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최근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 일대에서 물수리와 새매,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3종을 비롯해 맹금류 4종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 새통신원 최호준씨(29)의 카메라에 담긴 맹금류는 물수리 2개체와 새매, 왕새매, 새호리기 각 1개체이다. 물수리는 지난 9월 24일 울주군 온산읍 삼평들 앞 회야강에서 다 자란 암컷이 3회에 걸쳐 물고기 사냥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이후 9월 29일에는 같은 암컷 물수리가 은어와 숭어를 성공적으로 낚아채는 장면이 포착됐다. 10월 3일에는 암수 물수리 한 쌍이 함께 비행하며 먹이를 찾는 모습도 목격됐다. 물수리는 봄과 가을에 해안가와 하천 습지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로, 수면 위를 비행하다가 물고기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며, 머리가 흰색이고 가슴 윗부분에 갈색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같은 날 먹이활동에 나선 왕새매가 함께 포착됐다. 이어 10월 3일에는 새매가 까마귀 두 마리에게 쫓기는 장면을 촬영했다. 까마귀와의 싸움에서 새매는 물러났으며, 이후 새호리기 1개체가 상공을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왕새매는 나그네 새로, 주로 농경지와 구릉지에서 쥐, 개구리, 뱀,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새매는 1982년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물수리, 새호리기와 함께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새매는 산림에 주로 서식하며 곤충, 조류, 쥐 등을 먹이로 삼고, 날개깃이 갈라지는 특징을 가진다. 새호리기는 여름철새로, 작은 곤충과 어린 새들을 주로 먹는다. 서울대학교 최창용 교수는 “울산 하천과 해안이 맑고 물고기가 풍부하다는 증거로 이들 맹금류의 이동 및 먹이활동은 울산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들 종이 생태계 먹이사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여러 종의 멸종 위기 맹금류가 한 장소에서 관찰된 것은 큰 성과다”라며, “지속적인 관찰과 환경 보전을 통해 이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08 11:07:51[파이낸셜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여름 휴가철 맞아 이달 26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숲캉스와 봉화은어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 패키지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 상품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유효하며,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 사전구매로만 구입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장은 다음달 31일까지 가능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백두산호랑이를 비롯해 털부처꽃, 범부채꽃, 수련 등 아름다운 자생식물을 비롯해 춘양목, 잣나무 등 숲속의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경북 봉화에서 열리는 제26회 은어축제에서는 은어 반두잡이, 맨손잡이, 은어 숯불구이 등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연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봉화축제관광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재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고객서비스실장은 "이번 패키지 상품으로 특별한 여름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림문화를 향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8 11:12:08[파이낸셜뉴스] 마약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터넷 등을 매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마약류 유통의 SNS·인터넷화(化)는, 거래 양식을 대면 위주에서 비대면 위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따라 마약류 유통 조직은 자신들의 조직을 '점조직' 형태로 바꿨고, 이는 수사 기관의 마약류 수사를 어렵게 만든다. 해마다 늘어나는 SNS·인터넷 이용한 마약류 거래9일 기자가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인 'XX스'를 구글 검색에 넣어보았다. 그러자 'XX스 팝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텔레그램 아이디를 게시한 게시글을 10개 이상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마약류 판매를 자처하는)사기꾼들이 기승입니다. 조심하시고 안전하게 신속한 거래'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들이 파는 필로폰이 '정품'임을 강조했다. 또 판매자는 '대화 내용은 바로 삭제합니다'라면서 수사 기관의 수사망으로부터 자신의 서비스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필로폰 구매를 독려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1만7817명으로 이중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거래한 사범은 전체의 25.2%에 해당하는 4505명이다. 