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횡령사건, 블록딜, MSCI 비중상향 철회로 주가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19일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4.70% 떨어진 1만4200원이다. 4월 28일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대 횡령 사건이 확인됐다. 5월 18일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지분 2.3%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5월 19일에는 MSCI가 우리금융지주의 유동비율 상향조정을 철회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4월말 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MSCI 유동비율 상향을 겨냥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횡령 사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횡령 직원이 5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함께 예보 블록딜이 맞물리며 18일 블록딜 실시 직후 주가가 5% 이상 급락했고, 19일에는 MSCI의 유동비율 상향조정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4.7%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예보가 보유 지분 3.6% 중 2.3%(1700만주)를 3.0% 할인된 가격에 블록딜 매각했는데 전량 매각하지 않고 잔여지분을 1.3% 남겼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며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분을 남김으로서 오버행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어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주가는 각종 악재 요인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MSCI 상향 철회와 블록딜 물량 부담 등으로 외국인 수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상당폭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양상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제비용 포함 621억원 횡령 금액은 1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했다. 약 100억원대의 발견자산 환수 예상금액은 2분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5-20 05:30:39[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2.3%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성공했다. 당초 예보가 블록딜 기관 수요예측 흥행시 기존 보유 지분 전량(3.62%)을 엑시트 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1%의 잔여 지분이 남게 됐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예보는 총 25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장 개시전 우리금융지주 지분 2.3%(1674만6770주)를 1만5229원에 블록딜로 처분했다. 총 매각대금은 2550억원 규모다. 블록딜 성공으로 예보의 보유 지분은 기존 3.6%에서 1.3%로 낮아지게 됐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이 공동으로 맡았다. 앞서 매각 주관사는 전일 장 종료직후 전일 종가(1만5700원)대비 0%~3%의 할인율을 적용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기관 수요예측(북빌딩) 결과 최대 할인율인 3%대에서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골고루 물량을 배정 받아 간 것으로 안다”며 “애초 주관사들은 북빌딩 흥행시 예보의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전량 3.6%를 엑시트 할 계획이었으나 2.3%규모에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예보는 지난 2월에도 당시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5.8%중 2.2%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5-18 09:33:43[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딜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직후 예보는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1317만 8980주(1.81%)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1만5700원) 대비 0~3%에서 결정된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블록딜이 성공할 경우 예보는 2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주관사는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하면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전량(3.62%)까지 판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5-17 16:13:48[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제4인터넷은행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은행들은 인터넷은행 3사와의 경쟁으로 시대적 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이미 시작한 데다 제4인터넷은행 주축인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는 추가적인 수익화 방안을 노리고 제4인터넷은행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IBK기업은행 긍정 검토… 농협은행도 참전할 듯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등 포용금융을 강화하고자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면서 "당행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 노하우를 인터넷은행에 접목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도 복수의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제안서를 받고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검토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컨소시엄 제안서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KCD뱅크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했고, 신한은행은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한 더존비즈온이 구성한 더존뱅크에 지분투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경쟁에 뛰어든 컨소시엄은 유뱅크, 더존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이다. ■인뱅3사 수익성에 투자성과 톡톡 은행들이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경쟁적으로 참전하는 것은 우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수익성을 입증하면서 앞서 인터넷은행 3사에 투자한 시중은행들이 투자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은행 3사 맏형 카카오뱅크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일부 지방은행 실적을 앞서기 시작했다. BNK경남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1012억원, 광주은행은 731억원, 전북은행은 5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순이익은 지방은행 맏형인 부산은행(1252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올해 1·4분기 순이익 507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해 387.5%나 성장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막내 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순이익도 148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총 2293억 원을 투자, 8.02%의 지분을 취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8월 한 차례 블록딜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했고, 4251억 원을 회수했다. 우리은행도 2362억 원을 투자, 케이뱅크 지분 12.58%를 취득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상장에 성공할 경우 우리은행도 수익 회수를 노릴 수 있다. 하나은행도 1757억원을 투자해 토스뱅크 지분 8.97%를 얻었다. ■디지털 전환 '가야할 길' 여기에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시대적 과제로 삼고 있는 것도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무점포와 비대면을 앞세운 인터넷은행 3사 영향으로 금융 소비자에게 모바일 거래가 습관으로 자리잡히면서 은행들의 리테일 영업도 비대면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추세다. 실제 하나은행의 1·4분기 신용대출의 경우 비대면 판매 비중이 약 95.5%에 달했다. 대면 판매 비중은 4.5%에 그쳤다. 디지털 전환은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금융사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리테일은 빠른 속도로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기업대출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마중물 역할을 제4인뱅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화 데이터로 시너지 기대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보유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외국인, 시니어 등 특화 데이터 역시 은행들이 시너지를 통해 수익화를 기대하는 부분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급여관리, 회계 등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으로, 국내 ERP 사업자 중 1위다.