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4%대 예금이 사라지고 주식시장도 등락폭을 키우는 등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은행에 돈을 묶어 놓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OBJECT0#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4분기 18.7회에서 올해 1·4분기 18.5회, 2·4분기 18.1회로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4분기(14.4회), 3·4분기(14.3회)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개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다. 금리 수준이 0.1~0.2%대로 급여 통장으로 활용되거나 투자하기 전에 돈을 모아두는 임시 거처로 쓰인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란 월중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은행에 맡긴 돈을 수시로 빼내고 낮을수록 은행에 자금에 묵혔다는 뜻이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2022년 7월 빅스텝 등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은행권의 수신경쟁이 촉발되면서 예·적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회전율은 2022년 3·4분기 14.3회에서 4·4분기 17.1회로 급등했다.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4·4분기에 18.7회로 2019년 4·4분기 이후 최고로 올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들어 4%대 예금이 사라지면서 회전율이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22년과 2023년 4·4분기에 각각 4.69%, 4.06%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 1·4분기 3.63%, 2·4분기 3.57%로 떨어졌다. 급등락 반복한 국내 증시도 회전율 하락 요인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4월에 요구불 예금 회전율은 19.4회로 전월 대비 1.3회 올랐으나 실제 코스피가 5월 한달간 -2.06%의 수익률을 기록하자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7.2회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16.9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하반기 본격적인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투자 대기금이 쏠리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잔액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월말 기준 638조8317억원으로 1월말(590조7120억원) 대비 8.15%(48조1197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말에서 3월의 경우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액이 요임되면서 잔액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던 측면이 있고 대형 IPO 공모주 청약 관련한 자금 유입도 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 대기성 자금이 요구불 예금에 몰리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잔액이 늘다보니 회전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5 15:55:17[파이낸셜뉴스]지난해 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늦기 전에 4%대 예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른바 '잠자는 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투자 심리도 회복되면서 주식시장 등으로도 투자 대기 자금이 쏠렸다. ■지난해 요구불예금 회전율, 4년 만에 최고치 #OBJECT0#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 17.6회로 집계돼 지난 2019년(18.7회)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감폭도 2.2회로 5.6회 늘어난 지난 2008년(33회)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요구불예금은 금리 수준이 0.1~0.2%대로 3~4%대인 일반 예금과 비교해 낮지만, 급여 통장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다. 주로 투자하기 전에 돈을 모아두는 임시 거처로 활용된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란 월중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값이 높아질수록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은행에 맡긴 돈을 더 자주 인출했다는 뜻이다.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 2019년 4·4분기 19.2회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20년 17.3회, 2021년 15.6회 등 하락세를 거듭해 왔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유동성이 풀리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예금평잔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2022년에는 15.4회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바 있다. 회전율이 급반등한 건 2022년 막바지부터다.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권의 수신경쟁이 촉발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은 예·적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22년 3·4분기 14.3회에서 4·4분기 17.1회로 급등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2·4분기에 16.7회로 집계되며 전·4분기(17.6회)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2023년 4·4분기에 18.7회로 2019년 4·4분기 이후 최고로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12월의 경우 회전율이 19.7회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곧 저문다” 기대 커지며 투자 수요↑이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에 묻혀 있던 돈이 투자처를 찾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합계는 지난 2019년 5186조8430억원에서 지난해 7385조389억원까지 늘어나며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채권시장 등에 투자 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 금융상품에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이 수신금리가 내리기 전에 예금에 가입하려는 수요도 한 몫 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4분기 3.85%에서 2·4분기 3.62%로 감소했다가 3·4분기 3.81%에서 4·4분기 4.06%로 반등했다. 