문제는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인터넷 거래를 한 사범의 비중이 해가 지날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5년 전인 2019년 20.3%(2109명·1만411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마약류 사범의 비중은 2020년에 21.4%(2608명·1만2209명), 2021년에 24.0%(2545명·1만626명), 2022년에 25.5%(3092명·1만2387명)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몇년간 2030 세대의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이유도 SNS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일선에서 마약류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 A씨는"젊은 층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터넷 등에 대한 접근성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면서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단속 인원을 봐도 2030세대는 2019년 47.6%(7647명)에서 올해 1·4분기 61.7%(3113명)로 비중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SNS·인터넷 이용한 비대면성·익명성 강화...."수사 어렵게 만들어"마약 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경찰 수사는 장기화 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방식 유통의 경우 거래 정보를 미리 파악하거나 잠복 수사로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의 경우 익명성이 커져 범죄자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현장에서 검거해도 대다수 유통책이 말단 '드랍퍼'인 경우가 많아 상선을 잡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지난달 29일에 발표한 마약류를 유통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검거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찰은 텔레그램을 매개로 활동했던 해당 조직의 조직원 27명을 검거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수사력을 집중해야만 했다. A씨는 "코로나19 이후에 SNS·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다 보면서 범인들을 검거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예전처럼 마약류 유통이 대면거래로 이뤄지면 현장을 덮쳐 법인들을 일망타진하면 되지만, 요즘의 경우 상호 약속된 장소에 마약류를 숨겨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유행하니 현장을 덮쳐도 범인들을 모두 잡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상선과 말단 유통책('드랍퍼') 역시 SNS·인터넷을 이용해 익명으로 지시를 전달하고 전달받는 등 점조직 형식으로 조직이 운영되다 보니 드랍퍼를 잡아도 상선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수집하는 데 한정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면 SNS·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조직의 국내외 영역 확대를 들 수 있다. 이는 원거리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SNS·인터넷의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특히 해외에 체류하는 상선이 외국인인 경우는 국내 송환이 불투명하다. 여기서 외국인은 조선족 중국인들도 포함된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서 주범인 중국인 C씨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됐지만 캄보디아와 중국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 국내 송환은 어렵다는 전망이 경찰·법조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경찰공무원 B씨는 "해외 상선이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인 경우는 송환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는 자국인이 국내 마약류 범죄와 연루가 되어도 인계를 안해주는 것이 보통의 일"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7 17:00:24【파이낸셜뉴스 곡성=황태종 기자】전남 곡성군은 남도음식거리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오곡면 압록리 일원 1.6㎞에 압록참게·은어거리를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곡성군에 따르면 남도음식거리는 관광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남도 음식을 특화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 음식을 대표할 수 있는 식당이 밀집돼 있거나 음식거리 조성 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지역이 선정된다. 압록 참게·은어거리에는 음식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안내 표지판, 참게·은어 상징 조형물 등이 설치됐다. 또 관광객에게 먹거리, 볼거리 등과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써 거리공원도 조성됐다. 곡성군은 올해 압록 참게·은어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5700만원을 투입해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추가로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지역 축제와 연계해 '남도 음식거리 방문의 달'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곡성군의 대표 음식과 남도음식거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음식점 운영자 및 종사자들에게는 주기적으로 위생과 친절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압록·참게은어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압록 참게·은어거리를 관광객에게 알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주변 관광지를 홍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26 15:39:05【파이낸셜뉴스 양양=서백 기자】 양양군은 남대천 향토어종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내달 31일까지 산란기 은어 불법포획 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양군은 은어 포획 금지기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남대천 등 하천변 15개소에 게첨하고, 자체단속반을 편성해 남대천 하류와 용천리, 어성전리, 법수치리, 송천리 등 은어가 주로 서식하는 내수면 일원에 대한 집중 지도·단속을 추진한다. 