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한국의 뉴딜 정책 방향과 미국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따른 ESG 투자 강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우리G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명을 ‘우리G 코리아 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 (이하 우리G 코리아ESG펀드)로 18일부터 새롭게 재단장하고 본격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SG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성과를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의미한다. 이번에 새롭게 재단장하는 ‘우리G코리아ESG펀드’는 2008년 10월 출시 이래 12년이 넘는 오랜 운용 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투자 철학을 반영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설정일 이후 2020년 10월말 현재 누적 수익률은 264.60%로 벤치마크인 KOSPI지수 대비 134.53% 초과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출처: 제로인펀드닥터 2020년10월30일 기준) 김동호 우리글로벌운용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도 환경변화 및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들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부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ESG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향상이 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펀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 시중은행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포스증권 등 증권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18 10:06:18[파이낸셜뉴스] "1988년 올림픽과 함께 국내 진출한 맥도날드가 올해 35살을 기념해 '히스토리북'과 '브랜드 스토리북'을 최초로 발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로 가맹점(직원), 농가, 고객에 '찐친(진짜 친구)' 같은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5년간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이 브랜드 역사를 발간하는 사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가맹점 크루와 고객의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과 E-북으로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에 기부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해피밀', '행운버거' 판매 수익금 중 일부인 5억3000만원을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 있는 RMHC에 기부했다. 2025년까지 RMHC 2호점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400여 개인 매장을 2030년까지 총 5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총 8개의 대규모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하고, 12개 매장을 리뉴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코리아 본사 매출은 2020년 7910억원, 2021년 8678억원, 2022년 9950억원으로 매년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278억원으로 전년도인 277억원 손실에서 개선되지는 못했다. 한국맥도날드 매각 이슈와 가격 인상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대신 "장기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 변동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환경(E) 부문에서는 동물복지 계란 사용,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매장 오픈, 커피박,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추진한다. 사회(S) 부문에서는 우리 지역 농가 생산품 확대, 농가 상생 펀드 지원, 열린채용과 직원 복지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한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남녀 균등 고용과 다양성을 보장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일부터는 '한국의 맛' 신메뉴로 국내산 진도 대파 50t을 공급 받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인다.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상무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나주배 칠러 등 한국의 맛 상품이 1000만개 팔려 나갔다"며 "양상추, 계란, 양파, 돼지고기 등 상시 판매 메뉴에도 국내산 식재료 총 1만7148t을 사용하며 농가 소득 향상과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05 14:46:34[파이낸셜뉴스] 주주 행동주의 :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배당금이나 시세차익에만 주력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부실 책임 추궁, 구조조정, 경영 투명성 제고 등 경영에 적극 개입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행위 등이 이에 속한다.요새 증권 기사를 보다 보면 '주주 행동', '행동주의 펀드'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보셨을 거에요. 최근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행동주의'가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심지어 행동주의 펀드와 관련한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네요. 하지만 주주 행동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죠. 이번 시간에는 행동주의 펀드가 무엇인지, 기업과 우리 증시에 정말 좋은 건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주) 행동주의, 대체 뭐죠?'행동주의 펀드'에서 '(주주) 행동주의'는 주주가 적극적으로 '행동'하자는 주장이에요. 회사에 투자하고 주식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더 발전하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자는 거죠. 행동주의 펀드는 이러한 행동주의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펀드를 의미해요.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가치를 개선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해요. 먼저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확보해요. 그렇게 일정 수준 이상의 주주에 올라 의견을 갖고, "이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 위해선 이 문제를 꼭 해결해 주세요"라고 주주 제안을 합니다. 주주 제안의 주제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매입 △배당금 확대 등이에요. 