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제5기 석좌교수로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성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위촉했다. 29일 KIRD에 따르면, KIRD 석좌교수는 과학기술인 전문교육 기관에 걸맞는 최고의 강사진 구축을 위해 2019년 마련된 제도다. 전직 장, 차관 또는 출연연구기관 기관장이나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또는 세계적인 업적을 이룬 과학자, 과학기술 역사에서 귀감이 되고 미래 세대에 교훈을 줄 수 있는 과학기술계 저명인사 중에서 후학들의 귀감과 해당 분야 전문성을 고려해 위촉하고 있다. KIRD는 제5기 석좌교수 공개모집과 내부 추천을 통해 모집된 후보자를 토대로 내·외부위원의 심사를 거쳐 지난 26일 4명을 선정했다. 임기 2년의 명예직인 석좌교수는 시행 원년 총 10명이 위촉된 이후 2022년 4기까지 총 25명을 선정했다. 올해 5기 석좌교수로 위촉된 분들의 임기는 2026년 4월까지이며, 교육과정 강의, 자문·기고, 포럼 좌장 등 KIRD 교육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복철 교수는 연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지질과학을 전공한 후 1998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 연구본부장-부원장-원장까지 약 33년간 연구현장을 이끌었으며, 2021년에는 전체 출연연구기관의 수장 격인 NST 이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김성수 교수는 서울대 화학교육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박사를 거쳐 1990년 한국화학연구원에 입사, 약 30년간 신약개발 분야에 매진하여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룬 연구자인 동시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 과학기술부 생명해양 심의관,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까지 역임한 행정가로서 연구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경력을 보유한 인사로 평가된다. 윤석진 교수는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후 1998년 KIST에 입사해 융합기술연구본부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2014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융합연구의 길을 닦은 개척자이다. 이후 KIST 부원장을 거쳐 2020년 원장으로 선임돼 KIST 연구혁신에 주력했다. 이상률 교수는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거쳐 프랑스 폴사바티에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입사,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부원장을 거쳐 2021년 원장에 선임됐다. 입사 후 현재까지 항공우주연구원에 재직 중인 우주 분야 1호 엔지니어로,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KIRD 배태민 원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신 네 분을 KIRD 석좌교수로 모시게 되어 감사하다"며, "과학기술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고경력 전문가가 후배들의 성장과 발전에 조력자가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9 10:26:02국내 증시에 우주 테마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리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쎄트렉아이는 종합 위성시스템 전문기업으로, 2021년 최대주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면서 우주산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성했다. 위성체와 탑재체, 지상체 등 발사체를 제외한 종합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3만71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 장중 2만5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1.66%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1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밖도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컨텍이 이달 4일 장중 2만3950원으로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고, 인텔리안테크, AP위성 등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우주산업의 본격화를 꼽는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 이르면 5월 중 우주항공청이 탄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정부 주도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위성 개발사업 등 우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편성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오는 2027년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환경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일 스페이스X는 모바일 기기와 직접 통신이 가능한 스타링크 위성 6기를 포함, 21기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었다. 2025년 9월 유인 달 궤도 탐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가 우주항공 투자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우주항공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18:23:52#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우주 테마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리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쎄트렉아이는 종합 위성시스템 전문기업으로, 2021년 최대주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면서 우주산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성했다. 위성체와 탑재체, 지상체 등 발사체를 제외한 종합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3만71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 장중 2만5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1.66%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1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밖도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컨텍이 이달 4일 장중 2만3950원으로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고, 인텔리안테크, AP위성 등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우주산업의 본격화를 꼽는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 이르면 5월 중 우주항공청이 탄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정부 주도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위성 개발사업 등 우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편성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오는 2027년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환경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일 스페이스X는 모바일 기기와 직접 통신(direct-to-cell)이 가능한 스타링크 위성 6기를 포함, 21기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었다. 2025년 9월 유인 달 궤도 탐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가 우주항공 투자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우주항공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14:28:22[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항공기 연구개발, 생산기술, 구매, 품질, 사업관리, 경영관리 등 총 17개 분야다. 모집 인원은 100명 이상이다. 