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400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으로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주 원인이다. 과거와 달리 프리미엄 폰의 최신 AP에는 AI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까지 내장되는 추세다. ■1000달러 스마트폰 전년비 18% ↑1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ASP는 365달러로, 전년 대비 3%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달러(5.5%) 오른 38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는 2018년 273달러, 2021년 322달러 등 매년 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평균 가격을 상승시켰다. 올해 상반기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고가의 정보기기(IT)를 살 때 성능을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를 기점으로 제조사들이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에 생성형AI 기능을 앞다퉈 강화하면서 원가 부담도 높아졌다. 이는 판매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내 생성형AI 기능을 구현하려면 고성능 AP가 필요하다. AP 안에는 N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계산 속도를 높여줄 부품들이 들어간다. 이런 고성능 칩셋은 4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미세공정을 통해 생산돼 제조 비용이 비싸다. 중저가폰 위주로 제품을 쏟아냈던 중국 제조업체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에 퀄컴의 최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AI 스마트폰 400% 증가 전망"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자체에 AI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구현 경쟁을 벌이면서 스마트폰 판매가는 향후에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400%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생성형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9%에서 2028년 54%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치솟는 원가 부담은 제조사에게 고심거리다. 늘어난 비용을 단순히 판매가에 반영할 경우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퀄컴 등 타사 AP를 쓰는 대신 자사 '엑시노스' 시리즈 탑재 비중을 높이려는 것도 원가 절감 목적이 크다. 올해 3·4분기 기준 애플·삼성·오포·비보·샤오미 등 5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평균 판매가는 349달러로, 역대 3·4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2 18:04:42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잠정실적에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갤럭시S24'의 선전에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저조와 부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잠정실적에는 부문별 세부실적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갤럭시 AI를 내걸고 올 1월 출시된 갤럭시S24는 3·4분기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6' '갤럭시Z 폴드6'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MX부문은 매출이 31조원가량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선으로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하고 부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20.5%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록호·김영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MX부문은 폴더블폰 출시로 인해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전작 대비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메모리를 필두로 원재료 부담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가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5780만대로 예상되지만, 기존 전망치 6050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갤럭시Z 플립6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이 진행됐지만 Z 플립6의 판매성적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MX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하향했다. 더 큰 문제는 4·4분기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과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가칭)'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중국과 한국 등 일부 시장에서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S24 FE'를 비롯해 '갤럭시A16'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8 18:01:17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 실적에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갤럭시S24의 선전에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저조와 부품 원가 부담 가중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앞서 지난 2·4분기에는 2022년 3·4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었으나 1분기 만에 도로 1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I를 내걸고 올 1월 출시된 갤럭시S24는 3·4분기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6·폴드6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MX 부문은 매출이 31조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선으로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하고 부품 원가 부담 가중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20.5%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록호·김영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MX 부문은 폴더블폰 출시로 인해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전작 대비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메모리를 필두로 원재료 부담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가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5780만대로 예상되지만, 기존 전망치 6050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갤럭시Z플립6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이 진행됐지만, Z플립6의 판매 성적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MX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하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8 11:00:04#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양산을 준비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S25' 시리즈 탑재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조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엑시노스보다 2배 가량 단가가 비싼 퀄컴 '스냅드래곤'을 주요 칩셋으로 탑재할 경우 원가 상승, 매출 감소 등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 모바일AP 스냅드래곤 8 4세대 전량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엑시노스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2세대 공정에서 양산되는데, 수율(양품 비율)이 예상보다 저조해 물량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연산,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 등을 담당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린다. 엑시노스2500 대안으로는 스냅드래곤 8 4세대와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 등이 꼽힌다. 스냅드래곤은 '갤럭시S24'를 비롯해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에 탑재돼 성능이 검증됐지만, 엑시노스에 비해 가격이 높다. 유명 정보기술(IT) 정보유출자(팁스터) '앤서니'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4세대의 단가는 240달러로 나타났다. 스냅드래곤 8 2세대(160달러), 스냅드래곤 8 3세대(200달러) 등 성능·전력효율이 향상되며 가격도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 16'에 적용된 'A17 프로' 칩셋(130달러) 단가를 크게 웃돈다.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경쟁작인 엑시노스2400의 단가는 100달러였다. 엑시노스2500의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냅드래곤 8 4세대와 비교해 2배 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칩셋 성능 향상에 사활을 걸며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냅드래곤 8 4세대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스마트폰 제조원가는 대폭 불어날 공산이 크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모바일AP 매입에 쓴 비용은 6조27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457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준 모바일AP 구매 비용은 △2021년 2조4679억원 △2022년 4조4944억원 △2023년 5조7457억원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성능 저하·발열 문제를 겪었던 엑시노스 성능을 개선한 끝에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2400을 2년 만에 탑재했다.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S25 탑재가 끝내 무산될 경우 엑시노스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던 삼성전자의 구상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AP 시장 점유율은 6%로, 미디어텍(40%), 퀄컴(23%)보다 낮은 5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채택율 확대 시 늘어나는 원가 부담은 판매가 인상으로 전가될 것"이라며 "엑시노스 양산을 맡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8 13:28:5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식품 및 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지원 조치를 3년간 연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민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 및 외식품목의 가격안정 위해 새해에도 식품·외식업계에 대한 세제지원을 지속하겠다고 3일 밝혔다. 