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투자 대기성 자금들이 갈 곳을 잃으면서 은행에 묵힌 돈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3%대 초반까지 하락한 은행 예금까지 투자금이 흘러가는 가운데 최근 미국주식, 가상자산 등의 투심이 살아나면서 연말께 회전율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지난해 5월(16.3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았던 지난 7월(19.9회)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4회 급락한 수치로, 2020년 12월(4.7회) 이후 최대 낙폭이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0.1~0.2% 수준인 예금이다. 3~4%대인 일반예금과 달리,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주로 투자하기 전에 돈을 모아두는 임시 거처로 쓰인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중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은행에 자금에 묵혔다는 의미다. 통상 회전율은 투자 대기성 자금이 요구불예금에 몰리며 분모에 해당하는 잔액이 늘어날 때 낮아진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풀렸던 2022년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15.4회까지 떨어지며 연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 좋은 예다. 실제 9월에도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은 크게 늘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예금 포함)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623조3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6조851억원 늘었다. 문제는 마땅히 돈 굴릴 곳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투자자예탁금은 56조8328억원으로 60조원을 넘보던 8월 초와 비교할 때 2조원 넘게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채권 등을 매매하기 위해 예치한 자금이다. 지난달에도 투자자예탁금은 50조5865억원에 머무르며 전월 말(56조8328억원) 대비 6조원 이상 축소됐다. 연초부터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정책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자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급감한 것이다. 투자처를 잃은 개미들은 3%대 초반으로 떨어진 은행 예금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39%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0.50%포인트(p) 하락했다. 그럼에도 9월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68조4787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2501억원 늘어났다. 다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국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으로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요구불예금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총 587조6455억원으로, 지난달 31일(597조7543억원)보다 10조1088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미국 대선 직후로 1000억달러를 넘기며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규모도 15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9월의 경우 추석 연휴 등 영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회전율이 줄어든 효과가 있다"며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분자에 해당하는 지급액이 늘면서 회전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8 18:22:49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에서 돈을 빼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주택 구입을 위한 '영끌'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27일 기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0조47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7474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월 28조원 가까이 급감했다가 8월에 약 6조원 증가했으나 9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기 예·적금을 포함한 저축성 예금 잔액은 969조5108원으로, 한 달 새 7조531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요구불예금에서 저축성예금으로 이동하는 '막차타기' 수요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이 빅컷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고, 한은이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하면 정기 예·적금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3% 아래로 내려왔지만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라고 판단, 정기예금에 많이 가입한다"면서 "고금리 막차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등록·공시한 정기예금(만기 12개월, 단리 기준) 기본 금리는 연 2.50~3.50%,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3.35~3.80%다. 실제 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하는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에도 안정지향형 고객들이 몰리면서 금새 완판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내놓은 최고 7.7% 금리를 제공하는 '언제나 적금' 20만좌는 19일 만에 다 팔렸다. 추가 30만좌도 두 달여 만에 완판됐고, '언제나 적금'은 판매가 중지됐다. iM뱅크의 연 10% 고금리 상품 '더쿠폰적금'도 인기몰이에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요구불예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수를 위한 부족한 '영끌' 자금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비가격적 방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주담대 기간 축소, 유주택자 주담대 중단, 신용대출 및 생활안정자금 대출 축소 등 전방위적인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변화기에 해외주식이나 금 등 다른 투자자산으로 요구불 예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8296억원으로 'R의 공포'로 증시가 폭락한 8월 5일(59조4876억원)보다 8조원 넘에 줄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아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 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최고 금리 연 2.0%의 모임통장 'KB모임금고'를, SC제일은행은 같은 달 25일 기본이율 연 0.1%에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SC제일 Hi(하이)통장'을 각각 출시했다. 전북은행도 최고 금리 연 3.51%의 파킹통장 '씨드모아 통장'을 지난달 26일 내놨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01 18:34:21#OBJECT0# [파이낸셜뉴스]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에서 돈을 빼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주택 구입을 위한 '영끌'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27일 기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0조47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7474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월 28조원 가까이 급감했다가 8월에 약 6조원 증가했으나 9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기 예·적금을 포함한 저축성 예금 잔액은 969조5108원으로, 한 달 새 7조531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요구불예금에서 저축성예금으로 이동하는 '막차타기' 수요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이 빅컷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고, 한은이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하면 정기 예·적금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3% 아래로 내려왔지만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라고 판단, 정기예금에 많이 가입한다"면서 "고금리 막차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등록·공시한 정기예금(만기 12개월, 단리 기준) 기본 금리는 연 2.50~3.50%,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3.35~3.80%다. 