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2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일·육아 동행 플래너의 발대식을 열고 현장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일·육아 동행 플래너는 중소기업이 일·육아 지원제도를 실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도를 설계해준다. 고용보험·건강보험 등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찾아낸 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진단하고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은 인재채움뱅크와, 유연근무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관련 컨설팅과 연계해준다. 아울러 더 많은 중소기업이 유연근무나 일·육아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홍보를 하고 우수사례도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 13개 고용센터에서 경험 많은 직원을 전담 플래너로 지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2 17:01:1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양육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육아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 영유아 가정에 육아 상담을 지원하는 ‘2021년 우리아이 보육맘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육아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문 육아 상담’으로 촘촘한 양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양육의 어려움으로 고립되는 가정이 없도록 함께 키우고 돌보는 보육문화를 조성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부산에서 취학 전 영유아를 둔 양육자라면 누구나 시 및 8개 구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무료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함께 양육자의 육아 우울감과 양육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어 최대 3회(1회당 1시간)의 기본상담과 추가적인 심화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본상담은 대면상담, 비대면 화상상담, 온라인상담으로 이뤄지며 심화상담은 기본상담 결과에 따라 추가 상담(2회기), 발달 및 심리검사, 언어치료의 3종류로 진행한다. 전문상담을 담당하는 육아플래너는 임상심리사 2급 이상의 자격 취득자 또는 상담·심리 분야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이자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로 시 센터에서 위촉해 구군 센터로 배치한다. 올해는 총 33명이 활동할 계획이다. 전혜숙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사각지대 없는 양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부산’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3-24 10:20:20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여성가족부 김희정 장관이 롯데 워키맘 육아휴직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다. 19일 롯데그룹은 육아휴직자를 위한 복직 플래너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를 발간,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12년 10대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전 계열사에서 약 650여 명의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다. 신 회장은 응원 메시지를 통해 "직장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러분은 롯데의 가장 소중한 인재들이자 자랑"이라며 "워킹맘 여러분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 김희정 장관 역시 "여러분의 성공이 다른 기업과 워킹맘들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워킹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번 가이드북은 육아휴직 중인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응원하는 한편,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육아 부담으로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졌다. 가이드북에는 복직을 위한 준비사항, 남편과의 업무분장 방법, 위탁 육아의 유형별 특징과 장단점 등 워킹맘들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롯데그룹 내 선배 복직자들의 응원 메시지와 노하우도 함께 담아 복직 예정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복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이드북은 롯데그룹 내 모든 육아휴직자의 가정으로 복직 3개월 전에 개별 배송된다. 롯데는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여성인력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여성간부 및 임원 비율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해마다 신입사원의 35%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육아휴직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직장 어린이집을 늘려가는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가이드북은 롯데 임직원 뿐 아니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외부와도 공유하여 여성 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4-08-19 10:47:54제15회 국제임신출산유아교육박람회 맘앤베이비엑스포(맘베)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4, 5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시장 내 ‘힐링센터‘에서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 소속 베이비플래너가 예비 엄마아빠에게 출산육아 계획 등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현재 임신 중이라 앞으로 조리원도 예약해야 하고 해야 할 준비가 많은데 첫 아이도 돌봐야 하니까 힘이 들죠. 근데 출산 등의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해주고 하니까 힘도 덜 들고 좋을 것 같아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손미현(34·서울 노원구 상계동) 씨는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협회장 이성섭·www.kbppa.co.kr)가 진행한 무료 상담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는 맘앤베이비엑스포 전시장 내 ‘힐링센터’에 상담부스를 마련하고 임신 초·중기 임신부 및 예비아빠를 대상으로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손 씨는 “첫 아이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인터넷 정보만 믿고 아이를 키웠다. 근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인터넷 정보나 후기들이 광고라는 걸 알게 됐고 둘째 아이 때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출산 준비를 하고 싶었다”며 “상담서비스를 정말 잘 받았고 앞으로도 베이비플래너 서비스를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베이비플래너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부모들에게 가이드를 해주는 전문가다. 