월별로 보면 11월 예금금리가 4.1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당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전월 대비 13조5189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적금 수신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023년 10월, 11월에 요구불예금이 정기예·적금으로 빠진 측면이 있다”며 “12월에는 연말 자금 수요 때문에 분자에 해당하는 지급액 자체가 늘고 주식 투자 등을 이유로 대기 자금이 쏠리면서 회전율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요구불예금 잔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6조7480억원으로 전월보다 26조360억원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꺾였으나 올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고된 만큼 예금 등 안전자산 막차 수요도 남아있다”며 “피봇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19 15:28:51[파이낸셜뉴스] #. 금리 상승기에 들었던 고금리 정기적금이 얼마 전 만기 돼 목돈을 인출한 A씨는 다음 투자처를 두고 고민이 깊다. 지난해 5%가 넘는 고금리 상품로 쏠쏠한 이익을 봤는데 올해에는 아직 그만한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을 수 없어 아쉬운 한편 마땅히 증권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금리가 조만간 내린다는 전망이 확실시되면 만기가 가장 긴 상품에 돈을 예치하겠지만 점차 그 시기가 늦춰지며 예금 금리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후회는 줄이고 금리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6개월짜리 예금 상품에 여윳돈을 넣어두기로 한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도 만기가 짧은 상품에 여유자금이 모이고 있다. 향후 금리 전망이 출렁이는 가운데 만기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기 싫은 마음에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지난 5월경을 기점으로 한 채권 금리 상승세와 함께 단기 예금 상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리? 만기? 금융소비자 고민↑ #OBJECT0#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에서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 8월 189조7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68조5531억원이었는데 3개월 간 21조2075억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감폭도 △6월 +7807억원 △7월 +9조4458억원 △8월 +10조9790억원 등 갈수록 확대됐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 5월 17.23%까지 내려갔다가 8월 18.83%로 1.60%p 올랐다. 모수인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 역시 지난 5월 978조2335억원이었는데 지난 8월 1007조6919억원으로 1000조원도 돌파한 가운데서다. 은행권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가 진행되는데 초단기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진 것이다. 이는 잔액이 줄어들며 전체 정기예금에서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낮아지던 종전 상황과 대비된다. 앞서 예금은행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252조6990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정기예금 대비 초단기 예금 잔액 비율 역시 지난해 11월 25.48%까지 올랐다가 빠지기 시작했다. '방망이 짧게' 초단기·요구불예금 선호 이에 향후 금리 하락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만기가 짧으면서도 수익률은 비교적 높은' 상품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높아지면서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정기예금은 요구불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준이 연내 2차례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예금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월 이후 상승세(5월 3.41%→8월 5.59%)를 이어갔다. 그간 채권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던 '금리 인상 끝물' 기대가 힘을 잃어버리면서다. 더구나 최근 은행권에서는 KB국민·NH농협은행을 비롯해 일부 은행에서 만기 12개월 상품보다 6개월 상품 금리가 더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도 포착된다.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은행도 만기 구조 다변화를 공략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인기도 높아지는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지난 8~9월 한 달 새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었다. 지난 8월 말 597조9651억원이었는데 9월 말 608조1349억원으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은행들이 지난 4월부터 줄줄이 내놓은 '초단기 적금'의 경우 이런 상황에도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취급할 수 있게 된 만기 1달짜리 적금 상품이다. 당초 모객을 목적으로 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애초 납입 한도가 적게 설정됐다. 자금 여유가 있으면 초단기 예금으로 가지 적금으로 가지 않는다"며 "초단기 적금은 전체 적금 잔액의 10%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25 16:21:44기준금리 인상세가 끝났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은행권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높아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른바 '잠자는 돈'을 깨워 투자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만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만큼 회복세는 이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 평균 17.6회였다. 전분기(17.1회)보다 높아진 데다가 전년 동기(15.7회)에 비해 반등세가 뚜렷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요구불예금의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즉 회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요구불예금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지난해 2·4분기 평균 14.4회로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12월 19.9회까지도 크게 상승했다. 빠져나간 요구불예금은 주식·채권시장에 쌓였다. 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3월 619조2650억원을 기록하고 이후 4월 608조9654억원, 5월 602조8237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 동안에만 약 10조원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월 말 47조7398억원, 3월 말 50조6018억원, 4월 말 53조1420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자금으로 일종의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 사태' 여파로 5월 중순 48조원 대로 반짝 감소했지만 월초 52조7348억원으로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지난 3월(18.2회)에 비해 약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은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서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강도에 주목했다. 