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오는 3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한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최종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3일 카지노를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11월 말 먼저 호텔(1275실)과 아레나 공연장(1만5000석), 마이스(MICE) 시설, 레스토랑,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를 개장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최대 규모인 2개 층에 걸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약 390대의 슬롯머신, 160석의 최신 전자테이블게임(ETG) 스타디움을 갖추고 있다. 또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고 오리지널 광둥식 파인 다이닝 ‘영사헌’을 비롯해 VIP 전용 플로어 등 품격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2016년 3월에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 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지금까지 외국인직접투자액을 포함해 총 2조원 이상(약 16억달러)의 사업비를 투입해 1A단계 개발을 완료했다. 한편 문체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는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신규 허가이고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루어진 최초 허가이다. 첸시 인스파이어 사장은 “앞으로 인스파이어를 처음 혹은 다시 찾는 방문객, 해외 관광객, K-팝과 K-컬처를 사랑하는 팬, 카지노 방문객 등에게 다채로운 편의시설과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즈니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2 11:01:05문화체육관광부는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인스파이어는 1분기 내 카지노 시설을 공식 개장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가 이뤄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9년만으로, '경제자유구역법의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 대상 최초의 허가다.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제3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글로벌 프리미어 복합리조트 기업인 미국 모히건사의 8번째 사업지다. 인스파이어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법인이며, 복합리조트 시설 공식 명칭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문체부는 허가 결정에 앞서 지난 19일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심사위원회는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췄고, 사전심사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심의 결과를 반영해 문체부는 인스파이어에 대한 카지노업 허가를 23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의 예비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후 7년간 외국인 투자 6억9500만달러를 포함, 약 16억달러를 투입해 개발을 추진했다. 문체부 측은 "인스파이어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관광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파이어는 총 면적 46만1661㎡(약 14만평) 일부 대지에 1A단계 시설을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을 전체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현재 부분 개장을 통해 호텔(총 1275실)과 국제 규격의 MICE 시설(1만2000㎡),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직영 레스토랑 11곳,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등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한 복합리조트 내에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춰 전세계 카지노 고객은 물론 한류에 관심이 있는 외래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도쿄·홍콩 등에서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점도 인스파이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인스파이어가 지리적 이점과 복합리조트 내 시설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특화할 경우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까지 직원 2300여명을 고용하고 오는 2월까지 24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4 09:12:40[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실직자 수가 1000여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소의 고용은 2018년 5485명, 2019년 5804명, 2020년에 이르러 6020명까지 증가했으나 작년 한 해 코로나19의 여파로 2021년 고용이 5084명으로 대폭 감소해 936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 피해 또한 심각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액은 2019년 1조 2000억원에서 2020년 매출액은 3365억 원으로 대폭 감소하여 감소폭만 -7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의 연쇄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중이다. 비대면 카지노는 VIP 고객이 사업장에 방문하지 않고 카지노 영업장의 대리인을 통해 원격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카지노 방식으로 이미 미국과 독일, 스페인, 영국, 필리핀 등 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는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으나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내국인 우회 이용 우려와 외교 마찰, 사행산업 매출총량 초과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러한 반대 의견에 대해 이 의원은 강력한 보안체계 마련으로 내국인 출입을 차단할 수 있고 외교 마찰 우려가 있는 국가는 서비스에서 제외하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현재 매출총량 준수를 위한 운영 제한을 적용하고 있지 않아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0-18 14:48:00[파이낸셜뉴스] 파라다이스시티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처의 일환으로 4일 오후 1시부터 9일 오후 1시까지 호텔£리조트 부문 휴장에 들어간다. 