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부산진해경자청)이 1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 1월 31일 일본 도쿄 코쿠사이익스프레스 본사에서 1000만 달러(14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물류 네트워크 강화뿐만 아니라 부산·경남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코쿠사이익스프레스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 나승도 코쿠사이익스프레스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코쿠사이익스프레스는 2030년까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진해신항 배후단지 내에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약 5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코쿠사이익스프레스는 육상, 해상, 항공 물류뿐 아니라 창고 보관 및 수출입 통관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물류 전문 기업이다. 도쿄에서 시작해 요코하마, 오사카, 나리타, 간사이공항, 하카타 등 일본 주요 지점에 해상운송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코쿠사이익스프레스는 그동안 부산항을 통한 당일 배송을 통해 연간 3000만건 정도의 물량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해왔다. 하루 40피트 컨테이너 28개 정도로 향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과 연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기대와 중국 진출 거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내 물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경자청의 중점 사업인 ‘Mega Tri-Port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Mega Tri-Port는 부산항신항,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철도 등 지역의 물류 인프라를 통합해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코쿠사이익스프레스와의 협약은 지역 경제와 글로벌 물류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구축해 기업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3 10:37:51[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미국에서 맺은 새해 첫 투자 협약에 이어 싱가포르·스위스 기업과 잇따라 외자 유치 협약을 맺으며 연초부터 올해 투자 유치 45조 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는 21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상황실에서 강수환 지오스에어로젤 대표, 토르스텐 노왁(Torsten Nowack) 씨카코리아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 김석필 천안부시장과 각각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천안과 당진에 총 67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제조시설 설립한다. 충남도와 천안시, 당진시는 이들 기업이 제조시설 설립을 완료할 때까지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지오스에어로젤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실리카 에어로젤 분말 제조업체로, 에어로젤 생산 비용을 낮추는 새로운 공정을 도입하는 등 꾸준히 성장 중인 기업이다. 이 업체는 천안5 외국인투자지역 확장지 1만 6000㎡터에 4500만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이차전지 단열재 생산시설을 신축한다. 이번 투자는 지오스에어로젤이 전기 자동차(EV)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제품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차전지 열폭주를 완화하는 세계적인 기술 도입 등 국내 자동차·이차전지 제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씨카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설용 자재 생산 기업으로, 충남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당진 송산2-2 외국인투자지역 5만㎡ 부지에 2200만 달러를 투자해 제조시설을 만들고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건설용 자재, 코팅재, 차량용 실리콘 소재 등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두 기업 모두 올해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가며, 모두 100명 이상의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충남도는 민선 8기 들어 외투 지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충남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두 기업이 충남에서 새 기회를 찾고 더 큰 성장과 성공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협약으로 충남도의 민선 8기 외자 유치 실적은 총 5조 1141억 원으로 늘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1-21 15:41:2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대규모 외자 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김 지사는 외자 유치 외에도 2027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와 도내 천주교 성지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고, 유럽의 경제 중심지와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탈리아 기업 투자협약 체결 △교황청 고위 인사 접견 △독일 헤센주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등을 위해 7일부터 1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독일을 방문한다.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유럽 방문 이틀째인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과 투자협약을 맺는다. 투자협약 기업은 서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차세대·친환경 연료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외자 유치 규모는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외자유치에 이어서는 로마 바티칸 교황청으로 이동,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 등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유 추기경 등과 2027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행사에 맞춰 국내 유일 교황청 승인 천주교 국제성지인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피렌체를 거쳐 밀라노로 이동, 10일 카를로 보노미 피에라 밀라노 회장을 만난다. 피에라 밀라노는 유럽 최대이자 세계 4위 규모의 전시 컨벤션 센터로, 매년 패션과 디자인, 기술, 식품, 가구 등 다양한 전시회 등이 열려 많은 기업과 방문객이 찾고 있다. 김 지사는 카를로 보노미 회장에게 피에라 밀라노 운영 현황을 들으며, 충남도가 건립 추진 중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한다. 피에라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일정을 마무리 하는 김 지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지난해 교류협력 물꼬를 튼 바 있는 헤센주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헤센주와 우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교류협력 관계를 공식화한다. 