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주택은 재산세 등 각종 세금부담이 커진다. 특히 올해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이 지난해에 비해 2만7554가구(42.63%)가 늘어난 총 9만2192가구로 조사됐다. 이들 주택은 세부담이 껑충 뛴다. 다만 누진구조가 완화되고 세부담에 대한 한도가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세금폭탄'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시가격 상승 보유세 이외에도 영향 27일 국토교통부의 '2017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에 따르면 공시대상 공동주택 총 1242만7559가구 중 3억원 이하는 1081만3069가구(87.01%),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132만6036가구(10.67%),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19만6262가구(1.58%), 9억원 초과는 9만2192가구(0.74%)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공시가격 3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 161만4490가구로 지난해 138만8301가구 대비 16.29%(28만8454가구)나 증가했다.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공동주택의 96%(8만7973가구)가 서울이다. 원종훈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팀장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와 종부세 뿐만 아니라 상속.증여.취득.양도 등 전반적인 세금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재산세와 종부세가 누진세 구조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공시가격 상승폭 이상으로 세금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종부세는 한사람 명의로 한채만 가지고 있을때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 2채 이상이나 공동명의때는 6억 초과부터 적용된다. 다만 이번 기준가격 상승으로 종부세 대상이 됐다고 해도 세금이 확 늘어나지는 않는다. 보유세 상한제에 따라 공시가격 3억원 미만은 전년 대비 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 6억원 초과는 30% 한도 내에서 재산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종부세 대상이더라도 재산세와 종부세의 납부액 증가가 전년도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도가 정해져 있다. 원 팀장은 "종부세 대상이 됐다고 해서 갑작스레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1주택 보유기간, 연령별로 깎아주는 제도가 있어서 과거와 같이 세금폭탄이라는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1위' 트라움하우스 5차 세금 245만원 늘어 공시가격 66억16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인 서울 서초구의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면적 273㎡ 소유자는 올해 재산세만 2385만5520원, 종부세 2904만3148원 등 총 5289만8668원을 세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045만2128원 보다 4.85%(244만6540원)가 늘었다. 올해 공시가격이 15억원 이상 늘어난 서울 강남구의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면적 273㎡는 지난해 보다 세금부담이 50%나 늘어난다. 세금 인상 상한선까지 뛰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면적 273㎡의 보유세는 지난해 2124만6547원에서 올해는 3186만9820원(재산세 1499만5344원, 종부세 1687만4476원)을 내게 될 전망이다. 공시가격 5억88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아닌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면적 60㎡의 재산세는 133만8360원에서 143만1360원으로 6.95% 늘어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의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0㎡(공시가격 5억5600만원)은 올해 재산세가 131만2320원으로 지난해 보다 5.6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7-04-27 19:07:23[파이낸셜뉴스] 잠시 후 1시 30분에 펼쳐지는 뉴캐슬과의 경기에 일단 출장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에 출장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건강해야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 후 손흥민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12월 8일 웨스트햄과 경기 도중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끼며 후반 43분 벤치로 물러났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37분경 상대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과 부딪혔고 이때 허리 부위에 충격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웨스트햄과 경기가 끝난 뒤 다소 통증이 있었다"며 "뉴캐슬과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최근 홈 3연패와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팬들은 부진을 멈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감독의 업데이트는 없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히샬리송이 복귀하면 원톱으로 복귀하고, 손흥민이 윙포워드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도 마찬가지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허리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뉴캐슬의 슈퍼 선데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번 주말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 매너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데 벤, 로드리고 벤탄쿠르, 애슐리 필립스, 알피 화이트맨 등이 결장중이다. 그나마 최근 로셀소의 중거리 슛이나 윙포워드 쿨루셉스키가 분전하고 있지만, 리그 득점 3위의 원톱이 빠져버리면 타격이 이만저한만 것이 아니다. 손흥민의 부상소식은 토트넘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클린스만호에게는 토트넘보다 더 중요하다. 클린스만호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보다 더 대체불가다. 손흥민이 빠진다는 의미는 사실상 아시안컵에서 성적내기를 포기해야한다는 의미와 같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하며 아예 공격진 자체를 손흥민에게 맡기고 있다. 거기에 팀 전체를 아우르는 것도 손흥민의 역할이다. 손흥민은 작년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와골절을 무릎쓰고 마스크를 끼고 국제경기에 출전했다가 토트넘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 바 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따라서 지금 당하는 부상은 아시안컵 출장에 치명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22:54:41[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경호당국이 영내에서 발견된 마약 수사를 종결했다. 비밀경호국은 코카인이 담긴 봉지 사건에 대해 증거 부족이라며 용의자 공개없이 마무리했다고 1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I)이 마약이 담긴 봉지에서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으며 폐쇄회로 화면 분석으로도 용의자나 수사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DNA 분석 검사도 실시됐다. 백악관은 지난 2일 마약이 발견됐을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일가가 건물에 없었으며 발견 장소는 왕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은 방문객들이 휴대폰 같은 소지품을 보관소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코카인 발견 후 공화당에서는 과거 마약 중독을 겪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를 의심해왔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수사 종료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사관들을 수사할때다”라고 주장했다. 