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습관적 반말'을 직격했다. 한정애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말씀이 너무 짧다.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청년 경찰과 악수하면서 '어 그래, 그래!'라고 하는 등 반말이 생활화됐다"라며 대통령의 언어를 지적했다. 한 위원은 그간의 사례를 들어 윤 대통령이 습관적으로 반말을 쓴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민생을 챙긴다며 방문한 한 마트에서 함께 다닌 마트 관계자에게 '이건 뭔가', '당도가 떨어지는 것인가'라고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떡볶이도 좀 사라고 그래!'라며 반말을 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반말'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이 서울 관악구 수해 현장에서 "벌써 아래쪽 아파트들이 침수되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는 점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한 위원은 "윤 대통령은 반말이 생활화된 것 같다. 2020년 국정감사에 출석했을 때는 말투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며 "국민에 반말하는 대통령은 국민이 보기에 불편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한 분 한 분을 존중하는 귀감이 되는 언어를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으니, 국무위원들도 국회에 와서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닌가. 국민 눈은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8-24 12:00:33[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격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반대하며 무제한토론을 진행했는데, 24시간이 지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토론 종결을 요청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토론권을 보장하라며 의장석 앞으로 몰려나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때 “보장하라! 보장하라!” 구호를 외치던 배 의원과 진 의원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진 의원이 "무슨 소리야! 어디다 대고"라고 말하자 배 의원이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맞받았다. 진 의원이 다시 "무슨 소리야?"라고 소리치자, 배 의원은 "들어가"라고 되받았다. 이에 진 의원은 "어디다 대고" 하면서 다가가자, 배현진 의원은 "뭐, 뭐 쳐봐"라며 다가갔다. 몸싸움 직전까지 치닫는 돌발 상황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중간을 막아서 일단락 됐으나, 배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수차례 뒤를 돌아봤다. 당시 상황에 대해 진 의원은 "회의를 방해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우 의장에게 말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면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라고 외쳤는데 배 의원이 대뜸 ‘반말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여 충돌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찬성 189 반대 1로 가결됐다. 법제처는 5일 국회로부터 채상병 특검법을 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법안이 이송된 다음 날부터 15일 이내인 오는 20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지난 5월 21일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법안은 국회 재표결을 거쳐 5월 28일 폐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6:04:44"목욕탕에서도 대화가 줄었다" "분위기가 역대 최악이다" 주요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격해지면서 사석에서의 대화마저 가뭄 상태다. 앞에선 싸우더라도 뒤에선 서로 서운했던 것들을 풀며 갈등을 봉합했던 문화가 없어진 것이다. 5일 국회에 따르면 다선 의원들은 입을 모아 21대 국회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의회정치 복원'을 호소했다. 윤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여야 간 만남 자체가 안 되니 소통도 안 된다"며 "이전 국회에선 국민을 위한다는 동업자 의식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많은 의원들은 '서로 식사하는 횟수가 줄었다', '해외 출장까지도 같이 안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표면적 갈등이 사석 자리까지 번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원인을 두곤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 처리'라는 국회 원칙을 깨고 의석수를 무기 삼아 단독 추진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실제 이러한 갈등 상태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상임위에서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같은 쟁점 법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여당이 반발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박진 외교부 장관·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된 것도 대표적인 강대강 대치의 예다. 모 여당 의원은 "국회가 갈등 조정과 통합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국회가 갈등과 분란을 더 조직적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도 할 말은 많다. 야당 독주보다는 야당 탄압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여당 의원들의 '대통령 눈치보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4선을 지낸 민주당 의원은 "해임건의안에는 엄청난 정치적 무게가 있음에도 대통령은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고, 같은 당 또다른 3선 의원은 "여당이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 있으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맞는데 야당을 무시하니 여야 관계가 인위적이다"고 했다. 이에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결국 민생 경쟁이 활성화돼야 한다. 여당은 야당에 손을 내밀고, 야당은 여야 합의 원칙을 되살려 선의의 경쟁으로 가야 한다. 구체적으론 여야 지도부가 나서 대화 채널을 지속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견이 적은 것들을 위주로 여야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TF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운영 개선을 위한 TF가 시작이 될 수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05 18:26:45[파이낸셜뉴스] "목욕탕에서도 대화가 줄었다" "분위기가 역대 최악이다" 주요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격해지면서 사석에서의 대화마저 가뭄 상태다. 