이런 요구에 기업이 응하고 기업의 가치가 오르게 되면 행동주의 펀드는 오른 주식을 팔고 수익을 내게 되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도 지금은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영권 분쟁까지 왔지만, 처음에는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 제안'으로 시작했어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에 "대주주이자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씨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너무 많은 로열티(인세)를 주고 있다"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지난해 요구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여기에 에스엠의 이사진이 반응했고,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됐습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제안, 주주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거나, 소송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요. 심지어 기업 경영진을 바꾸는 일도 있어요. 실제로 지난 2017년 미국에서는 포드자동차, US스틸, 야후 등 10여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CED)가 행동주의 펀드에 의해 교체되기도 했어요. 주식 침체기에 더 활발해진다?!..."Yes"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정말 활발해졌어요. 기업지배구조 조사업체 인사이티아(Insightia)에 따르면 2018년 16곳을 기록했던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 기업은 2021년 27곳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47곳으로 늘었다고 해요. 4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죠. 미국의 투자은행 라자드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가 진행한 캠페인 수는 235건으로 지난 2018년 249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은 주식 침체기에 더 활발해진다는 주장도 있어요. 애초부터 주주 행동주의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게 대공황 직후인 1932년이거든요. 뉴욕시 통합가스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한 루이스 길버트는 기업이 주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주주총회장을 다니며 기업 경영진에게 지배구조 개선과 같은 곤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을 주주 행동주의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닷컴 버블로 수많은 기업이 무너졌던 2000년대 초에도 기업의 감시자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주주 행동주의가 다시 주목 받았죠. 행동주의 캠페인이 가장 많이 벌어졌던 2018년에도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에 세계 경제와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에요. 국내에 행동주의 펀드가 등장한 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직후라고 해요.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을 노린 헤지펀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 1이 증발됐다는 지난 2022년에도 행동주의 펀드의 행보는 활발해졌죠.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헤지펀드들이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기 수월해진다"며 "주주 행동을 추진하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걸 알아차린 헤지펀드들이 이를 투자기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어요. 기업 사냥꾼 아냐?!..."글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주의 펀드는 물론 사모펀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죠. ‘기업 사냥꾼’ 이미지 때문이에요. 특히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 기업을 헤집어 놓고 떠나는 사태를 본 탓에 나이가 좀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신의 대상이죠.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분할·합병할 때, 미국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반대하며 경영 개입을 시도한 게 대표적입니다. 특히 2003년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이 SK 지분 15%를 확보해 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일도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오른 사이 소버린은 2년 만에 약 1조원의 수익을 거두고 홀연히 떠났죠. 이 시기부터 행동주의 펀드라 하면 '기업사냥꾼', '먹튀' 이미지가 강해졌죠. 그러나 현재의 움직임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요. 국내 증시가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에요. 실제로 지난 7일 골드만삭스는 ‘기업 지배 구조와 주주 제안에서 오는 기회들’이라는 제목의 한국 증시 현황 보고서를 통해 “최근 한국 기업의 지배 구조 개선책과 주주 제안 등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개인 투자자와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 기업의 지배 구조 개선을 ”고 말했어요.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 확대는 분명 증시에 긍정적이다”며 “현재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기업의 공정한 운용 시스템)가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이를 개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행동주의가 찍으면 오른다?!..."No"주식을 투자하는 입장에선 '주식만 오르면 장땡'이라고요?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한 주식들이 급등하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도 사실이에요. 에스엠의 주가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지난해 2월 이후 130%대 올랐다고 해요. 1년 가까이 6만~7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달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5만원을 넘어섰죠. 최근에 강성부펀드(KCGI)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오스템임플란트도 13만원대에서 19만원(2월 27일 기준)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KB증권은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행동에 나선 16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5.9%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오르지는 않아요. SK케미칼의 경우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행동에 나선 지 1년이 넘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13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40% 가까이 하락했다고 해요. KT&G도 지난해 말부터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제안을 해왔지만, 주가는 반짝 상승 후 8만원대 후반으로 복귀한 상태죠. SK케미칼과 KT&G의 주주 행동을 이끌고 있는 안다자산운용의 박철홍 ESG투자본부 대표는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기업은 경영권 분쟁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대주주를 적대적으로 대하기보다 회사를 단계적으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관련 기업 주가의 단기 급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죠. 