헤센주는 독일과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라 세계 대도시 권역을 잇는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190개국 1만 2000여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헤센주는 특히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로, 주내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에는 50여개 나라 260개 은행이 위치해 있다. 유럽 출장 5일째인 1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도내 입주 유럽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추가 외자유치 방안을 살피고, 독일 진출 국내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12일 귀국길에 오른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07 08:45:0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유럽에서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 발굴에 나선다. 충남도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코리아 엑스포 2024(Korea Expo 2024)'와 '비바 테크놀로지 2024(Viva Technology 2024)'에 참가, 외자유치 활동을 편다고 21일 밝혔다. 22∼25일 나흘간 펼치는 이번 외자유치 활동에는 천안에 위치한 포토 키오스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장비 제조업체인 ‘서북’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마이렌’, 산업용 진공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아산 ‘브이에스엘’, 드론·항공기 업체인 태안 ‘메트로에어’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기술 분야 스타트업으로, 충남도가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해외투자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26일 개최되는 코리아 엑스포는 국내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바이어 초청 상담회와 포럼, 세미나, K-컬처 체험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충남도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홍보 공간을 마련, 24∼25일 4개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자와 비즈니스 상담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내 투자자 발굴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비바 테크놀로지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로, 22∼25일 열린다. 이 박람회에서 도는 기업별 투자설명회(IR)와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 도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력과 함께 충남의 투자 환경을 알릴 예정이다. 충남도는 15만 명 이상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행사에서 도내 스타트업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고 벤처캐피털 및 엔젤투자 유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투자 성공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도내 스타트업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는 앞으로도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한편,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최근 '인터배터리 2024(INTER BATTERY 2024)'에 참가하고,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1 08:39:47[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민선8기 출범 1년 6개월 만에 25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기업 투자를 유치하며 민선7기 유치액의 120%를 넘어선 충남도가 새해 외자유치를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전략적 타깃 기업 발굴·유치를 통해 민선8기 외자유치 30억 달러를 돌파, ‘외자유치 비수도권 1위’에 다시 오른다는 목표다. 물류업 등 대규모 고용유발 기업 유치 추진 방향은 △도 전략 산업 글로벌 공급망(GVC) 다변화 △온오프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로 잡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략적 타깃 기업 발굴 △현장 중심 국내외 투자설명회(IR) 추진 △우량 기업 인센티브 강화 △온라인 투자유치활동 강화 △외국인투자지역(FIZ) 확장 △외투기업지원센터 운영 내실화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전략적 타깃 기업 발굴을 위해 충남도는 먼저 국내외 외투기업을 분석하고, 바이오·수소·미래차 등 미래 첨단기술 보유 글로벌 우량 외투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또 품목과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고, 제조업 중심 유치 전략을 넘어 관광업이나 물류업 등 대규모 고용 유발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충남계정 계설, 온라인 투자유치도 온라인 투자 유치는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링크드인’에 충남 계정을 개설,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홍보 창구로 활용한다. 외투지역 확장은 천안5외투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1158억 원을 투입해 33만 6604㎡의 외투지역을 48만 9781㎡로 15만 3177㎡ 확장한다. 외투기업지원센터는 △충남외투기업협의회 구성·운영 △외투기업 애로사항 발굴·처리 △외투기업 경영 지원 및 근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운영을 내실화한다. 도 관계자는 “외자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효과가 상당하고,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도 크다”며 “충남 전략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탄소중립경제, 미래차, 수소산업 분야 공급망 다변화와 온오프라인 투자 유치 활동 강화로 목표를 조기 달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출범후 25억 달러 외자유치 충남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외투기업 21개사 25억 200만 달러 유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정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 발판을 마련키도 했으며, 첨단투자지구 3곳을 지정했다. 한편, 충남도는 22일 충남내포혁신플랫폼에서 ‘2024년 충청남도 외자유치 업무 연찬회’를 개최했다. 도와 시군 외자유치 담당자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 이날 연찬회는 외자유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외자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1-22 10:27:20[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 충북도는 김명규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충북도 외자유치 대표단이 12~18일 5박7일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에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대표단은 충북도 투자유치과(2명) 및 산업육성과(2명), 충북테크노파크(4명) 직원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인터배터리 유럽 2023 전시회'에 참석, 충북의 투자유치 환경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투자유치설명회를 연다. 