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의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만기는 2030년까지이지만 주가 반토막에 원금 상환에 나섰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적자 1403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에도 52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원금 상환해야 하는 CB는 엘앤에프가 올해 1월 10일 발행한 것으로 총 999억9996만원어치 수준이다. 해당 CB 역시 종전 CB에 대한 풋옵션 대응 자금 마련 차원이었다. 전환가격은 10만3974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5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FI로선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엑시트(원금회수)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회사의 1·4분기 말 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85억원 수준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CB 풋옵션을 기존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한편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4 18:19:25SK텔레콤이 해킹 사태 후 신규 가입·번호 이동 모집이 중단된 대리점들에 대해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달 유예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연 일일 브리핑에서 전국 2600여개 T월드 점주에 대한 피해 구제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교체용 유심 물량이 오는 17일 87만개 입고되는 등 이번 주말부터 유심 재고가 대량 확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입고량은 100만장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직원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전산 처리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 영업점 현장의 지원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날 9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178만명이 유심을 바꿨고 유심 교체를 신청하고 아직 바꾸지 못한 예약 가입자는 699만명이 됐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가입자는 5만7000명이다. SK텔레콤은 사태 수습을 위해 꾸리고 있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 해외 통신사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의 객관적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5 15:42:5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민간 금융권 대출도 육아휴직 기간 중 원금 상환유예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육아휴직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소득이 감소해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데, 이를 줄여주기 위한 방안이다. 2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11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저출생 대책 추가 보완과제를 발표했다. 육아휴직 시 대출상환 부담 경감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학자금대출 등 주요 정책자금 대출의 경우 육아휴직 시 원금상환을 유예해 주고 있다. 그러나 민간 금융권 대출에서는 대체로 육아휴직을 원금상환 유예사유로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육아휴직 기간 중 원금상환 유예 제도를 민간 금융권 대출로도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오상우 저고위 저출산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금융회사 의견을 일차적으로 조회했고, 모든 기관은 아니지만 여러 시중 은행들 사이에서 취지에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금융회사들과 함께 은행이 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 구체적인 지원 대상, 적용 범위에 대해 신속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거주 중 출산한 가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입주자 선택에 따라 6년간 임대거주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예비 입주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의 경우에도, 입주 이후 신규 출산한 가구에 대해 분양전환을 위한 최소 임대거주기간을 6년에서 3년으로 절반 단축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임대주택 거주 중 출산한 가구가 조기에 안정적인 주거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자녀 가구 등 자녀양육 가정에 대한 생활밀착형 혜택도 더욱 강화한다. 우선 영유아 동반 보호자의 우선 창구 이용을 은행권으로 확산해 나간다. 현재 관공서에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가 민원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만 7세 이하 영유아 동반 보호자를 민원 취약계층으로 지정해 전용 민원 창구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앞으로는 은행에서도 현재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취약계층 전용 창구 이용대상에 기존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과 함께 영유아 동반 보호자를 포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놀이공원 이용도 더욱 할인해준다. 현재 롯데월드(서울·부산점, 아쿠아리움)에서는 2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이용권 구매 시 15~20%의 할인혜택을 제공 중이다. 5월부터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5%p 추가 상향(20~25%)할 예정이다. 자동차 정기·종합 검사 시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검사 수수료도 감면율을 30%까지 확대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29 13:26:17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시세차익을 기대했으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원금상환 요청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K홀딩스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비율은 31.7%에 이른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행사비율에 해당하는 413억원을 투자자들에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AK홀딩스는 지난 2022년 9월 13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 바 있다. 자회사(제주항공)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제주항공의 주가가 부진한 탓이다. AK홀딩스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제주항공 주식과 교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항공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5050원)의 절반 수준인 8650원이다. 