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각각 만났다. 김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사회, 청와대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고, 주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대화’를 당부했다. 유 비서실장은 이에 화답하며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국민의힘에 떼를 좀 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靑 역할 강조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유 비서실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먼저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한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유 비서실장에게) 코로나 사태가 그치지 않고 오히려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체육관 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사태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면 사회적으로 적잖은 혼란이 나올테니, 그런 측면을 참작해서 청와대가 빨리 진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여러 가지 경륜이 많으시니까 저에게 비서실장으로 도움이 될 만한 말씀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 주호영 "사면, 국민통합 기여토록" 결단 촉구 주 원내대표는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으로 논란이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언급하며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두 전직 대통령이) 고령이시기도 하고 장기간 수감생활 하고 있기 때문에 구치소, 교도소에서 코로나가 천명 이상 감염된 상황에서 사면이 필요하고 많이 늦었다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구걸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 대표가 먼저 제기하고 민주당 측에서 찬반논란 거치면서 오히려 저희들이 좀 수모를 당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제기한 것도 아닌데 자기들이 제기해서 안 되니, 사과가 필요하니, 이런 얘기를 해서 저희들이 좀 불편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로 너무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사면이 주는 국민통합 측면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면은 대통령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 비서실장께서 여러 제반사항 검토해서 이 일로 서로가 불편해지는 일 없고 국민통합 기여하는 쪽으로 잘 부탁한다”고 했다.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유 비서실장은 주 원내대표의 사면 발언을 들으며 수첩에 무언가 메모하기도 했다. ■ 주호영 "새로운 관계되길"..유영민 "열심히 심부름"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을 만나뵈면 늘 협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말씀하시는데 말씀으로만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다. 정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 시위를 진행 할 때 청와대측이 나오지 않은 것에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실장님이 이제 바뀌셨으니까 저희 야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셔서 자주 대화가 되고, 여야정 상설 협의체라는 게 만났을 때 정부여당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상설 협의체 되면 지속되기 어렵다”며 “야당의 요구, 희망을 들어줘야 뭐가 된다는 점도 십분 감안해서 이전과는 다른 관계가 됐으면 하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비서실장은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을 늘 꾸짖어 주시고 또 하시라고 하명을 주시면 열심히 심부름 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민생경제 회복 등 여러 문제들이 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가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지속적으로 주 대표님을 비롯해서 국민의힘에 때를 좀 쓰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하도 엄정한 때이고 어려운 일이 많아서 축하드린단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서 대통령 잘 보좌하고 협치가 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최선의 역량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제가 축하 받을 수 있게끔 빈 공간을 주 원내대표께서 채워주시리라 믿고, 같이 잘 여러 가지 말씀 새겨듣겠다”고 화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1-06 16:56:35문재인 대통령은 12월 31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으로는 '검찰 출신'인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발탁했다. 전임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후임자를 발표하며 인적 쇄신 '속도전'에 나섰다.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인 유 비서실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인재영입한 인물이다. 2017년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대선 후 초대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신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제외한 사정라인에 검사 출신 인물이 기용된 것은 신 수석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법무부 장관(박상기·조국·추미애·박범계 후보자)과 민정수석(조국·김조원·김종호) 자리에 검찰 출신을 배제하는 '탈검찰' 기조를 유지해왔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12-31 17:37:54문재인 대통령은 12월 31일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교체하면서 한달 새 3차례에 걸쳐 단행한 올해 인적 쇄신을 마무리했다. 연말 마지막날까지 인사를 이어간 건 임기 5년차를 앞두고 새해에는 하루라도 빨리 국정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시켜 기존 정책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 입문시킨 유영민 전격 발탁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각각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신현수 전 국정기조실장을 발탁했다. 12월 4일과 30일 개각에 이어 12월에만 세번째 이뤄진 굵직한 인사다. 문 대통령이 인적 개편 속도전에 나선 것은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두고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 여론 등을 감안한 처방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법무부-검찰 갈등 등 악재가 이어진 가운데 인적 쇄신을 통해 국면을 전환시키고 새로운 국정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란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정치에 입문시킨 유 실장을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발탁함으로써 국정 장악력과 추진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읽힌다.문 대통령은 12월 22일 정부 5부요인 초청간담회에서 새해 국정운영방향과 관련, "보통의 경우에는 국정을 잘 마무리해가야 되는 시기인데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 또 2050 탄소중립 등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시키는 새로운 과제를 착수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과제들을 제대로 정착시키고 추진해 나가야 된다"며 "그렇게 해서 그것이 앞으로 미래에서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우리가 토대를 마련해야 된다"며 전력투구 의지를 확인했다. 유 비서실장이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포스코ICT COO,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을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라는 점이 발탁의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유 비서실장에 대해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기존 정책기조를 임기 마지막까지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김 실장에 대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안들이 끊어지거나 공백이 생기거나 정부와 진행 중인 사업들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용 신임 신현수 민정수석의 발탁은 현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출신 기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 수석은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제주지검 부장검사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거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을 지냈다.검찰 출신 민정수석의 전격 기용이라는 점에서 최근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내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탈검찰' 기조 유지가 검찰과의 소통에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대표되는 권력기관 개혁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검찰 출신이면서도 사법개혁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공유하고 있는 신 수석을 전격 기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신 수석에 대해 "풍부한 법조계 경력을 바탕으로 균형감과 온화한 인품, 개혁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국민들의 민심을 대통령께 과감없이 전달할 적임자"라며 "문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개혁작업을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 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12-31 17:15:2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인 유 실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인재영입한 인물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LG CNS 부사장 등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2017년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대선 후 초대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2016년과 올해 2차례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기도 했다. 