또 현재 충북지역에서 가동중인 외투기업 본사와 잠재 투자기업 등을 방문, 투자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충북 대표단은 잠재투자기업인 아카솔(Akasol) AG, Infineon, Webasto, Bio M, 막스 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와 도내 외투기업 영신쿼츠 본사인 헤라우스를 찾아 충북의 우수한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충북 투자를 제안하게 된다. 또한 인터배터리 전시회 기간 중에 장국현 KTS 메탈테크닉 이사에게 충북도 투자유치자문관 위촉장을 수여하고, 전시회에 참석한 기업 및 각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충북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배터리 및 반도체 클러스터인 충북의 우수한 투자유치 환경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민선 8기 투자유치 60조원 달성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인터배터리 유럽 2023 전시회는 독일 메쎄 뮌헨에서 이달 14~16일 3일간 한국배터리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주최하는 이차전지 전시회로 200여개사가 참여하며, 관람객만 6만5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 최대 에너지 관련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과 동시에 열린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6-09 08:17:0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정부가 외국자본 기업에 더 나은 환경과 더 큰 무대를 제공하겠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추진 의지를 다시 밝혔다. 그러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이마저도 매년 제시된 항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고품질 외자를 유치해 무역 투자 협력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4가지 중점 추진 사항을 꺼냈다. 상무부에 따르면 우선 외국 자본 네거티브 리스트는 목록을 합리적으로 축소해 외자 접근 제한을 추가 폐지하거나 완화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의 시장 참여 제한 사항을 특정한 목록이다. 중국은 2018년 6월 ‘외상투자특별관리조치’를 개정하면서 이 리스트를 포함시켰다. 다만 상무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한 사항을 풀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중국 당국은 외자 유치를 강조할 때마다 이 리스트를 거론해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6개 부처는 작년 10월 제조업 중심 외자 촉진대책 15개 항에도 이를 넣었다. 상무부는 외상(외국인사업가)투자법과 시행규칙을 심도 있게 시행하고 외자 기업을 내국민 대우하며 평등한 참여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의 합법적 권익 보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기업과 동등한 기준 적용도 매번 강조된 사항이다. 2017년 1월 발표한 ‘대외개방과 외자유치 확대 통지’에 들어 있으며, 2019~2020년 중국의 외국인투자 기본법인 ‘외상투자법’과 관련 조례에선 외투기업을 차별 대우해선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자유무역시험구, 하이난 자유무역항,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등 개방 플랫폼의 선도적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부분 역시 수시로 등장하는 문구다. 중샨 중국 당시 상무부장은 3년 전인 2020년 브리핑 때도 “중국은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시장 접근을 완화하며, 네거티브 리스트를 축소하고, 서비스업 개방을 확대하는 한편 자유무역시험구 범위 확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가속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반면 중국 시장감독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2020년 개정 작업에 들어가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반독점법 시행에 칼을 빼들었다고 자평했다. 중국은 13년 만에 반독점법을 바꾸면서 중대한 독점행위를 한 경우 매출액의 50%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련자는 형사처벌이 가능토록 했다. 반독점 대상에 인터넷 분야의 데이터, 알고리즘, 기술, 자본적 우위, 플랫폼 규칙 등을 이용한 경쟁 배제·제한 행위를 추가했다. 과징금이 10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자칫 경영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미 알리바바, 징둥, 바이두, 텐센트, 핀둬둬, 메이퇀 등 중국 토종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이 법에 걸려 과징금을 냈다. 알리바바에겐 2021년 4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인 182억원(약 3조4000억원)을 부과했다. 재중 한국 기업들도 올해 2월 말 베이징에서 전국·지방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을 만났을 때 반독점법과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고 애매모호한 형태의 중국 법률 조항 등에 대해 건의했었다. 펑파이신문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의 반독점 법 집행이 최근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민생 분야에서 특별 반독점 단속을 벌여 의약품, 공공사업, 보험 등 분야에서 13건의 주요 사건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6-05 15:04:01【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임 이후 처음으로 4월중 미국과 일본으로 '해외 세일즈' 출장에 나선다. 김 지사의 이번 해외 방문은 투자유치와 청년들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한 것으로, 취임 후 처음이다. '해외 세일즈'를 통해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서겠다는 게 김 지사의 복안이다. 김 지사는 27일 경기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임기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4월 미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기간에는 해외 100여개국에 경기도 청년들을 보내는 '청년 기회 패키지'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먼저 "오는 4월 9일부터 19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출장을 간다, 미국 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해온 5조원 가까운 외자유치 마무리 단계"라며 "외자유치에서만 5조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확정됐거나 협의 중이며, 30개 기업과 투자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째 출장 목적은 경기도 청년들을 위해 '청년기회 패키지' 중 청년들을 외국에 보내는 일이다"며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미국과 일본 대학과의 협약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임기 내 해외 여러 나라들을 방문, 경기도 청년들을 해외 100여개 대학이나 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길에 정치권 등 