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폭우로 둑이 터져 청주 오송지하차도에 물이 삽시간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최소 2시간 전부터 여러 차례 위험 신호가 감지됐지만 차량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자체에서 부서별로 상황을 파악 및 대응했지만 정보를 종합해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부서별로 수집되는 강수량, 수위, 하수관 용량, 지형, CCTV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융복합 분석해 도시 침수를 예측하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면 사고 방지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융복합분석은 다양한 도메인의 데이터를 융합해 메타데이터를 추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데이터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인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 및 통합한다. 데이터를 단순히 정보의 집합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지시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자연어 처리(NLP)와 텍스트 마이닝으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는 것부터 데이터 융복합 분석이 시작된다. 토픽 모델링 등의 방법으로 깊이 있는 탐색을 전개하며 이후 다차원 분석 기술들을 적용해 복잡한 데이터셋 내에서 숨겨진 패턴과 상관관계 및 클러스터를 식별한다. 데이터 분석의 결과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유전 알고리즘과 시뮬레이티드 분석과 같은 최적화 기법도 사용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융복합분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대구시에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운영센터가 문을 열었다. 교통, 안전, 도시행정 분야 등의 도시데이터를 포함해 대구시 행정 시스템과 연계해 대규모 데이터의 관제(수집·저장·관리·분석) 플랫폼으로서 도시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광역시 112 신고데이터와 공간정보데이터, 유동인구 데이터 등을 융복합 분석해 안전도를 도출하며 CCTV 설치 지역 선정 및 순찰로 추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융복합분석은 민간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실시간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신용(교통)카드 데이터, 이통사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시간대, 지역, 노선에 대한 승객 수요 예측,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케 한다. 또 대기오염, 소음 등 환경 영향을 고려한 운행 정책 수립도 가능하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융복합분석 솔루션을 고도화 하고 있다. 데이터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엔텔스는 TTA 데이터허브 최초 인증, 대구시 데이터허브 운영센터 최초 구축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 법무부, 한국전력, K-water, 안양시, 대구시 등 업계에서 상용서비스 구축 및 운영 사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엔텔스는 최근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융복합분석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허브 융복합분석은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도시 정책 수립 및 문제 해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회의 복잡성 및 불확실성 증가로 더욱 어렵고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으로 데이터 융복합분석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6 09:14:55[파이낸셜뉴스] '죽염종가' 인산가가 인산죽염 항노화 지역특화 농공단지 안에 수백억원 규모로 신규 시설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19일 인산가에 따르면 총 305억원(건축 279억원, 전기·소방·통신 등 23억원, 공사감리 3억원 등)을 투자해 죽염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산가 측은 "신규 공장은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기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생산 시설과 물류 창고를 한 곳으로 통합해 물류 및 관리 비용을 줄여 이익을 더욱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건설 이후에는 죽염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신규 거래처 확장 등 판매 채널 다변화 모색에 힘쓸 예정이다. 인산가는 앞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1% 늘어난 3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9회 죽염은 단일 품목 역대 최대인 13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인산가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높은 죽염 활용도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 기업과 브랜드 협업 및 업무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산가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공장을 완공하면 죽염 생산 능력이 기존보다 4배 이상 늘어나고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공장 인프라와 경쟁력을 발판으로 주요 거래처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 대응 및 영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장은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집진 시설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함께 폐수처리 시설을 확장·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사회 공헌과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공장을 완공하면 늘어나는 생산 및 물류 