특히 새벽과 야간, 공휴일 등 단속 취약시간 대에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고질적이고 지능적인 불법 어로행위를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단속에서는 은어 외에도 어린 물고기 포획, 무허가 자망 및 투망, 전류, 독극물 사용 등 내수면 어업 관계법령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은어는 남대천의 대표 향토어종으로 자원보호를 위해 매년 수십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은어 산란철인 9~10월에는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만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내수면 어업법에 따르면 은어 산란기인 9월부터 10월까지는 은어 포획금지 기간이며, 이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9-02 14:07:57[파이낸셜뉴스] 손절·익절, 잡주·테마주…본 용어를 아는 독자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처음 주식을 사보려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도대체 이게 다 무슨 말이야?"였어요. 따상, 손절, 물리다...알 수 없는 용어들에 머리가 지끈해진 경험, 많은 주린이들이 겪어봤으리라 예상합니다. 외국에선 그 국가의 언어 또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해야 잘 적응할 수 있듯이 주식 투자자라면 주식 생태계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겠죠. 이번 주린기에서는 종목과 거래 관련 은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나만의 주식 용어 사전을 함께 꾸려가요! “주식아, 네 이름은 뭐니?” ① “이 종목 잡주인가요?” 주식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말이에요. 잡주는 이름에서 감을 잡을 수 있듯이 주식 시장에서 나쁘게 평가 받는 종목을 칭할 때 쓰는 단어에요. 예를 들어 성장성이 불투명하고 실적이 부실한 종목을 말할 때 “잡주니까 사지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죠. ② 잡주의 반댓말은 무엇일까요? 우량주에요. ‘우량하다’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의 품질이나 상태가 좋다’에요. 한마디로 성장성이 뚜렷하고 실적도 뛰어난 종목을 말하죠. 국내 주식 시장에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을 우량주라고 말할 수 있어요. ③ 김건희 여사의 작전주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2월 기억하시나요? 김 여사가 작전주에 투자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정치권이 소란스러웠었죠. 작전주는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작전을 펼쳐 조작한 주식을 뜻해요. 쉽게 말해 주가조작이죠. 예를 들어, 주식을 매수한 후 이 종목이 오른다는 정보를 퍼트려 가격이 상승하게 만드는 거에요. 작전주에 말리지 않도록 꼭 주의하세요! ④ “원전 테마주 활활” 증권을 다루는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에요. 여기서 ‘테마’는 하나의 이슈를 듯해요. 당시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주식 종목 집단이라 볼 수 있어요. 원전 테마주는 원전과 연관된 주식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소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 등을 원전 테마주로 분류할 수 있어요. ⑤ “이제 주도주는 태·조·이·방·원” 주도주는 단어 뜻 그대로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에요. 현 시대를 대표하거나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고, 주목을 끄는 종목들을 보통 주도주라 칭해요. 요즘에는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 관련 업종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어요. 하반기에 이들 종목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수익을 얻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참고로 조선의 3대 왕 이방원의 묘호는 태종입니다.) 손절? 주식을 팔았다는 말일까 ① “그 종목 결국 손절했어...” 여기서 손절은 단순히 그 주식을 팔았다는 뜻이 아니에요.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거래를 말해요. ‘손해를 잘라 버리는 매도’란 뜻의 손절매를 줄인 단어에요. 쉽게 말하면, 이미 주가가 매수가보다 떨어졌지만, 이보다 더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그 전에 하루빨리 파는 게 손해를 덜 보는 방법이겠죠. 더 큰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가 샀던 가격보다 낮게 파는 거래를 손절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엔 정말 울음을 머금고 매도 버튼을 누르겠죠. ② “드디어 익절했다!!” 익절은 손절의 반대말이에요. 이익을 보고 잘랐다, 즉 이익을 보고 주식을 팔았다는 뜻이에요. 쉽게 말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봤단 뜻이죠. ③ “급락장에 투매” 갑자기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를 크게 볼 수 있다는 공포감에 주식을 빨리 팔아 치워야겠다는 마음이 들겠죠. 이때 주식을 많이, 대량으로 매도하게 되면 투매를 했다고 칭합니다.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식을 던지듯' 대량으로 파는 행위를 뜻해요. 하지만, 남들이 판다고 해서 따라 팔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④ “ 단타/ 스윙 시 주의할 점” 야구를 좋아하는 분은 단타란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거에요. 