앞에선 싸우더라도 뒤에선 서로 서운했던 것들을 풀며 갈등을 봉합했던 문화가 없어진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여야 지도부의 관계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 분위기까지 영향을 끼쳐 국회가 제 할 일을 못하는 문제까지 이어진다. 5일 국회에 따르면 다선 의원들은 입을 모아 21대 국회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의회정치 복원'을 호소했다. 윤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여야 간 만남 자체가 안 되니 소통도 안 된다"며 "이전 국회에선 국민을 위한다는 동업자 의식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많은 의원들은 '서로 식사하는 횟수가 줄었다', '해외 출장까지도 같이 안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표면적 갈등이 사석 자리까지 번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원인을 두곤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 처리'라는 국회 원칙을 깨고 의석수를 무기 삼아 단독 추진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실제 이러한 갈등 상태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상임위에서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같은 쟁점 법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여당이 반발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박진 외교부 장관·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된 것도 대표적인 강대강 대치의 예다. 모 여당 의원은 "국회가 갈등 조정과 통합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국회가 갈등과 분란을 더 조직적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도 할 말은 많다. 야당 독주보다는 야당 탄압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여당 의원들의 '대통령 눈치보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4선을 지낸 민주당 의원은 "해임건의안에는 엄청난 정치적 무게가 있음에도 대통령은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고, 같은 당 또다른 3선 의원은 "여당이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 있으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맞는데 야당을 무시하니 여야 관계가 인위적이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 상태가 민생과 주요 국정과제까지 발목잡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국가재정법과 우주항공청 설립법은 여야 이견이 적음에도 여야 대치로 인해 표류하고 있다. 여야의 노력과 합의로 단기간에 통과된 법안들도 많지만 갈등에 뭍혀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조장한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결국 민생 경쟁이 활성화돼야 한다. 여당은 야당에 손을 내밀고, 야당은 여야 합의 원칙을 되살려 선의의 경쟁으로 가야 한다. 구체적으론 여야 지도부가 나서 대화 채널을 지속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견이 적은 것들을 위주로 여야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TF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운영 개선을 위한 TF가 시작이 될 수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05 15:20:4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말’을 지적했다. 민주당 사무부총장인 김 의원은 지난 9일 개인 SNS에 “(윤 대통령이)미국에선 ‘이XX’ 욕설로 나라 망신을 시키더니, 국내에선 처음 보는 국민을 아랫사람처럼 하대하고, 또 반말을 내뱉었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년 경찰관을 만나도, 마트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분을 만나도 반말이 그냥 습관이다”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윤대통령이 지난 5일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현장 시찰을 돌고 있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보도전문채널이 찍은 ‘돌발영상’이었다.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그냥 먹어도 되나”, “농약 있나” 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반말’하는 태도를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완전히 거꾸로 된 태도다. 대통령은 국민의 상전이 아니다”라며 “해외에 나가서는 잔뜩 쫄아서 당당하지 못하고 움츠러든 모습으로 국민 보기 부끄럽게 행동하고, 국내만 들어오면 동네 큰 형님마냥 처음 보는 국민에게도 습관적으로 반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놓고 반말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을 보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반말하는 것”이라며 “보는 국민은 기분이 나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존대말이 기본 상식이고 예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소탈하다는 것은 본인 착각”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무례한 반말이 아니라 국민을 하늘같이 높이는 자세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어를 사용해주시기 바란다. 제발 좀 고쳐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0 11:13:36[파이낸셜뉴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면 오히려 반격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는 유도와 권투 등 격투기에서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공격했지만 되려 역풍에 당하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최근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니냐"며 "(김 씨는 윤 후보가)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 대표가 '김 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더라', '실세다'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며 "집권당의 대표가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을 하는 게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송 대표의 눈에는 '남편에게 반말하는 아내'는 문제고, '형수에게 욕설하는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아니냐"며 "여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송 대표의 발언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받아쳤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재명 후보 부부가 과거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했던 영상을 공유하며 “(아내) 김혜경씨도 이재명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한다. 