해당 EB를 제주항공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에 400억원이 넘는 EB를 상환해도 AK홀딩스의 현금상환 부담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3개월마다 상환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분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은 49.8%에 해당하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BW 발행금액의 절반이 원금상환을 요청한 것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조기상환일(9월 17일)에 99억6000만원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BW는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2023년 3월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율은 2%, BW 행사가격은 주당 4992원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주가는 4000~6000원의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는 6060원이다. 이에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4298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키로 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95억원이 넘는다. 팬엔터테인먼트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풋옵션 행사에 나섰다. 지난 2021년 6월 발행한 CB는 총 200억원어치였으나 아직 120억원이 남았다. 투자자들은 해당 CB에 대해 100%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5월이다. 투자자들이 표면이자율 0%에도 해당 채권에 투자한 것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CB 전환가격은 전환가(7669원)에 한참 못 미치는 2160원을 가리키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손해를 보는 셈이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는 일반 회사채와 같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15 18:19:53[파이낸셜뉴스]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시세차익을 기대했으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원금상환 요청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K홀딩스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비율은 31.7%에 이른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행사비율에 해당하는 413억원을 투자자들에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AK홀딩스는 지난 2022년 9월 13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 바 있다. 자회사(제주항공)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제주항공의 주가가 부진한 탓이다. AK홀딩스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제주항공 주식과 교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항공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5050원)의 절반 수준인 8650원이다. 해당 EB를 제주항공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에 400억원이 넘는 EB를 상환해도 AK홀딩스의 현금상환 부담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3개월마다 상환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분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은 49.8%에 해당하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BW 발행금액의 절반이 원금상환을 요청한 것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조기상환일(9월 17일)에 99억6000만원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BW는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2023년 3월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율은 2%, BW 행사가격은 주당 4992원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주가는 4000~6000원의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는 6060원이다. 이에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4298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키로 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95억원이 넘는다. 팬엔터테인먼트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풋옵션 행사에 나섰다. 지난 2021년 6월 발행한 CB는 총 200억원어치였으나 아직 120억원이 남았다. 투자자들은 해당 CB에 대해 100%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5월이다. 투자자들이 표면이자율 0%에도 해당 채권에 투자한 것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CB 전환가격은 전환가(7669원)에 한참 못 미치는 2160원을 가리키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손해를 보는 셈이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는 일반 회사채와 같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투자한다. 여기에 풋옵션이라는 안전장치가 붙었다. 이 외에 에스비비테크(46.6%), 크리스에프앤씨(92.5%), 엠케이전자(90%) 등 조기상환 청구비율이 높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15 11:25:07올해 1~2월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원금 손실률이 53.5%에 달하는 가운데 은행이 판매하는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신탁(ELT) 상품의 구조를 '안전형'으로 바꾸는 제도개선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원금 보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ELF·ELT 원금 손실배수를 줄이고 조기상환 기준은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번 분쟁조쟁안 발표로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금융당국은 H지수 ELS 재발방지책에 투자상품 구조변경방안을 포함시킬지 논의하고 있다. ■ELT 상품구조 손질하나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와 금융당국은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일부 판매사는 이미 감독당국에 ELF·ELT 상품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은행 이용자의 '원금보장 기대'를 반영해 ELF와 ELT의 원금손실률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ELF·ELT 상품의 원금 손실배수는 1배 이하로 돼 있다. 상품 설계사(증권사)와 판매사(은행 등)가 협의해 손실배수를 더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소비자들의 원금 일부는 보장될 수 있다. 대규모 손실을 막기 위해 은행 수수료는 줄이고 고객 수익률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유력한 안이다. 은행들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ELS를 바탕으로 신탁 수수료 등을 더해서 신탁상품을 만들어 ELT를 판매한다. 은행들이 ELT 상품을 설계할 때 은행 수수료를 내리면 고객들이 받는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상품 가입자들이 보다 빠르게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조기상환 조건을 낮추는 방안도 있다. 은행이 판매하는 ELF·ELT 상품은 통상 6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설정돼 있다. 예컨대 상품 가입 후 6개월 시점에 H지수가 8500이 되면 조기상환토록 돼 있던 것을 7000 이상이면 조기상환케 한다면 고객들의 원금이 더욱 보장되고 상환도 빨라진다. 이미 일부 은행은 원금 보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구조를 바꿨다. 