팀 버챗 공화당 하원의원(테네시)은 백악관은 세계에서 가장 보안이 철저한 곳으로 안면인식 검증 없이는 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가까운 웨스트윙에서 코카인이 발견 된 것은 헌터와 조 바이든이 사용하기 위한 것”일라고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14 10:39:53[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건물 안에서 코카인이 담긴 봉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을 유력한 소시자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는 스포츠 도박업체 스포츠베팅.ag가 공개한 통계에서 마약의 주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일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약은 지난 2일 백악관 비밀경호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스포츠베팅은 백악관 서관(웨스트윙)에서 발견된 마약이 헌터 바이든의 소유일 가능성을 170 대 1로 보고 있다. 헌터는 지난달 30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로 떠났다.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보수 언론들은 헌터 바이든이 지난 2018년 6월 '크랙 코카인'으로 보이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같은 해 8월 네바다주에서 시속 172마일(약 276㎞)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과거의 행적이 이번 코카인 발견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헌터 바이든은 2021년 공개한 자서전에서 '크랙 코카인' 흡입 등 과거에 자신이 마약을 사용한 것을 언급했다. 스포츠베팅 업체들은 최근 백악관을 방문한 유명 인사나 스포츠 스타들이 많지만 헌터 바이든을 의심하고있다. 두번째로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 칩스의 트래비스 캘스가 800 대 1로 높았다. 칩스는 지난달 칩스 선수들과 함께 단체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밖에 가수 엘튼 존, 힙합 스타 스눕 독, 배우 앤젤리나 졸리, 미국 프로미식축구 선수 톰 브레이디 등도 거론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일 가능성은 각각 1만5000대 1, 1만 대 1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 관계자는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범인을 영원히 잡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아리 플라이셔는 백악관의 구조상 헌터 바이든이 마약을 남겨뒀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일가가 지난달 30일 연휴를 앞두고 떠난 것을 볼 때 가족이나 친지가 용의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악관 방문객들은 웨스트윙을 통과해야한다며 그러나 아직 누구라고 단정짓는 것을 거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06 16:21:44[파이낸셜뉴스] 새 대통령실은 미국 백악관 웨스트윙(집무동)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백악관 웨스트윙처럼 대통령이 참모들과 토론하고, 대통령이 일하는 공간을 국민이 직접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대통령실 측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층에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대변인실이 위치한 백악관처럼 용산 집무실 옆으로도 비서실장실과 5수석실, 국가안보실장실, 경호처장실이 한 데 모여있다. 백악관 집무실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옆으로 대통령의 서재와 대통령 고문실, 비서실장실이 있고 맞은 편에는 국가안보보좌관실과 국가안보부보좌관실, 부대변인실, 대변인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공개된 5층 대통령 집무실 구조도에 따르면 한쪽 구석에 대통령실이 있고, 바로 인접한 곳에 경호처장실이 있다. 이어 국가안보실장실과 비서실장실이 연달아 붙어 있다.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는 사회·경제·홍보·시민사회·정무수석실이 차례로 붙어 있다. 같은 층에 윤 대통령실 수뇌부가 모여 있는 셈이다. 대통령실 측은 본집무실로 쓰일 2층의 공사가 다음달 마무리되면 5층 집무실은 보조 집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용산 청사로 옮겨오면서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기존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과 비서실 등이 있는 여민관 등 대통령 업무 관련 공간들이 분리돼 있었다. 용산 청사에는 1층에 기자실이 있고 2층과 5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배치되는 등 언론과 참모진, 대통령의 업무공간이 같은 건물에 자리잡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5층 집무실에서 대통령 상징인 봉황과 무궁화가 양각으로 새겨진 책상에 앉아 '1호 결재'를 했다. 국회로 송부할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11 08:04:53[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여성으로서는 미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한을 위임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동안 부통령에게 대통령 임무를 수행토록 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시경 검사를 받고, 회복하는 약 2시간여에 걸쳐 짧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동안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2년과 2007년에도 대통령이 수면 대장내시경을 하는 동안 부통령이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부통령이 이번에는 웨스트윙 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수면 내시경 등 대통령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부통령에게 일시적으로 권한을 위임한다. 그렇지만 권한 위임이 싫어 마취 거부로 이어진 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스테파니 그리셤은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리셤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의료치료 과정에서 마취를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으로 20일 79세가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75세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오전 9시가 되기 전 월터리드 군병원에 도착해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권한 행사 기간은 그러나 길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11시35분 해리스 부통령과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났고, 그때부터 대통령직을 다시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1-20 03:17:41【김호연 기자·워싱턴=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만남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워싱턴DC 백악관에 들어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이 위치한 백악관 웨스트윙(서관)에 도착한 뒤 2층 레드룸으로 이동해 바이든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다. 특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명예훈장은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으로 미국 군인 신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한다. 전투 중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직무 범위를 넘어 눈에 띄는 용맹함을 보여주는 등 희생적 공훈을 세운 자에게 서훈된다. 그간 약 3500명에게 수여되었으나,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공적을 최대한 정확히 파악한 이후 수여되기 때문에 사망 이후 추서된 사례가 70% 이상 차지한다.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견고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순간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또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보여준 용기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미국 정부의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68년간 이어져 온 한미동맹의 의미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5-22 02:56:55【김호연 기자·워싱턴=공동취재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노마스크'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워싱턴DC 백악관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이 위치한 백악관 웨스트윙(서관)에 도착한 뒤 2층 레드룸으로 이동해 바이든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두 정상은 수여식 후 오후 2시부터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두 차례 통화를 하고 기후정상회의를 계기로 화상 만남을 가진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5-22 02:32:2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등 대통령 이임에 관한 전통을 깡그리 무시했지만 하나만은 지켰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킨 유일한 전통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긴 것이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가 자신의 후임자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겼다고 확인했다. 