실제 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하는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에도 안정지향형 고객들이 몰리면서 금새 완판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내놓은 최고 7.7% 금리를 제공하는 '언제나 적금' 20만좌는 19일 만에 다 팔렸다. 추가 30만좌도 두 달여 만에 완판됐고, '언제나 적금'은 판매가 중지됐다. iM뱅크의 연 10% 고금리 상품 '더쿠폰적금'도 인기몰이에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요구불예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수를 위한 부족한 '영끌' 자금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비가격적 방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주담대 기간 축소, 유주택자 주담대 중단, 신용대출 및 생활안정자금 대출 축소 등 전방위적인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변화기에 해외주식이나 금 등 다른 투자자산으로 요구불 예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8296억원으로 'R의 공포'로 증시가 폭락한 8월 5일(59조4876억원)보다 8조원 넘에 줄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 등을 산보이고 있다.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아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 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최고 금리 연 2.0%의 모임통장 'KB모임금고'를, SC제일은행은 같은 달 25일 기본이율 연 0.1%에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SC제일 Hi(하이)통장'을 각각 출시했다. 전북은행도 최고 금리 연 3.51%의 파킹통장 '씨드모아 통장'을 지난달 26일 내놨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01 16:50:21[파이낸셜뉴스]올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4%대 예금이 사라지고 주식시장도 등락폭을 키우는 등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은행에 돈을 묶어 놓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OBJECT0#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4분기 18.7회에서 올해 1·4분기 18.5회, 2·4분기 18.1회로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4분기(14.4회), 3·4분기(14.3회)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개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다. 금리 수준이 0.1~0.2%대로 급여 통장으로 활용되거나 투자하기 전에 돈을 모아두는 임시 거처로 쓰인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란 월중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은행에 맡긴 돈을 수시로 빼내고 낮을수록 은행에 자금에 묵혔다는 뜻이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2022년 7월 빅스텝 등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은행권의 수신경쟁이 촉발되면서 예·적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회전율은 2022년 3·4분기 14.3회에서 4·4분기 17.1회로 급등했다.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4·4분기에 18.7회로 2019년 4·4분기 이후 최고로 올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들어 4%대 예금이 사라지면서 회전율이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22년과 2023년 4·4분기에 각각 4.69%, 4.06%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 1·4분기 3.63%, 2·4분기 3.57%로 떨어졌다. 급등락 반복한 국내 증시도 회전율 하락 요인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4월에 요구불 예금 회전율은 19.4회로 전월 대비 1.3회 올랐으나 실제 코스피가 5월 한달간 -2.06%의 수익률을 기록하자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7.2회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16.9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하반기 본격적인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투자 대기금이 쏠리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잔액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월말 기준 638조8317억원으로 1월말(590조7120억원) 대비 8.15%(48조1197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말에서 3월의 경우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액이 요임되면서 잔액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던 측면이 있고 대형 IPO 공모주 청약 관련한 자금 유입도 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 대기성 자금이 요구불 예금에 몰리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잔액이 늘다보니 회전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5 15:55:17[파이낸셜뉴스]지난해 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늦기 전에 4%대 예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른바 '잠자는 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투자 심리도 회복되면서 주식시장 등으로도 투자 대기 자금이 쏠렸다. ■지난해 요구불예금 회전율, 4년 만에 최고치 #OBJECT0#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 17.6회로 집계돼 지난 2019년(18.7회)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감폭도 2.2회로 5.6회 늘어난 지난 2008년(33회)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요구불예금은 금리 수준이 0.1~0.2%대로 3~4%대인 일반 예금과 비교해 낮지만, 급여 통장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다. 주로 투자하기 전에 돈을 모아두는 임시 거처로 활용된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란 월중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값이 높아질수록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은행에 맡긴 돈을 더 자주 인출했다는 뜻이다.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 2019년 4·4분기 19.2회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20년 17.3회, 2021년 15.6회 등 하락세를 거듭해 왔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유동성이 풀리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예금평잔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2022년에는 15.4회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바 있다. 회전율이 급반등한 건 2022년 막바지부터다.