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2007년 7월 WGBI에 실제 편입됐으나 지수 편입 4개월 이전부터 유의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면서 "멕시코도 지수편입(2010년 10월) 7개월 이전부터 유의미한 자금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8 13:41:32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채권 시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FOMC에서 미국 금리를 올리더라도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채권금리 상승이 재개될지 여부는 2.4분기 혹은 3.4분기 미국 물가상승률 강도를 봐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채권금리 상승, 2~3분기 美 물가상승률 강도에 달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채권 금리에 선반영돼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실제로 지난해 1월 2.1%대 수준이었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같은해 12월부터 급하게 오르며 올해 2월 2.8%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현재 급등세가 꺾이며 2.7%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은 "3월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거에 대해선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관심사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서 당초 점도표에서 예상했던 연중 3회 인상 고수할 것인지, 혹은 4회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제론파월이 주재하는 첫 회의이기 때문에 기존 스탠스에서 바뀔거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점도표 중위값 자체는 변화가 없지만 전망치들이 위쪽으로 찍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4회 이상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출렁이기도 했던 점에 주목했다. 박 부장은 "물가와 소비자지표 등 경제지표가 기대치보다 낮게 발표되며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됐다"면서 "인상속도 우려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금리 2.8% 수준은 금리인상 우려가 반영된 수준으로 FOMC 자체는 추가적인 이슈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금리 상승이 재개될지 여부는 2.4~ 3.4분기 미국 물가상승률 강도를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변동에 따른 자금 흐름에 대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결국 기대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자금이 움직일 것"이라며 "금리인상기에 채권투자를 확대하고 듀레이션 베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채권보다는 주식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채권금리도 완만한 상향 기대" 박태근 삼성증권 WM리서치팀 연구원은 "유가지표 등이 최근 주춤하고 완만한 물가상승이 예상되면서 채권금리가 진정되는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가 박스권에서 다져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런 기대에서 벗어나면 얼마든지 채권금리는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보호무역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식에서의 자금이 빠지고 안전자산인 채권쪽으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면서 보호무역 이슈가 채권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적으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발언도 채권금리의 상승을 제한하는데 한 몫 할 것으로 봤다. 이 후보자는 15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총재 연임 여부와 연관지어 예상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볼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 후보자의 이러한 발언이 채권금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5월 기준금리 인상론'에 제동을 걸 발언으로 해석했다. 또 향후 채권금리 전망에 대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금리 영향을 주로 받을 것이기 때문에 연내 3%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연내 3~4번, 한국은 1~2번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나면 자금은 금리가 높은 데로 흘러가기 마련"이라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대북 화해모드에 CDS 낮아지고, 외국인 원화채 증가"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에서의 기준금리는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점도표 상향 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있겠지만 장기 중위값이 2.75%에서 3.0%정도로 조정되는 수준이라면 채권금리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상반기에 국한해서 보면 3월과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도 조만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채권금리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미국 금리인상을 제외하면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명분은 별로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내 물가는 현재 낮은 수준인 데다, 청년 일자리 대책 집행을 위한 청년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도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북 화해모드 영향은 채권 금리에 긍정적이라고도 했다. 그는 "남북 화해 모드가 조성되면서 한국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외국인의 원화채 잔고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채의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상황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jk@fnnews.com 김미정 김현정 기자
2018-03-15 17:05:49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중 최대 큰손인 프랭클린템플턴펀드(이하 템플턴)가 원화채권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템플턴펀드 중 원화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13개 펀드의 원화채권 투자잔액은 23조7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원화채권 투자규모가 2조4020억원 감소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고채를 3310억원, 통안채를 2조710억원 줄였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잔액에서 템플턴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27.6%에서 25.0%로 축소됐다.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템플턴펀드의 한국물 비중은 줄고 있다. 다만 템플턴펀드의 원화채권 비중 축소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채권 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의 투자자금이 한국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으로 노르웨이의 원화채권 보유 잔액은 5조4000억원, 스위스는 8조15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4.7%, 16.1% 증가했다. 