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중소기업 재무정보 데이터를 활용하면 중소기업 신용평가가 가능해지면서 기업금융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소상공인에게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4월 기준 전국 140만여 사업장이 캐시노트를 사용하고 있어 소상공인이라는 씬파일러 데이터가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KCD 뱅크는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U뱅크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삼쩜삼, 트래블윌렛, 현대해상으로 구성됐는데 여기에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가 지난 12일 가세했다. U뱅크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시니어 등에 특화된 데이터를 보유하며 이들을 위한 포용금융을 비전으로· 내놨다. 기업은행은 U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제4인뱅 인가 기준 '관심'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은행 1~2개를 인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3·4분기 제4인터넷은행 선정을 위한 새로운 인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인터넷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평가 세미나를 연다. 금융당국은 이번 성과 평가 내용을 포함해 새로운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안을 내놓을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제4인터넷은행의 인가 기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혁신성과 자본조달능력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대출 등 포용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연구원 세미나를 거쳐 새 인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가장 기본이 되는 자금조달능력,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하지 못했던 소상공인 사업자 대출 및 포용금융, 기존 은행과 다른 혁신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6-12 18:27:38[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를 신한금융지주가 볼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KB금융이 이미 상당히 올랐다. 이제는 신한금융이 오를 차례"라며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을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신한지주 순이익은 5500억원이다. KB금융 2620억원, 하나금융 47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익체력에 근거해 주주환원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선이다. 신한지주는 2023년 총주주 환원율 36%을 달성했고,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을 전 분기 대비 0.21% 포인트(12.92→13.13%) 높였다.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도 적은 편이다. 신한지주의 2020년 1조1580억원(약 3910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 증자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가 참여했다. 각각 3.9%, 3.6% 지분 보유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1분기 2% 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한 바 있다. 베어링PEA도 보유 지분을 다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1000억원에 인수한 신한지주 지분 중 380만여주를 최근 장내 매각했다. 1700억원대 규모다. 보유 지분율은 3% 중반대로 낮아졌다. 다만 IMM PE의 보유 신한지주 잔여지분은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한 장기보유 태세다. IMM PE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지분의 일부 매각으로 투자자들께 일부라도 수익실현 시켜드리는 한편, 잔여지분은 장기보유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에 따른 더큰 과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3 04:34:37[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우리금융지주 및 신한금융지주 일부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1256만주를 약 1805억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했다. 블록딜 후 IMM PE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5.57%에서 3.85%로 낮아졌다. IMM PE는 2016년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가 됐다. 당시 매입 가격은 주당 1만1000원 수준이다. 이번 블록딜에도 IMM PE는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추천권 등을 가지는 과점주주로 남는다.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는 IMM PE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푸본그룹, 유진PE 등이 있다. 또 IMM PE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380만여주를 장내 매각했다. 17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인수한 지분이다. 1000억원에 매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으로 IMM PE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율은 3% 중반대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IMM PE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지분의 일부 매각으로 투자자들께 일부라도 수익실현 시켜드리는 한편, 잔여지분은 장기보유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에 따른 더큰 과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07 18:10:47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이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배당주'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현재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다.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외환위기 당시 정부는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을 공급한 바 있다. 이후 4조3483억원을 거둬들이고, 나머지 5조9017억원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93.85%)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10%를 우선 매각(구주매출)하고, 향후 2~3년에 거쳐 경영권을 제외한 지분 33.8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입찰 등을 통해 거둬들일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배당'과 '재무안정성'이다. 최근 10년 간 서울보증보험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국내 상장된 손해보험사 평균(19.3%)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이 업계 최고 수준인 50.2%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한 결과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413%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동성 비율 역시 1663%로 1위다. 유 대표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은 세계적인 금리 인상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며 "배당 역시 자본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목적이 공적자금 회수인 만큼 예금보험공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서울보증보험은 '우리금융지주의 대규모 지분매각' 사례를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예금보험공사는 45%가 넘는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해 성공적으로 민영화한 경험이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당시의 경험을 기반으로 서울보증보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며 "시장과 소통하면서 지분매각으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이달 25∼26일이며, 다음달 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3-10-12 18:25:37[파이낸셜뉴스]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이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배당주’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현재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다.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외환위기 당시 정부는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을 공급한 바 있다. 이후 4조3483억원을 거둬들이고, 나머지 5조9017억원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93.85%)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10%를 우선 매각(구주매출)하고, 향후 2~3년에 거쳐 경영권을 제외한 지분 33.8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입찰 등을 통해 거둬들일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배당'과 '재무안정성'이다. 최근 10년 간 서울보증보험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국내 상장된 손해보험사 평균(19.3%)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이 업계 최고 수준인 50.2%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한 결과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413%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동성 비율 역시 1663%로 1위다. 