모집 기간은 9월 4일부터 25일까지다. KAI는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4일부터 전국 주요 거점 12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고 마감 전인 9월 21일에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직무상담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정보는 KAI 채용페이지 또는 채용전문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KAI는 KF-21, FA-50, 수리온 LAH 등 주력사업의 고도화와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유무인복합체계, AAV, 수송기, 우주탐사선 등 미래사업을 위해 인재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발표하고 올해를 제2의 성장 모멘텀이자 퀀텀 점프를 위한 원년으로 선언했다. KAI는 KF-21의 안정적인 개발, LAH 양산 등 핵심 주력사업 및 지난해 말 폴란드에 이어 올해 2월 말레이시아에 FA-50 수출을 성공했다. 유무인복합체계, AAV, 수송기, 우주탐사선 등 미래 항공우주산업 선점을 위한 요소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KAI 관계자는 "KAI는 지난 40년 이상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면서 유인기와 무인기, 우주사업을 망라한 전문 인력 인프라가 매우 탄탄하다"며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과 발맞춰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05 16:54:2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안보융합원과 손잡고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의 미래 국방 과학기술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산업계와 학계가 미래 첨단국방사업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 미래기술 연구와 적용방안, 사업화 전략 등을 고민하기 위해 추진됐다. KAI는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지난 21일~23일까지 강구영 사장을 포함한 전 부문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연수'를 진행했다. 2차수는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주요 관리자들이 참여한다. 향후 KAI는 전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AI와 KAIST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성 데이터 분석 연구 등 미래 핵심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미래사업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KAI는 이번 연수를 통해 임직원들의 미래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높이고 향후 30년~50년간 지속 가능한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AI는 올해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하고 2023년을 미래사업 준비를 위한 원년으로 선언했다. KAI가 추진하는 미래사업은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6세대 전투기, 수송기, 민·군겸용 미래항공기체(AAV), 차세대 기동헬기, 독자위성 플랫폼 위성서비스, 우주탐사모빌리티 등으로 4차산업 기술 적용이 핵심이다. 이번 연수에는 KAIST를 포함해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공지능, 미래 연료전지, 드론 등 KAI의 미래사업과 연계된 핵심기술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또 2박 3일 연수기간 동안 각 기관 전문가들과 KAI 미래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급변하는 미래기술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 DNA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무모하다 싶은 도전의식, 새로운 세상을 여는 창의정신, 꿈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이라며 "우리 안에 잠들어있던 KAI DNA를 다시 깨워 글로벌 KAI 2050 비전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24 10:13:49기획재정부가 21일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담은 신년 업무보고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했다. 지표는 암울하기 그지없다. 내년 성장률은 1.6%로 올해(2.5%)보다 크게 둔화되고, 수출은 4.5%나 줄어든다. 물가도 상반기까지 지금의 높은 상승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들어 차츰 나아지긴 하겠으나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고용시장이다. 정부에 따르면 내년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81만명에서 10만명으로 쪼그라든다. 취업자 수가 올해 이례적으로 큰 폭 증가한 탓에 기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고용률만 보면 올해와 내년이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청년들을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다. 엄혹한 경제환경에서 새해 경영계획을 못 세우는 기업이 절반 이상이다. 올해 기업 공장가동률은 70%대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할 것으로 본다. 신규 채용은커녕 대규모 감원 공포까지 감돈다. 이를 극복할 방법에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 경제정책방향은 전반적으로 가야 할 길이었다. 빚더미 나라살림을 물려받아 건전재정 기조를 다시 세우려 노력한 점은 높이 살 만했다. 정부와 재정 역할을 줄이고 민간 중심의 경제를 복원하겠다는 다짐 역시 시장에 적잖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종말을 고했던 원전산업에 다시 불을 지폈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단호했던 것도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했다고 결코 말할 순 없다. 야심 차게 추진했던 반도체 특별법이나 세법 개정안 등은 줄줄이 거대야당 벽에 가로막혀 있는 상태다. 정부·여당의 정치력과 뒷심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재부는 내년 정책방향을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으로 잡았다. 규제를 풀고 과중한 세금을 낮춰 민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 정책기조와 다르지 않다. 모빌리티, 우주탐사, 양자기술 등 미래산업 육성과 이들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골자로 한 '신성장 4.0 전략'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체질개선 계획도 밝혔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개혁과 금융, 서비스, 공공 3대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이 큰 그림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제대로 채워나가느냐에 달렸다. 내년 이후론 비전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윤 대통령이 누차 가장 시급하다고 밝힌 노동개혁도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다 정교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노동계 설득작업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잘못된 제도, 이런 적폐를 청산할 것"이라며 "내년을 3대 개혁 추진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런 의지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기업 발목을 잡는 데 급급했던 야당도 새해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위기 극복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코자 한다.