강도가 높을 경우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심리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18 18:15:20#OBJECT0# #OBJECT1# #OBJECT2# [파이낸셜뉴스]기준금리 인상세가 끝났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은행권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높아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른바 '잠자는 돈'을 깨워 투자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만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만큼 회복세는 이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 평균 17.6회였다. 전분기(17.1회)보다 높아진 데다가 전년 동기(15.7회)에 비해 반등세가 뚜렷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요구불예금의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즉 회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요구불예금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지난해 2·4분기 평균 14.4회로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12월 19.9회까지도 크게 상승했다. 빠져나간 요구불예금은 주식·채권시장에 쌓였다. 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3월 619조2650억원을 기록하고 이후 4월 608조9654억원, 5월 602조8237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 동안에만 약 10조원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월 말 47조7398억원, 3월 말 50조6018억원, 4월 말 53조1420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자금으로 일종의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 사태' 여파로 5월 중순 48조원 대로 반짝 감소했지만 월초 52조7348억원으로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지난 3월(18.2회)에 비해 약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은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서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강도에 주목했다. 강도가 높을 경우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심리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18 13:06:59#OBJECT0#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또 크게 증가했다. 투자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대체재로 안전자산인 은행권 예·적금을 찾는 '역머니무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반면 저원가성 요구불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과 발맞춰 꾸준히 증가 추세이던 정기적금 잔액은 올 들어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900조1421억원으로 전월 대비 46조8657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이 잇따라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자 이를 찾는 금융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808조2276억원으로 한 달 사이 47조7231억원이 늘었다. 반면 정기적금은 39조17억원으로 전월보다 3080억원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1조80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9646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다른 예금상품 대비 금리가 낮아 고금리 상황에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정기적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적금 금리가 정기예금에 비해 높아보이는데 평균을 내보면 많이 높지는 않다"며 "주식시장이나 투자시장에 있던 목돈을 투자할 대체 투자처로는 많은 금액을 한 번에 넣는 정기예금의 인기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01 17:18:31국내 시중은행들이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시중에 풀린 대규모 자금이 수시입출식 상품에 몰리는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손쉽게 수익성을 높이려는 은행들의 배짱 행보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일반 예적금 보다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예금의 금리를 추가로 내리냐"는 불만이 고객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올 들어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차례로 인하했다. ■수시입출식 상품 잇단 '금리 인하' 가장 최근에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내린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저축예금과 MMDA(기업용) 금리를 인하했다. 저축예금의 경우 평균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현 0.15%에서 0.05%포인트 인하한 0.10%로 금리를 낮췄다. 5000만원 미만일 경우 현 0.10%로 동일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 변경"이라며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올 초부터 수시입출식 저축예금 금리를 인하해왔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저축예금 금리를 0.10%로 낮췄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일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금리를 조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수익 챙겨 하지만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를 인하한 것은 흔치 않다는 평가다. 일반 정기 예적금과 달리 워낙 금리가 낮게 설정돼 굳이 금리를 손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금리 장기화에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몰리는 유동성 자금이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장기화로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연 1% 안팎에 그친 상황에서, 그나마 고객이 원할때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시중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시입출식 상품 규모는 이례적인 급증세를 보여왔다.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52조5864억원으로 전달(536조6678억원) 보다 15조여원 가량 급증했다. 지난 10월(549조7283억원)에는 전달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규모는 55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규모 시중자금을 보유하면서 가뜩이나 저금리인 상품의 금리마저 인하한 것은 '얌체 운영'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시중 자금이 몰리는 만큼 마다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수시입출식 예금은 0%대 금리인만큼 고객이 돈을 가져가더라도 은행의 이자 지불 부담은 거의 없다. 