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웡카'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한 업체가 '웡카'를 본떠 기획한 행사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광고와 다르게 열악하게 조성된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의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초 이 행사를 주최한 일루미나티 하우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껏 없었던 초콜릿 판타지'라는 제목으로 올해 2월24일부터 영국 글래스코에서 이틀간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 행사를 홍보했다. 주최 측은 '마법에 걸린 정원', '상상의 실험관' 등 네 가지 테마의 체험관을 마련했다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입장료 35파운드(약 5만9000원)를 지불하고 행사장을 찾았지만 체험관 내부는 포스터와 조형물뿐이었다. 한 방문객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버려지고 텅 빈 창고에 불과했다"며 혹평했다. 또 다른 방문객도 "거대한 초콜릿 분수가 있는 것처럼 광고가 나왔지만 실제론 빈 창고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초라한 체험관 모습에 실망한 몇몇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일부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돌려달라며 경찰을 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최 측인 일루미나티 하우스는 방문객들의 항의로 개최 당일 행사를 중단했으며, 입장권을 전액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루미나티 하우스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멋진 행사를 계획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 입장료 전액을 돌려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배우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웡카'는 지난 2005년 공개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는 영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어내게 되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웡카'는 국내에서 지난 1월31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324만명을 기록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4 07:27:35이번 설 연휴 극장가는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웡카'가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웡카'는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52만20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웡카'는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테 샬라메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면서 누적 관객수 158만5134명을 기록 중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라미란, 염혜란 주연의 '시민덕희'가 차지했다. 한 시민이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설 연휴 사흘간 35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이에 비하면 설 연휴를 앞두고 줄줄이 개봉한 신작 영화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가 15만2000여명을 불러모으며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하준원 감독의 '데드맨'이 11만7000여명, 김용균 감독의 '소풍'이 9만8000여명을 동원해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한편, 4위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설 연휴 3일간 14만7000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예상 밖의 흥행세를 이어갔다. 다큐 영화가 이례적 흥행을 기록한 데는 중장년층 이상 관객이 극장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2 16:07:34[파이낸셜뉴스] '웡카' '듄'의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한국에 온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5일 '듄:파트2' 개봉을 앞두고 샬라메가 오는 21~22일 내한한다고 밝혔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 내한은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부터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 ‘챠니’ 역의 젠데이아, ‘하코넨 백작’ 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뉴 빌런 ‘페이드 로타’ 역의 오스틴 버틀러가 함께 한다.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명실상부 할리우드 대세 배우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듄',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은 물론이고 '웡카'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왔다. 한편 '듄: 파트2'는 오는 2월 28일 국내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5 12:55:35[파이낸셜뉴스] 화상 인터뷰 말미 정정훈 촬영감독은 웃으면서 취재진에 잠시 양해를 구했다. 애들이 햄버거를 먹자고 말한다며 황급히 대꾸를 해준 뒤 답변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말로 올해 세 살 된 쌍둥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극장에 가서 자신이 촬영한 영화 ‘웡카’를 봤다고 했다. 그는 최근 '웡카' 개봉을 앞두고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애들이 너무 좋아했고, 영화 속 노래를 부르고 다니면서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는데, (아이들의 관람 후 반응을 보고)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웡카’는 내 아이와 함께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영화다. 가진 것이라곤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는 과정은 ‘모든 위대한 일은 상상에서 출발했다’는 영화의 메시지와 함께 가족의 힘을 보여준다. 