2022-12-21 18:03:0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돼 5개월에 걸친 여정에 들어갔다. 다누리는 발사 후 약 1시간 반만인 오전 9시 40분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오후2시 기준으로 목표한 달 전이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사로부터 받은 분리 속력과 분리 방향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신된 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생산을 시작했고, 탑재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날 다누리의 발사와 궤적 진입은 목표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걸리는 항행의 1차 관문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성공 여부는 올해 말에야 알 수 있다. 궤적 보정 기동을 거쳐 12월 16일에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선다.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할 계획이다.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에 들어가야 최종 성공이다. 다누리가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 뿐이다.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지구와 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최첨단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 중 5종의 과학장비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 개발 뒤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항우연 두 우주당국간 긴밀한 우주 협력이 역할을 했다. BLT(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적 설계가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BLT는 달로 직진하지 않고, 먼 우주를 돌아 달로 가는 궤적이다. 수개월간 시행착오 끝에 만든 궤적 설계는 이미 실행 경험이 있는 NASA 연구진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NASA가 다누리에 실어보내는 섀도캠'(ShadowCam)은 미지의 영역인 달의 영구음영 지역을 촬영할 장비다. 한미 양국 우주당국의 완벽한 파트너십의 결과로 평가된다. 1992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하늘로 올라간 이후 30년 만에 우리는 다누리를 통해 지구를 넘어 또다른 천체를 탐사하는 꿈을 이루기 일보직전이다.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의 궤도진입 성공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가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2-08-05 14:44:45\r \r 주요 정부 출연 연구원장 신년사 통해 본 올 경영전략과 목표화학·표준과학연구원 등 정책 싱크탱크 역할 강화중기 애로 해결에도 앞장 \r \r \r \r \r \r \r \r \r \r \r 왼쪽부터 이병권 원장 신용현 원장 조광래 원장 \r \r \r \r \r \r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과학기술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연구개발 혁신의 원년을 맞아 창조경제 성과를 가속화한다. 과학계가 내놓은 올해 연구개발(R&D)의 화두는 '융합연구'다. 1일 주요 출연연은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 혁신과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기관별 새해 경영전략과 목표를 내놨다.출연연은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중심의 과학계 일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올해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기관을 초월하는 융합연구단을 결성해 융복합 연구를 본격화하고 조직개편 등 연구개발 혁신을 통한 연구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인다.■연구개발 혁신 실천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R&D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연구소를 확대·개편한다.이병권 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차세대 반도체, 그리고 로봇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온 연구의 자율성과 임무지향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기획.조정.평가 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기관 고유의 특징을 살려 국가 R&D 체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박영아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과학기술혁신정책(K-STIP) 표준지표 체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설계하고, 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에 우수한 R&D 성과가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 강화출연연들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맞춰 정부정책에 싱크탱크로써의 역량에 집중하는 등 출연연 고유업무에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수출 1위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국내 화학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화학연은 정밀화학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등 국가 화학산업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민 연구소'가 되는 한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신용현 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사회이슈에 대응하는 측정기술 공급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 측정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도 "바이오화학, 바이오의약, 바이오융복합 생태계 운영 및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병원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목표 재정립 등 변화를 기회로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주력사업인 한국형 달탐사 사업의 2015년 예산이 전액 삭감 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발판삼아 항공우주선진국들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을 지향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다.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우주발사체 자력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인공위성 및 위성활용 기술의 산업화를 강화하며 항공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경영좌표를 설정했다"며 "발사체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출현으로 '기초과학'분야 대표 출연연이라는 입지가 좁아졌다고 판단,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모색중이다.정광화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은 "그동안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연구장비와 분석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연구원이 첨단대형연구장비의 국가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노벨상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피력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5-01-01 17:06:54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연구개발 혁신의 원년을 맞아 창조경제 성과를 가속화한다. 과학계가 내놓은 올해 연구개발(R&D)의 화두는 '융합연구'다. 1일 주요 출연연은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 혁신과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기관별 새해 경영전략과 목표를 내놨다. 출연연은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중심의 과학계 일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올해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기관을 초월하는 융합연구단을 결성해 융복합 연구를 본격화하고, 조직개편 등 연구개발 혁신을 통한 연구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연구개발 혁신 실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R&D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연구소를 확대·개편한다. 