방문국의 고위 관료는 일체 만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순수하게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26일 미국 국빈방문에 앞서 진행 되는 것으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은 순수하게 투자유치와 청년들을 위한 것으로, 해외 정치권 등 고위 관료들이나 방문국의 수장을 만나는 정치적인 일은 제외했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는 김 지사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외교 참사"라고 평가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첫 번째 방문국으로 선정한 데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한 답변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시대공감'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기회', '청년들의 일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에 대한 문제가 시대공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연일 쏟아내는 정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경기도 인구는 대한민국의 4분의 1이다.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선출된 것이 경기도지사"라며 "정부의 정책은 경기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경기도의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2023-03-27 18:20:22[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장우 대전시장이 독일에서 외자유치를 위한 세일즈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대전시는 8~14일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출장에 나선 이장우 대전시장이 9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MERCK)사를 방문, '글로벌 과학산업도시' 대전의 비전을 홍보하며 첫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10일 밝혔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머크사는 지난 1668년에 설립돼 35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바이오, 화학,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과학기술 기업으로,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6만여 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이 시장은 머크사의 핵심 관계자들에게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카이스트 등 과학도시 대전의 환경과 국제적인 과학연구기술이 직접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홍보했다. 또 바이오와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을 대전시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6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대전형 바이오 창업지원시설 구축과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나노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조성계획 등도 설명했다. 아울러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인재 육성 계획과 방위산업을 성장시키기위한 국방산업단지 조성 및 방위사업청 연계 사업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는 나도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과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선도적인 과학기술을 보유한 머크사의 비전과 전략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전시의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대전의 우수한 인프라와 잘 구축돼 있는 산업 생태계는 머크의 글로벌 공급망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전시는 물론 대전지역 유망 기업들과 머크사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독일 일정을 마친 이 시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네덜란드 벨트호벤으로 이동해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사를, 오후에는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나노 소자·반도체 연구를 수행하는 IMEC를 각각 방문, 반도체산업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1-10 10:09:10[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민선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자유치 해외 출장’에 나선다. 충남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킹달러’와 고유가, 고금리 등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밑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2일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출장길에 오른다.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 등을 차례로 찾아 반도체와 전기차 소재 및 부품 업체 5곳과 6건, 2억 달러 안팎의 투자를 최종적으로 이끌어낸다. 이번 출장을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22일 영국행 비행기에 올라 런던 도착 직후 정홍근 주영국대한민국대사대리를 만나 전쟁에 따른 유럽 경제 여건 변화, 향후 경제 전망, 국내 기업 진출 및 수출 현황 등을 듣는다. 유럽 출장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각) 첫 일정으로는 런던 템즈강변 신도시인 도크랜드를 찾아 내포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24일 투자협약을 맺을 A사의 대표와 만나 간담회도 진행한다. 반도체 진공펌프·가스처리장치를 생산 중인 A사는 도내에 이미 투자 경험이 있는 업체다. 김 지사는 A사 대표에게 국내 및 도내 투자 여건과 어려운 점 등을 듣고, 외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살필 계획이다. 24일에는 A사와 투자 조율을 최종 마무리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다. 유럽 출장 4일차인 25일에는 반도체용 희귀 고순도 산업가스 업체인 B사와 2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룩셈부르크로 이동한다. 26일에는 룩셈부르크에서 주벨기에대한민국대사를 만나 간담을 가진 뒤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부품 업체인 C사와 투자협약을 맺는다. 같은 날 룩셈부르크에서 독일 뮌헨으로 이동한 김 지사는 다음 날인 27일 전기차용 배터리팩 시스템 업체인 D사와 협약서에 최종 서명하고, 프랑크푸르트로 자리를 옮긴다. 유럽 출장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반도체 진공펌프 업체인 E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귀국길에 오른다. 충남도 관계자는 “민선8기 힘쎈충남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추가 및 신규 투자를 견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김 지사의 외자유치 출장은 투자 규모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향후 추가 외자유치 발판을 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0-20 07: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