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킹으로 인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 탈취 사고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위믹스 재단이 투자자 대상 간담회를 연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오는 11일 정오 김석환 대표 주재 간담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김석환 대표는 위믹스 사업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에도 답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사전에 선정된 참석자를 대상으로 모처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게 생중계된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지난 2월 28일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고 지난달 4일 공지했다. 이는 당시 가격 기준 90억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재단이 해킹 피해를 공지한 당일 위믹스 코인을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중지시켰다. 위믹스는 이에 DAXA 측에 해킹 경위와 관련해 소명을 진행하는 한편, 260억원대에 달하는 바이백(시장 매수)을 통해 코인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대표는 지난달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공지 지연에 대해 "해킹을 은폐하려는 생각이나 시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투자자 소통을 포함한 위기대응 프로토콜도 재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DAXA는 지난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하고, 이달 3주차에 추가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09 12:41:57해킹으로 약 9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피해를 본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투자자 피해 회복은 물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7일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성남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의심되는 침투 시나리오를 모두 점검하고, 블록체인 관련 인프라를 새로운 환경으로 모두 이전해 오는 21일 서비스 완전 재개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현재까지 피해 금액인 9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약 273억원을 넘는 규모의 바이백(시장 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앞으로 투자자 소통을 포함한 위기대응 프로토콜도 재점검하지만, 악용 가능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바이백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국내 거래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위믹스재단은 지난 4일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 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고 공지했다. 해당 해킹 사건은 지난달 28일 있었는데, 사고 이후 4일 뒤에나 이뤄진 공지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해킹을 은폐하려는 생각이나 시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탈취 자산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 가능성을 우려해 공지가 늦었다"고 밝혔다. 위믹스 재단 측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공격자에 대한 추적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다. 신원 미상의 공격자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나일'의 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용 인증키를 탈취해 시스템에 침입했다. 이후 2개월간 치밀한 공격을 준비, 임의로 비정상 거래를 생성해 15차례의 인출을 시도했다. 2건은 실패했지만 13건은 성공, 865만 개의 위믹스를 빼돌려 해외 거래소를 통해 판매했다.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17 18:33:24[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에서 발생한 해킹으로 인해 위믹스(WEMIX)가 대량으로 유출된 사태와 관련, 위메이드는 "거래소 해킹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4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블록체인의 문제도 우리 플랫폼 문제도 아닌 거래소의 문제"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 지닥 '핫월렛(온라인 상태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고 발표했다. 이중에는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 1000만개가 포함됐다. 장 대표는 "위믹스 재단 물량은 모두 재단 월렛(지갑)에 보관돼 있고 실시간으로 다 공개된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에 재단 물량이 있을 가능성은 0%"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에 있는 물량은 이용자들이 거래를 하기 위해 옮겨놓은 물량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장 대표는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과 급여로 위믹스를 매입해 왔으며, 이중 19만80개의 위믹스는 지닥 거래소 지갑에 보관했다. 지닥에 보관 중인 위믹스가 탈취됐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거래소 시스템을 보면 통합된 지갑으로 운영돼 누구의 위믹스인지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책임 여부를 떠나 투자자 손해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킹 등 원인이 밝혀지고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진행 중인 단계에 있어서 거래소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4-12 17:02:59올해 상반기 사이버 침해 사고가 1000건 이상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을 8일 발표하면서 AI 시대에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으로부터 기업 자산 보호 및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침해사고 신고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상반기 899년에서 올해 상반기 1034건으로 신고 건수가 약 1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의 침해사고 발생 비중(32%)이 가장 높고 발생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서버 해킹(51.4%), 디도스 공격(23.0%), 