유 대표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은 세계적인 금리 인상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며 "배당 역시 자본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목적이 공적자금 회수인 만큼 예금보험공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서울보증보험은 '우리금융지주의 대규모 지분매각' 사례를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예금보험공사는 45%가 넘는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해 성공적으로 민영화한 경험이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당시의 경험을 기반으로 서울보증보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며 "시장과 소통하면서 지분매각으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이달 25∼26일이며, 다음달 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3-10-12 14:49:10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일어난 후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사진)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라 대표가 연일 김익래 회장을 주가폭락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키움증권과 김 회장은 2일 서울경찰청에 라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켰다고 주장한다. 김 회장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판 물량이 그대로 시장에 출회됐다는 이유에서다. 라 대표는 차명 휴대폰을 개통하고 일임매매를 이어온 것에 대해서는 '편의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 피해자인 가수 임창정씨와는 지금까지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라 대표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김 회장은 상속을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는다"며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시장에 대거 물량을 던졌다. 전형적인 하락형 주가조작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 605억원을 확보했다. 라 대표는 "현재 주가하락으로 이익을 본 사람은 김 회장 외에는 아무도 없다"며 "김 회장이 불장난하다가 산 하나를 태워먹은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라 대표는 투자한 8개 종목(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세방, 하림지주) 모두 가치투자 베이스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우데이타는 매해 1조원을 넘나드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다른 기업 역시 부동산 등 자산재평가가 필요해 투자를 시작했다. 우리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으로 계속 사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라 대표는 주가상승 기간 이어진 공매도 행렬과 관련, 불법성을 의심했다. 그는 "다우데이타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700억원 넘는 공매도 행렬이 이어졌다"며 "수사당국은 공매도에 필요한 증거금이 확보된 상태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라 대표는 이 같은 의혹을 토대로 김 회장을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라 대표는 금융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의 신분증을 받아 차명 휴대폰을 개통하고 일임매매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그는 "매매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우리도 용이하고 고객도 편리해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예인 등 다수 인사와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에 대해서는 그는 "(나의) 골프선생님이고, 제가 돈을 벌어다주니까 자랑하고 다녔을 뿐"이라며 "안씨의 부모님도 같이 투자해 가장 큰 피해자다. 모집책으로 불리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대표적 투자자인 가수 임창정씨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울면서 전화가 오길래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안모씨 또한 정식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10명을 출국금지했다. 키움증권과 김 회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라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며 "주가조작 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라 대표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02 18:11:36[파이낸셜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일어난 후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라 대표가 연일 김익래 회장을 주가폭락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키움증권과 김회장은 2일 서울경찰청에 라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라덕연, "김익래, 전형적 하락형 주가 조작"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켰다고 주장한다. 김 회장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판 물량이 그대로 시장에 출회됐다는 이유에서다. 라 대표는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일임매매를 이어온 것에 대해서는 '편의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피해자인 가수 임창정씨와는 지금까지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라 대표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회장은 상속을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는다"며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시장에 대거 물량을 던졌다. 전형적인 하락형 주가 조작이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라 대표는 "현재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본 사람은 김 회장 외에는 아무도 없다"며 "김 회장이 불장난 하다가 산 하나를 태워먹은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라 대표는 투자한 8개 종목(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세방, 하림지주) 모두 가치 투자 베이스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우데이타는 매해 1조원을 넘나드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가 총액은 6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다른 기업 역시 부동산 등 자산 재평가가 필요해 투자를 시작했다. 우리는 '바이앤 홀드' 전략으로 계속 사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라 대표는 주가 상승 기간 이어진 공매도 행렬과 관련해 불법성을 의심했다. 그는 "다우데이타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700억원이 넘는 공매도 행렬이 이어졌다"며 "수사당국은 공매도에 필요한 증거금이 확보된 상태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라 대표는 이 같은 의혹을 토대로 김 회장을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임창정 울면서 전화와 미안하다 말해" 다만 라 대표는 금융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의 신분증을 받아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일임매매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그는 "매매 방식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우리도 용이하고 고객도 편리해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예인 등 다수 인사들에게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에 대해서는 그는 "(나의) 골프 선생님이고 제가 돈을 벌어다주니까 자랑하고 다녔을 뿐"이라며 "안씨의 부모님도 같이 투자해 가장 큰피해자다. 모집책으로 불리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투자자인 가수 임창정씨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울면서 전화가 오길래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안모씨 또한 정식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10명을 출국금지했다. 키움증권과 김 회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라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며 "주가조작 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라 대표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라씨는 자신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해 마치 김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모종의 세력과 연계해 불순한 목적을 갖고 주식의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것은 그룹 총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혀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측은 앞으로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02 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