업무로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청년들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 및 함양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규 공장이 들어설 20만7216㎡ 규모 인산죽염 항노화 지역특화 농공단지는 죽염과 죽염응용제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및 식품 제조 생산, 유통 및 건강·휴양 체험관광 등을 아우르는 복합 기능의 자연 친화적인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산가 숙원 사업인 농공단지는 죽염은 물론 농산물, 식품에 대한 교육과 연구, 생산, 견학, 체험 등을 망라한 복합단지로 △1차 산업(농산물 생산) △2차 산업(식품 제조·생산) △3차 산업(유통·판매·체험·관광)이 함께하는 농공상 융복합 6차 산업단지를 지향한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 해발 450~600m 고도 임야와 논밭 20만7216㎡ 규모로 조성된 농공단지는 지난 2015년 11월 30일 당시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임창호 함양군수, 김윤세 인산가 대표가 만나 5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5월 경남도 산업단지 관련 심의를 통과했으며, 이어 2019년 12월 농공단지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에 착수해 지난 2022년 9월 완공했다. 이후 이달 5일 신규 죽염 제조 공장 건축 허가를 받았다. 공사 기간은 내년 7월까지 17개월 동안 진행한다. 농공단지에는 △죽염·진액·환류·장류 등 공장 △영화관·체험관·홍보관 등 문화센터 △판매장·레스토랑·카페 등 판매센터 △연수원·강당·기숙사 등 힐링센터 △연구실 등을 설치해 지역 내 주민들과 친환경 계약 재배를 통해 수급 받은 농·특산물을 인산가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단지 내 판매장을 이용한 친환경 농축산물 유통 판매 및 다양한 문화 시설과의 연계로 '산속의 솔트밸리'를 테마로 하는 항노화 산업 메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나아가 죽염과 각종 농·특산물을 활용한 항노화 제품을 생산, 이를 지역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 발전과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죽염 제조 산업과 생산, 문화, 관광 산업이 서로 연계 발전해 향후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산죽염 항노화 지역특화 농공단지는 죽염 산업의 발상지라는 지역 특성을 활용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2-19 17:03: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인천 서구 강소특구’)가 지정된 이래 기술이전(출자)과 연구소기업 설립, 창업, 투자 유치, 고용 창출 등 과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인천대 INU이노베이션센터에서 인천 서구 강소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육성전략을 논의하는 성과보고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특화 분야로 하는 국내 유일의 환경분야 특구로 지난해 6월 지정됐다. 유망 공공기술과 사업화 수요를 발굴해 기술 이전, 연구소기업 등록, 창업 등을 지원하고 기술사업화를 추진한다. 특구 내 기업, 전문가, 혁신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특성화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1년간 강소특구는 기술 이전(출자) 55건, 연구소기업 설립 15건, 창업 18건, 투자 연계 132억원, 사업수혜기업 매출 351억원, 고용 창출 125명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해양 유출 기름 방제 로봇 개발기업인 ‘쉐코’는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아 고용인원이 2배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굴 껍데기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쉘피아’는 수요처 연계형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해 테스트 베드 협약과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에이트테크’는 인공지능 기반 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을 개발해 31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성과보고회에 이어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이 연구조합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부터 제품 제작, 유통까지 망라된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국내1호 산업기술연구조합’이다. 특구 내 공공기술 활용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앞으로 이 연구조합은 실증특례, 임시허가 등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 활용과 공동 연구개발 과제 발굴·기획 등을 수행하게 된다.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기술・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과 현장 중심의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탄탄한 기업 육성 지원체계를 확립하도록 중앙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27 16:31: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전국 6개 강소특구가 친환경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탄소중립형 강소특구 클러스터를 발족했다. 인천시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전국 6개 강소특구 중심으로 친환경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탄소중립형 강소특구 클러스터’를 발족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번 발족식에는 인천서구 강소특구와 경기안산, 경북포항, 전남나주, 울산울주, 전북군산 등 6개 강소특구가 참여했다. 이날 발족식에 참가한 6개 강소특구는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시대 도래에 따른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특구 기술사업화 전략 강화와 지역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특구간 정책방향 수립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탄소중립 클러스터는 운영방안으로 특구별 중점기술 분야와 기업 현황 공유, 주제별 클러스터 운영 방안, 특구간 연계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등을 논의했다. 