단타는 야구 용어로 배트를 짧게 잡고 정확성을 높여 친다는 뜻이에요. 주식 투자에서도 비슷하게 쓰여요. 한 종목을 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짧은 시간 안에 판다는 뜻이에요. 단타가 하루 만에 이뤄지는 거라면 스윙은 이보다 좀 길게 2~3일 동안 보유했다가 파는 거래법을 말해요. 이제 좀 감이 잡히시나요? 이 9개의 단어로 주식 생태계의 언어를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자주 쓰이는 용어만 익혀도 반은 나아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두꺼워진 주식 사전을 들고 익절하러 가요! ■주식에 관심 없던 수습기자가 증권부로 발령받게 됐다. 설렘을 갖고 부서에 왔지만, 기사에는 온통 ‘주식시장이 휘청인다’고 난리다.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 기쁘기만 한 주린이의 재테크 초보 벗어나기 프로젝트! 저랑 주린이 탈출하실래요?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8-17 17:18:32"상대방이 위장한 경찰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성범죄 시도자에겐 위협이 될 수 있죠." 최종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범죄수사과장(54·사진)은 한번 온라인상에 유포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을 언급하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디지털 범죄에 위장수사를 본격 시행,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나섰다. 최 과장은 "불법 촬영물과 아동성착취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디지털 성범죄도 사이버범죄 수사의 주된 업무로 다뤄지는 추세"라며 "디지털 성범죄 수법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경찰의 수사 기법에도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8월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으로 부임한 최 과장은 지난 4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면서 축적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위장수사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위장수사가 닷새 전부터 시행되면서 위장 수사관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위장 수사관은 디지털 성범죄에 사용되는 은어와 말투, 행동 등을 사전에 습득한 뒤 투입된다. 경우에 따라 경찰 신분을 숨기거나 위장해서 디지털 성범죄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자를 검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선 상급 경찰관서나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시행 첫날이었던 지난 24일부터 상당수의 시도경찰청이 승인 요청을 했다는 게 최 과장의 설명이다. 최 과장은 "위장수사가 법제화되면서 수사관이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위장수사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저질러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니면 처벌을 면할 수 있는 면책규정이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급 경찰관서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통해 수사 효율도 높아졌다"면서 "온라인상 경계가 모호해 벌어지는 중복 수사를 막고, 필요한 수사에는 인적·물적 지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위장수사가 과도한 함정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내외부 통제가 강화됐다. 신분비공개수사가 끝날 때에는 국가경찰위원회에 즉시 알리고, 반기별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도 보고해야 하는 등 조치를 한다. 최 과장은 "위장수사의 남용을 막기 위해 제도 설계를 다양하게 한 것"이라며 "그동안 위장수사의 필요성을 두고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지만 남용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남아 있었다. 처음 제도화된 만큼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최 과장은 디지털 성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선 국제 공조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대부분이 가상사설망(VPN)이나 해외 IP주소를 통해 벌어지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사이버 범죄에는 관할도, 지역적 한계도 없다"라며 "위장수사라는 한 걸음을 이제 막 뗐지만, 디지털 성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선 여전히 많은 숙제들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많은 제도적 개선과 보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9-28 18:48:58마약 사범이 휴대전화로 마약을 거래하던 중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현직 판사가 문자 내용을 보고 신고하여 검거되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23일 지하철에서 대마를 거래하고 있던 A씨를 현직 판사 B씨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 현직 판사 B씨는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승객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보게 되었는데, 마약 관련 은어를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판사 B씨는 마약 사건 재판을 담당한 적이 있어 마약 은어를 알아챌 수 있었다고 한다. 