총 2명의 확진 직원이 발생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무기 휴장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1일 중식당 직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4일 기준으로 총 6명의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고객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방역당국과 협의 하에 영업장을 휴장하고 검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발맞춰 고강도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9-04 14:19:38[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연내 완공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제주사업본부를 본격 가동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대표이사 회장 김기병)이 날벼락을 맞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확장 이전을 차단하는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10일 개회될 제373회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다뤄지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을)이 대표 발의하고, 강민숙·강성균·강성민·강성의·강철남·고현수·김경미·문종태·송창권·양영식·정민구·현길호·홍명환(이상 더불어민주당), 오영희(자유한국당), 고은실(정의당), 부공남 교육의원 등 18명이 동의했다. 카지노 사업장의 장소 이전 변경은 해당 건물(호텔)의 대수선·재건축·멸실 등 불가항력일 때만 이전을 허용함으로써 기존 카지노를 인수해 영업장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대형화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면세점도 특허권은 5년마다 갱신하도록 해 특정 대기업의 독과점을 막고 있다”며 “더욱이 도내 카지노는 8곳인데, 장소 이전으로 손쉽게 영업장 규모를 키울 경우 카지노의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청정 제주에서 각종 탈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제주사업본부 본격 가동 인력 2480명 채용 계획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인 LT카지노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옮길 예정이다. 카지노 이전 확장은 제주드림타워 핵심사업이다. 특히 제주드림타워 완공을 당장 눈앞에 둔 시정인데다, 본사 제주 이전에 떠른 인력채용과정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롯데 측은 매우 당혹스런 분위기다. 롯데 측은 제주도에 상주할 인력 3100명 중 80%선인 2480명(경력 포함)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기업 본사 제주 이전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놓고 업계에선 개정안에 대해 사유재산의 관리와 처분이라는 사유재산권의 기본적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한 채 카지노 사업자에게 한 곳에서만 영구히 영업해야 한다는 반시장적 규제이자, 국제적 흐름과 단절돼 불합리하거나 개선돼야 할 ‘갈라파고스’규제라고 비판한다. ■ 문재인 정부의 ‘복합리조트 육성’ 정책에도 역행 더욱이 “최대 경쟁 상대인 일본은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명 카지노법을 통과시키고, 2025년 오사카월드엑스포에 맞춰 3개 복합리조트 개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육성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어긋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역차별 논란도 있다. 중국계 자본의 랜딩카지노는 지난해 2월 영업장을 제주신화월드로 옮기면서 기존 803㎡이던 영업장 시설 면적을 5581㎡로 무려 7배나 확장한 바 있다. 원희룡 제주도정이 ‘신규 허가 불허’ 방침에 따라 기존 호텔 '하우스' 영업 수준의 소규모 카지노 영업장도 이전 확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중잣대'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게다가 제주도나 제주도의회가 2015년 8월 제주드림타워 관광숙박업사업계획 변경 당시, 2층에 들어설 총 9120㎡ 규모의 카지노 사업장 면적을 승인해놓고도 이제 와서 제동을 건다는 건 ‘갑질’ 횡포밖에 더 되느냐는 지적도 있다. ■ 김태석 의장 “사업변경 승인하고도 이제 와서…”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지난 2월 제주MBC와 대담 프로그램에서 ‘원희룡 지사가 카지노 시설을 확충하는 것과 승인을 내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업장 변경 승인을 해주고 영업허가는 안 해주는 이원화 정책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행정의 일관성·책임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또 카지노 관련 조례 개정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법률은 목적의 정당성, 방법의 적절성, 법익의 균형성, 제한의 최소성 등을 준수해야 한다는 과잉금지 원칙이 있다“며 ”너무 과도하게 금지해 어느 한쪽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되며, 과잉금지 원칙과 충돌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 노형동에 자리잡은 제주드림타워는 38층 규모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169m 높이로 지어진다. 창업주인 김기병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에 세계적인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를 유치함으로써, 카지노 뿐 만 아니라 호텔 850실과 11개 레스토랑과 바, 컨벤션, 쇼핑몰, 전망대, 위락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홍보실장은 "제주드림타워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형 복합리조트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본사 제주 이전과 함께 향토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제주청년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농수축산물 우선 구매,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체계화를 통해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6-09 01:37:21[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도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전할 때 영업장 대형화를 막는 내용의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의안 접수 마감일까지 상정되지 못해 조례 개정이 불투명해졌다. 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해당 조례 개정안은 대표 발의한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을)은 10인 이상 또는 재적의원 5분의 1이상의 서명을 받아 오는 16일 열리는 제372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회 10일전이 지난 3일까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지 못하면서 이달 중 조례안 처리가 불가능하게 됐고 오는 6월 개최되는 정례회 상정처리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개정안은 카지노 사업장의 소재지 이전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입법예고 단계부터 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기존 호텔 내 하우스 수준의 소규모 카지노를 인수해 변경허가를 받아 확장 이전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카지노 사업장 건물을 대수선하거나 재건축, 멸실 등 불가피하게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경우만 변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의 경우는 변경허가 대상이 아닌 신규허가로 보고 이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했다. 