신 수석은 문재인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제외한 사정라인의 첫 검사 출신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법무부 장관(박상기·조국·추미애·박범계 후보자)과 민정수석(조국·김조원·김종호) 자리에 검찰 출신을 배제하는 '탈검찰' 기조를 유지해왔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12-31 13:29:54[파이낸셜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포스코ICT COO,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을 지낸 인물로, 실물경제 전문가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경기반등의 주요 조건으로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경제혁신'과 '불필요한 규제 혁파'를 새해 주요 국정목표로 내건 만큼, 유 전 장관이 당정청 의견 조율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현재 청와대는 유 전 장관을 단수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의를 표한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은 이호승 경제수석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수석은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이끌어온 '핵심 브레인'으로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만큼 산업계와 정부 정책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하고 문 대통령의 신임이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김 실장은 비서실장 사임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2-30 21:43:56[파이낸셜뉴스] 민족 대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설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 24일은 문 전 대통령의 생일로 윤 대통령은 이를 축하하는 난도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장경상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해 윤 대통령 명의의 생일 축하 난과 설 선물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장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고 한다. 장 비서관은 지난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찾아 생일 축하난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에게 답례품으로 거제산 멸치와 미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해 대통령 당선 직후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 생일을 챙긴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전직 대통령의 생일을 챙겼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아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설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설 선물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8 19:32:32[파이낸셜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지낸 측근이다. 오늘 12일 임 전 실장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는 어제 11일 사저로 내려간 문 전 대통령과의 사진 두 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속의 문 전 대통령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분홍색 계열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고 소매를 걷은 편안한 복장으로 소파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임 전 비서실장도 문 전 대통령 옆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님 퇴근과 양산 가시는 길에 뜨겁게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임 전 실장은 양정철 전 연구원장,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김태년 의원 등에게 사저 안팎을 소개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전날(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기차를 타고 경남 양산으로 귀향했다. 임 전 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강기정·이철희 전 정무수석, 김의겸·한병도·윤건영·고민정 등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양산행 열차에 동승해 문 전 대통령의 귀향길에 함께 했다. 박 전 국민소통수석은 "아침에 뵌 대통령의 얼굴은 마치 5년 전 모습 같았다"면서 "대통령직에서 자유로워지신지 딱 하루 만인데 어쩌면 그렇게 생기가 넘쳐 보이는 지 놀라울 정도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1 22:36:385년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KTX 특별동차를 타고 경남 양산으로 귀향했다.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문 전 대통령은 '해방'이라는 단어로 그동안의 소회를 대신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역으로 향했다. 낮 12시 조금 넘어 서울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약 1000명의 지지자 앞에 섰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유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강기정 전 정무수석, 윤영찬·윤도한·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전직 참모들도 함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저는 해방됐다. 저는 자유인이 됐다"며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라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마지막 퇴근길 행사에 대한 소감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퇴임 이후의 삶은 평범한 시민으로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전 대통령은 "반려견들도 보고 농사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평생 제 이웃인 통도사도 자주 놀러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고,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나누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설명했다. 울산역에서도 지지자 약 500명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며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달라.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달라"고 감사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울산역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차를 타고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향했다. 사저에 들어가기 전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귀향신고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며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서울에서 울산으로 가는 KTX 특별동차 안에서 전·현직 보좌진이 탑승한 칸을 돌며 일일이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등 화답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5-10 18:19:26[파이낸셜뉴스] 5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KTX 특별동차를 타고 경남 양산으로 귀향했다. 대통령직을 내려 놓은 문 전 대통령은 '해방'이라는 단어로 그동안의 소회를 대신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역으로 향했다. 낮 12시를 조금 넘어 서울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약 1000명의 지지자들 앞에 섰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유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강기정 전 정무수석, 윤영찬·윤도한·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전직 참모들도 함께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저는 해방됐다. 저는 자유인이 됐다"며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라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마지막 퇴근길 행사에 대한 소감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퇴임 이후의 삶은 평범한 시민으로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전 대통령은 "반려견들도 보고 농사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평생 제 이웃인 통도사도 자주 놀러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고,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나누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설명했다. 울산역에도 지지자 약 500여명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며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달라.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달라"고 감사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울산역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차량을 타고 출발해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행했다. 사저에 들어가기 전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귀향 신고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며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서울에서 울산으로 가는 KTX 특별동차 안에서 전현직 보좌진들이 탑승한 칸을 돌며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들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등 화답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5-10 15:44:5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발사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국제사회 평화안정 요구에 배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NSC는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5월10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빈틈없이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안보실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5-04 16: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