또 고전 명작 '올리버 트위스트'처럼 나쁜 어른들에게 학대당하는 고아소녀 누들이 주요 인물이라 다소 어두우면서도 마법사이자 발명가인 웡카의 특별한 능력 덕분에 동화적인 세상이 공존한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한 세계관 덕분에 영화는 화려한 미장센과 오감만족 볼거리로 보는 재미도 남다른데, 이 특별한 영상을 찍은 사람이 바로 한국 출신의 정정훈 촬영감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활동 중인 정정훈 촬영감독은 영화 '올드보이'(2003)를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신세계'(2013) '아가씨'(2016) 등을 작업하며 이름을 알렸고, 박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2013)를 발판으로 한국 촬영감독 중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지난 10년간 '좀비랜드: 더블 탭'(2019) '라스트 나잇 인 소호'(2021) '언차티드'(2022)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찍었고, 디즈니플러스 '오비완 케노비'를 통해 '스타워즈' 시리즈 최초 한국계 촬영 키스탭으로 참여했다. ■“이야기에 집중되게, 관객들이 믿게끔” 정정훈 촬영감독은 “어떤 영화는 촬영이나 조명만 보이면서 이야기와 동 떨어진 영화가 있는데, 그렇게 하기 보다 모든 게 관객들이 (실제인 양) 믿을 수 있게 촬영이 전개되길 바랐다”며 “(영화가) 여러 스타일을 넘나드는데 자연스럽게 전환되길 바랐다. 관객들이 이야기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촬영의 중점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영화라는 질문에는 “뮤지컬영화라고 생각했다기보다는 드라마가 주된 영화고 중간에 춤과 노래를 부르는 신이 조금 있다고 생각하며 찍었다”고 답했다. “뮤지컬 신에서 카메라 움직임이 달랐을 뿐, 드라마 장면과 다르지 않게 인물이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되게 신경 썼다. 뮤지컬 신의 경우 촬영 전에 세트에서 리허설을 했는데 그것을 보고 미리 짜놓은 스토리보드를 수정했다. 이것이 다른 영화와 다른 점이었다”고 부연했다. “RE S35라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렌즈는 아나모틱 2종과 일반렌즈 여러 개를 섞어 사용했는데, 화면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보이도록 중점을 뒀다. 조명도 한 색깔로 하면 지루해지니까, 적절한 컬러를 섞되 특별한 장면을 빼곤 너무 영화적이거나 인위적인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설계했다”고 했다. 그는 극중 웡카와 누들이 동물원에 몰래 들어가 기린의 우유를 짜는 장면을 언급하며 “달빛이 들어와 아름다운 무대처럼 보이면서도 사실적이고, 또 (밤이라) 어둡지만 어둡지 않게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웡카가 자신만의 초콜렛 제조기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환상적인 초콜릿을 만든다. 그 맛이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당장 초콜릿 가게에 뛰어가고 싶게 만든다. 그는 극중 웡카 제조 초콜릿에 대해 “장인이 만든 진짜 초콜릿이다. 촬영이 끝나면 주변에 모여서 하나둘씩 먹었다. 굉장히 맛있었다. 당뇨 초기라 더 많이 못먹어서 아쉽다. 한개 (기념으로) 보관할걸”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번 영화는 CG보다 와이어를 매달고 배우들이 직접 찍은 장면이 많다며 “블루스크린 앞에서 찍을 수도 있는데, (감독의 연출의도에 따라) 웬만하면 와이어를 매달고 힘들게 찍었다. 옛날처럼 현장에서 찍고 와이어를 지우는 식이었다. 그런데 찍고 다니까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며 만족해했다. “달콤 백화점 앞에서 두둥실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장면도 다 리얼이다. 천장의 배경만 CG다. 후반부 분수대에서 초콜릿 분수가 터지고 악당이 날아가는 장면도 와이어를 매달고 찍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11:34:21[파이낸셜뉴스] “아들과 나, 둘의 첫번째 인생영화.” 일반 시사를 통해 먼저 접한 ‘웡카’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마음 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초등학생 아들은 동심을 자극하는 이 마법 같은 세계가 끝났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기까지 했다. 종영과 함께 사라져버린 상상의 세계와 현실 간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인도하는 116분의 러닝타임은 그야말로 초콜릿처럼 달콤했다. 그가 춤추고 노래하며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첫 장면부터 자신의 꿈을 이루는 마지막까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특히 엄마가 준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또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여정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아들딸을 가진 모든 엄마들에게 특별할 것이다. 영화 보는 내내 초콜릿을 먹고 싶다는 점은 이 영화의 부작용이다. 영화 '초콜렛'(2001)이후 이렇게 초콜릿을 원한 것은 처음이다. 웡카가 만든 초콜릿이 도대체 어떤 맛일지 너무나 궁금하며, 웡카의 모자 속에서 나오는 초콜릿 제조 상자는 어디서 팔기라도 하면 오픈런을 하고 싶을 정도다. 영화는 가진 것이라곤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이 있는 도시에 길고긴 여정 끝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고 싶은 그는 이 낯선 도시에서 첫날부터 낡은 여인숙의 ‘스크러빗 부인’과 ‘블리처’의 계략에 빠져 지하 세탁실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밝고 열정적인 웡카는 이곳에서 만난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룰 방법을 찾는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달콤 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강력한 견제에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가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의 등장까지 길은 험난하지만 그 여정은 외롭지 않다. ■ 원작 소설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재창조 1964년 로알드 달이 발표한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앞서 두 차례 영화화됐다. 1971년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그것으로, 이중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독보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괴짜 공장장 ‘윌리 웡카’ 역을 맡은 배우 조니 뎁의 개성 넘치는 열연이 더해져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번 ‘웡카’는 기존 영화와 달리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의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다. 초콜릿 공장을 설립하기 전 ‘윌리 웡카’의 열정 넘치는 시절을 담아냈다. 