지난 6일부터 베이비플래너 8명은 맘앤베이비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임신 초·중기 시기에 준비해야 할 것과 향후 출산 계획을 잡아주는 활동을 펼쳤다. 이성섭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1.3명으로 아이 한명을 낳으면서 임신부터 육아 등 모든 걸 다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다. 결혼도 웨딩플래너가 조언해주고 장례도 상조업체가 도와주는 것처럼 베이비플래너가 도와주는 것이다. 처음 엄마, 아빠가 되면 뭘 어떻게 준비하고 할지 모르는데 베이비플래너가 그런 부모들의 멘토가 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 임신을 하게 되면 인터넷 등의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을 구매할 때도 광고 등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는 경험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임신, 육아 등의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플래너들이 임신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면 보다 편리하게 출산 등을 준비할 수 있다. 베이비플래너는 임신 주수별에 따른 건강관리법, 태교방법, 출산용품, 돌잔치 등의 정보와 함께 정부의 지역별 임신, 출산 관련 지원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플래너들의 상담은 예비아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태교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력자가 필요한데 아빠는 어떻게 태교를 도와야 할 지 잘 모른다”며 “상담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알게 된 아빠들이 고마워 한다”고 전했다. 베이비플래너는 임신, 출산에 대한 상담만 하는 게 아니다. 베이비플래너는 아기를 임신한 순간에서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약 6~7년간 부모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 아이가 다녀야 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정보도 알기 쉽게 알려준다. 이 회장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마음이 든든할 뿐만 아니라 비용적, 시간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는 만큼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많은 임신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가 임신출산육아박람회 현장에 베이비플래너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는 관람객들이 큰 호응을 보여줘 앞으로 열리는 임신출산육아박람회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정가영 기자
2013-06-10 16:36:37[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에 일·생활 균형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경제단체가 지원과 홍보 등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이노비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메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5개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근무 활용 등이 저조한 중소기업들에서 일·생활 균형 기업 문화가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5개 경제단체는 중소 사업장의 대표와 관리자들이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 흐름을 인식하고 인사·노무 관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노비즈협회는 모닝포럼, 최고경영자과정 등에서 일·생활 균형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73개 소상공인 업종단체와 210개 지역연합회를 대상으로 강의와 홍보를 진행한다. 여성벤처협회는 우수기업을 발굴해 표창을 주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회원사들이 우수기업을 방문하는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인비즈협회는 회원사 대상 홍보와 더불어 '굿모닝 CEO학습 조찬 강연'과 96개 지회 모임을 통해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한다. 정부는 이들 단체와 협력하면서 전국 고용센터의 '일·육아 동행 플래너'를 활용해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중소기업 밀집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해 세제 혜택, 출입국 우대 등을 제공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기업의 대표이사와 관리자들이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기에 경영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회・단체와 협조하고 정부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5 13:21:06정부가 국내 기업 생태계를 거의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추가적 저출생 대책을 내놓을 방침으로 7일 알려졌다. 저출생 관련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설되면 지난달 발표한 저출생 대책을 보강하고, 새로 도입할 정책들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구부가 신설되면 저출생 대책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 발표한 저출생 대책에서 구체화되지 않은 부분들을 논의하는데, 대표적인 게 '대체인력 지원금'을 월 150만원으로 확대하는 안이다. 정부는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체인력 지원금을 기존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하고, 파견근로자를 사용해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휴직자 대체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다만 120만원으로 충분하다고 볼 순 없어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는데, 현재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월 30만원의 지원금을 더 얹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에 "대체인력 지원금을 120만원으로 올린 것에 더해서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서 매월 30만원 정도를 더 채워주려고 한다"며 "그러면 중소기업은 대체인력 지원금이 월 150만원으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커져서 대체인력을 쓰는 부담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체인력 지원금 인상과 함께 발표됐던 1인당 월 20만원의 동료지원금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대체인력 지원금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동료지원금도 그에 맞춰 지원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체인력풀이 부족한 게 문제라는 점에서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동료들이 감당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이번 저출생 대책에 월 20만원 동료지원금을 신설하고 육아휴직도 쪼개 쓸 수 있게 했는데, 지원금을 점차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인력, 동료 지원금 인상안 외에도 정부 내에서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모두 중소기업 대체인력 공급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대체인력 임금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은 규모와 근로환경 여건상 대체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여력이 적고, 임금 수준도 낮다 보니 대체인력으로 나서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정규직보다 높은 임금을 책정하고, 대신 정부와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 등에서 그에 맞춘 고용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지역·직무별로 대체인력풀을 마련해보자는 의견도 있다. 