기존 제주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와 같이 사업권을 매입한 후 사업장을 옮기면서, 대형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내 카지노 이전을 차단하는 내용의 개정안 도의회를 통과된다면, 중국계 자본이 투자한 랜딩카지노만 대형화라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된다. 개정안을 일명 '람정 카지노 특혜 조례안'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역차별 논란에서 비롯됐다. 현재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6개는 외국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또 이중 중국계 자본의 랜딩카지노는 지난해 2월 영업장 소재지 이전을 통해 기존 803㎡이던 카지노 영업장 시설 면적을 5581㎡(테이블 165개· 슬롯머신 239개)로 무려 7배나 확장했다. 반면 본사 제주 이전과 함께 기존 LT카지노를 제주드림타워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던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개정 조례안이 시행되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개정안은 또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육성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어긋난다. 또 호텔에 영업장을 둔 ‘동네 마트’ 규모의 기존 외국인 카지노를 규모화하고 대신 도민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제주도는 특별법에 따라 외국인이 5억 달러(한화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카지노를 신규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자격일 뿐, 이미 도내 8개 카지노가 경쟁하는 마당에 새로 운영권을 준다는 것은 지자체로서도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니다. 업계에선 따라서 기존 소규모 카지노 운영권을 사들인 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카지노 산업의 세계적인 추세인 대형화·복합화를 모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5-06 14:43:07[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대형화·테마파크화에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02년 국민의 정부 당시 카지노를 통해 제주도 발전에 활용하라는 취지로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제정과 함께 파격적인 권한을 제주도에 준 것인데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채 되레 기존 관광진흥법 규정보다 더 강화된 조례 개정을 통해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23일 대회의실에서 '카지노 대형화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이 지난 1월 대표 발의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에 대한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 이상봉 의원 “무분별한 카지노 대형화 차단” 해당 조례 개정안은 카지노 사업장의 소재지 이전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입법예고 단계부터 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기존 호텔 내 하우스 수준의 소규모 카지노를 인수해 변경허가를 받아 확장 이전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마카오 뿐 만 아니라, 인천 영종국제도시처럼 복합리조트 및 대형 카지노를 만들어 관광상품화를 추진하려던 관련 기업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개정안은 카지노 사업장 건물을 대수선하거나 재건축, 멸실 등 불가피하게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경우만 변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의 경우는 변경허가 대상이 아닌 신규허가로 보고 이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기존 제주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와 같이 사업권을 매입한 후 사업장을 옮기면서 사실상 신규 개점하는 방식을 통한 카지노의 무분별한 대형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의원은 “카지노 세율 인상이나 지역발전기금 제도화 등 수익환원 차원의 제도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변경허가를 통한 카지노 대형화는 안 된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끊임없이 대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카지노 조례 개정안 정책토론회…찬반 ‘팽팽’ 이에 따라 이날 열린 토론회는 이 의원을 비롯해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 신종호 (사)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사무국장, 이충기 경희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김요한 인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자문위원, 오창홍 사단법인 제주행복드림상담센터 소장,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이 참여한 가운데 카지노 영업장 이전 변경허가를 통한 대형화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효과 분석과 영업장 이전을 통한 대형화 방지 등의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토론회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무분별한 카지노 대형화로 인해 제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과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확대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충돌했다. ■ 카지노도시 전락 우려…청정 제주 이미지 타격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카지노는 일반 사업장과 달리 특혜적 성격이 강하고 영구적 면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익적 관점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행정기관의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더욱이 무분별한 카지노의 대형화는 제주도가 마카오처럼 카지노 도시로 전락해 결국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이미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개정안, 정부의 ‘복합리조트 육성’ 정책에 역행 이에 신종호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한 중형급 카지노 업체의 게임기구 수는 2천900대로, 제주지역 8개 카지노의 모든 게임기구수(838대)보다 많다”며 “특히 제주도의회에서 추진 중인 개정 조례안은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육성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조례 개정안을 두고 역차별 논란도 있다. 