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지수연동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신용위험 등 금융부채에 대한 회계평가 모형이 결정되는 만큼 ELS의 신용위험에 대한 증권사들의 건전성 관리가 강조될 전망이다. ELS의 신용위험에 대한 회계평가 모형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신용위험 변동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ELS 관리방안도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 IFRS9(금융상품)과 IFRS15(수익)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올해 재무제표 주석과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회계기준 변경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기준 변경에 대해 기업과 외부감사인이 철저한 준비에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도 지난 15일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시행준비의 중요성을 골자로하는 성명서를 채택,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증권사의 ELS에 대한 손익인식이 주목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의 신용위험이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금융부채에 따른 손익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회계기준원은 지난 22일 국제회계기준 정착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시 회계처리와 금융부채의 신용위험 변동 측정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내년 중에 재논의키로 했다. 금감원도 이같은 회계기준과 평가모형이 정해지는대로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익 등이 변동되는지 여부 및 건전성 관리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미래 예상 신용손실이 현행 기준보다 조기에 인식된다. 또한 금융상품 분류기준이 기존 4개에서 3개로 변경됐다. 거래유형별로 인식되던 수익이 모든 유형에 적용되는 5단계 수익인식모형으로 바뀐다. 건설업종 등 수주업체들에 대한 수익모형은 별도로 검토될 예정이다. 이들은 수익을 적용하는 형태가 다른 제조업체들과 다르기 때문. IFRS 16은 오는 2019년에 적용되는데 금융리스 뿐 아니라 운용리스도 재무제표에 반영토록 변경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금융리스가 대부분이어서 큰 영향이 없지만 운용리스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 변동 등이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기업의 경영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용에 필요한 시스템과 절차, 내부통제 절차를 마련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약정 또는 규제상 재무비율과 법인세, 배당, 성과급 지급 등에 미치는 영향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2016년 재무제표 주석과 사업보고서 등에 공시해야 한다. 외부감사인에 대해서는 중요한 회계적 판단과 추정의 개발과 기업의 내부통제 신뢰성, 공시의 적절성 등에 대한 외부감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내년 중 변경된 국제회계기준 시행과 관련된 주석공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감리업무에 반영할 예정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12-26 15:23:44"요즘 '이번 여름이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야기다."나승호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장(사진)은 22일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모두가 고생하고 있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한국의 인식과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실장의 경고처럼 기후위기는 더 이상 다른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주 서울의 밤 최저 기온은 27도를 넘어서며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상고온뿐 아니라 가뭄, 해수면 상승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에 국내 산업 생산성은 하방 압력을 받고, 물가는 상방 압력에 놓였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지속가능성장실의 꽃은 기후·경제 통합모형(Integrated Assessment Model) 개발이다. 일례로 향후 탄소감축경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탄소가격경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경제가 얻게 될 비용과 편익이 달라지는데, 변수의 최적치를 제시하는 것이 바로 모형이다. 조사국, 경제연구원 등에서 일하며 한은 내 거시모형 개발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나 실장이 초대 지속가능성장실장에 오른 이유다. 나 실장도 지속가능성장실의 연내 최대 목표로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구축을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저탄소 전환경로로 설정하는 경우 탄소중립 정책 도입에 따라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와 기후피해 규모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기관의 잠재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리스크는 크게 온실가스 감축 시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환리스크와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 즉 물리적 리스크로 구분되는데 2021년에는 전환리스크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했다"며 "지금은 기존 전환리스크 평가모형을 개선하고 물리적 리스크의 영향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속가능성장실의 모형 개발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개선한 평가모형을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10월께 대외에 공개한다. 한은, 금융감독원, 15개 금융사(7개 은행, 8개 보험사)는 연말까지 평가모형을 바탕으로 금융위험을 평가하고 내년 1월경 컨퍼런스를 통해 이에 대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 실장은 국내 경제가 저탄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중 자금이 기존 고탄소 산업을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나 탄소중립적 신기술 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관과 투자에 나서는 기업의 행태가 변해야 하며, 이에 맞는 제도적 여건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 실장은 "하반기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일반채권과 달리 발행 전후에 인증 및 심사 절차가 복잡한 녹색채권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거래비용을 크게 줄이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2 18:34:35[파이낸셜뉴스]"요즘 ‘이번 여름이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야기다." 나승호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장(사진)은 22일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모두가 고생하고 있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한국의 인식과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실장의 경고처럼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다른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주 서울의 밤 최저 기온은 27도를 넘어서며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상 고온뿐 아니라 가뭄, 해수면 상승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에 국내 산업 생산성은 하방 압력을 받고, 물가는 상방 압력에 놓였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지속가능성장실의 꽃은 기후·경제 통합 모형(Integrated Assessment Model) 개발이다. 일례로 향후 탄소감축경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탄소가격경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경제가 얻게 될 비용과 편익이 달라지는 데, 변수의 최적치를 제시하는 것이 바로 모형이다. 