실제로 에스엠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행동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주가가 지지부진했어요. 그러다가 카카오와 하이브 등이 인수전에 참여하고 두 기업이 주식을 공개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거죠. 행동주의 펀드가 백기사로 남으려면국내에서 활동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수도 늘어나고 관심도 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많아요. 주주 행동주의 자체는 좋지만,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성격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문가들은 "시장이 경영권 분쟁과 단기 차익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행동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라고 짚기도 해요.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장 주가가 오르면 행동주의 펀드가 성공한 것이고 떨어지면 실패한 것이 아니다"며 "에스엠의 주가도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가 사라지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행동주의 펀드의 성과는 짧아도 1년, 길면 3~4년의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라고 조언합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도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과 기업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맞추는 것이 행동주의 펀드의 목표"라며 "대주주와 일반주주 간의 이중가격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행동주의 펀드가 해야 할 일은 굉장히 많다"고 충고했어요. 이번 기사는 지난 2021년 발표한 김화진 서울대 교수의 주장으로 마무리지으려고 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시대에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의 연대가 심화할 것이다. 기업은 주주가치 경영과 사회적 가치 경영을 계속하면 된다. 기업 스스로 주주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행동주의를 포함한 외부 세력에 의해 강제로 지배구조를 개편당하게 될 것이다.” 행동주의펀드가 기업을 흔드는 건 맞지만 그 빌미를 제공한 건 결국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기업이라는 얘기다.여러분들은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도 열심히 공부해서 주린이를 탈출해 봅시다! ※주식에 1도 관심 없던 기자가 증권부로 왔다. 재테크의 설렘을 갖고 부서에 왔지만, 기사에는 온통 ‘주식시장이 휘청인다’고 난리다. 주린이의 재테크 초보 벗어나기 프로젝트! 저랑 주린이 탈출하실래요? hippo@fnnews.com 김찬미 한영준 기자
2023-03-12 10:12:3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1월 30일까지 ‘착한투자, ESG펀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투자증권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계좌(DC) 보유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대상 펀드 중 동일 운용사의 상품을 도합 1000만원 이상 매수할 경우, 금액에 따라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최대 3만원까지 지급한다. 운용사별 300명씩 총 1500명 한정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대상 펀드는 △한국투자e단기채ESG증권투자신탁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증권자투자신탁1호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증권투자신탁 △한국밸류지속성장ESG증권투자신탁 △KTB ESG1등주증권투자신탁 △우리G코리아ESG증권자투자신탁 △키움파이어니어ESG증권자투자신탁제1호 △키움올바른ESG증권투자신탁제1호 등이다. 박종길 퇴직연금본부장은 “최근 ESG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ESG펀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당사가 지향하는 바른 투자, 착한 투자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으로 개설한 IRP 계좌의 운용 ∙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 운용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상담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0-08 10:04:40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우리글로벌코리아ESG펀드'(이하 우리G코리아ESG펀드)는 단기적인 수익 추구보다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탈 및 ESG 요소가 우량한 국내 기업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이 펀드는 한국의 뉴딜 정책 방향과 미국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따른 ESG 투자 강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우리G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지난해 11월 리모델링한 것이다. ESG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성과를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의미한다. ■ESG 명가에서 축적된 노하우 강점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우리G코리아ESG펀드의 최근 1년 성과는 60.78%(3월11일 기준)에 달한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수익률 41.28%보다 19.5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단기 성과도 각각 8.39%, 22.68%에 이른다. 지난 2008년 10월 출시된 이 펀드는 ESG투자 철학을 반영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이승엽 주식운용팀 부장은 "2006년 기업가치향상펀드(공모), 2007년 연기금 사회책임투자펀드(일임), 2008년 기업가치나눔펀드(공모, 현 우리G 코리아ESG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다양한 ESG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ESG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의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과 확대를 위해 펀더멘탈과 ESG 요인을 결합하는 통합(ESG Integration)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테마 발굴과 '스크리닝(Negative + Positive)' 방법을 통해 벤치마크대비 아웃 퍼폼을 추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사회적, 윤리적 신념 하에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산업(술, 담배, 도박 등) 및 해당기업을 투자에서 배제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과 함께 운용팀에서 산업·종목에 대한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하고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향후 운용 계획과 관련 이 부장은 시장 상승에 기댄 수익 추구보다는 혁신성장산업과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활성화 수혜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통해 알파를 추구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로 ESG테마 재평가 기대 이 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ESG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건강, 