한편 강소특구는 전국적으로 14개가 지정돼 운영 중으로 인천서구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처리 및 관리를 특화분야로 하는 국내 유일의 환경특화 강소특구다. 백민숙 시 환경기후정책과장은 “이번에 발족된 친환경 강소특구 클러스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강소특구 협업에 대한 모범사례로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31 11:05:11【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발생한 가축 폐사 등 도내 축산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경기도-시군 TF팀’을 운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8~9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재산, 산업-경제적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축산 분야 역시 피할 수 없던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평택 등 도내 6개 시-군 15개 농가에서 축사 침수 및 가축 폐사 피해가 잇달았다. 평택 한 양계농가는 사육하던 2만6000마리 중 무려 2만마리 이상이 폐사해 생계를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폭우-폭염 등 여름철 축산재해에 대응해 ‘도-시군 TF팀’을 가동,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피해 긴급 복구와 항구적 피해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9~10일 소독-방제 차량 등 각종 자원을 동원해 폭우 피해지역 내 축산농가 35곳을 대상으로 축사 내외부에 대한 집중소독과 청소를 완료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섰다. 또한 가축 전염병과 환경오염 등 추가 피해예방을 위해 각 시군 협조로 폐사축에 대한 렌더링(열처리 또는 화학처리)을 시행했다. 이런 초동 조치 외에도 경기도는 신속한 피해복구 및 농가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가축재해보험’ 가입 농가를 대상으로 폐사축에 대해 시가의 최대 95%까지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도록 하고,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피해를 본 농가는 ‘축산재해 긴급 지원’을 통해 장비 임차나 자재 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가축 면역증강제 공급, 축사시설 현대화, 축산 분야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확산, 가축행복농장, 축종별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중장기 사업을 추진, 여름철 자연재해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기상이변으로 이번 폭우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농가에선 평상시 배수로 정비 등 취약시설 정비를 해주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조치를 위해 도-시-군 축산부서에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도내 축산 분야 수해는 한우 3마리, 닭 4만6000마리, 벌 350군, 축사침수 15곳으로 집계됐으며, 폭염 피해는 131개 농가의 가축 7만4575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집계됐다(8월16일 기준).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16 10:37: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환경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가 대한민국 환경과학의 혁신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인천시는 인천대학교,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인천대 송도캠퍼스 공연장에서 ‘인천 서구 환경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고밀도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앞서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2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서 ‘인천 서구’를 최초의 환경 특화 강소특구로 지정.고시했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인천대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기술사업화와 생산 거점을 위한 배후공간으로는 종합환경연구단지, 환경산업연구단지, 검단2일반산업단지(개발예정) 등이 포함됐다. 인천대와 인천 소재 환경 분야 공공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우수한 공공기술, 연구역량을 특구 기업에게 개방하고 기술사업화 전(全)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시는 강소특구의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환경산업의 육성 의지를 시민과 함께 공유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게 됐다. 비전선포식은 기술핵심기관인 인천대 박종태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학생창업 성공사례 등의 소개 영상 방영, 강소특구 경과보고 및 비전 발표, 강소특구 특화분야 육성을 위한 협약식, 세레모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의 비전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 기술사업화를 거점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환경과학 혁신 클러스터 인천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구 강소특구는 △미세먼지 측정기술이나 고도정수처리기술 등을 활용한 환경오염 측정 및 처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활용한 폐기물의 자원화와 친환경 대체 물질 개발 △환경정보 감시 기술, 순환자원 회수로봇 기술 등을 적용한 인공지능 기반 환경관리의 3대 세부 특화분야를 육성해 환경기술과 제품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 환경 난제까지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비전선포식에 이어 인천대, BGF에코바이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참여해 특화분야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ESG경영 실천을 