기타(14.5%),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11.1%) 순이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올해 주요 사이버 침해 사고로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정보 유출, 예스24, SGI 서울보증의 랜섬웨어 감염사고, 위믹스 해킹사고 등을 꼽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사고를 계기로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개편해 AI 시대를 지탱하는 견고한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침해대응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예스24, SGI 서울보증의 랜섬웨어 감염 사고에서 백업 시스템까지 감염되는 점을 고려해 기업들이 안전한 백업관리, 정기적인 복구 훈련, 최신 보안패치 적용 등 랜섬웨어 예방을 위한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해킹과 관련해선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협력사의 보안취약점을 통해 우회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침투해 자산을 탈취하는 공급망 공격 특성을 보여준다"며 "는 보안이 우수한 주요 기업을 직접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보안이 취약한 협력 기업 또는 연계 서비스를 노리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가상자산 서비스와 연계된 유지보수, 협력사 대상 상시 보안취약점 점검 및 모니터링 체계 운영 등 전체 공급망에 대한 보안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전체 공급망에 대한 상시 정보보호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커들이 이미 유출된 계정정보를 다른 웹사이트 등에 입력해 로그인 및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크리덴셜 스터핑도 지속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다중인증체계를 도입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비정상 사용자 접속 차단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사용자는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조언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부는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대응, 조사·분석 등 침해사고 대응 전주기에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침해사고의 선제적 탐지 및 대응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등 국민과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7 09:36:29[파이낸셜뉴스]국내 거래소 중 두 번째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조치를 받은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운영진이 해당 결정 효력을 중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30일 위믹스 피티이 엘티디(위믹스)와 위믹스 코인 보유자 A씨가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에서 충분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현 단계에서는 거래소들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위믹스는 특별한 사정이 없었음에도 국내 거래소들과 이용자들에는 이 사건 해킹사고에 관한 사실을 공시하거나 알리지 않다가, 이 사건 해킹사고가 발생한 날로부터 4일이 지난 2025년 3월 4일 오전 2시경에서야 위 사실을 공시했으므로 위믹스가 위믹스 코인에 관한 중요사항을 성실하게 공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믹스와 보유자 측이 사고 발생 뒤 추가적 피해방지를 위해 신속 대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시가 4일이나 늦어진 이유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위믹스가 위믹스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 국내 거래소들과 이용자들에게는 위 사실을 공시하거나 통지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상당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믹스는 위믹스 코인의 시스템에 대한 최초 침투경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이는 불충분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인해 공격자의 접속 기록이 일부 누락됐고 사전 공격행위의 탐지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위믹스는 이 사건 해킹사고의 원인에 대한 가정적인 시나리오만 제시했을 뿐, 끝내 이 사건 해킹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지난 2월 28일 위믹스는 가상화폐 지갑이 해킹당해 약 865만 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하는 사고를 겪었다. 위믹스 측은 당일 해당 사실을 인지했지만, 해킹 사고에 대한 첫 공시는 나흘이 지난 뒤 이뤄졌다. 이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공시한 당일에 사고 사실의 공시 지연과 원인에 대한 충분한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위믹스 측이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지난 2일 거래소들은 해당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다음 달 2일 오후 3시를 기해 위믹스 코인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위믹스 측은 거래소들이 논의 과정과 근거를 충분히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해당 조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30 16:53:56국내 게임업계의 '큰 형님'격인 넥슨이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형 게임사 중에선 위메이드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국내에선 여전히 규제로 가로막힌 상황에서 넥슨이 글로벌 무대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이플스토리N'에 NXPC 연동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발행한 가상자산 넥스페이스(NXPC)를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넥슨이 현재 연동시킨 게임은 지난 15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메이플스토리N'이다. NXPC는 이 게임의 기축통화로 쓰인다. 게이머가 메이플스토리N을 플레이해 네소(NESO)를 얻으면 이를 NXPC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사고 팔때 NXPC를 쓸 수 있고, 대체불가토큰(NTF)을 만들어 사고 팔 수도 있다. 