환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보장 등에 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친 ESG 방향으로 이전보다 더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들의 동참이 최대 호재가 될 것"이라며 "예상되는 악재는 주가 측면에서의 과속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ESG에서 포함하는 투자의 영역은 많은 테마 및 이슈를 상당부분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인만큼 ESG는 기업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테마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장은 "현재 시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우려, 밸류에이션 논란 등으로 기간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 코로나 백신 보급, 기업실적 회복, 혁신 산업의 본격적 침투 등을 배경으로 상승기조를 유지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어 "그러나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면서 "혁신성장산업과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활성화 수혜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통해 알파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일반적인 시장의 모습으로 오해하면 안된다"면서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인내를 가져야 생각하던 과실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14 16:52:52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세뱃돈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세뱃돈을 잘 굴릴 수 있는 펀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주린이들의 자산 배분 대응 상품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펀드, TDF(타켓데이트펀드), 그리고 꾸준한 스테디셀러인 어린이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그린뉴딜 훈풍…ESG펀드 추천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 한화운용은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인프라 테마에 투자하는 ESG테마 펀드를 세뱃돈 재테크펀드로 조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에너지트랜지션펀드'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세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프랑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기술 및 효율화, 에너지 인프라 관련 약 80개의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NH-Amundi운용이 추천한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는 ESG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영역을 친환경, 플랫폼, 헬스케어로 꼽고 장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그린히어로펀드'는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전세계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저감에 도움이 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 등의 산업군이 주요 투자처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현재 수익률이 40%에 육박한다. ■어린이펀드·TDF도 러브콜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중장기 자산배분 차원에서 어린이펀드를 세뱃돈 재테크 대안으로 제안했다. 미래에셋우리아이펀드 시리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펀드(수탁고 2조5000억원)로서 안정적인 성과는 물론 해외탐방,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과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1호는 지난 2005년 4월 출시됐다. 2007년 4월 출시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이머징 시장의 중심축인 중국과 인도의 업종대표 주식에 분산투자한다. 신한운용의 '신한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는 현재보다 미래에 더 성장할 기업에 투자한다. 즉,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하여 시장 대비 안정적이고 꾸준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2005년에 설정됐고 현재 88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1년 수익률 47.62%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2월 8일 기준) 한국투신과 KB운용은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TDF를 추천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은퇴예상시기에 따라서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으로 구분된다. KB 온국민 TDF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운용한다.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김영성 상무는 "어린이들이 세뱃돈을 장기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금 적금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시점까지 남은 투자기간에 대한 글로벌 각 국가의 주식과 채권을 매달 리밸런싱 해주기 때문에 글로벌 국가의 GDP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을 지속한다면 GDP성장률의 평균 이상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2-10 16:24:26[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세뱃돈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세뱃돈을 잘 굴릴 수 있는 펀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주린이들의 자산 배분 대응 상품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펀드, TDF(타켓데이트펀드), 그리고 꾸준한 스테디셀러인 어린이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그린뉴딜 훈풍…ESG펀드 추천 줄이어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 한화운용은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인프라 테마에 투자하는 ESG테마 펀드를 세뱃돈 재테크펀드로 조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에너지트랜지션펀드'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세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프랑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기술 및 효율화, 에너지 인프라 관련 약 80개의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NH-Amundi운용이 추천한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는 ESG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영역을 친환경, 플랫폼, 헬스케어로 꼽고 장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그린히어로펀드'는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전세계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저감에 도움이 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 등의 산업군이 주요 투자처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현재 수익률이 40%에 육박한다. ■어린이펀드·TDF도 러브콜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중장기 자산배분 차원에서 어린이펀드를 세뱃돈 재테크 대안으로 제안했다. 