주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앞으로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기술이전, 사업화 및 창업 지원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구 강소특구는 대규모 고용창출과 3조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환경분야 기술이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7-14 09:42:24【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서구지역 일원이 국내 환경분야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앞으로 5년간 230억원이 지원되고 약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만4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 제42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서 인천시 서구지역 일원을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강소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이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대학교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기술사업화와 생산 거점을 위한 배후공간으로 종합환경연구단지, 환경산업연구단지, 검단2일반산업단지(개발예정) 등이 포함됐다. 인천대는 환경연구산업단지 내 계약학과 및 강소특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환경융복합산학연구센터 내 에코 캠퍼스 조성, 검단2일반산업단지 내 강소특구 전담조직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 육성을 위해 올해 국비 60억원을 포함한 86억원이 연구개발비로 지원되고 앞으로 5년간 총 230억원(국비 160억원, 시비 7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 측정 및 처리, 폐기물자원화 및 대체물질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환경관리 등 3대 세부 특화분야를 육성해 ICT 융복합 환경기술 및 제품의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인천시는 서구 강소특구가 특구기업의 환경기술 현장 적용 실증 리빙랩으로 지역 내 15개 산업단지를 활용·연계해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22-05-17 17:55:35[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해양융복합연구팀 최지연·정남조 박사팀이 하수방류수와 바닷물을 이용한 염분차 발전기에 들어가는 물결무늬 패턴형 이온교환막을 개발했다. 3차원 프린터로 만든 물결무늬 패턴형 이온교환막은 오염에 강하고 염분차 발전기 스택 내부의 압력 손실이 매우 적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장치보다 두배 이상의 내구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염분차발전 부품의 유지비용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3차원 프린터로 패턴 구조물을 이온교환막 표면에 직접 인쇄해 120 미크론(㎛) 정도로 매우 얇은 패턴형 이온교환막을 만들었다. 기존의 직조형 스페이서는 직교형태로 구성돼 작은 공간이 생겨 해수와 방류수에 존재하는 오염 물질들이 쉽게 갇혀 스택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세공충진형 이온교환막의 표면에 물결무늬 패턴을 적용해 마이크로 크기의 해수 및 담수의 유로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결과, 해수와 담수는 물결무늬의 패턴을 따라 막힘없이 유로를 따라 흐른다. 이로 인해 오염 물질들이 스택 내부에 쌓이지 않아 내오염성 향상 됐으며, 기존 장치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압력을 낮췄다. 또한 실제 바닷물과 하수방류수를 사용해 기존 장치와의 비교 실험을 실시했다. 그결과, 스페이서와 평막을 사용한 스택은 압력이 초기대비 3배 이상 상승해 6일 만에 운전이 중단됐으나, 연구진이 개발한 패턴막은 14일 이상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패턴형 이온교환막은 10~20% 수준으로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택을 장기간 운전할 경우, 직조형 스페이서를 사용하는 역전기투석의 유지비용은 전체의 30~50%를 차지한다. 뿐만아니라 패턴형 이온교환막 기술은 3차원 프린터를 이용해 대면적화, 양산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연구진은 성능 손실 없이 다양한 패턴 구조물을 구현할 수 있고 기존 분리막 소재 기술의 응용분야 확장 등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패턴형 이온교환막은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사용해 안정적인 전기 생산이 가능한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 및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온교환막 기반 다양한 전기화학 공정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국내 소재와 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스프링거에서 발행하는 환경·물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npj Clean Water' 3월호에 발표됐으며,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13 13:57:45【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9일,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는 김용현 국민의힘 구리시의원 예비후보가 사노동 테크노밸리 및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질문을 대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는 백현종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예비후보가 3일과 4일 테크노밸리 사업 종료와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에 관해 던진 질문에 대해 장문으로 답변한 바 있다. 