 체험존도 함께 만들어졌다. 에버랜드 알파인존 내 1만㎡ 공간에 꾸며진 블러드시티는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로 방문객을 압도한다. 붉은색 넷플릭스 로고가 선명한 메인 게이트를 지나면 안쪽으로 좀비에게 점령당한 효산고등학교 교사(校舍)와 효산 시내 폐허가 된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외벽에 핏자국이 선명한 양호실과 급식실, 미술실, 사진동아리방, 매점 등이 보인다. 또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에는 옛 소련 비밀조직이 운영하던 지하 비밀기지와 스타코트몰, 드라마 속 메인 빌런인 마인드플레이어 대형 조형물 등이 실감나게 구현돼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들 공간은 이미 이색 체험이 가능한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모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기묘한 이야기' 등 인기 IP의 세계관이 반영되면서 온라인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SNS 채널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도 이미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또한 해외에서도 유명한 넷플릭스 IP와 협업이 이뤄지면서 인바운드 관광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6일 '블러드시티8' 오픈 이후 현재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숫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원작 라이브 쇼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도 인기 폭발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그린 원작 속 이야기를 가져와 스토리를 짠 이번 공연에는 청산, 온조, 남라 등 드라마 속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할 뿐 아니라, 교실 창틀을 사이에 두고 좀비들과 대치하거나 스피커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의 모습 등 드라마 속 명장면이 생생하게 재현돼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공연 도중 좀비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객석에 불쑥 나타나거나 관객 사이를 뛰어다니기도 하니, 너무 놀라지 말고 맘껏 공포를 즐겨보자. 극강의 공포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블러드시티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인 '호러메이즈' 입장을 권유한다. 지난 2017년부터 운영돼온 호러메이즈도 올해 넷플릭스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스토리와 콘셉트를 가져왔다. 입장 전부터 드라마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모습의 연기자가 나타나 "좀비들이 우리를 쫓아오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호러메이즈 내부 공간은 난장판이 된 효산고등학교 복도와 양호실, 도서관, 과학실 등 9개의 미로로 꾸며져 있는데, 4~5명이 한 조가 되어 어두운 미로를 이동하는 동안 갑자기 좀비들이 출몰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불쑥 나타난 좀비가 연기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흐릿한 랜턴 불빛에 의지해 미로를 통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게 된다. 그렇다고 연기자를 손으로 밀치거나 때리면 안된다. 간혹 체험을 중도 포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미로 중간중간에는 기브업(Give Up) 통로가 따로 마련돼 있어 언제든 체험을 중단할 수 있다. 이밖에도 블러드시티에서는 효산고등학교 교복을 빌려 입고 좀비 분장을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산고 사진동아리방에서 네컷사진을 찍어보고, 효산고 급식실과 매점 등 넷플릭스 IP 콘셉트의 식음 매장에서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식음 메뉴로는 남자 주인공 이청산의 이름을 딴 '청산 치킨 특식'을 비롯해 떡볶이와 핫도그로 구성된 '2학년5반 급식',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을 위한 '과학쌤 해독에이드' 등이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이야기를 가져온 초대형 팝업 '블러드시티8'이 올가을 이색 체험 대표 핫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블러드시티8'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릴과 재미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26 11:29:4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를 계기로 유사한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0일 제13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장과 산업안전감독관들이 리튬 등 위험물질을 제조·취급하는 사업장, 화재 사고 위험성이 높은 1·2차 전지 관련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화재·폭발 위험 방지를 위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 준수 사항'인 비상구 설치·유지, 적정 소화설비 설치와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필수적으로 확인·점검한다. 특히 외국인을 포함한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등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한 화학물질 취급을 위한 10대 안전수칙'을 배포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 관련 협·단체와 협업해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촉구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리튬 등의 위험한 화학물질을 제조·취급하는 사업장에서는 이번 화재 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사업장의 화재·폭발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위험요인은 반드시 개선 조치해야 한다"며 "평상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훈련을 해 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0 14:31:51"교육이 똑바로 서 있는 나라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 창의력 넘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일반학교와 국제학교 커리큘럼 장점을 골고루 잘 살린 '한국형 국제화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새바람을 일으켜 나갈 것입니다." 최정욱 남성학원·국성학원 이사장(사진)은 25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공부하고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외국에 있는 대학에 곧바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현재 부산에서 학교법인 남성학원 산하 △남성초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와 국성학원에 속해 있는 △대동중학교 △대동고등학교 △경성전자고등학교 등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 가운데 남성초등학교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영국 영국 케임브리지국제학교인증(CAIE)을 획득, 국제교육과정 커리큘럼을 채택한 데 이어 나머지 남성여자고등학교, 대동중학교, 대동고등학교, 경성전자고등학교도 지난해 말 같은 프로그램의 국제학교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한국인 교사 43명과 함께 영어원어민 교사 16명을 두고 있는 남성초등학교는 학습자의 창의력 사고와 능력 배양을 목표로 삼은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 인증을 앞둔 상태다. 내년에는 미국 와스크(WASC)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프로그램은 국제 바칼로레아기구(IBO)의 국제공인 교육 과정으로 주입식 교육과 달리 창의적 발상을 이끌어내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바칼로레아 교육 과정이 3~19세 아이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최종 목표인 초·중·고 통합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큰 밑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까지 12년 기간을 한 학교에서 올라갈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한국형 통합형 국제학교'를 실현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성초등학교는 특화프로그램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 금난새 음악감독이 이끄는 '1인 1악기 예술교육'과 '1인 1운동'을 표방,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지도하는 예체능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이사장은 "현재 남성초등학교의 입학 경쟁이 갈수록 높아져 '사학 명문'으로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곳곳은 물론 외국인 자녀, 학교까지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 울산·창원에서 다니는 학생들까지 생겨날 정도"라고 말했다. 학교 개혁과 공교육 시스템 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최 이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보수적인 학교의 인사와 조직체계, 교육과정 등 학사 구조를 과감히 바꾸었다. 학원 정관 변경을 통해 지금까지의 직급제를 폐지하고 능력중심 성과제를 도입하기도 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잡무 처리를 줄여주고 기획·홍보·마케팅 전문가로 구성한 전략기획실을 신설, 학교 미래 비전 구축과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업무를 맡겼다. 최 이사장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받고 나면 외국에 있는 대학교까지 바로 갈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창의력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보다는 '내수용 교육'에만 그치고 있지 않는지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산과 바다가 있는 천혜의 환경에다 전 세계로 통하는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는 부산에 'K팝' 'K푸드'에 이어 'K콘텐츠'를 탑재한 한국형 국제학교가 여러 군데 생겨나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교육 프로그램들이 수출되고 미래형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시작하면 국내외 굴지의 기업 유치는 물론 외국에서 유학을 넘어 이주해오는 사람까지 생겨나게 될 것"이라면서 "시대에 맞는 '부산발 글로벌 교육 새바람'에 당국의 관심과 열린 자세, 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5 18: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