이병권 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차세대 반도체, 그리고 로봇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온 연구의 자율성과 임무지향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기획·조정·평가 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기관 고유의 특징을 살려 국가 R&D 체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박영아 과학기술평가원 원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과학기술혁신정책(K-STIP) 표준지표 체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설계하고, 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에 우수한 R&D 성과가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 지원등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 강화 신용현 한국표준연구원 원장 출연연들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맞춰 정부정책에 싱크탱크로써의 역량에 집중하는 등 출연연 고유업무에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수출 1위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국내 화학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화학연은 정밀화학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등 국가 화학산업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민 연구소'가 되는 한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신용현 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사회이슈에 대응하는 측정기술 공급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 측정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도 "바이오화학, 바이오의약, 바이오융복합 생태계 운영 및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병원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목표 재정립 등 변화를 기회로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주력사업인 한국형 달탐사 사업의 2015년 예산이 전액 삭감 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발판삼아 항공우주선진국들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을 지향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다.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우주발사체 자력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인공위성 및 위성활용 기술의 산업화를 강화하며 항공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경영좌표를 설정했다"며 "발사체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출현으로 '기초과학'분야 대표 출연연이라는 입지가 좁아졌다고 판단,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모색중이다. 정광화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은 "그동안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연구장비와 분석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연구원이 첨단대형연구장비의 국가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노벨상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피력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5-01-01 12:01:24<이명박 대통령 광복 63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경축사>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와 국가유공자,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60년 전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었습니다. 5천년 한민족의 역사가 임시정부와 광복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계승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때 이 자리에는 동족상잔으로 붉은 깃발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용맹한 우리 국군이 태극기를 다시 꽂았지만 수백만의 목숨이 스러지고 국토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어느 참전 장군은 “이 나라는 백년이 지나도 복구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어섰습니다. 경제규모는 그 때보다 750배나 커졌고 1인당 소득도 30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우리의 발전은 경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을 거치며 인권과 민주주의는 굳건히 뿌리를 내렸습니다. 올림픽을 치르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며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하였습니다. 비록 시련과 굴절은 있었지만 우리는 줄곧 전진해 왔습니다. 저는 오늘 분명히 말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습니다. ‘발전의 역사’ 였습니다. ‘기적의 역사’ 였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 써내려간 것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국선열들이 계셨습니다. 6.25전쟁에서 장렬히 산화한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자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이역만리에서 고생한 간호사와 광부가 있었습니다. 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밤새 재봉틀을 돌리던 우리의 누이가 있었습니다. 열사의 땅에서 비지땀을 흘린 산업역군들이 있었습니다. 자식교육을 위해 손발이 닳고 허리가 휘어도 내색 않던 우리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수많은 학생과 시민, 선거 때마다 한 표로 선거혁명을 이룬 유권자들, 이 분들이 없었다면, 민주화의 길은 아직도 멀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 단합했고 시련을 겪을수록 더 강해졌습니다. 금융위기에 장롱 속 금붙이를 선뜻 내놓은 서민들,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 바닷가에 내 일처럼 뛰어온 자원봉사자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오늘은 없었을 것입니다. 기적의 역사를 남들은 신화라고 하지만, 그것은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산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나라의 회갑을 맞은 오늘, 우리 선조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 우리 모두에게 긍지와 자부심의 박수를 보냅시다. 우리 후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저는 이 역사가 기록되고 새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사 박물관’을 짓겠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숭례문까지 거리를 ‘국가의 얼굴’로 가꾸어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자유를 향한 여정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저는 건국 60년을 맞아 국가의 독립과 영토를 보전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라는 헌법의 명령을 엄숙히 받아들이며 그 책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역사는 구경하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자유는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건국 60년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유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과 당당히 싸워왔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빈곤과 싸웠습니다. 정치적 자유를 얻기 위해 억압과 독재와 싸웠습니다. 사회적 자유를 얻기 위해 차별과 싸웠습니다. 그리고 문화적 자유를 얻기 위해 편견과 싸웠습니다. 자유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습니다. 자유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기에 더욱 값진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는 이제 더 넓고 더 깊어져야 합니다. 자유는 자율과 창의, 책임과 신뢰, 배려와 협력 속에서만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자유는 행복한 가족과 따뜻한 공동체 없이는 꽃 피울 수 없습니다. 자유는 폭넓은 자아실현의 기회가 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건국 60년이 기본적 자유를 얻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60년은 성숙한 자유를 구현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건국은 완성될 것입니다. □ 새로운 60년을 열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새로운 60년이 열립니다. ‘성숙한 자유’의 시대가 열립니다.