공중파 부부 예능에 출연했을 때, 김혜경씨가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느냐?”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김건희씨에게 먼지 하나라도 묻으면 확대해석하지 못해 안달인 건 알겠지만, 하다하다 반말한다고 최순실처럼 될 거라는 논리까지 펴는 건 정말 너무하다”라며 “송 대표님, 이미 주옥같은 실언록을 여럿 갖고 계신데 생각지도 못한 실언을 계속 추가해 나가시는 모습이 정말 놀랍다”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3 07:14:03[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모든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씨로 알려져 있다"면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염려가 있다"고 22일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집권 시 배우자를 담당하는 제 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런 말은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일축했다. 송 대표는 부속실 폐지와 관계 없이 김건희씨의 '실세'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씨가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닌가.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부속실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당장 선거 기간부터 후보 배우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나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것 아니겠나"라며 "도대체 부부가 어떤 철학과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같은 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을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씨 허위 이력이 갈수록 심각하다. 서울대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에서 5일 동안 뉴욕에 한 번 연수프로그램 간 걸로 연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송 대표는 "이게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 등과 비교해서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 영부인에게도 법적 지위와 국가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고, 야당을 향해 "국민 앞에 김건희씨를 공개하고 언론과 국민 앞에 답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2-22 15:13:45[파이낸셜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 번째로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윤 총장과 갈등을 빚어왔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이 자리를 유지해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마무리 짓게 되며, 추 장관의 참모로 일한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24기)이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로 승진해 윤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견제할 전망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기소 의견 등을 내며 윤 총장과 이견을 보인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7기)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한다. 법무부는 7일 대검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단행했다. 추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다. 인사를 앞두고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 지검장의 고검장 승진 여부는 중앙지검장 유임으로 일단락됐다. 그간 이 지검장은 검언유착·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 등을 이끄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방침에 반발해왔다. 이 때문에 검찰 조직 내에서 확실한 친정부 인사로 평가돼왔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경희대 동문이다. 최근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총장 권한을 없애기 위해 고검장들에 수사지휘권을 분산시키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면서 이 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법조계는 이번 이 지검장의 유임을 두고 검언유착 등 수사를 이끈 만큼 마무리 또한 지으라는 추 장관의 의중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이 지검장이 유임된 것은 여권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으라는 추 장관의 메시지일 것"이라며 "이 지검장의 고검장 승진까지 미뤘다는 것은 마땅한 중앙지검장 인재가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원활하지 못한 검언유착 의혹 수사로 인해 이 지검장에게 분발하라는 경고 메시지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검장이 유임되면서 윤 총장과의 대립구도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조 국장도 현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에 대한 이해도 높은 검찰 간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2006년 4월~2008년 2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특별감찰반장을 역임했다. 조 국장의 전임 특감반장은 이 지검장이었다. 조 국장이 현 정부 기조에 맡게 일을 해왔던 만큼 현 정부 입장에 반하는 윤 총장의 방침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 장관의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언론홍보팀장을 맡으며 그림자 수행했던 심 부장은 검찰국장으로 옮겨 추 장관의 의중에 맞게 검찰 인사·예산안을 보고하고 관리하게 된다. 심 부장은 과거 대검 회의에서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29기)이 동료 검사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심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항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장 자리에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윤 총장과 대립했던 김관정 대검 형사부장(26기)이 보임한다. 