이는 곧 은행의 수익성과 예대마진을 높이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상품은 조달 비용이 거의 없는 저원가성 예금인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많이 확보할수록 이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11-18 17:43:56[파이낸셜뉴스] #OBJECT0# 국내 시중은행들이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시중에 풀린 대규모 자금이 수시입출식 상품에 몰리는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손쉽게 수익성을 높이려는 은행들의 배짱 행보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일반 예적금 보다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예금의 금리를 추가로 내리냐"는 불만이 고객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올 들어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차례로 인하했다. ■4대 은행, 수시입출식 상품 잇단 '금리 인하' 가장 최근에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내린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저축예금과 MMDA(기업용) 금리를 인하했다. 저축예금의 경우 평균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현 0.15%에서 0.05%포인트 인하한 0.10%로 금리를 낮췄다. 5000만원 미만일 경우 현 0.10%로 동일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 변경"이라며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올 초부터 수시입출식 저축예금 금리를 인하해왔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저축예금 금리를 0.10%로 낮췄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일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금리를 조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알아서 몰리는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수익 챙겨 하지만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를 인하한 것은 흔치 않다는 평가다. 일반 정기 예적금과 달리 워낙 금리가 낮게 설정돼 굳이 금리를 손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금리 장기화에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몰리는 유동성 자금이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장기화로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연 1% 안팎에 그친 상황에서, 그나마 고객이 원할때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시중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시입출식 상품 규모는 이례적인 급증세를 보여왔다.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52조5864억원으로 전달(536조6678억원) 보다 15조여원 가량 급증했다. 지난 10월(549조7283억원)에는 전달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규모는 55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규모 시중자금을 보유하면서 가뜩이나 저금리인 상품의 금리마저 인하한 것은 '얌체 운영'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시중 자금이 몰리는 만큼 마다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수시입출식 예금은 0%대 금리인만큼 고객이 돈을 가져가더라도 은행의 이자 지불 부담은 거의 없다. 이는 곧 은행의 수익성과 예대마진을 높이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상품은 조달 비용이 거의 없는 저원가성 예금인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많이 확보할수록 이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11-17 15:58:29[파이낸셜뉴스] 가계나 기업이 은행에서 꺼내쓸 수 있는 예금의 인출 빈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5.5회였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회전율이다. 예금 회전율은 시중에서 돈의 회전율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지난 5월 15.6회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불과 석 달 만에 이보다 더 낮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가계나 기업이 돈을 은행에 묵히고 잘 꺼내 쓰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은 투자처가 있으면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데, 이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경제 주체들이 투자하기보다는 일단 돈을 예금해두기로 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은에 따르면 요구불예금은 올해 8월 현재 311조4868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작년 12월(251조8930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20 08:28:30유동성은 넘쳐나지만 시중에 돈이 순환하는 속도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기업과 가계가 현금을 쌓아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월 기준 요구불예금회전율은 15.6회로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래 월별 회전율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회전율이란 일정기간 기업과 가계가 은행 예금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정도를 보여준다. 시중에서 돈이 얼마나 원활히 순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기준 20.3회를 기록했던 요구불예금회전율은 올해 1월 18.7회로 20회 이하로 하락한 이후 2월(17.1회), 3월 (19.5회), 4월(17.2회) 지속적으로 20회 이하를 밑돌다 5월에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가계나 기업이 돈을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투자처가 있으면 바로 쓰는 단기 부동자금인데, 이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경제 주체들이 투자보다는 일단 은행에 넣어두기로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가계나 기업이 돈을 꺼내 쓰지 않고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경제 주체들의 소비·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자금이 부동산에만 쏠리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요구불예금회전율은 1985년부터 1990년대 말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1999년에는 67회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하락하다 2000년대 말 소폭 반등하는 듯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7년부턴 20회 이하로 하락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7-20 1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