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선진화의 문이 활짝 열립니다. 우리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는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성숙이 균형을 이루는 나라입니다.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입니다. 인류의 모범이 되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나라입니다. 선진일류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본이 충실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압축 고도성장 과정에서 우리가 소홀히 한 것, 우리가 놓친 것들을 다지고 채워야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안전>부터 확고히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은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식품안전만큼은 반드시 확보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먹거리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와 부녀자가 폭행과 납치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국민 개개인을 지키는 ‘인간 안보’는 ‘국가 안보’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일상생활과 산업·교통 등 사회전반에 걸쳐 대한민국을 안전 선진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신뢰>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아야 합니다. 개인 간의 신뢰, 법질서의 준수, 정부의 투명성, 윤리경영과 노사관계, 이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현재 OECD 최저 수준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갈등이 깊어지고 통합은 멀어집니다. 신뢰가 없으면 규제가 많아지고 거래비용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신뢰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이 귀한 사회자본, 정신자본입니다. <법치>도 확고히 하겠습니다. 지키기 어려운 법령은 지킬 수 있도록 고치고,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부터 투명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의 새로운 출발과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을 단행했습니다만, 이제 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입니다. □ 새로운 60년의 비전: 저탄소 녹색성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돌파하고 선진화의 문턱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더욱 창의적인 발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문명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나무와 석탄과 석유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에너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에게 이 같은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1차 석유파동은 해외건설 진출과 산업고도화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2차 석유파동은 안정 속의 성장과 대외개방의 촉매로 만들었습니다. 최근의 고유가 사태도 우리 경제체질을 바꾸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는 오늘, 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녹색 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 입니다. 녹색기술은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문화산업기술을 아우르면서도 이를 뛰어 넘습니다. 녹색기술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자리 없는 성장’의 문제를 치유할 것입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기존 산업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정보화시대에는 부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녹색성장시대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 것입니다. 녹색성장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 미래 전략입니다. 우리가 처음 자동차를 만들 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50년 이상이었습니다. 반도체는 20년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차 세계 5위, 반도체 세계 1위, 조선 1위 이렇게 기술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결단하고 행동에 나선다면 녹색성장을 이끌고 새로운 문명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녹색성장을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 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총력투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에너지 안보를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5% 남짓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에 18%, 2050년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독립국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자원의 보고인 북극해와 남극에 대한 탐사와 연구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DNA를 가졌음을 안팎으로 알리겠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의 2%에서 2030년에는 11% 이상, 2050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이도록 총력투자에 나서겠습니다. 녹색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두 배 이상 확대하여, 2020년이면 3천조 원에 달할 녹색기술 시장의 선도국이 되겠습니다. 새만금을 비롯해 국토 곳곳이 태양과 바람, 꽃과 바다 에너지가 만개하는 신천지가 될 것입니다. 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그린홈’ 백만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겠습니다. LED와 무공해석탄과 같은 새로운 그린 에너지 기술도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고효율 ‘그린 카’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습니다. 임기 중에 세계 4대 ‘그린 카’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기후변화종합대책도 9월 중에 마련하여, 올해를 저탄소사회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석유시대도 석유가 없어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설령 앞으로 유가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과도한 석유의존시대와 결별해야 합니다. 비록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다가올 수소시대에는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 길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단절의 고통과 불편도 따를 것입니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를 앞당겼듯이 대담하고 신속하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녹색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 삶의 질 선진화와 생활공감 정책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고령화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거대한 도전입니다. 1948년, 우리의 평균 수명은 50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생존이 문제였습니다. 지금 우리의 평균기대수명은 80세에 달합니다. 