향후 금융당국과 설계사·판매사 간 ELS 대규모 손실 방지책 논의과정에서도 이런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금 보장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지고 상품의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중간지점을 찾는 게 관건이다. ■자율배상·자율규제 나서는 銀 은행권에서는 금융감독원 책임분담기준안 수용 여부, 예상 배상금액 산정 등을 비롯해 제도개선도 서두를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모범규준' 형식의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은행별로도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연구원, 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각 은행의 ELS 판매절차 및 소비자보호방안 자료를 취합 중이다. 은행연합회에서도 사원은행의 사례를 조사하고 당국에 기초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전날 "자본시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연합회 자율규제를 포함해 살펴보고 사원은행들과 협의해 자율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빗뱅커(PB)의 전문성 강화와 투자상품 설명서 보완, 판매채널 제한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KB국민·NH농협은행의 기본배상비율이 40%로 추정돼 은행들에서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투자자 손실률과 손실배상비율을 각각 50%, 40%로 가정해 계산한 결과 국민은행이 물어줘야 할 돈이 상반기에만 94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H지수 고점에 '물렸던' 대다수 투자자들의 손실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기본 40% 배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 농협은행도 1466억원을 배상액으로 써야 한다. 은행들이 배상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줄인다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3-12 18:24:33코스닥 상장사 위닉스의 교환사채(EB)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주가 부진에 따라 대거 원금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E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행사비율이 60%에 달했다. 원금(270억원)의 59.26%에 해당하는 160억원에 대해 원금상환 요청이 들어왔다. 조기상환일은 다음달 14일이다. 교환사채는 사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자사주나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위닉스는 2022년 3월 270억원의 5년 만기 EB를 발행하면서 자기 주식 1주를 2만174원에 교환해준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주가는 올해 들어 1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교환대상 주식은 133만835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49%에 이른다. 약 2만원의 현금을 주고 1만원짜리 위닉스의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 표면이율과 만기보장수익률 모두 0%여서 만기일(2027년 3월 14일)까지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채권 수익은 일절 없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만기까지 EB를 들고 갈 이유가 없는 셈이다. 위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70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위닉스로선 채권시장에서 차환하거나 현금을 마련해 풋옵션에 대비해야 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13 18:23:40[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선정해 발표하는‘제2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출이자 성실 납부고객의 원금 감면 제도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 분담 또는 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시행한‘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상환고객 원금 1% 감면’제도로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해 우수사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상환고객 원금 1% 감면’제도는 최근 1년 동안 서민금융대출 상품을 성실하게 이용 중인 고객 약 7만 명에게 총 60억원 규모의 감면 혜택을 지원했다. 특히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원리금 납부 계좌로 기존 대출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이외에도 서민금융 상품 공급확대를 위해 지난 7월 금융권 최초로 청년 대상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우리 청년도약대출’을 총 5000억원 한도로 출시해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대출 사용고객 첫 달 이자 캐시백, 연체이자 납입액 원금상환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상생금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9-25 14:42:37[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상생금융을 실천하고자 '금융 취약계층 지원제도'를 1년 더 연장한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2019년부터 시행한 금융 취약계층 원금상환 지원제도는 개인신용대출 연장 시 금리가 연 6%를 초과하는 저신용자 및 고위험 다중채무자의 자립을 돕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한 차주의 약정금리 중 6%를 초과하는 이자금액 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대상 고객이 1000만원 대출에 10%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면 4%에 해당하는 연 40만원을 원금상환 처리해주며, 조기 상환 시에도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이 지원제도를 통해 최근 1년간 총 396억원 규모 대출을 대상으로 원금상환을 지원해 금융 취약계층 자립을 돕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대출 거래를 이어오신 고객을 지원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거래하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8-02 09:59:55[파이낸셜뉴스] 한국유니온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대거 원금 조기상환 요구에 나섰다.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CB 투자자 10명 중 9명이 원금 상환을 청구한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이 발행했던 CB에 대한 풋옵션 행사 비율이 88.33%에 달했다. 해당 CB는 2021년 5월 발행한 4년물이며, 표면이율은 0%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오는 5월 4일 원금의 88.33%에 해당하는 265억원을 투자자들에 돌려줘야 한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1만1124원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6000원선까지 떨어졌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사채와 주식의 중간 형태다. CB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로선 전환가를 행사하면 외려 손해인 상황이다. 원금 상환 요청이 대폭 늘어난 이유다. 한국유니온제약은 CB 풋옵션 물량에 대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섰다. 지난 3월 3년 만기의 200억원 규모 분리형 BW를 발행키로 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2.0%, 만기이자율은 연 5.0%다. BW는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포함된 전환사채를 말한다. BW 투자는 워런트의 주식 전환에 따른 차익 실현 및 지분 인수, 워런트 매매차익 등을 노릴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4-12 13: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