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권의 수신경쟁이 촉발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은 예·적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22년 3·4분기 14.3회에서 4·4분기 17.1회로 급등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2·4분기에 16.7회로 집계되며 전·4분기(17.6회)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2023년 4·4분기에 18.7회로 2019년 4·4분기 이후 최고로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12월의 경우 회전율이 19.7회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곧 저문다” 기대 커지며 투자 수요↑이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에 묻혀 있던 돈이 투자처를 찾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합계는 지난 2019년 5186조8430억원에서 지난해 7385조389억원까지 늘어나며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채권시장 등에 투자 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 금융상품에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이 수신금리가 내리기 전에 예금에 가입하려는 수요도 한 몫 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4분기 3.85%에서 2·4분기 3.62%로 감소했다가 3·4분기 3.81%에서 4·4분기 4.06%로 반등했다. 월별로 보면 11월 예금금리가 4.1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당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전월 대비 13조5189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적금 수신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023년 10월, 11월에 요구불예금이 정기예·적금으로 빠진 측면이 있다”며 “12월에는 연말 자금 수요 때문에 분자에 해당하는 지급액 자체가 늘고 주식 투자 등을 이유로 대기 자금이 쏠리면서 회전율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요구불예금 잔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6조7480억원으로 전월보다 26조360억원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꺾였으나 올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고된 만큼 예금 등 안전자산 막차 수요도 남아있다”며 “피봇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19 15:28:51[파이낸셜뉴스] #. 금리 상승기에 들었던 고금리 정기적금이 얼마 전 만기 돼 목돈을 인출한 A씨는 다음 투자처를 두고 고민이 깊다. 지난해 5%가 넘는 고금리 상품로 쏠쏠한 이익을 봤는데 올해에는 아직 그만한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을 수 없어 아쉬운 한편 마땅히 증권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금리가 조만간 내린다는 전망이 확실시되면 만기가 가장 긴 상품에 돈을 예치하겠지만 점차 그 시기가 늦춰지며 예금 금리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후회는 줄이고 금리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6개월짜리 예금 상품에 여윳돈을 넣어두기로 한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도 만기가 짧은 상품에 여유자금이 모이고 있다. 향후 금리 전망이 출렁이는 가운데 만기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기 싫은 마음에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지난 5월경을 기점으로 한 채권 금리 상승세와 함께 단기 예금 상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리? 만기? 금융소비자 고민↑ #OBJECT0#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에서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 8월 189조7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68조5531억원이었는데 3개월 간 21조2075억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감폭도 △6월 +7807억원 △7월 +9조4458억원 △8월 +10조9790억원 등 갈수록 확대됐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 5월 17.23%까지 내려갔다가 8월 18.83%로 1.60%p 올랐다. 모수인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 역시 지난 5월 978조2335억원이었는데 지난 8월 1007조6919억원으로 1000조원도 돌파한 가운데서다. 은행권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가 진행되는데 초단기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진 것이다. 이는 잔액이 줄어들며 전체 정기예금에서 초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낮아지던 종전 상황과 대비된다. 앞서 예금은행 초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252조6990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정기예금 대비 초단기 예금 잔액 비율 역시 지난해 11월 25.48%까지 올랐다가 빠지기 시작했다. '방망이 짧게' 초단기·요구불예금 선호 이에 향후 금리 하락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만기가 짧으면서도 수익률은 비교적 높은' 상품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높아지면서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정기예금은 요구불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준이 연내 2차례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예금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월 이후 상승세(5월 3.41%→8월 5.59%)를 이어갔다. 그간 채권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던 '금리 인상 끝물' 기대가 힘을 잃어버리면서다. 더구나 최근 은행권에서는 KB국민·NH농협은행을 비롯해 일부 은행에서 만기 12개월 상품보다 6개월 상품 금리가 더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도 포착된다.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은행도 만기 구조 다변화를 공략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인기도 높아지는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지난 8~9월 한 달 새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었다. 지난 8월 말 597조9651억원이었는데 9월 말 608조1349억원으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은행들이 지난 4월부터 줄줄이 내놓은 '초단기 적금'의 경우 이런 상황에도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취급할 수 있게 된 만기 1달짜리 적금 상품이다. 당초 모객을 목적으로 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애초 납입 한도가 적게 설정됐다. 자금 여유가 있으면 초단기 예금으로 가지 적금으로 가지 않는다"며 "초단기 적금은 전체 적금 잔액의 10%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25 16:21:44기준금리 인상세가 끝났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은행권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높아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른바 '잠자는 돈'을 깨워 투자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만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만큼 회복세는 이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 평균 17.6회였다. 전분기(17.1회)보다 높아진 데다가 전년 동기(15.7회)에 비해 반등세가 뚜렷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요구불예금의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즉 회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요구불예금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지난해 2·4분기 평균 14.4회로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12월 19.9회까지도 크게 상승했다. 빠져나간 요구불예금은 주식·채권시장에 쌓였다. 