노르웨이의 원화채권 투자자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글로벌펀드연금(GPFG)이다. GPFG는 2012년 하반기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채권의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GPFG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남유럽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아시아권 채권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외환보유통화 다변화와 연관된 투자인 것으로 보인다. 템플턴펀드의 한국물 비중 추가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도세는 지속되겠지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자금흐름이 템플턴의 운용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4월 이후 연말까지 템플턴펀드가 보유 중인 원화채권 만기도래 규모는 6조6326억원이다. 이 중 국고채는 8897억원, 통안채는 5조7429억원이다. 외국인 보유채권 전체 만기도래 규모(26조5487억원) 중 25.0% 정도로 추정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14-05-14 17:58:59현대차 계열 위아는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21일 HMC투자증권에 300억원 규모의 3년물 무보증회사채를 매도한다고 20일 공시했다. 표면이율은 민평의 +0.32%다. 회사측은 21일 발행하는 800억 규모의 무기명 회사채 가운데 300억원을 HMC투자증권이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2008-11-20 19:37:06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8 18:14:03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채권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역대 규모의 국채 발행에 대한 금리 상승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자 증권업계에선 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 조달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201조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가져올 채권금리 상승 효과를 일부 상쇄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내년 예정된 200조원 넘는 국고채 발행은 채권 가격을 끌어내려 금리 상승의 재료가 될 것이란 경계감이 시장에 팽배했다. 미국의 빅컷(한번에 기준금리 50bp 인하) 기대감에도 우리나라 채권 시장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였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발표에 따르면 한국 편입 비중이 약 2.22%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결정으로 550억~660억달러의 자금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채 순증 규모는 83조7000억원으로 2024년 대비 33조8000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WGBI 편입으로 내년 3월 이후 약 2년에 걸쳐 74조~88조8000억원가량(환율은 현재가 활용)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해당 부담은 사실상 '상쇄'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내년 채권시장의 수급 우려는 사실상 일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달 11일 금통위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결정은 외환시장에도 우호적 재료라는 점에서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을 지지하는 재료"라고 부연했다. 이어 "실제 편입 시기는 내년 11월이지만 다른 국가들의 편입 사례 및 최근 외국인 동향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자금유입은 내년 3월부터 의미 있는 유입이 시작돼 12~24개월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내년 실제 자금유입부터는 10년 구간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만 잘 넘기면 2025년 하반기부터는 외국인들의 신규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내년 11월 이후부터 유입되겠지만, 액티브 자금은 그 전부터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해 기재부도 2025년 국채 발행 시 상반기 발행 비중을 올해보다 줄이고 하반기에 발행을 더 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번 편입은 자본유입 확대, 대외신인도 제고를 통한 이른바 '원화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WGBI 편입 발표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외환시장 안정"이라면서 "또한 외국인들의 국고채 투자에서 장기투자 성향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WGBI 내 만기별 비중을 보면 3~10년물 비중이 46%로 절반을 차지한다"며서 "WGBI 편입은 중앙은행, 국부펀드 외 금융기관의 국고채 장기투자를 견인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국채 금리 하향 압력은 금융시장의 금융채·회사채 시장으로까지 호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보험사들의 장기채 조달 상황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특성상 20년 이상의 초장기물 위주의 조달을 진행한다. 실제 크레딧 시장에 나온 싱글 A급 이하 기업들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미 회사채 공모 시장에는 싱글 A급에 해당하는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 대한항공, LS, 팬오션, SKC, HD현대, 키움에프앤아이, HK이노엔, 세아제강 등이 공모채 수요예측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BBB+ 등급인 한진, 풀무원식품 등도 회사채 발행 채비를 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10 18:08:50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깜짝' 편입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입성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WGBI를 MSCI 편입의 관문으로 보고 있어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 시장 접근성을 1단계에서 2단계(편입)로 재분류하면서 기업들 조달비용 부담이 덜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채권 시장의 숙원은 일부 해소된 모양새지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다음 관문으로 꼽힌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식 지수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 펀드에서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려면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atch List) 명단에 올라야 한다. 내년 5월 심사를 거쳐 6월 명단이 나온다. 이후 2026년 6월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7년 6월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절차를 거친다. 지난 6월 도전 때 MSCI가 한국을 재차 신흥국(EM)으로 분류하면서 불발 사유로 지적한 공매도 전면금지가 내년 3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걸림돌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매도 금지만 풀린다고 편입을 장담할 순 없다. 실제 편입 불발 이후 MSCI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18개 평가항목 중 6개에 '마이너스' 평가를 내렸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투자상품의 가용성 △이체성 등도 개선해야 한다. 이번 WGBI 편입 확정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하락하면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국채 금리와 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국내 채권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p) 떨어진 연 2.932%에 마감했다.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0.9bp와 1.9bp, 10년물 이상 장기물도 모두 2bp 이상 하락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등을 통한 자본 유입이 채권 가격을 높이는 재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가량임을 감안한 수치다. 그 규모가 670억달러(약 90조원)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국고채뿐 아니라 우량 크레딧채를 향한 투자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편입은 자본유입 확대, 대외신인도 제고를 통한 이른바 '원화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태일 기자