판사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대마 사용 사실 및 구매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 직접 검색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 ‘아이스’와 특정 장소에 두고 간다는 의미인 ‘드랍’을 검색하면 마약 판매자들의 연락처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유통 구조의 변화로 온라인 마약 거래를 하다가 적발된 경우는 매년 500건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마약 사건에 특화된 법무법인 청의 곽준호 형사전문변호사는, “이전에는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 다시 재범에 이르는 사건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마약과 아무런 관련이 없던 사람들의 초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약간의 검색만으로도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호기심에 시작하였다가 검거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면서, “문제는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단약을 결심하더라도 기존의 판매자나 함께 투약했던 공범이 지속적으로 마약 투약을 권유하여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곽준호 대표변호사는 “마약 사건은 주변의 제보가 없다면 검거가 어렵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검거된 사람의 수사협조를 중요시하고, 이러한 수사환경이 공적을 사고파는 브로커들을 양산하는 측면이 있다. 이 브로커들은 알고 지내던 마약사범들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여 재투약의 길로 끌어들인다”고 하면서, “수사기관에서 제보를 받지 않을 수도 없으니 참 어려운 문제”라고 하였다. 법무법인 청 형사전담팀은 “어떤 계기로 마약을 시작하게 되었건 최근에는 법원에서 예방 효과를 위해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과가 있다면 구속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반드시 조사 이전에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 하에 조사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021-07-26 15:09:46【파이낸셜뉴스 양양=서정욱 기자】 강원도 양양의 6월은, 지금 은어맛 향기로 가득하다. 그건 양양의 3대 음식중 하나로 ‘수중군자’라고 불리는 ‘은어’철이기 때문이다. 양양사람들에게 양양 은어는 양양송이버섯, 연어와 함께 양양의 3대 음식으로 유명하다. 22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금 양양 남대천은 어린 은어가 돌아오는 5월의 금어기를 지나면서, 6월초부터 은어 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의 모습을 남대천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원래 은어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청정어종이다. 이때문에 그윽한 수박 향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은백색 빛깔의 은어에서 느껴지는 신기한 수박 향은 뱃살 아래쪽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검은 막에서 난다고 한다. 또한, 은어는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풍부해 영양가도 풍부하다 양양군 관계자는 “조선시대 양양 은어는 지역을 대표하던 토종 민물고기로 궁중의 진상품으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남대천에서 바짝 말린 건은어와 갓 잡아서 내장을 손질한 생은어를 궁중의 왕대비전과 세자궁에 진상까지 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양양 은어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문헌에 “천리길 밖의 왕궁까지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그 맛이 특히 좋았다고 전해진다. 6월. 이맘때쯤 제철 음식으로 자리잡은 양양 은어는 은어튀김, 은어 소금구이, 은어 회 등으로 먹을 수 있으며, 이곳 양양에서는 남대천 인근의 몇몇 음식점에서 그 맛을 볼 수 있다. 한편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지난 2017년 6월 30일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양양가는 길이 자동차로 1시간 30분대로 단축, 양양지역을 찾는 수도권관광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6-23 07:33:18【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은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이달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을 은어 포획 금지기간으로 정하고 집중단속에 나선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은어 어족자원보호를 위해 자체단속반을 편성, 남대천 하류와 용천리, 어성전리, 법수치리, 송천리 등 은어가 서식하는 주요 내수면 일원에 대한 집중 지도·단속을 실시한다 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새벽과 야간, 공휴일 등 취약시간대에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고질적이고 지능적인 불법어업행위를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 물고기 포획과 무허가 자망 및 투망, 전류, 독극물 사용 등 내수면 어업 관계법령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은어와 함께 5~6월 산란을 위해 양양남대천으로 소상하는 칠성장어의 경우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됨에 따라 연중 포획이 금지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은어와 칠성장어 등 남대천의 대표 향토어종의 자원 보호를 위해 은어 소상철과 산란철에는 포획이 금지되어 있는 만큼, 반드시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대천 대표어종인 은어의 경우 소상철인 4~5월 외에도 본격적으로 산란을 시작하는 9월과 10월에도 포획이 금지된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4-19 12: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