미래에셋우리아이펀드 시리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펀드(수탁고 2조5000억원)로서 안정적인 성과는 물론 해외탐방,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과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1호는 지난 2005년 4월 출시됐다. 2007년 4월 출시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이머징 시장의 중심축인 중국과 인도의 업종대표 주식에 분산투자한다. 신한운용의 '신한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는 현재보다 미래에 더 성장할 기업에 투자한다. 즉,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하여 시장 대비 안정적이고 꾸준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2005년에 설정됐고 현재 88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1년 수익률 47.62%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2월 8일 기준) 한국투신과 KB운용은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TDF를 추천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은퇴예상시기에 따라서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으로 구분된다. KB 온국민 TDF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운용한다.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김영성 상무는 "어린이들이 세뱃돈을 장기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금 적금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시점까지 남은 투자기간에 대한 글로벌 각 국가의 주식과 채권을 매달 리밸런싱 해주기 때문에 글로벌 국가의 GDP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을 지속한다면 GDP성장률의 평균 이상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2-10 09:54:43운용업계에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강화 바람이 거세다. ESG 투자란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존 활용해 온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8월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마이다스에셋, 한화자산운용, 우리글로벌운용 등이 출시한 ESG테마 펀드들의 성과는 평균 10%를 웃돌고 있다. 무려 26% 상승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A1은 ESG테마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 신진호 운용총괄 대표는 "언택트로 일컬어지는 인터넷 및 바이오 기업, 그리고 간접적으로 수혜를 보는 IT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점이 펀드 성과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바이러스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후 변화와 관련 '환경 관련주'를 편입한 것이 수익률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17%의 성과를 낸 우리G액티브SRI[자](주식)A의 운용역인 우리글로벌운용 조병준 본부장은 "사회책임투자(SRI) 관점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과 테마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책임투자[자](주식)C-C-f 펀드 역시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것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큰 성과를 냈다. 운용사들도 ESG테마를 강화하는 추세다. 슈로더운용은 지난 7월 외국계 운용사로 최초로 ESG펀드를 신상품으로 출시했고 NH아문디운용도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관련 상품 론칭을 준비중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 7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ESG운용본부를 출범시켰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ESG 관련 기술산업의 시장침투율이 향후 2,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운용사들도 이에 대한 중요성에 발 맞춰 관련 사업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2020-08-31 17:43:14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금액은 109조원에 달한다. 297개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큰손이다. 국민연금의 대기업 영향력을 감안하면, 투자기업에 적극적 목소리를 내겠다는 국민연금의 입장 변화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핵폭탄급 사안이다. 대한항공, 한진칼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참여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국내 대부분의 기업에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그렇다. 파이낸셜뉴스는 23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자본시장, 학계 등에서 연금전문가로 꼽히는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전삼현 숭실대 교수,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 등이 참여했다. 사회는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이 맡았다. 예상대로 주주권 행사에 대한 찬반의견은 팽팽했다. 찬성 입장은 주주권 행사는 수탁자의 책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 측은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에 대한 경영참여 관련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지배구조가 정부 입김에 좌우되는 만큼 공공기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금 관치주의로 갈 수 있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한진칼 대상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대한 입장은.▲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원칙적 반대다. 주주권 행사가 연기금에 도움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외국의 사례를 적용키 어렵다. 국민연금의 지배구조가 정부 주도인 것도 한몫한다. 현재 시점과 대상이 국민연금이 개입할 만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반대다. 국민연금이 지배구조를 바꾸지 않은 상황에서 한진그룹에 대한 본격적 경영 참여는 헌법정신상 위헌 소지가 있다. 국민연금은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20명 중 6명이 공무원인 만큼 공공기관으로 봐야 한다. 헌법 제126조에 따르면 '국방상 또는 국민경제상 긴절한 필요로 인하여 법률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민간기업을 국유 또는 공유로 이전하거나 그 경영을 통제 또는 관리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한진그룹 사태는 사적 문제로 봐야 하는 만큼, 공공기관으로 볼 수 있는 국민연금의 민간기업 참여는 문제가 많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찬성한다. 