면세농산물 등에 대해 일정한 금액을 매입세액으로 간주하는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는 2025년 12월까지 2년간 10% 상향조치를 연장한다. 법인사업자의 경우 기존 40%에서 최대 50%로, 개인사업자는 45~65% 과세구간을 55~75%로 늘어난다. 연매출 4억원 이하 영세 개인음식점에 대한 공제율 확대 조치는 2026년 12월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커피·코코아생두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조치는 2년 연장한다. 병·캔 등 개별포장 된 단순가공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적용기한도 2년 더 늘린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앞으로 정부는 2024년 추진되는 식품.외식기업에 대한 원가부담 완화 조치들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와도 지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1-03 09:21:28농심의 목표주가가 최고 62만원까지 올랐다. 14일 종가(47만35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30%를 훌쩍 넘는 셈이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 인하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 이상 급증했다. 미국 내 공장 증설 등 해외 성장세도 고무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 9곳이 농심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이 기존 56만원에서 62만원으로 11%,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2만원에서 60만원으로 15% 각각 올렸다. 이 외에 현대차증권(59만원), 신한투자증권·IBK투자증권(57만원), NH투자증권(56만원), 하이투자증권·SK증권(55만원) 등이 종전보다 높은 목표가를 책정했다. 지난 11일 목표가 60만원을 제시한 삼성증권을 포함하면 모두 10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농심의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6% 올랐다. 지난 11일 11.00%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새 14.51% 뛰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농심은 2·4분기 5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162.5% 폭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 오른 837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성장세다. 농심은 지난달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4.5%, 6.9% 내렸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약 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면서 원가 비중이 줄었다.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은 기정사실이지만 국내외 판매량 증가로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효과, 원가 부담 완화 및 광고판촉비 효율화 노력이 이어졌다"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고, 해외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진단했다. 농심은 대외 악재에도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농심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3조5017억원, 영업이익은 197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91%, 76.44% 늘어난 수치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015년 농심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을때 주가는 52만원까지 올랐다"며 "올해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성장세는 향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이 되고 있다. 2·4분기 해외 매출액은 24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이 이어졌다. 규모가 가장 큰 미국법인의 성장세가 25.2%로 높게 나타났고, 미국 2공장 증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면 가격 인하 등 부정적 이슈가 있었으나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14 18:28:27[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이트진로의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16억원, 11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45% 하회했다"며 "매출은 선방했지만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투입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판매량에서는 차별화를 보였다. 맥주는 신제품 켈리 효과로 판매량이 10% 성장(맥주 내 비중 20%)했지만, 소주는 전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가수요로 판매량이 5% 감소했다. 조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느넫, 맥주에서는 맥아 가격 인상, 세율 인상에 광고판촉비가 집중 투입됐고, 소주에서는 주정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양호했으나 전년 달러 강세로 해외 법인 단순 합산 매출 역시 10% 줄었다"고 했다. 주 52시간 정착과 회식 수요 감소에 따른 주류 소비 문화 변화와 코로나19를 지나며 주류 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류 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 4년간의 역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비용 투입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점유율과 이익 변동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결국 맥주 턴어라운드"라며 "맥주사업은 올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데 사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주요 원부재료 가격 인상에 세율까지 인상되며 매출총이익률(GPM) 악화가 심화되는 과정"이라며 "가격 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8-14 09:00:24[파이낸셜뉴스] 국제 원료 치즈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진 매일유업이 치즈와 대용량 음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매일유업의 가공치즈는 10.0∼15.6%, 자연치즈는 약 18% 오른다.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 중에서는 950mL 대용량 제품 가격이 약 15% 인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자체적으로 감내하다가 원가 부담이 가중돼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23 15:06:35중국이 최근 자동차 판매 촉진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철광석 가격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산업 경기에 먹구름이 여전한 상황에서 철광석 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만 늘어난다며 우려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되는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t당 112.9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3주 전 철광석 가격은 t당 97.35달러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6%가 반등했다. 올해 초부터 철광석 가격은 13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철광석 값이 80달러 초반까지 꾸준히 하락했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중국이 양회에서 별다른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철광석 가격이 잠시 떨어졌지만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철광석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철강 업황은 철강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상황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면 다양한 산업의 소재인 철강재 수요도 살아나는데 이같은 기대감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 상무부는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자동차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조직적 전개에 관한 통지'를 올해 연말까지 발표한다고 밝혔다. 6개월 동안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원, 구매자 대상 금융기관 신용대출 확대 등 자동차 판매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 다수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시 가장 먼저 납부해야 하는 불입금 비율을 인하하거나 전문 기술 직군의 주택 구매에 대한 세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연이어 발표됐다. 다만 국내 철강사들은 기대감보다는 원가부담이 가중될까 우려하고 있다. 여전히 철강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에 상승분을 전가하지 못해 오히려 원가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오른 뒤 제품가에 반영하고 싶어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철강 시황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건설경기가 좋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14 18:11:37[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CJ제일제당이 1·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일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제외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4조4081억원, 영업이익은 58.8% 줄어든 150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망치에 못미친 이유로는 환율 효과로 인한 원가부담 지속, 바이오 업황 둔화와 국내 식품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거론했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 업황 둔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식품 수요 부진, 원가 부담으로 주가 흐름 부진하다"면서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5-09 08: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