이날 기준 NXPC의 시가총액은 약 3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상장으로 이용자들은 게임 안에서만 사용하던 자산을 실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영업이 불가능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해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 시험대 '메이플스토리N'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IP에 기반한 만큼 블록체인 게임에 새 지평을 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P2E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형 흥행작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 가능성에 주목해 많은 게임사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섰던 위메이드 출신 장현국 넥써스 대표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넥써쓰는 기존 게임을 블록체인과 접목하는 방식이 아닌, 게임 중심의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킹으로 2차 상장폐지 논란이 인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도 국내 거래 중단 여부와 무관하게 해외에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일부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합법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업계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산업법에 근거해 가상자산을 활용하거나 이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포함된 게임에 대한 국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1 18:20:01[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운영 법인 위믹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업체의 추가 보안 점검 결과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위믹스는 지난 2월 해킹으로 90억원대 가상화폐 탈취 피해를 봤고, 보안 문제와 공지 지연 등을 이유로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거래소로부터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위믹스 측은 이달 초 닥사 소명 과정에서 KISA 인증 업체의 보안 점검 결과 리포트를 제출하고, 추가로 다른 업체의 보안 점검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믹스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총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사고 이후 보안 강화 조치 시행 결과와 IT 인프라 취약점 전반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외부망에 공개된 상태로 운영되는 브릿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대상으로 모의 해킹 점검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위믹스는 그 결과 15개 이행 조치 과제에서 모두 '양호' 판정이 나왔고, 서버 인프라와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취약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1 15:18:19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결정으로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위믹스(WEMIX) 재단이 이번 사태 근거가 된 '자율규제 기준'의 개정안에 대해 '위믹스를 겨냥한 표적 개정'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주 초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상장폐지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법적 대응 절차에도 착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DAXA가 최근 공개한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 개정안에 위믹스를 겨냥한 조항이 포함됐다며 '표적 개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범사례는 DAXA가 자율규제의 일환으로 제정한 규정으로, 가상자산 거래지원 심사와 종료, 거래지원 심사 절차, 정보공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위믹스 재단은 이 개정안을 두고 "위믹스를 염두에 둔 표적 개정이 의심된다"면서 DAXA측에 개정 전 모범사례 전문 공개와 해명을 공식 요청했다. 재단은 개정안이 6월 1일 시행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5월 2일)에 영향을 미친 정황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DAXA 결정에 따라 위믹스는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에서 오는 6월 2일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모범사례 계정안은 개정안은 5월 1일 공개됐는데, 기존 규정에 없던 '보안사고 발생', '적시 공시' 등이 거래지원 종료의 판단 기준으로 새롭게 포함됐다. 이는 위믹스를 겨냥한 개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재단 입장이다. 재단측은 "6월 1일 시행할 개정안을 5월 1일에 공개하고 5월 2일에 위믹스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면서 "거래 종료는 개정안 시행 다음날인 6월 2일로 이어져 이런 일련의 절차가 사실상 위믹스를 위한 '표적 설계'이며 '소급 적용'으로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위믹스 재단은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가처분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 투자자들도 수천명 규모의 탄원서 제출이 이어지는 등 공동 대응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위믹스를 개발한 위메이드는 자사 주요 게임에 통용되는 위믹스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운영중이다. 이번 사건은 위믹스 재단이 운영하는 플레이브릿지에서 지난 2월 28일 약 865만개, 당시 시세로 약 90억원 상당의 위믹스 토큰이 탈취된 해킹 사고에서 비롯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11 18:34:38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9:03:57[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떠한 정당한 절차도 없이, 설명도 없이, 단지 몇 사람의 폐쇄적 회의와 공지 몇 줄로 우리의 삶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책임 있는 성장을 보여온 프로젝트가 얼굴조차 알 수 없는 협의체의 불투명한 판단에 의해 순식간에 거래 종료된다면 과연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신뢰가 남겠나"라고 질타했다. 앞서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도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을 통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위믹스 코인은 위메이드가 서비스중인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에서 통용돼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5: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