수탁자로서 책무를 가진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으로 정해진 투자자의 권리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위험요소가 발생하거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관련, 수수방관이 아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투자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는 전통적인 주주행동주의와는 다르다. 단기 차익이 아닌 5~10년 투자기간이 길고, 서한 비공개 등 솔루션은 여러 가지다. 특정 문제에 대해 망신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닌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찬성한다. 국민연금의 제대로 된 수익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이른바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의 사회적 비난 행위 때문에 기업가치가 훼손됐다. 갑질사건 후 지난해 10월 초에는 주가가 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갑질사건 전 대비 30%가량 가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사회를 통해 조사 및 진실규명, 이사 해임 등 대응은 없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가치를 떨어뜨린 만큼,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장기적 안정적 투자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재선임 반대의견 행사는 물론 국민연금측 이사가 2~3명 참여, 횡령·배임 등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경우 정관변경도 시도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대주주로서 대한항공 경영진을 견제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전삼현 교수=땅콩회항 관련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간 문제는 민법상 사적 분쟁이다. 국민연금을 공공기관이라는 관점에서 볼 경우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다. 앞으로도 대한항공, 한진칼 외 근로자와 사용자 간 갈등은 수없이 존재한다. 그때마다 수많은 곳에 국민연금의 개입은 온당치 못하다. 간통죄도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정부가 모든 민간 기업의 내분에 개입할 여지를 두면 안된다. ▲김용하 교수=법에 따라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한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해 검찰의 기소만 있을 뿐 법원에서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범법행위가 있다는 전제하에 이사회에서 거론하는 것은 여론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 무죄추정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공공적 성격이 강한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 ▲류영재 대표=김 교수의 무죄추정원칙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사회책임투자(ESG)라는 관점에서 봐야한다. 환경(E), 사회책임(S), 지배구조(G)로 이뤄진 지표다. 사회적 물의를 빚는 사고를 재무적 변수로 보는 것이다. 이미 유럽 투자자들은 10곳 중 7~8곳이 ESG를 주요 투자요건으로 활용한다. 해외 투자자들은 몇백년 전 사라진 봉건적 계급질서가 21세기 대한민국에 남아 있다는 것에 놀란다. 국민연금이 방관하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드 요인으로 작용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단순히 비중을 조절하며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여의도 투자자가 아니다. 초대형 투자자의 투자 수단은 주주권 행사 등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김남근 변호사=주식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지배구조 불투명이다. 국민연금은 공공기관이 아닌 주주입장에서 관여해야 한다.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의 수익이 낮은 것도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과 관계 깊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지가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비난 받는 것은 소비자들의 서비스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총수 일가 및 이사들이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것은 국민연금이 경영진 견제를 해야 할 중대한 이유다. ?국민연금의 지배구조에 대한 생각도 다를 것 같은데.▲류영재 대표=참여정부부터 논의를 했지만 어떻게 정치적으로 독립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현재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는 차선책으로 볼 수 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14명 중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은 9명이다. 이들의 논문 등을 분석해 보니 보수 4명, 진보 3명, 중도 2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구성은 중립적으로 볼 수 없다. ▲김남근 변호사=스튜어드십 코드는 무조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아닌 절차를 만들어 시비를 피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도 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의 남용을 막기위한 주주권 행사 전문가로 구성됐다. 나름대로 정치적 외압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부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기금운용위원회도 노동자 가입자들이 추천하는 대표가 포함된다. 사용자측, 기금운용자, 지역가입자 추천 등 다른 기금하고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은 문제다. 나름 정부의 입김에 의해 움직이지 않기 위해 대표성을 갖는 사람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정치적 독립성이 시비가 된다고 해서 시비가 없는 모델을 만든 후 주주권 행사를 하는 단계론은 잘못됐다. ▲전삼현 교수=박근혜정부 때 국민연금이 개입해 적폐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보장되면 해결될 부분이 많지만, 이대로는 정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정권이든 적폐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로 기금운용본부장(CIO) 등과 달리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힘이 없는 사람들이 희생자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캘퍼스(CalPERS·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도 위원 12명 중 6명이 가입자들이 투표를 통해 뽑은 사람이다. 주정부에서 뽑은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도 연금 가입자들이 뽑아 투표하면 독립성이 보장된다. 대통령이 임명한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으면 안된다. ?국민연금의 최종 목적이 '수익률'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행동을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김용하 교수=미국 캘퍼스가 중점관리기업의 수익률이 벤치마크 수익률(비교대상이 되는 기준수익률)에 비해 높다는 의미로 적극적인 주주활동의 예로 꼽힌다. '캘퍼스 효과'라고도 부르지만 현재까지 해당 기업의 주가 수익률 개선의 이유가 단지 '캘퍼스' 때문이라고 단정할 만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무엇보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미국의 '캘퍼스'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게 맞는지 의문이다. 