조사국, 경제연구원 등에서 일하며 한은 내 거시모형 개발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나 실장이 초대 지속가능성장실장에 오른 이유다. 나 실장도 지속가능성장실의 연내 최대 목표로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구축을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저탄소 전환경로로 설정하는 경우, 탄소중립 정책 도입에 따라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와 기후피해 규모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기관의 잠재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리스크는 크게 온실가스 감축 시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전환리스크와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 즉 물리적 리스크로 구분되는데 2021년에는 전환리스크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했다”며 “지금은 기존 전환리스크 평가모형을 개선하고 물리적 리스크의 영향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속가능성장실의 모형 개발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개선한 평가모형을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10월께 대외에 공개한다. 한은, 금융감독원, 15개 금융사(7개 은행, 8개 보험사)는 연말까지 평가모형을 바탕으로 금융위험을 평가하고 내년 1월경 컨퍼런스를 통해 이에 대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 실장은 국내 경제가 저탄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중 자금이 기존 고탄소산업을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나 탄소 중립적 신기술 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관과 투자에 나서는 기업의 행태가 변해야 하며 이에 맞는 제도적 여건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 실장은 “하반기에는 토큰 증권(Security Token Offering)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일반채권과 달리 발행 전후에 인증 및 심사 절차가 복잡한 녹색채권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거래비용을 크게 줄이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2 12:46:09Sh수협은행이 자금세탁방지업무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자금세탁 범죄와 금융거래의 디지털화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디지털 기반의 자금세탁방지시스템 재구축 및 고도화를 완료했다. 수협은행 디지털 기반 자금세탁방지시스템(AML시스템)은 △인공지능(A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고객 및 거래 위험평가모형(RA) △기타 외부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하고 자금세탁위험과 의심거래 여부를 평가·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AML시스템 가동으로 AI 기반 금융거래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자금세탁 위험도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 할 수 있다"며 "정확한 고객 위험평가를 통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고위험 거래나 상품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규제는 물론 국제제재에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해 올 연말까지 영업점 AML 업무책임자 전원이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은 현재 236명의 직원이 AML 분야에서 자금세탁방지핵심요원, 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CAMS), 자금세탁방지업무능력검정(TPAC) 등의 전문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김나경 기자
2024-08-06 18:23:02[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자금세탁방지업무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자금세탁 범죄와 금융거래의 디지털화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디지털 기반의 자금세탁방지시스템 재구축 및 고도화를 완료했다. 수협은행 디지털 기반 자금세탁방지시스템(AML시스템)은 △인공지능(A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고객 및 거래 위험평가모형(RA) △기타 외부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하고 자금세탁위험과 의심거래 여부를 평가·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AML시스템 가동으로 AI 기반 금융거래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자금세탁 위험도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 할 수 있다”며 “정확한 고객 위험평가를 통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고위험 거래나 상품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규제는 물론 국제제재에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해 올 연말까지 영업점 AML 업무책임자 전원이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은 현재 236명의 직원이 AML 분야에서 자금세탁방지핵심요원, 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CAMS), 자금세탁방지업무능력검정(TPAC) 등의 전문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06 11:37:52금융감독원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판매자금융 비교공시 신설을 추진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셀러 전용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온라인 판매자들의 운영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데 이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 판매자금융을 더 적극 취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최근 티몬·위메프 정산 중단으로 은행권에서 줄줄이 셀러론 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있지만 비교공시 확대는 예정대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개인사업자대출과 판매자금융 공시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판매자금융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자가 빠른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용 대출 상품이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온라인 판매자 특성상 온투업(P2P) 등에서 15%대 높은 금리로 대출 받아야 했는데 은행권 '셀러론' 등을 이용하면 이 부담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역마진을 내면서까지 셀러론을 판매하는데 한 설문에서 많은 판매자가 셀러 전용 상품 존재 자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며 "공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공시 체계다. 온라인 판매자는 매출이나 신용 등 처한 상황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판매자금융 금리를 펼쳐서 공개하기 까다롭다. 은행도 각자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이용해 판매자 신용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은행마다 평가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이에 판매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액과 기간, 원하는 조건 등을 입력해 결과 자료를 내놓는 방식이 유력하다. 신용등급까지 기입하게 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금감원은 은행권에서 판매자금융을 활성화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중이다. 현재 판매자금융을 취급하는 은행은 KB국민(셀러론)·SC제일(파트너스론)·신한은행(퀵정산대출) 등이다. 