마이클 본드의 아동문학 ‘패딩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패딩턴’ 시리즈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은 어린 시절 원작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골수팬이었다. 표지가 닳을 때까지 수없이 반복해 읽었다는 그는 “주인공 ‘찰리’가 그의 꿈보다 더 멋진 선물을 받게 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눈물짓게 했다”며 “로알드 달의 정신이 깃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돌이켰다. 우리가 떠올리는 다소 냉소적이고 비밀스러운 공장장 ‘웡카’ 이전에 낙관적이고 희망에 찬 초콜릿 메이커 ‘웡카’가 있었다고 굳게 믿는 그는 ‘웡카’를 통해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천재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또 다른 가족을 발견하기까지 조금씩 성장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웡카 그 자체다. 이번 작품에서 노래와 춤을 직접 소화한 그는 촬영 4개월 전부터 보컬과 댄스 레슨을 거듭했다. 그는 영화사를 통해 “지금까지 참여했던 작품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정적인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 동화 세상의 선악 캐릭터 모두 생생 이 영화는 웡카뿐만 아니라 웡카의 꿈을 돕거나 방해하는 캐릭터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인’으로 통했던 휴 그랜트가 연기한 움파 룸파는 개봉 후 ‘움파 룸파 밈’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 넘치며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배우 로완 앳킨슨이 부패한 신부로 등장하는 것도 반갑다. ‘웡카’와 함께 성장하는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을 비롯해 ‘스크러빗 부인’의 계략에 휘말려 세탁소의 일꾼이 된 회계사 ‘아바커스 크런치’(짐 카터), 배관공 ‘파이퍼 벤츠’(나타샤 로스웰), 전화 교환원 ‘로티 벨’(락히 타크라), 코미디언 ‘래리 처클스워스’(리치 풀처) 등 웡카를 돕는 이들의 이야기도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윙카와 친구들에 맞선 악당 캐릭터로 탐욕스러운 여관 주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과 여관 관리인 ‘블리처’(톰 데이비스), ‘웡카’를 견제하는 초콜릿 연합 3인방 ‘슬러그워스’(패터슨 조셉), ‘피켈그루버’(매튜 베인턴), ‘프로드노즈’(맷 루카스)의 존재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다. 31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2 20:33:05독일의 한 공장에서 많은 양의 초콜릿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인근 주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벌뉴스 등 외신은 독일 도르트문트 인근 마을 초콜릿 공장의 저장 탱크가 부서지면서 생긴 작은 소동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10일 저녁, 1톤 가까이 되는 밀크 초콜릿이 이 마을의 거리로 흘러내렸다. 마을에 위치한 한 초콜릿 공장의 저장 탱크에 균열이 발생해 생긴 일이었다. 차가운 길바닥에 쏟아진 초콜릿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바람에 도로가 잠시 통제됐다. 전문 청소업체와 소방 인력이 동원돼 뜨거운 물과 삽으로 초콜릿을 파내야 했다. 공장 사장 마르쿠스 러키는 "일부 탱크에 문제가 있지만 곧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직전에 벌어졌다면 큰 재앙이 될 뻔 했다"고 안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윌리 웡카가 다녀간게 분명해", "초콜릿 애호가에게는 너무 슬픈 소식", "달콤한 거리가 됐군"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8-12-12 16:20:06[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만든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머시브 공연은 어떤 모습일까. 넷플릭스가 로알드 달과 함께 화면 밖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시작했다. 전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공연 전문지 '더 스테이지' 등 외신들은 향후 넷플릭스의 라이브쇼 및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점쳤다. 노르웨이계 영국인인 로알드 달은 1916년에 태어나 1990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어린이를 위해 수많은 판타지 동화를 써내려갔다. 어릴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노르웨이의 전설과 트롤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그는 1943년 첫 작품 '그렘린'을 내놓은 이후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나의 삼촌 오스왈드', '마틸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의 사후 인디펜던트지는 그를 '아동 문학계의 윌리엄 셰익스피어'라고도 칭한 바 있다.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RDSC 인수를 시작으로 이미 로알드 달이 세상에 남긴 모든 전작에 대한 대본화 작업 및 무대화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RDSC와 16개 작품에 대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제작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세계관 TV 시리즈를 제작 중이며 '마틸다'의 뮤지컬 영화화를 위한 각색 작업도 진행중이다. 뮤지컬 영화 '마틸다'의 메가폰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매튜 와처스가 잡았다.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상에서 제공할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외에도 로알드 달의 동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공연 및 실감형 이머시브 엔터테인먼트, 게임 제작 및 책 콘텐츠 및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향후 오프라인으로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야망을 내보이고 있다며 이전의 RDSC와 뮤지컬 제작에 나선 공연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공동 대표(CEO)인 테드 사란도스와 로알드 달의 손자이자 RDSC의 경영 이사인 루크 켈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이야기들 중 일부가 창조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현재와 미래의 팬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9-25 