다음은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가 9일 발표한 ‘김용현 국민의힘 구리시의원 예비후보 질문에 대한 답변’ 전문이다. □ 구리시에 스마트한 농장이 필요할까요? [질문①] 푸드테크의 본질은 “신기술을 통한 식품생산”, 즉 푸드테크밸리 실체가 ‘스마트팜’ 아닌지? [답변①] 수일 전 백현종 예비후보님의 질문에 답변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듯이 저는 민선7기 구리시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구리 ‘테크노밸리’을 보란 듯이 성공시키고 싶었고 또 실제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처음 전임시장으로부터 이 사업을 물려받았을 때의 예상과는 전혀 달리 남양주시의 이탈 등 예기치 않은 여러 가지 상황변화가 발생하여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는 것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푸드테크’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 받는 핵심 유망산업이라는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히 방향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즉, 테크노밸리 사업 종료 결정은 ‘정치적 판단’과는 전혀 관계없는 ‘실무적 판단’이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먼저 김용현 예비후보께서는 ‘푸드테크=스마트팜’이라는 단편적 공식을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예비후보께서 말씀하신 ‘스마트 농업’ 분야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푸드테크’의 본질이 “신기술을 통한 식품생산”이라 단정한 김 예비후보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쪼록 너무나도 방대한 ‘푸드테크’ 산업분야를 ‘스마트팜’이라는 단편적인 일각으로 지나치게 비약하신 점에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족하나마 그간 구리시장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익힌 내용을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한 도시의 정책 결정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얄팍한 이야기를 시장의 지식으로 재포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용역사가 수행한 연구결과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기반으로 신중히 진행된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시장 개인의 의중이나 지식이 공무원들에게 제왕적으로 용감무쌍하게 통용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는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먼저 ‘푸드테크’ 분야는 아주 다양한 분야로 세분될 수 있겠지만 편의상 크게 4가지 분야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분야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와의 융복합(convergence)’ 분야입니다. 대개 산지에서 생산된 농림수산물은 대부분 출하→물류→도매→처리→유통→소매→소비자라는 일련의 공급사슬(supply chain)을 거치면서 음식으로 가공 및 조리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식탁에 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먹는 음식의 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어떻게 가공·조리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지 못한 채 음식을 먹어 왔지만, 이제는 ICT의 발전으로 음식물의 공급사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상품과 소비자의 수요를 예측하여 주문하고, 오염되었거나 신선도가 낮은 식품이 소비자에게 공급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해주기도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of London) 산하 ‘블록체인 센터’가 지난 2019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행된 ‘블록체인’ 공급망 프로젝트 105개 중 52개가 식품 산업을 기반으로 했다는 발표가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식품산업은 ‘로보틱스’와의 융복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택동의 유명한 ‘ㅇ’ 칼국수집에서도 로봇이 서빙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통체인에서도 로봇이 작업효율을 높여주고 있다고 하며, 세계 ‘3D 푸드 프린팅’ 시장도 2023년 5억 2,560만 달러, 우리돈 약 6,7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 추세가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김용현 예비후보께서는 “푸드테크는 식품(food)분야에서 신기술과 R&D를 통한 식품생산 시설, 유통기술을 뜻하기에 정보를 이용한 개발, 연구, 생산의 IT(information technology) 또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를 기반의 업체가 집약적으로 모이는 테크노벨리와는 엄연히 다른 산업 분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디지털 융복합(digital convergence)’의 시대입니다. 이제는 산업분야 간의 전통적 영역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크노밸리’에는 정보통신 SI사,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사, 통신사 등 전통적 영역의 IT-ICT 회사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판교테크노밸리도 “융복합 R&D 허브”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융복합 업종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따라서 식품(Food)와 기술(Tech)를 융복합하는 기업들이 집합하는 ‘밸리’라는 개념에서 볼 때 ‘푸드테크밸리’를 테크노밸리의 일종으로 해석하는 것이 결코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 및 ‘유통’ 분야로 소비자 ‘리뷰(Review)’나 평가 기반의 마케팅 기법 개발, 앱(App) 사용이력, 주문내역, 취향 등 고객의 다양한 행동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상품개선 및 상점·유통망 관리 등 ‘식품’과 ‘ICT’의 융복합은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일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예비후보께서 질문에서 언급하신 ‘배달플랫폼’ 사업도 큰 개념에서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대체식품과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등의 상품개발 영역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진 분야이므로 상세한 설명을 생략하겠지만, 이러한 상품의 개발 및 생산은 신선한 원재료의 경제적·효율적 수급과 큰 연관성이 있을 것이므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구리 푸드테크 밸리’에 입주해야 하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며, 신속한 유통을 위한 e-커머스 스마트 혁신물류단지와 함께 한다면 실로 엄청난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용현 예비후보께서 언급하신 ‘스마트 농업’ 분야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 농업은 단순히 ‘스마트팜’에서 농작물을 생산해야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모든 ICT 융복합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도 함께 포함됩니다. 