저출생 대책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에 배정될 ‘일육아동행 플래너’가 쌓은 각 회사와 개별 직무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대체인력 매칭을 시켜주자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정부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견들은 인구부가 출범하면 취합해 적극 시행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정과 개인정보 문제로 파격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예를 들어 대체인력에 높은 임금을 책정하는 건 사실상 재정으로 인건비 상당부분을 충당하는 것이라 부담이 크고, 대체인력풀 조성의 경우 개인정보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7 18:56:3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내 기업 생태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 추가적인 저출생 대책을 내놓을 방침으로 7일 알려졌다. 저출생 관련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설되면 지난 달 발표한 저출생 대책을 보강하고, 새로 도입할 정책들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구부가 신설되면 저출생 대책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 발표한 저출생 대책에서 구체화되지 않은 부분들을 논의하는데, 대표적인 게 '대체인력 지원금'을 월 150만원으로 확대하는 안이다. 정부는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체인력 지원금을 기존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하고, 파견근로자를 사용해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휴직자 대체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다만 120만원으로 충분하다고 볼 순 없어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는데, 현재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월 30만원의 지원금을 더 얹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에 “대체인력 지원금을 120만원으로 올린 것에 더해서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서 매월 30만원 정도를 더 채워주려고 한다”며 “그러면 중소기업은 대체인력 지원금이 월 150만원으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커져서 대체인력을 쓰는 부담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체인력 지원금 인상과 함께 발표됐던 1인당 월 20만원의 동료지원금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대체인력 지원금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동료지원금도 그에 맞춰 지원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체인력풀이 부족한 게 문제라는 점에서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동료들이 감당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이번 저출생 대책에 월 20만원 동료지원금을 신설하고 육아휴직도 쪼개 쓸 수 있게 했는데, 지원금을 점차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인력·동료 지원금 인상안 외에도 정부 내에서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모두 중소기업 대체인력 공급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대체인력 임금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은 규모와 근로환경 여건 상 대체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여력이 적고, 임금 수준도 낮다 보니 대체인력으로 나서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정규직보다 높은 임금을 책정하고, 대신 정부와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 등에서 그에 맞춘 고용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지역·직무별로 대체인력풀을 마련해보자는 의견도 있다. 저출생 대책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에 배정될 ‘일육아동행 플래너’가 쌓은 각 회사와 개별 직무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대체인력 매칭을 시켜주자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정부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견들은 인구부가 출범하면 취합해 적극 시행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정과 개인정보 문제로 파격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예를 들어 대체인력에 높은 임금을 책정하는 건 사실상 재정으로 인건비 상당부분을 충당하는 것이라 부담이 크고, 대체인력풀 조성의 경우 개인정보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7 14:36:01지난해 20명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다시 사회로 이끈 보험설계사가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화정 텔레파이낸셜플래너(Tele Financial Planner·TFP) 고수경 팀장(사진)이다.보험계약을 성사시킬 때보다 신규 설계사를 등록시킬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고 팀장. 살림에 발목 잡힌 엄마들이 다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를 7일 만났다. 고 팀장은 보험설계사가 된 지 2년6개월 만에 팀장 자리에 앉았다. 그때 그가 맡은 팀은 단 3명뿐이었다. 옆 팀은 20여명의 팀원이 있는데, 곁에 놓인 빈 책상들을 보며 리크루팅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고 팀장은 리크루팅 노하우를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았다. 고용지원센터 앞에서 명함을 돌리고 경력단절여성들의 모임을 찾아 사람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리크루팅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됐다. 고 팀장은 리크루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보험영업 설계사'라는 직업을 안내하고, 노후를 풍요롭게 채워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 설명한다. 보험설계사가 된 지 올해로 18년차를 맞이한 고 팀장. 그가 설계사 코드를 부여한 인원만 220여명에 달한다. 고 팀장은 신입을 맞이할 때 명함부터 준비한다. 누구의 엄마로 불리다 본인의 이름 석자를 되찾았을 때 느끼는 인생의 만족감을 전하고 싶어서다.그는 "리크루팅 때 만나는 분들을 경단녀가 아닌 경보녀(경력보유여성)라고 부르는데 육아도 또 하나의 소중한 경력이기 때문"이라며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도록 해 자신감을 가지도록 독려한다"고 강조했다.지점에 엄마들이 많은 만큼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고 팀장은 "팀원들이 우는 아이를 일터에 데려오는 것도 부지기수"라며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은 사치라 생각했던 팀원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본인 일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험영업은 학벌·지역·나이·성별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고, 열심히 하는 만큼 정직하게 성과가 돌아오는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정직하고 충실하게 고객을 위해 일해야 한다. 