생애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과 교육과 여가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령 인구도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설계해야 합니다. ‘개인의 행복’을 정책의 중심에 두는 국가 경영을 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 문화, 복지 분야의 혁신을 서둘러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이 큰 행운이 되도록,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근본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민생과 직결되는 작지만 가치 있는 ‘생활공감정책’을 대폭 발굴하고 실행할 것입니다. 소득이 적더라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가난 때문에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새 정부 들어 빈곤층 자녀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대폭 지원하고 있습니다. 치매 중풍 환자는 국가가 책임져서 자식이 못하는 효도를 국가가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 정책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서 장애인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음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보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있는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이 촘촘히 들어서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생활의 불편을 가져오는 각종 규제는 신속히 풀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살맛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착실히 전진할 것입니다. 국민성공시대를 넘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국인이 세계에서 존중받도록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우리 경제력의 30 퍼센트 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국가이지만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노사분규와 거리시위를 먼저 떠올립니다. 우리가 선진국을 원한다면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평판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저는 조만간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임기 중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국제사회에서 친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공적개발원조(ODA)를 우리 위상에 맞게 늘리고 평화유지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소중한 발전의 경험을 ‘글로벌 코리아 모델’로 승화시켜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십만명의 우리 젊은이들을 세계 곳곳에 보내 일하고 배우며 봉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7백만 재외동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백만 외국인 시대를 맞아 전 세계의 인재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와 이주정책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비록 땅은 좁지만 마음은 넓은 나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세계로 뻗어가는 통일 한국의 꿈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60년을 여는 오늘,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남과 북 8천만 겨레가 하나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입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 나아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우리는 유라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환태평양권은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과반이 몰려있는 유라시아는 세계 총생산의 3분의 1, 세계 무역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유라시아-태평양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통일되면, 해양과 대륙이 연결되어 한반도는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바닷길, 땅길, 그리고 하늘길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번영의 관문이 될 것입니다. 부산에서 화물을 싣고 대륙횡단철도를 따라 중앙아시아, 서유럽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해양시대와 대륙시대를 동시에 열면서 통일한국은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북한 동포 여러분! 저는 그 꿈을 8천만 겨레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넘고 싶지 않습니다. 남과 북 모두가 함께 잘사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불신과 갈등의 원천이 되는 핵무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상생과 공영의 기회로 채워 나가야 합니다. 저는 얼마 전 부시 미국대통령과 만나서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한국과 미국이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대북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감스러운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놓쳐서는 안 될, 변화의 호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6자회담과 국제협력의 진전에 따라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여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그칠 수 있지만 8천만 겨레가 같은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민족이 하나가 되면 이토록 위대할 수 있음을 후손들에게 보여줍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으로부터 63년 전 우리는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였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던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영토를 부당하게 넘보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일본도 역사를 직시해서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주 로켓은 처음 발사될 때 연료의 90%를 쓴다고 합니다. 일단 중력의 한계를 돌파해서 하늘로 솟구치면 연료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선진국과 만년 중진국을 가르는 이치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도 로켓처럼 3만 달러의 고비를 넘는다면 더 쉽게 4만 달러, 5만 달러 시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국민 여러분! 좌절과 분열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용기와 화합으로만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에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제 눈을 세계로 미래로 돌려야 합니다. 선진일류국가를 위해 모두 힘을 합해야 합니다. 우리는 안전과 신뢰, 그리고 법치를 통해 선진국의 기초를 다질 것입니다. 녹색성장으로 수소시대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생활공감정책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할 것입니다. 조금 전 여기에 섰던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자질에 맞는 교육을 받고, 지구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랑스러운 지구시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 우리 아이들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이 우리 세대보다 더욱 크고 의미 있도록 합시다.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출발점이었음을 이 아이들이 60년 뒤 후손들에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합시다. 건국 60년, 기적의 역사가 새로운 꿈과 만납니다. 건국 60년, 기적의 역사는 새로운 60년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위대한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2008-08-15 10: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