그러나 사노동 ‘푸드테크 밸리’ 사업계획에 혹시 ‘스마트팜’이 일부 포함되는 지에 대한 여부는 현재의 단계에서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푸드테크밸리’의 대부분은 외형상 테크노밸리에 가까운 ‘업무시설’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어떤 시설이든 시장의 의중대로 포함하고 말고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타당성이 확보되면 사업계획에 포함되는 것이고 나오지 않으면 포함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푸드테크’ 밸리의 실체가 온통 유리온실 뿐인 ‘스마트팜’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추론 내지는 지나친 정치적 비약은 곤란할 것이며, 이에 대한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앞서 백현종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의 질문에 이미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되었던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는 주거 위주의 ‘준주거지역’에 산업 기능을 갖는 단지를 조성하도록 추진되었었는데 이러한 점이 법령의 합목적성에 괴리를 만든다는 점, 「산업단지법」에 따라 추진되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된 판교 테크노밸리와는 전혀 달리 입주기업의 업종규제를 둘 법적근거가 없어 IT나 ICT 관련기업들만 골라 입주시킬 수 없기 때문에 비선호 업종 기업 입주 시 테크노밸리라는 당초의 사업목적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게다가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사업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아니라 입주기업에 세제혜택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충분한 입주수요를 확보치 못해 결국 B/C 0.32라는 낮은 사업타당성을 보였다는 점과 현재 사노동 사업부지에 국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어 과연 ‘테크노밸리 부활’이란 ‘장밋빛 청사진’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상세히 확인해 보시고 공약제시를 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의 산업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정치적 논리보다는 실리적 논리가 중요합니다. 저는 물론이거니와 구리시민이 원하는 것은 ‘푸드’도 ‘테크’도 ‘테크노밸리’도 아닙니다. 그저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든든한 산업기반을 최대한 ‘신속히’ 유치하는 것을 바랄 뿐입니다. 현재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잘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을 뒤집고 ‘테크노밸리’ 사업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졸속 입법이 문제가 아니라 졸속 추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①] 환경영향평가는 왜 안했는지? [답변①] 모든 행정절차는 법령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이행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도시개발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①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② 도시개발구역 지정의 절차를 동시적 또는 순차적으로 이행해야 합니다.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지난 2015년 3월 1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의결’을 받아낸 적이 있어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만 입증한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더 신속히 진행될 전망입니다. 질문하신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앞으로 사업기본계획이 완성 후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이 착수되면 기초조사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질문②] 오는 6월 21일까지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지 않는다면 이윤 상한 10% 제한과 함께 50만㎡ 이상의 개발구역이기에 개발구역 지정은 경기도지사의 단독 권한이 아닌 국토부장관의 협의절차 단계가 추가되어야만 하며 우선협상 대상자 재공모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답변②] 김용현 구리시의원 예비후보님께서는 지난 5월 4일자 한국경제 뉴스에서 국토부가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지 않은 민관도시개발 사업이라면 개정안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법 취지대로 공모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재공모하는 게 맞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인지 아니면 특정 공무원 개인의 의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최소한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은 「행정기본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행정의 “신뢰보호의 원칙”이라는 것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보호의 원칙”이란 쉽게 표현해서 구리시가 적법하게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 이상 이를 믿고 공모에 참여한 민간사업자의 신뢰는 귀책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는 ‘행정의 기본원칙’이라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행정기본법 제14조는 “새로운 법령 등은 법령 등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법령 등의 효력 발생 전에 완성되거나 종결된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아니한다”는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 제13조에서도 소급입법금지(遡及立法禁止)를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입법하는 새로운 법령을 이미 종결된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소급하여 적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법상의 원리’로 이로 인해 「도시개발법」 개정에 위헌 소지가 높다는 법조계의 의견도 있습니다. 