상품 출시를 은행권에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시중은행 중심으로 활성화해 온라인 판매자가 신용과 매출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난 5월 실시한 '공정금융 추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도 "신용평가를 생략하는 선정산대출의 경우 높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돼 은행의 취급액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위험 가중치 경감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논의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4 18:24:05신용보증기금이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 내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 대신 구조조정에 특화된 평가모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나타나거나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보 측은 구조조정 모형 도입 이유로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변화 등 시장경제의 부정적 충격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속한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금융기관 부실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평가 대신 구조조정 평가모델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평가모형이 적용되는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기존의 밸류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기업 대상)과 올해 3·4분기에 도입되는 빌드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가능성 기업)이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마치면 올해 4·4분기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현재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영상태가 취약한 '부실 징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기존 워크아웃 제도와 달리 신규보증, 채무조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전 구조조정 성격을 띤다. 대상은 일반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신용도가 '보통' 이하이면서 △당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신규 보증 외에 만기 연장, 보증료 할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신보는 올해 3·4분기 '빌드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실 징후 기업뿐 아니라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사전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빌드업 프로그램의 주 지원대상은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B등급 또는 B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C등급 또는 C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에서 지원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올해 8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빌드업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정상화 가능성 있는 中企에 지원현재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신용도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산출된 '신용평가 등급'으로 평가한다. 재무상태 금융거래, 산업위험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신보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 등급' 대신 '구조조정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구조조정 대상 지원 우선순위 및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가기준도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추가해 구조조정 기업의 경영개선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볼 예정이다. 실제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각파고에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고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1.0%에서 2019년 3.4%로 반등한 뒤 2020년 2.7%로 다소 줄었다가 2021년 19.6%, 2022년 18.6%에서 지난해 0.8%로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0.7%에서 2019년 0.4%로 줄었다가 2020년 2.1%, 2021년 3.0%까지 반등한 뒤 2022년 2.3%, 2023년 0.3%로 축소됐다. 그 결과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중소기업은 55.2%로 과반을 넘어섰다. 2018년 45.8%, 2019년 50.3%, 2020년 51.0%, 2021년 47.8%, 2022년 49.8%, 2023년 55.2%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신보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규보증 기업 수와 보증액도 급증하고 있다. 신규보증 기업 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다음해인 2020년 75곳에서 지난해 239곳으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보증액 역시 같은 기간 245억원에서 69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도입해 경영개선계획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 기존의 신용평가를 보완하고 구조조정 보증 재원을 지원 효과가 높은 기업에 배정함으로써 정책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07 18:50:22#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신용보증기금이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 내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 대신 구조조정에 특화된 평가모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나타나거나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보측은 구조조정 모형 도입 이유로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 등 시장경제의 부정적 충격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속한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금융기관 부실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평가 대신 구조조정 평가모델로 中企 구조조정 등급 부여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평가모형이 적용되는 신보의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은 기존의 밸류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기업 대상)과 올해 3·4분기에 도입되는 빌드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가능성 기업)이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마치면 올해 4·4분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현재 성장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영상태가 취약한 '부실 징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기존 워크아웃제도와 달리 신규보증, 채무조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전 구조조정 성격을 띤다. 대상은 일반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신용도가 '보통' 이하이면서 △당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신규 보증 외에 만기 연장, 보증료 할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신보는 올해 3·4분기 '빌드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실징후 기업 뿐 아니라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사전구조조정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빌드업 프로그램의 주 지원대상은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B등급 또는 B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C등급 또는 C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에서 지원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올해 800억원의 신규자금이 빌드업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정상화 가능성 있는 中企에 선별 지원..