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세계 최초의 '전천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스피어엑스)'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장비로 시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스피어엑스 개발 참여를 통해 우주탐사장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모든 천문학자들이 스피어엑스를 이용해 천문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발 참여는 한국이 유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스피어엑스 성능시험 장비를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로 이송해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칼텍, 천문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주요 장비 개발 기관을 살펴보면, JPL이 우주에서 냉각을 위한 외곽 차폐막, 칼텍이 적외선 검출기를 포함한 관측 기기, 벨 에어로스페이스가 적외선 망원경, 천문연구원이 스피어엑스의 극저온 성능시험 장비를 각각 맡았다. 12개 기관중 국제협력기관은 천문연구원이 유일하다. 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시험 장비의 핵심은 스피어엑스에 최적화한 극저온 진공챔버다. 2019년 8월 개발에 착수해 약 3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이 진공챔버는 망원경이 우주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220도 이하의 극저온 진공상태를 만들 수 있다. 향후 스피어엑스가 만들어지면 이 챔버에 넣고 망원경이 촬영하는 사진 속에서 초점이 잘 맞춰지는지 테스트한다. 또 사진의 각 부분에서 어떤 색이 보이는지를 측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천문연구원은 망원경을 챔버에 넣을때 필요한 보조장비와 정밀 측정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우주 전체를 보는 스피어엑스 스피어엑스는 내년부터 성능을 검증하고 2025년 4월에 우주로 쏘아올려 온 하늘을 102개의 색으로 관측해 3차원 우주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가 계획대로 태양동기궤도로 올라가면 약 2년 6개월 동안 우주전체를 총 네 번에 걸쳐 102개의 색깔로 촬영한다. 양유진 박사는 "각각의 색으로 촬여하는 것이어서 총 408번 촬영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우주로 나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스피어엑스, 지상에 건설중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이 상호 보완하면서 전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천문연구원 양유진 박사는 "스피어엑스가 숲을 보는 망원경이라면 제임스 웹 망원경은 숲에 있는 나무를 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스피어엑스가 모든 우주를 관측해 학자들이 특이한 천체를 발견하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나 거대마젤란망원경으로 더 세밀하게 관측한다. 이번 협력개발 책임자인 천문연구원 정웅섭 박사는 "우주기술 측면에 있어서 이번 NASA와의 성공적인 공동 개발을 통해 적외선 우주망원경의 극저온 성능 시험 분야의 우주기술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16 15:56:56[파이낸셜뉴스] 北, 2차 우주발사체 도발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안보협의체 시험 포석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이른바 9·9절을 앞두고 또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 맞춰 사실상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 볼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안보협력체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번 2차 위성발사체 도발을 통해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체를 시험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2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22일 오전 세계항행경보시스템(WWNWS)의 서태평양 일대 항행구역경보(NAVAREA) 조정을 전담하는 일본 해상보안청에 24일 0시~31일 0시 사이에 위성용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도 일본 정부에 발사 예고기간과 위험수역을 통보하고 나서 국제해사기구(IMO)에도 같은 내용의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그룹에선 북한이 실제로 2차 우주발사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난주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강력한 한미일 안보협의체 구축을 강조한 것과 관련, 이 협의체의 실행력을 시험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으로 분석한다. 반길주, "2차도발시 한미일 정보공유 및 대응 수준 차별화 필요"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위성발사체 발사 예고는 UFS에 타이밍을 맞춘 도발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며 "북한의 위성발사체 예고는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체가 전격가동된 후 첫 번째로 직면한 공동대응 과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짚었다. 반 교수는 "한·미·일의 대응이 예전과 유사하면 북한의 도발이 사실상 성공하게 되는 셈이고, 한·미·일의 대응이 과거와 확연히 차별화되면 북한은 기존의 도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울러 "한·미·일은 북한의 위성발사체 발사는 안보리 결의위반이라는 대외 메시지 발신 뿐 아니라 북한의 위성발사체 발사 진행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대북 정보공유 수준의 차별성을 현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정보는 아니더라도 공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기존과는 차별화된 전략정보 공유 수준을 대외에 과시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이 위성발사체 준비에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심리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발사체가 비행하는 궤적에 있는 해상에서 치밀한 대북 연합작전을 펼치고 관련 비행정보를 실시간 분석함으로써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북 강압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탐지-추적-요격하는 모든 단계가 포함된 대응조치가 실제적 작전 또는 최소한 시나리오 기반 작전이라도 한·미·일 대응에 포함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23 14:36:46[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29일 웨이비스에 대해 국내 ‘GaN RF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으로 올해 흑자전환 이후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GaN RF 반도체는 모든 무선통신체계에서 필수적인 ‘신호증폭기능’을 수행한다. 