이밖에 '이성윤 체제' 중앙지검 1·3차장검사가 검사장 승진에 성공했다. 이정현 차장검사(27기)는 검언유착 수사를 이끌었고, 신성식 차장검사(27기)는 삼성 합병 의혹 수사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주요 보직 부장들 중 이정수 기획조정부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검사장급 이상 부장들이 교체됐다. 다만 윤 총장 측근인 박찬호 제주지검장과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8-07 11:26:53[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양평 고속도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구속, 4대강 감사원 감사,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 재판 등을 두고 충돌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충돌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질의는 박 의원이 최은순씨에 대한 판결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한 장관을 바라보며 “왜 이렇게 엷은 미소를 띄우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제 표정까지 관리하시느냐”고 되물었고, 박 의원은 “제가 관리한다고 관리되느냐”고 맞받아쳤다. 이후 박 의원이 다시 최씨 구속에 관해 “법무부 장관께서 대통령을 대신해 한 말씀 해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이 사안은 사법시스템에 따라 진행된 사항이며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 민주당처럼 이화영(전 부지사) 진술 번복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법시스템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이 재판 내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역시 동문서답”이라며 “이화영의 ‘이’자도 안 물었는데, ‘최’를 물었는데 ‘이’를 대답한다”며 “좀 무겁게 법무부 장관답게 하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그러고 있다”고 답하며 박 의원을 향해 “소리 지르지 마시라. 여기는 소리 지르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물론이다”라며 “장관의 대답이 하도 기가 막혀서 하는 얘기다. 내가 그동안 소리 질렀느냐”고 재차 물었고, 이에 한 장관은 웃으며 “자주 지르셨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가볍기가 정말 깃털 같다”라며 “일국의 법무부 장관은, 장관이 가지고 있는 권한과 책임 때문에 이 자리에 많은 다수 여야 법사위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는 것이다. 그것을 감내하라고 장관직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감내하고 있다. 그러니까 제가 의원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여기 의원님 훈계 들으러 온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훈계 아니다.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내가 왜 한동훈 장관께 훈계를 하겠느냐. 개인 박범계가 아니잖소”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한 장관은 “반말은 하지 말아 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응수했다. 한편 재차 “무겁게 말하라”고 한 박 의원은 곧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질의를 하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설명과 국토부 설명이 납득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박범계) 위원님 댁 앞으로 갑자기 고속도로가 바뀌면 위원님을 수사해야 하느냐”며 “외압이 있었다든가 (변경)과정에서 인과관계가 있다는 단서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6 14:12:07[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이 XX들, 웃기고 있네!’, 대통령과 그의 입 홍보수석이 한 말을 묶은 짧은 문장”이라며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아홉 글자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같이 썼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썼다”며 “문제가 커지자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를 염려해서인지 그 대상은 대한민국 국회 특히 야당인 민주당이라고 자신의 발언 15시간 만에 김은혜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 해명하더니, 시간이 흐르자 이마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고선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품격과 정직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된 우리 국민들은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11월 8일 이태원 참사 진상을 추궁하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썼다”며 “사적 필담이라고 서둘러 해명하며 국감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사과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들으면서 바로 쓴 점(현재 웃기고 있는 대상을 향한 것), 필담의 상대였다는 시민사회수석과 그 순간에 다른 대화나 메모는 없었다는 점, 8살 차이의 그 상대 수석에게 평소 반말을 해왔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등 이처럼 거짓 해명임이 분명한 정황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김 수석은 천연덕스럽게 끝내 진실을 고백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삼권분립된 대한민국의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더구나 국회 다수의석인 야당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당 소속 의원들한테도 역정을 내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윤핵관들은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서로 뒤질세라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거칠게 공격하고 있어서, 집권당으로서 경제와 안보 위기를 똘똘 뭉쳐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사달은 대통령 자신과 참모들이 일으키고선 어설픈 거짓 해명과 억지 주장으로 곤경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 책임을 국민의 귀와 눈, 언론의 보도, 야당의 지적, 여당 내 합리적 목소리 탓으로 전가하다 보니, 후안무치의 극치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기들이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13 12: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