옥석가리기 본격화 현재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신용도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산출된 '신용평가 등급'으로 평가한다. 재무상태 금융거래, 산업위험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신보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 등급' 대신 '구조조정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구조조정 대상 지원 우선순위 및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가기준도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추가해 구조조정 기업의 경영개선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 볼 예정이다. 실제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각 파고에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고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1.0%에서 2019년 3.4%로 반등한 뒤 2020년 2.7%로 다소 줄었다가 2021년 19.6%, 2022년 18.6%에서 지난해 0.8%로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0.7%에서 2019년 0.4%로 줄었다가 2020년 2.1%, 2021년 3.0%까지 반등한 뒤 2022년 2.3%, 2023년 0.3%로 축소됐다. 그 결과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중소기업은 55.2%로 과반을 넘어섰다. 2018년 45.8%, 2019년 50.3%, 2020년 51.0%, 2021년 47.8%, 2022년 49.8%, 2023년 55.2%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신보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규보증 기업 수와 보증액도 급증하고 있다. 신규보증 기업 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다음해인 2020년 75곳에서 지난해 239곳으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보증액 역시 같은 기간 245억원에서 69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도입해 경영개선계획 실현가능성을 평가해 기존의 신용평가를 보완하고 구조조정 보증 재원을 지원 효과가 높은 기업에 배정함으로써 정책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07 12:47:28[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최근 무기체계 시험평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무기체계 시험평가 인명사고 예방 안전매뉴얼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방부는 4일 "시험평가 단계에서의 안전대책에 대한 보완사항을 식별하고, 해소할 수 있는 표준 안전매뉴얼을 제정·활용함으로써 안전성을 제고해 개발인력과 장병의 인명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기체계별 표준 안전매뉴얼을 만들어 그 활용방안을 규정화하는 등 인명사고 예방·통제 대책을 수립하겠단 것이 국방부의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9월 포항 인근 해상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Ⅱ의 시운전 중 침수로 인해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것에 대한 보완 및 후속조치 차원으로 알려졌다. 무기체계를 개발시 시제품은 이미 실전에 투입돼 있는 장비와 유사한 극한 환경·조건에서 뿐만 아니라 전장 상황 등을 가정해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을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개발 완료 전까진 불완전성으로 인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에도 무기체계 시제품의 시험평가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있었지만, 보다 강화된 위험요소 분석·식별과 해소를 위한 표준 안전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우선 시험평가 시 안전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각 기관별 시제품 시험의 안전대책을 조사·분석하고 시험평가 시 무기체계별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예방·통제 대책과 현장 확인사항을 제시, 시험평가 단계별 각 기관의 임무·역할을 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험평가 안전 관련 법령·규정에 관한 제도개선 사항과 인력, 시험장, 모형화, 무인화 등과 관련된 안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각 기관들도 무기체계 개발 시 안전성 향상, 체계적인 안전사고 대응 등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올 후반기엔 관련 시범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4 16:22:06[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수탁자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Say on Climate'주주활동을 국내 최초로 수행했다고 25일 밝혔다. NH-Amundi자산운용의 ‘Say on Climate’ 주주활동이란, 투자 대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이다. 먼저 기후변화 관련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선정하여 주주서한 발송 및 면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이후 활동 결과를 NH-Amundi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Climate Risk Flag 방법론’을 적용해 5단계로 분석한다. 분석결과 리스크 상위종목들은 고유의 ESG 평가모형인 ‘NH-Amundi ESG Framework 3.0’에 체계적으로 반영해 ESG 등급 산정, 의결권 행사 및 펀드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주주활동 대상으로 총 35개 상장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기준은△온실가스 절대 배출량 연간 1000만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이상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 3년 연속 증가 △온실가스 집약도 산업 내 하위 10% 기업 등이다. 동사는 주주활동의 첫 단계인 대상기업과의 소통을 위해 대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 성과, 모니터링 시스템, 활동별 감축 계획, 리스크 및 전환비용 측정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질의사항을 송부했으며, 가급적 내부 ESG 위원회 보고를 거친 공문형식의 답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대상기업 대부분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탄소중립 활동을 우수하게 수행 중인 기업들은 주로 ‘국내외 고객사 요청’에 따라 관련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망 사슬에서 글로벌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회사의 1차 협력사까지는 대응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글로벌 주요국에서 지속가능 공시기준 법제화 및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투자대상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및 인벤토리 구축, 기후변화 로드맵 설정 등을 연내 완료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NH-Amundi자산운용의 수탁자책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은 “지속가능경영 공시는 연간 1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분기별로 제공되는 재무공시에 비해 빈도가 낮다”며 “급변하는 제도적 산업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당사는 「Say on Climate」 주주활동을 최소 반기별로 진행하여, 투자대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NH-Amundi자산운용은 해당 주주활동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당사 고유의 ESG 평가, 의결권 행사 및 펀드 운용에 활용해 수익자의 위험을 고려한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25 08: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