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3월 619조2650억원을 기록하고 이후 4월 608조9654억원, 5월 602조8237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 동안에만 약 10조원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월 말 47조7398억원, 3월 말 50조6018억원, 4월 말 53조1420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자금으로 일종의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 사태' 여파로 5월 중순 48조원 대로 반짝 감소했지만 월초 52조7348억원으로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지난 3월(18.2회)에 비해 약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은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서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강도에 주목했다. 강도가 높을 경우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심리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18 18:15:20#OBJECT0# #OBJECT1# #OBJECT2# [파이낸셜뉴스]기준금리 인상세가 끝났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은행권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높아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른바 '잠자는 돈'을 깨워 투자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만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만큼 회복세는 이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월 평균 17.6회였다. 전분기(17.1회)보다 높아진 데다가 전년 동기(15.7회)에 비해 반등세가 뚜렷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요구불예금의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즉 회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요구불예금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지난해 2·4분기 평균 14.4회로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12월 19.9회까지도 크게 상승했다. 빠져나간 요구불예금은 주식·채권시장에 쌓였다. 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3월 619조2650억원을 기록하고 이후 4월 608조9654억원, 5월 602조8237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 동안에만 약 10조원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월 말 47조7398억원, 3월 말 50조6018억원, 4월 말 53조1420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자금으로 일종의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 사태' 여파로 5월 중순 48조원 대로 반짝 감소했지만 월초 52조7348억원으로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지난 3월(18.2회)에 비해 약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은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서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강도에 주목했다. 강도가 높을 경우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심리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18 13:06:59#OBJECT0#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또 크게 증가했다. 투자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대체재로 안전자산인 은행권 예·적금을 찾는 '역머니무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반면 저원가성 요구불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과 발맞춰 꾸준히 증가 추세이던 정기적금 잔액은 올 들어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900조1421억원으로 전월 대비 46조8657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이 잇따라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자 이를 찾는 금융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808조2276억원으로 한 달 사이 47조7231억원이 늘었다. 반면 정기적금은 39조17억원으로 전월보다 3080억원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1조80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9646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다른 예금상품 대비 금리가 낮아 고금리 상황에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정기적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적금 금리가 정기예금에 비해 높아보이는데 평균을 내보면 많이 높지는 않다"며 "주식시장이나 투자시장에 있던 목돈을 투자할 대체 투자처로는 많은 금액을 한 번에 넣는 정기예금의 인기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01 17:18:31국내 시중은행들이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시중에 풀린 대규모 자금이 수시입출식 상품에 몰리는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손쉽게 수익성을 높이려는 은행들의 배짱 행보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일반 예적금 보다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예금의 금리를 추가로 내리냐"는 불만이 고객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올 들어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차례로 인하했다. ■수시입출식 상품 잇단 '금리 인하' 가장 최근에 수시입출식 저축예금의 금리를 내린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저축예금과 MMDA(기업용) 금리를 인하했다. 저축예금의 경우 평균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현 0.15%에서 0.05%포인트 인하한 0.10%로 금리를 낮췄다. 5000만원 미만일 경우 현 0.10%로 동일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 변경"이라며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올 초부터 수시입출식 저축예금 금리를 인하해왔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저축예금 금리를 0.10%로 낮췄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일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금리를 조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수익 챙겨 하지만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를 인하한 것은 흔치 않다는 평가다. 일반 정기 예적금과 달리 워낙 금리가 낮게 설정돼 굳이 금리를 손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금리 장기화에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몰리는 유동성 자금이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장기화로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연 1% 안팎에 그친 상황에서, 그나마 고객이 원할때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시중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시입출식 상품 규모는 이례적인 급증세를 보여왔다.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52조5864억원으로 전달(536조6678억원) 보다 15조여원 가량 급증했다. 지난 10월(549조7283억원)에는 전달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규모는 55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규모 시중자금을 보유하면서 가뜩이나 저금리인 상품의 금리마저 인하한 것은 '얌체 운영'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시중 자금이 몰리는 만큼 마다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수시입출식 예금은 0%대 금리인만큼 고객이 돈을 가져가더라도 은행의 이자 지불 부담은 거의 없다. 이는 곧 은행의 수익성과 예대마진을 높이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상품은 조달 비용이 거의 없는 저원가성 예금인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많이 확보할수록 이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11-18 17: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