타 소재 대비 고출력, 고주파, 소형화 구현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첨단산업 내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이다. Gan RF 반도체는 첨단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인프라, 위성우주항공 등에 사용되며 첨단산업 내 수요 증가에 따라, 2028년 7.5조원 규모로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글로벌 수급 난으로 인해 Gan RF 반도체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스터닝밸류 리서치는 "이러한 가운데 동사는 국내 유일하게 GaN RF 반도체 칩 양산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며,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 양산 공정을 100% 내재해 유기적인 내부 피드백을 통한 제품 기술, 성능 가격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라며 ”웨이비스는 인도의 안티드론 시스템 제조기업 ACCORD와의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여, 2023년 매출 1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에서의 레퍼런스가 확보됨에 따라 고객 기반이 확보되었고, 고객별 프로젝트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튀르키예 방산 업체와 논의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25년 안티드론을 통한 매출은 동사의 올해 매출 목표 400억원 중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안티드론은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시키는 장비로 ‘Signal Jammer’가 있다. ‘Signal Jammer’에도 GaN RF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세계 안티 드론 시장 규모는 2021.년 13.4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2년 15.8억 달러에서 2029년 69.5억달러로 성장하여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23.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러시아 무기사용 등으로 인해 서방 국가의 견제를 받아 GaN RF 수급난을 겪어오던 상황였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 사가 2025년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고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필드 테스트를 마친 프로젝트가 대규모 양산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매출은 294억원(yoy+74%), 영업손실은 -49억원(yoy +48%)으로 전년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후속 유사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과 추가 양산을 통해 올해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 사는 올해 400억원(yoy +36%) 매출에 3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가 전망되며, BEP(매출액370~380억원) 초과시 더욱 빠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동사는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중 하나인 L-SAM의 다기능레이더에 GaN RF를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28일 웨이비스 한화시스템에 265억원 상당의 L-SAM MFR용 초도양산 고출력증폭보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90.2% 규모로 2027년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한화시스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577억원(yoy +20.8%), 영업이익 419억원(yoy+6.7%, OPM 6.4%)으로 전망된다”라며 “올해에만 주가가 50% 이상 상승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나가고 있는데, 한화시스템과 긴말한 관계에 있는 웨이비스에게도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9 14:43:58'우주에서 지상까지, 농업이 달라진다.' 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2025~2029)'의 핵심 메시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위성을 활용한 작황 예측부터 농업용 드론·로봇,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대한민국 미래 농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09년 제정된 '농림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는 농림식품 과학기술의 최상위 청사진이다. 농업 연구개발(R&D)의 방향성과 투자 전략, 실용화 방안을 포괄하며, 정부는 이번 4차 계획을 통해 농업을 '느린 산업'에서 벗어나 국가전략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수출산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첨단기술 기반으로 도약하는 농업정부는 제4차 계획을 통해 '첨단기술 융복합으로 도약하는 농림식품산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 기술의 단순 고도화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 전체를 디지털 중심 산업으로 재편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계획은 크게 다섯 가지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농림식품 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 △기후변화 및 재해 대응 △고품질·안전한 먹거리 생산 △식량안보 및 공급 안정 △지속가능한 농산촌 조성이 그것이다. 특히 노지농업(밭·과수 등)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스마트팜 기술은 주로 온실과 시설하우스를 중심으로 보급돼 왔지만, 앞으로는 농업용 로봇, 드론, 센서 등을 활용해 넓은 밭과 과수원에도 디지털 생산 체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노지농업은 날씨와 재해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정밀기술이 접목되면 품질 향상과 수확량 안정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우주기술을 활용한 농업 혁신도 주목받는다. 오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은 주요 농작물의 재배 현황을 위성으로 실시간 관측하고, 작황 분석과 수급 예측, 산불·가뭄 등 재해 대응에 활용될 예정이다. 자연환경에 민감한 농업의 특성상, 위성 기반 과학기술은 농업정책의 정밀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도 본격 육성할 방침이다. 농림생명자원을 기반으로 산업용 신소재,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하고, 전국 6개 권역에 대량 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반려동물 산업화 기술개발도 병행된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오는 2026년까지 총 677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사료, 질병 진단·치료 기술, 위생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R&D,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재편정부는 현재 기술 단위로 분절돼 있는 농업 R&D 체계를 기후위기, 고령화, 농촌소멸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단기성과 중심의 기술개발에서 벗어나,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미션 지향형 연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된다. 