캘퍼스는 캘리포니아주의 공무원 연금으로, 미국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한국 유력기업 300여곳의 지분 5% 이상을 투자하는 지배적 주주에 가깝다. 국민연금이 '캘퍼스'처럼 움직인다면 모든 기업의 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최고의사결정기구가 '기금운용위원장'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공공기관인 국민연금도 대통령이 영향력 아래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을 노사 대표단체들이 추천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정부 인사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결국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삼현 교수=미국과 우리의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기업의 역사가 200년으로 오너가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반면 우리나라는 오너가 3세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등 역사가 짧다. 미국의 캘퍼스는 자체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운용위원회는 연금가입자들의 투표로 뽑힌 인물로 채워진 것도 차이점이다. 캘퍼스 자체는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운용위원회는 연금 가입자들의 투표로 운용위원을 뽑는다. 수익률과 상관없이 정치적 개입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연금사회주의'라는 부작용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김남근 변호사=연금 사회주의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 결정을 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한다 해도 기업 직접 경영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자들이 불법행위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해외 글로벌 연기금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류영재 대표=연금 사회주의는 잘못된 조어라고 생각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한 것과 같은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캘퍼스 외에도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을 맡은 GPFG 등 주요 글로벌 연기금은 원칙 리스트를 만들어 문제가 있는 기업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보수적인 나라로 꼽히는 일본도 아베 신조 정부에서 일본공적연금(GPIF)의 사회적 책임 투자를 강화하는 등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이 올라갔다. ▲전삼현 교수=우려가 된다. 연금사회주의 문제가 전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부가 추천하는 인사가 이사회의 일원이 된다. 민간기업에서 모험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오너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사회에서 배제하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단순히 한두사람이 이사회에 들어가도 문제없다는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경영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김용하 교수=무엇보다 국민연금이 정치적 독립이 가능해야 한다. 현재 국민연금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진칼의 2, 3대주주인 강성부펀드도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이 사모펀드와 한배를 타는 것 어떻게 생각하는가.▲류영재 대표=사모펀드에도 여러 유형이 있고, 통칭해 투기세력으로 볼 수 없다. SK그룹은 영국계 자본 소버린자산운용에게 대주주 자리를 내줄 정도로 경영권이 불안정한 상황까지 몰렸지만,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책임을 강화하는 등 그룹 내부에서도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강성부펀드는 최근 한진칼에 대해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즉 5년의 시간 동안 우리가 제시한 문제점을 논의해보자는 의미다. 저는 긴 호흡으로 간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김용하 교수=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약한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강성부펀드가 힘을 합쳐 특정 기업에 영향력을 미친다면 현실적으로 최고경영자가 주도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프레임 논쟁으로 확산됐다. 그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류영재 대표=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당시 첫단추가 잘못 채워졌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목적이 재벌지배구조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알려진 것부터 잘못됐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금운용본부가 주주들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데 기금운용자들이 이같은 인식이 없다는 데서 시작됐다. 채권자들에게는 담보가 있지만 투자자에겐 '담보'란 지배구조다. 그렇다면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행동으로 주가가 흔들렸을때 이사회가 개입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같은 메커니즘이 작용을 안한 것이 문제다. 보편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생각해야지 편가르기는 유치하다고 생각한다. ▲김남근 변호사=프레임을 만들어 논의하는 것부터 잘못됐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국민연금 투자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접근하는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 국민연금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주주권 행사를 헤지펀드를 도와준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씌우기'라고 생각한다. ▲김용하 교수=찬성하는 분들의 의견을 동의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행사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 스튜어드십 코드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경제침체 상황에서 무엇보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지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수익률 제고라는 일반적인 역할과 거리가 있다. 국민연금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기사' 역할이 아닌 '집사' 역할에 충실할 때다. 현재 우리 사회가 어느 때보다 프레임 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프레임을 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장기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정리=ggg@fnnews.com 강구귀 이보미 기자
2019-01-23 18: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