2024-10-09 19:11:47[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깜짝’ 편입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입성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WGBI가 MSCI 편입의 관문으로 보고 있어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 시장 접근성을 1단계에서 2단계(편입)로 재분류하면서 기업들 조달 비용 부담이 덜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채권 시장의 숙원은 일부 해소된 모양새지만, 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다음 관문으로 꼽힌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식 지수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 펀드에서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려면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atch List) 명단에 올라야 한다. 내년 5월 심사를 거쳐 6월 명단이 나온다. 이후 2026년 6월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7년 6월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절차를 거친다. 지난 6월 도전 때 MSCI가 한국을 재차 신흥국(EM)으로 분류하면서 불발 사유로 지적한 공매도 전면금지가 내년 3월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걸림돌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매도 금지만 풀린다고 편입을 장담할 순 없다. 실제 편입 불발 이후 MSCI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18개 평가항목 중 6개에 ‘마이너스(-)’ 평가를 내렸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투자 상품의 가용성 △이체성 등도 개선해야 한다. 이번 WGBI 편입 확정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하락하면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국채 금리와 탈동조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국내 채권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p) 떨어진 연 2.932%에 마감했다.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0.9bp와 1.9bp, 10년물 이상 장기물도 모두 2bp 이상 하락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등을 통한 자본 유입이 채권 가격을 높이는 재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그 규모가 670억달러(약 90조원)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국고채뿐 아니라 우량 크레딧채를 향한 투자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편입은 자본유입 확대,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한 이른바 ‘원화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태일 기자
2024-10-09 07:38:02다음달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는 연기금을 비롯한 초우량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며, 추종하는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자본시장은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한수 연구위원은 "WGBI의 대표성과 추종자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우리 국채의 편입은 자본유입 확대와 함께 대외신인도 제고를 통한 이른바 '원화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WGBI 편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패시브펀드 등을 통한 자본 유입이다. 특정 벤치마크지수 추종을 명시화하고 있는 패시브펀드 등은 지수 편입과 동시에 편입국 자산에 대한 투자가 진행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WGBI에 편입된 신흥국그룹의 비은행부문 외국인 투자자금 비중은 약 24%로, 2010년 대비 약 10%p 확대됐다. 2019년 기준 주요 신흥국 국채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의 약 40%가 주요 글로벌 채권지수 추종자금으로 추정된다.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편입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국내 시장에 글로벌 유동성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결과 채권금리 하락과 원화강세가 나타나고,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예산 수요가 늘어나는 재정 운용에도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은 금융기관의 재무제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수 편입이 국내 기업 등에는 무조건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지수 편입에 다른 실물경제 부문의 영향은 국내 기업의 성격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절상 압력 확대는 수출기업의 경쟁력 하락 등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1 18:24:41외국인들이 국채 선물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던 국채 선물시장은 이달 처음으로 순매수 기조로 전환됐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에서 이달 1~14일 외국인들이 사들인 국채 선물은 총 9조5000억원어치에 이른다. 외국인은 지난 14일에만 3조31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앞선 13일에도 2조원어치에 가까이 담은 바 있다. 지난 5월 3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움직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올해 1~5월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23조1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순매수세 기조로 전환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국내 채권 선물시장에도 유동성이 도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채권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채권금리 인하는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국채 선물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452% 수준이었지만 이달 14일 연 3.25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국채 순매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채 현물 순매수 규모는 22조원에 이른다. 외국인들의 원화채 현물 보유잔액은 249조3051억원이다. 전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9.72%로 확대됐다. 2016년 말(5.6%)과 비교하면 외국인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최근 국채 금리는 만기 3~10년물까지 기준금리(3.5%)를 밑도는 연 3.3%대로 빠르게 하락한 후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2024-06-16 18: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