고 팀장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묵묵히 움직여야 한다"며 "일확천금이 아닌 소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이 일을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크루트 장인' 고 팀장의 올해 목표는 24명 모집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24명 모집"이라며 "지난해 20명을 발탁했는데 2024년에는 24명이 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명예이사가 되는 것도 꿈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FP 명예임원은 단 10명뿐이다. 고 팀장은 "보험설계사는 나이·학벌·연고 등이 중요하지 않고 성과만으로 끝없이 올라갈 수 있다"며 "리크루팅 장인으로 명예이사 자리에 올라 오늘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맘'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07 18:39:19#. "무서워서 어떻게 결혼하겠어요?" 내년 결혼을 앞둔 손모씨(36)는 유튜브를 뒤져보다 이렇게 말했다. 결혼 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부부 갈등을 다룬 영상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손씨는 최근 종영한 인기 프로그램인 '결혼 지옥'의 애청자였다. 그는 "요즘 유튜브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은 지옥이다' 식의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혼인율이 낮은 시국에 이런 콘텐츠를 남발하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젊은 세대들의 '결혼 혐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매해 혼인 건수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게 결혼에 대한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남녀 갈등, 결혼 혐오 등 문화적인 배경에서도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인건수 역대 최저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2020년 보다 2만1000건(9.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11년 소폭 증가세를 보인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23만9000건으로 1971년의 최저 건수를 48년 만에 경신한 데 이어 2020년과 2021년에 잇따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3.8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4건 줄어, 사상 처음 4건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 이유로 30대 인구의 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결혼 연기, 국제결혼 감소와 더불어 '미혼 남녀의 결혼 가치관이 달라졌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임지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월간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 게재한 '성역할 가치관과 결혼 및 자녀에 대한 태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여성이 4.7%, 남성은 12.1%로 집계됐다. 결혼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여성은 35.5%, 남성은 56.3%에 불과했다. 결혼에 대한 태도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응답에 대해 지난 2015년 3.9%의 미혼 남성만이 동의했지만 지난해에는 6.8%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미혼 여성도 5.7%에서 10.9%로 두 자릿수를 넘었다. ■갈등 콘텐츠가 남녀 혐오 조장 젊은 세대들은 경제적 사정 등 여러가지 이유를 손에 꼽았지만 최근들어 '결혼 혐오' 문화가 거세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모씨(32·여)는 "최근 온라인에서 '퐁퐁남' 논쟁 같은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며 "결혼 조차 남녀 대결 구도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모씨(34)도 "결혼 거부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동산 가격 폭등과 취업 문제 등이 주된 이유였다면 지금은 서로에 대한 거부감도 커진 것도 한 몫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 등에 결혼을 검색하면 '웨딩플래너가 본 파혼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들' '결혼 상대로는 반드시 걸러야 되는 여자 특징'과 같은 게시물이 검색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 문제가 경제적인 문제에서 젠더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하게 육아나 보육을 해결하면 혼인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남녀가 서로에 대한 기대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어 젠더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8-21 17:54: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기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처럼 자녀 양육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만0~5세) 가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육아 컨설팅을 제공한다. 인천시는 지역 내 영유아(만0~5세) 가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육아 컨설팅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아이사랑 플래너’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유아를 둔 부모가 양육, 놀이, 영양, 운동 등 4가지 상담 분야 중 컨설팅 희망 분야를 선택하면 육아 플래너(전문 상담사)가 가정을 방문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육아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육아 플래너는 2인 1조로 구성되고 가정당 평균 5~8회의 육아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전문 상담을 담당하는 육아 플래너는 관련 분야의 자격과 경력이 있는 대학교 교수, 발달상담・심리지원센터 소장, 놀이치료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는 총 15명이 양육 애로사항 해결사로 나선다. 시는 사업 참여 가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육아 컨설팅 외에 힐링 프로그램, 상담 분야별 부모교육, 우수 개선사례 및 보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이 사업을 시행했으며 올해 총 70가정(상반기 35가정, 하반기 35가정)을 모집할 예정이다. 상반기 모집 기간은 12∼25일까지이며 지역 내 취학 전 영유아(만0~5세)를 둔 양육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이용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맞춤형 육아 컨설팅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자녀 양육의 어려움으로 고립되는 가정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협력해 건강한 양육문화를 조성하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4-11 10: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