정부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연구자 대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해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 농업은 단순한 생계 기반 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첨단기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지상까지, 기술의 힘을 빌려 대한민국 농업의 경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촉진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수출 산업화까지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22 18:13:07[파이낸셜뉴스] 미 정부가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네오오토가 강세다. 네오오토는 정부 사업으로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 시제품 단계에 돌입했다. 15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네오오토는 전 거래일 대비 680원(+8.19%) 오른 8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우주항공청과 외교부는 미 워싱턴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선 우주청과 외교부 등, 미국 측에선 국무부와 상무부, NASA(항공우주국)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아르테미스의 하위 프로젝트인 CLPS(클립스: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CLPS는 탐사용 로봇을 실어 달로 발사한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머신스,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스타트업들이 CLPS에 참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CLPS 멤버다. NASA가 계획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프로그램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의 우주 정책이 갖는 외교와 안보, 경제적 함의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차기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오오토는 정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 중이다. 우주에서 작동하는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최근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 개발 국책과제 2년 차로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등 구동부 감속기의 시제품을 개발해 경쟁사 이상의 성능이 나오는지 테스트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5 13:48:25[파이낸셜뉴스] 경남 김해시가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션센터' 건립에 나선다. 시는 오는 9일부터 진례테크노밸리 내 센터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전력반도체는 전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변환하는 부품으로, 전기차,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특히 에너지 고효율화와 탄소중립이 강조되는 추세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센터는 총 부지면적 3300㎡에 지상 2층, 연면적 1940㎡ 규모로 건립된다. 실증장비가 단계적으로 도입되며, 소재부터 소자, 모듈까지 전 주기에 걸쳐 실증 및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국전기연구원이 운영한다. 본원은 창원시에 있으며, 오는 8월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승인을 통해 해당 센터를 지역조직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시는 진례테크노밸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센싱유닛 실증센터(2023년 개소), 중고로봇 리퍼브센터(2025년 4월 준공 예정), 물류로봇 실증센터(2026년 완공 예정) 등 첨단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센터는 이들과 연계해 반도체, 로봇, 물류 산업을 아우르는 기술 기반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전력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착공은 김해가 관련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08 14:45:1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마존은 오는 9일 낮 12시(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첫 위성(KA-01)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첫 번째 운영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라지예프 바디알은 "우리는 지금까지 제작된 가장 진보된 통신 위성 중 일부를 설계했다. 모든 발사는 네트워크에 더 많은 용량과 커버리지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단순한 테스트 발사가 아니라 상용화될 위성 설계를 실제로 우주로 보내고 한 번에 다수의 위성을 배치하는 첫 번째 시도이자 카이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카이퍼 구축을 위해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플로리다에 1억2000만 달러를 들여 발사 전 처리 시설을 착공했다. 이번 발사로 카이퍼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이미 7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06:05:101957년 10월 4일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러시아는 바로 이어 11월 3일에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했다. 여기에는 개 한마리가 탑승했는데 이름이 라이카다. 뮤지컬 '라이카'는 인간을 대신한 우주실험체로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던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다. 뮤지컬 '라이카'에서는 사실의 '라이카' 이야기가 소설 '어린왕자'와 결합된다. 여기에 장미, 바오밥들 그리고 로케보트가 등장하면서 공연은 우화적인 형식으로 펼쳐진다. 우화는 강한 메시지를 담아내기에 용이한 방식이다. '라이카'는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음악들, 새로운 주제들로 가득 차 있어서 뉴(NEW) 뮤지컬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다. 캐릭터와 음악이 좋고, 장면들도 흥미로워서 뮤지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지만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꽤 묵직하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숨겨둔 주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반복 관람이 필요할 정도다. 라이카는 여러 가지 테스트에서 다른 동물, 다른 개들보다 더 잘 견디고, 더 충직했으며, 더 잘 참았기 때문에 선발됐다. 처음부터 돌아올 장치는 없었고 우주여행에 대한 실험체로서 인간에게 이용당했다. 