아모쪼록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헌법원칙과 행정원칙은 비단 구리시장뿐만이 아니라 국가행정수반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장관은 물론 대한민국 행정부의 모든 공무원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행정원칙 위반과 ‘위헌’ 가능성에 대한 법률의견이 다양한 경로로 국토교통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 필요 시 부칙 개정 건의, 법원의 사법적 판단, 헌법재판소 위헌신청 등을 통한 절차 등도 가능할 것이므로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장관이 직권으로 ‘재공모’를 요구하는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김 예비후보께서 새 정부에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절차는 법령에 따라 추진됩니다. 그런데 김 예비후보께서는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시티’ 사업의 계속 추진 가능성에 대한 잣대로 ‘6월 21일 전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라는 ‘임의의 가설’을 제시하시고 계십니다. 즉, 6월 21일까지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 안 되면 이 사업은 좌초되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가설을 만드셨는지요? 이와 관련하여 단언하여 말씀드리건대 사업일정 상 오는 6월 21일 이전에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을 받는 것은 기술적이나 절차적으로 100% 불가능하거니와 그래야 할 이유도 없으며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은 개정된 도시개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정치를 떠나 진정한 구리시민이라면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최대한 서둘러 하루속히 구리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근거 없는 정치적 음모론을 퍼뜨려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시민을 균열시키면서 이 사업을 후퇴시키는 것은 우리 구리시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결코 옳지 않습니다. 만약 김용현 예비후보의 바람과 같이 ‘재공모’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 4년이 흘러봐야 다시 지금의 이 자리일 뿐입니다. 그러나 모두 힘을 모아 지금 해오던 사업을 4년 더 발전시킨다면 구리시의 경제 체질은 눈에 띄게 달라지고 강해져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09 08:25: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천시 서구와 강원도 춘천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강소특구 지정으로 2026년까지 2만여명의 고용창출과 6조원이 넘는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제42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개최하고 신규 강소특구 2곳을 지정했다. 인천 서구는 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 강원 춘천은 바이오 의약 신소재 특화분야로 지정됐다. 강소특구는 지역에 소재한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등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공공기술 기반의 사업화 및 창업을 촉진하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소규모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예산과 세제혜택, 규제특례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개 강소특구에서 2026년까지 직·간접적인 효과로 특구 내 500여개의 신규 기업 입주와 이에 따른 누적 매출액 3조7423억원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지역 전반으로는 2만853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6조3262억원의 생산·부가가치유발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특화분야로 하는 국내 유일 환경 특화 강소특구다. 인천대가 기술핵심기관이며, 배후공간은 종합환경연구단지, 환경산업연구단지, 검단2일반산단 일부로 구성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인천 서구 강소특구 지정을 통한 직접효과로 2026년까지 특구 내 309개 신규 기업 입주와 이에 따른 누적 매출액 1조9195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 창출 1만3902명, 4조205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강원 춘천 강소특구는 '바이오 의약 신소재'를 특화분야로 정했다. 강원대학교를 기술핵심기관으로, 배후공간은 후평일반산단, 거두농공단지, 남춘천일반산단 일부로 구성됐다. 강원 춘천은 강원대의 기술 창업 플랫폼과 바이오·의약 분야 맞춤형 실증 인프라, 700억원 규모의 강원권 지원 펀드를 연계한다. 이를 통한 직접적인 효과로는 특구 내 165개 신규 기업 입주와 이에 따른 누적 매출액 1조8228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간접효과로는 고용 창출 6951명,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1206억원 등이 기대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19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총 12곳을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이후 본격 지원 2년여만에 강소특구에서 공공기술이전 396건, 창업 240건, 투자연계 1452억원, 고용 창출 1083명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02 13: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