12:57:57【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이밖에 ‘웡카’ ‘듄’의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의 뮤지션, 밥 딜런을 연기한 ‘컴플리트 언노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내성적인 CIA 암호해독가로 변신한 ‘아마추어’, 자레드 레토의 SF물 ‘트론 아레스’가 눈길을 끈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 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강풀 작가와 함께 시즌2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1:55:03[파이낸셜뉴스] 극장가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지난달 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 극장가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2024년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올 2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60.1%, 78.4% 증가했다. 지난 2월은 오컬트(파묘), 뮤지컬(웡카), 코미디(시민덕희), 다큐멘터리(건국전쟁) 등 여러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극장가에 활력이 돈 시기로 평가받는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5억원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1146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04만명이 늘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개년도 2월 평균 매출액의(1458억) 75.8% 및 3개년도 평균 관객 수의(1767만명) 6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2월 월간 전체 흥행 1위작은 ‘파묘’로 매출액 351억원과 관객 수 370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웡카’가 매출액 286억원, 관객 수 294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올 2월은 한국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2억원,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392%(527억), 447.7%(569만명) 증가했다. 월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를 찍으며 4년 만에 매출·관객 비중 모두 과반을 기록, 외국 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웡카’가 월간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그 외에 흥행작이 없어 작년 2월에 비해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줄었다. 외국 영화 월 매출액은 444억원, 관객 수는 44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20.2%(112억), 12.8%(66만명) 줄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19 15:44:37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미국에서 인기를 얻어 2005년에 영화화까지 되었습니다. 영화 ‘윙카’(감독 폴 킹)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인 윌리 윙카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실사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초콜릿 사업자들이 윙카(티모시 살라메 분)가 초콜릿 판매를 못하게 해달라며 경찰서장에게 많은 초콜릿을 제공합니다. 이와같이 경찰서장과 같은 공무원에게 초콜릿 등의 재물을 제공하는 것이 뇌물죄에 해당하는지와 뇌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뇌물죄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직무행위에 대한 대가로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입니다. 사무의 내용이 단순한 기계적·육체적인 것에 한정되어 있는 공무원은 뇌물죄의 공무원에서 제외되고, 중재인은 법령에 의해 중재의 직무를 담당하는 자로서 단순한 사적인 조정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뇌물이란 직무에 관한 부정한 보수로서의 모든 이익을 말합니다. 여기서 이익은 사람의 수요·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체의 유형·무형의 이익을 말합니다. 즉, 향응의 제공, 취업 알선, 이성 간의 정교 등도 뇌물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경찰서장이 초콜릿 사업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받는 초콜릿들은 직무에 관한 부정한 보수로서 뇌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인 경찰서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초콜릿 사업자들에게는 뇌물공여죄가, 초콜릿을 뇌물로 받은 경찰서장에게는 수뢰죄가 성립합니다. 뇌물죄가 성립하는 경우 범인 또는 그 사정을 아는 제3자가 받은 뇌물 또는 금품을 몰수하고, 몰수가 불가능할 때에는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범인이 뇌물죄와 관련된 부정한 이익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필요적으로 몰수·추징하는 것입니다. 뇌물을 특정할 수 있을 때는 몰수하고, 향응 등의 비재산적 무형이익을 제공받거나 받은 뇌물이 소비, 멸실되는 등의 사정으로 성질상 몰수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하지만 이성 간의 정교처럼 처음부터 가액산정이 불가능한 뇌물의 경우에는 몰수·추징할 수 없습니다. 수뢰자(뇌물을 받은 사람)가 뇌물을 보관하다가 증뢰자(뇌물을 준 사람)에게 그대로 반환한 경우에는 증뢰자로부터 몰수·추징합니다. 수뢰자가 뇌물을 소비 또는 예금한 후 같은 액수의 금원을 반환하는 경우에는 뇌물의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아서 증뢰자가 아닌 수뢰자로부터 몰수가 아니라 추징을 합니다. 수뢰자가 뇌물을 타인에게 뇌물로 제공하거나 소비한 경우에는 수뢰자로부터 추징하지만, 뇌물 중 일부를 받은 취지에 따라 청탁과 관련된 공무원에게 제공한 경우에는 각자에게 귀속되는 금품만 몰수·추징합니다. 공동 뇌물수수라고 하더라도 분배율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평등하게 추징합니다. 경찰서장이 초콜릿 사업자들로부터 초콜릿을 뇌물을 받은 후에 부당하게 윙카의 초콜릿 판매를 막은 것은 수뢰죄를 범한 후에 부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서 수뢰후부정처사죄가 성립할 것입니다. 초콜릿 사업자들이 경찰서장에게 제공한 뇌물인 초콜릿이 소비되지 않고 경찰서장이 보관하고 있다면 그 초콜릿을 몰수합니다. 경찰서장이 초콜릿을 소비하였다면 소비한 초콜릿의 가액만큼 경찰서장에게서 추징합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웡카’ 포스터, 스틸컷
2024-03-04 11: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