미 대통령들은 퇴임할 때 후임자에게 축하와 지지를 보내는 편지를 남기는 것이 관례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패배를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고, 바이든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터라 편지를 남기는 것도 없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과 달리 그가 편지를 남긴 것이다. 백악관은 그러나 편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정권 이양 작업을 손놓으면서 이를 대신 떠 맡았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관례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편지도 남겼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후임자에게 남기는 편지를 통해 대통령의 직무 중요성과 그에 따른 보상을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때때로 따르는 고충과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을 조언해왔다. 또 집권당이 바뀔 경우 편지를 통해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당파성을 잠시 잊고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한다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남긴 서한에서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비판세력을 '격노하게' 만들고, '친구들'을 실망시킬 '시련의 시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러나 "위안을 줄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함께 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하고, 나를 포함해 당신을 지지하는 국가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전통을 따랐다. 2017년 트럼프에게 정권을 물려주면서 백악관에 편지를 남겼다. 오바마는 편지에서 트럼프에게 대통령은 그저 백악관 웨스트윙에 '잠시' 머물 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백악관의 임시 거주민이라는 점이 "우리를 이같은 민주적인 기구들과 -법치, 권력 분산, 동등한 보호와 시민의 자유 같은- 전통의 수호자로 만든다"면서 "이는 우리가 피흘려 지켜야 하는 것 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상의 정치 부침을 떠나 우리 민주주의의 도구들을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다"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부친인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도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남긴 편지에서 자신은 "일부 대통령들이 밝혔던 고독을 결코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고, 공정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비판으로 인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충고를 할 처지는 아니지만 한 마디 조언하자면 비판세력이 당신을 좌절시키거나 궤도에서 이탈하도록 만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클린턴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2001년 편지를 남겼다. 클린턴은 "오늘부터 당신은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다"라며 "축하하며, 당신의 성공과 큰 행복을 기원한다"고 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1 03:58:20코로나19 치료 도중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경기부양책 협상을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전격 밝혔다. 협상 중단 선언이 현실화하면 수조달러 재정지출을 기대할 수 없게 돼 미 경제 회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 대리인들에게 선거 이후 까지는 협상을 중단토록 지시했다"면서 "내가 승리한 직후 우리는 주요 '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 뒤 나올 경기부양책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과 소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낸시 펠로시(민주당 소속 하원의장)가 형편없이 운영되고, 범죄가 높은 민주당 주들을 구제하기 위해 2조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 돈은 결코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매우 관대한 1조6000억달러를 제안하고 있고, 늘 그렇듯 그녀(펠로시)는 선의로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펠로시 의장을 비난했다. '코로나 가든' 된 백악관 이런 가운데 백악관발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백악관에서만 2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물론 핵심 보좌진, 기자들까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로즈가든을 '코로나 가든'으로 불러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설계한 '이너서클 중의 이너서클'로 꼽힌다.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보좌관 제이나 맥캐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캐론은 백악관 군사실(WHMO) 소속으로, 미국 핵무기 발사 코드가 들어있는 '핵가방'을 들고 다니는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시중을 드는 현역 군인 1명도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잘렌 드러먼드 언론담당 차관이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공보실이 백악관 내에서도 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채드 길마틴, 캐롤린 레빗 등 다른 공보실 보좌관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백악관 출입기자 최소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업무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백악관 웨스트윙의 상하층 구역 모두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미 국방부(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6일 찰스 레이 미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주 국방부에서 밀리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군 인사는 최대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 공화당 지도부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 국방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업무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TV 대선토론 나설 것" 백악관 직원들의 잇단 코로나19 확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로 잡혀있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완치 전까진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아직 치료 중인 상태에서도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론일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과 입원을 시작한 이후부터 13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음성 판정을 받기에는 빠듯한 기간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나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2020-10-07 17: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