더 견뎠기 때문에 더 믿었기 때문에 라이카에게 돌아온 보상은 결국 죽음이었다. 이 와중에서도 라이카는 자신을 돌봐줬던 캐롤라인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주목할 것은 이 작품의 등장인물인 라이카, 어린왕자, 장미, 바오밥, 로케보트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르게 바라보면 이들은 포스트휴먼이다. 즉,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의도했든 아니든 이 공연이 포스트휴먼의 관점에서 인간중심주의의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포스트휴먼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모든 만물의 중심이 아니라 동물, 식물, 광물 심지어는 곰팡이들과도 동등한 하나의 존재일 뿐이다. 정말 뮤지컬로 다루기에 쉽지 않은 소재와 주제들을 절묘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공연을 꼭 관람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2025-03-24 18:33:35[파이낸셜뉴스] 1957년 10월 4일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러시아는 바로 이어 11월 3일에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했다. 여기에는 개 한마리가 탑승했는데 이름이 라이카다. 뮤지컬 ‘라이카’는 인간을 대신한 우주실험체로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던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다. 우주로 떠난 라이카는 위험한 순간에 어린왕자에게 구출된다. 사실의 ‘라이카’의 이야기가 소설 ‘어린왕자’와 결합되고 여기에 장미, 바오밥나무들 그리고 로케보트도 등장하면서 공연은 우화적인 형식으로 펼쳐진다. 우화는 강한 메시지를 담아내기에 용이한 방식이다. 예술의 매력 중 하나는 말이 안 되는 것을 말이 되게 만드는 순간이다. 이는 논리적이나 합리적이지 않아도 직감적이고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설득력이 발휘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라이카’에서는 개가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어린왕자가 우주에 존재하고 있으며, 장미와 바오밥이 유쾌한 노래를 부른다는 말도 안 되는 설정들을 매우 뮤지컬적인 노래와 장면으로 만들어서 관객들이 의심 없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음악들, 새로운 주제들로 가득 차 있어서 뉴(NEW) 뮤지컬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다. 캐릭터와 음악이 좋고, 장면들도 흥미로워서 뮤지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지만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꽤 묵직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숨겨둔 주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반복관람이 필요할 정도다. 라이카는 여러가지 테스트에서 다른 동물, 다른 개들보다 더 잘 견디고, 더 충직했으며, 더 잘 참았기 때문에 선발됐다. 처음부터 돌아올 장치는 없었고 우주여행에 대한 실험체로서 인간에게 이용당했다. 더 견뎠기 때문에 더 믿었기 때문에 라이카에게 돌아온 보상은 결국 죽음이었다. 와중에서도 라이카는 자신을 돌봐줬던 캐롤라인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주목할 것은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인 라이카, 어린왕자, 장미, 바오밥, 로케보트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르게 바라보면 이들은 포스트휴먼이다. 포스트휴먼에게는 ‘인간답다’라는 말은 매우 불쾌하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즉,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의미가 정교하게 맞아떨어지는지 논리에 허점이 있는지는 따지지 말자. 이건 뮤지컬이니까! 하지만 작가가 의도했든 아니든 이 공연이 포스트휴먼의 관점에서 인간중심주의의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포스트휴먼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모든 만물의 중심이 아니라 인간은 동물, 식물, 광물 심지어는 곰팡이들과도 동등한 하나의 존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정말 뮤지컬로 다루기에 쉽지 않은 소재와 주제들을 절묘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공연을 꼭 관람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이성적으로 사유하고 판단하기를 강요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아지지 않는 감정인 분노, 억울함, 화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종 정신병적 증상을 통해 이를 호소한다. 인간적이라는 표현에 감추어놓은 논리와 합리성으로 계속해서 감정을 참아내야 할 필요는 없다. 라이카는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캐롤라인에게 돌아가고 싶었지만, 발사과정에서 떨어져나간 단열재로 인해 40도씨 이상의 내부공간에서 엔진의 굉음과 진동으로 공포 속에서 발버둥 치다가 5시간 만에 죽었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김덕희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4 11:03:47[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D램과 범용 플래시 저장 장치(UFS)가 내년에 우주에서 성능검증을 하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2026년 누리호 5차 발사때 우주검증위성 2호에 탑재될 국산 소자·부품 기업 6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는 SK하이닉스의 DRAM과 UFS, ㈜인세라솔루션의 고속·정밀 조정 거울,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휠, KAIST의 자세결정 및 시스템 모듈, 코스모비㈜의 전기추력기용 1A급 할로우음극,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의 궤도 수송선 항전 장비 테스트베드 등이다. 국산 소자·부품이 실릴 우주검증위성 2호 본체는 지난해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선정돼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개발중이다. #OBJECT0# 우주검증 사업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국산 전기·전자 소자급 부품 및 반도체 등 연구 성과물의 우주검증을 돕는다. 이 사업에 사용되는 우주검증위성은 큐브위성 기반의 검증 플랫폼(12U급, 1U=10㎝×10㎝×10㎝)을 개발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U까지 탑재해 우주 환경에서의 검증을 지원한다. 우주청 한창헌 우주항공산업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되는 소자·부품의 우주검증과 우주 이력 확보로 기술 경쟁력과 자립도가 향상되고, 나아가서는 국산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주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에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때 우주로 올라갈 우주검증위성 1호에는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KAIST 혼합신호 집적회로 연구실의 AD·DA ASIC, ㈜엠아이디의 S램, 다이오드, 커넥터, 서미스터, 히터, 마그네틱스 등이 탑재돼 우주에서 성능을 테스트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3 11: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