현재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6개는 외국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또 이중 중국계 자본의 랜딩카지노는 지난해 2월 영업장 소재지 이전을 통해 기존 803㎡이던 카지노 영업장 시설 면적을 5581㎡(테이블 165개· 슬롯머신 239개)로 무려 7배나 확장했다. 반면 본사 제주 이전과 함께 기존 LT카지노를 제주드림타워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던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개정 조례안이 시행되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 관광진흥기금↑…카지노업 ‘랜딩’ 효과 '주목' 일각에선 “도내 카지노 8곳의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5112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 확장한 랜딩카지노가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며, 카지노 매출액의 10% 범위 내에서 거둬들이는 관광진흥기금도 덩달아 크게 높아졌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복합화·대형화를 통해 매출신장과 지역기여 확대방안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정부가 제주도에 특혜를 준 것이나 다름없는 권한을 적극 활용하기는커녕 되레 규제만 강화한다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권한을 모두 중앙정부로 되돌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특별법에 따라 외국인이 5억 달러(한화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카지노를 신규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자격일 뿐, 이미 도내 8개 카지노가 경쟁하는 마당에 새로 운영권을 준다는 것은 지자체로서도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니다. 업계에선 따라서 기존 소규모 카지노 운영권을 사들인 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카지노 산업의 세계적인 추세인 대형화·복합화를 모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4-23 17:38:11【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단지인 제주신화월드(회장 양즈후이)는 일부 언론에서 핵심 사업장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매각설·철수설이 보도된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제주신화월드 측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단지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시행사인 람정제주개발과 임차인·임대인 관계이기 때문에 카지노 운영 중단을 독단적으로 결정 할 수 없다"며 "더욱이 개발사업 추진 당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당사가 맺은 협약에 따라 분양형 시설 외에는 사전 협의 없이 카지노 사업장을 일방적으로 매각을 결정하거나 추후 통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랜딩카지노는 제주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유일하게 복합리조트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다. 나머지 7개 카지노는 모두 특 1급 호텔 내에 있다.제주신화월드는 지난해 2월 카지노 사업장의 대형화·복합화·테마파크화를 위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하얏트호텔에 있던 랜딩카지노를 소재지 이전을 통해 영업장 규모를 총 1만683㎡로 확장했다. 제주신화월드 측의 부인에도 이처럼 카지노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람정제주개발의 최대 주주 양즈후이 회장이 금융 부패 혐의로 지난해 8월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후 카지노를 비롯한 주요 시설들의 이용객이 줄자 회사의 손실이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양즈후이 회장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지난해 11월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 직무에 복귀했다. 제주신화월드 측은 중국인 방문객 증감이 영업에 영향 미쳤다는 보도에 대해 "지난 한 해 제주신화월드를 찾은 고객 가운데 해외 관광객은 17%이며, 나머지 83%가 국내 관광객"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은 카지노 VIP 고객이 주를 이루므로 전체 방문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한편 람정제주개발은 중국 100대 부동산기업 중 하나인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제주신화월드 시행사다.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250만㎡ 부지에 들어선 제주신화월드는 현재 총 4개 호텔·콘도미니엄에 2062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카지노, 컨벤션, 테마파크, 면세점, 공연장, 미식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20년까지 세계적 호텔인 포시즌스와 라이온스게이트 무비월드 등도 들어서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2019-03-21 16:44:2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이주자 입장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다른 지역에서 영주권이 만료된 내국인의 부정 출입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2월 24일까지 도내 카지노 8곳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카지노에 출입한 해외이주자 입장 절차의 적절성과 사업자 이행사항 준수의 적정성여부를 중점 점검하게 된다. 아울러 해외이주자 입장절차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는 한편 해외이주자 주요 자료를 수치화해 카지노산업 육성과 지도 감독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영주권 유효기간이 만료된 내국인이 지난 5년간 1041회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출입했지만, 정부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문제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1-21 15:26:58【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해 영업장 이전을 통한 대형화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제주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연구용역은 카지노 산업에 대한 지역사회 영향 분석을 통해 카지노 신규·변경허가 시 기준 척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카지노 영업장의 신설·이전·확장 시 전반적인 지역사회 영향분석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영향 분석 ▷영향평가 목적에 부합하는 지표 개발 및 모형 구축 ▷구체적인 영향 평가 지표 개발 및 기준안 ▷영향평가 제도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방안 ▷영향평가 절차 및 수행기관 선정안 등이 이번 연구용역에 반영된다. 제주도는 연구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지노업에 대란 엄격한 심사와 카지노 허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2018-09-16 17: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