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중고차 구매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1.10%p 내린다고 5일 밝혔다.이번 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 중고차 구매대출의 최저금리는 이날 기준 연 4.68%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은행권 중고차 구매대출 상품 중 4%대 상품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중고차 구매대출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차량 번호만으로 예상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눈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뱅크가 중고차 구매대출 이용 고객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은 서류 제출이 이뤄지는 요일은 토요일이었다. 고객 중 90% 이상이 심사 접수 당일 바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대출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 구매대출을 비롯해 자동차 대출·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05 15:21:17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까지 대환대출 시장 확대가 예고되면서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다. 주담대는 전체 가계대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인 데다가 신용대출에 비해 대출 건당 금액도 크다. 이에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은행 간 뺏고 뺏기는 금리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플랫폼 종속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금융 당국이 최근 가계대출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은행들 속내는 복잡하다. 인프라가 개시되면 금융소비자는 플랫폼에서 한눈에 금융사별 금리와 한도 등을 비교하고 쉽게 갈아탈 수 있다. 주담대는 가계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금융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어쨌든 대환대출은 뺏고 뺏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은행이 민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담보대출은 비중이 큰 데다가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높이려고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시되고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4일 만에 월 신규 취급한도를 달성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수자료를 보면 지난달 월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이 680조812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주담대가 514조9997억원으로 76%나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서도 지난 두 달간 잔액이 2조3000억원 이상 늘었다. 다만 이번에는 태도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주로 담보물의 가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주담대 특성상 신용대출에 비해 은행 간 금리격차가 큰 구조가 아니다. 하지만 은행별로 한도나 우대조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맞춰야 하겠고, 아무래도 주담대는 신용대출에 비해 까다롭기도 해서 실질적으로 갈아탈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면서도 "은행별로 원리금분할상환인지 원금분할상환인지 등에 따라 한도가 조금씩 다른데 이때 유리한 쪽으로 옮겨갈 여지가 있고, 새로운 전용 상품보다도 우대금리를 주는 식으로 각 은행에서 고객 모시기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25 18:52:56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던 은행권 가계 예대금리차가 다시 확대됐다. 가계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가 함께 줄어든 가운데 수신금리 하락 폭이 더 컸던 탓이다. 다만 기업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예대금리차는 5개월 연속 축소세를 이어갔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7월 가계 예대금리차는 0.964%p로 집계됐다. 전월(0.958%p)에 이어 0%대였지만 수치는 소폭 높아졌다. 예대금리차는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대출금리를 뺀 값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가령 가계 예대금리차는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가계 대출금리를 제해 산출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예대 업무로 취하는 중간이윤이 높다는 뜻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13%p로 유일한 1%대를 기록했고 그 뒤로 신한은행(0.99%p), 국민은행(0.93%p), 우리은행(0.91%p), 하나은행(0.86%p)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하며 이는 당행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며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권 가계 예대금리차가 5개월 만에 확대 전환한 것은 가계 대출금리가 낮아졌지만 저축성 수신금리가 이보다 큰 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하며 전체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축소되는 추이를 보였다. 5대 시중은행의 7월 예대금리차는 1.38%p로 전월(1.43%p)에 비해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1.738%p) 가장 컸다가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30 18:20:4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5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TF의 주요 성과로 대출금리 인하 및 예대금리차 축소, 대환대출, 상생금융 등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쟁 촉진 등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TF를 운영해왔다. 총 15차례 회의를 통해 △은행권 경쟁촉진 △금리체계 개선 △손실흡수능력 제고 △비이자수익 확대 △성과보수체계 개선 △사회공헌활동 등 6대 과제를 논의했다. 금융위는 그간의 성과로 대출금리 인하 및 예대금리차 축소 등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2월 5.22%에서 5월 4.83%로 0.39%p 내렸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또한 2월 1.68%에서 5월 1.27%로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더 낮은 금리를 찾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도 흥행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달간 총 2만 6883건, 6684억원의 대출 이동이 있었다. 7개 은행이 발표한 것을 기준으로 상생금융 지원 효과도 9128억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4099억원 △가계 취약차주 1546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3485억원 등 9128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5월까지 실제 지원효과는 2063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위는 은행권 이자이익 상승세가 둔화하고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도 이번 TF의 성과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15조4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14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은행권 대손충당금 잔액은 같은 기간 23조원에서 24조원으로 늘어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됐다는 설명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05 09:59:15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금리 조정 속도에 대한 관리·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 개발·취급 확대 방안을 통해 금리 부담 경감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7차 실무작업반'를 열고 '은행권 금리산정체계 정비 방향과 은행권 상생금융 현황 및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금리를 그만큼 내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하는 '개정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반기별 은행별 자체 금리산정 점검 시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주요 항목으로 관리·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필요 시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공동으로 점검결과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특히 현재 일부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코픽스 연동 신용대출 상품도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준환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신용대출 85% 이상이 기준금리로 은행채·CD 등 단기 시장금리를 활용하고 있다"며 "단기 시장금리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 폭이 유난히 컸다. 신용대출도 주담대에 적용되는 코픽스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은행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산금리를 산출하는데 과도하게 계상되는 부분이 있다면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혜진 기자
2023-05-04 18:23:1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금리 조정 속도에 대한 관리·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항목 세분화와 시계열 공시에 나설 계획이다.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 개발·취급 확대 방안을 통해 금리 부담 경감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7차 실무작업반'를 열고 '은행권 금리산정체계 정비 방향과 은행권 상생금융 현황 및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금리를 그만큼 내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하는 '개정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반기별 은행별 자체 금리산정 점검 시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주요 항목으로 관리·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필요 시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공동으로 점검결과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금리 인상·인하기에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의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를 시계열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공시항목을 세분화해 산정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특히 현재 일부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코픽스 연동 신용대출 상품도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준환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신용대출 85% 이상이 기준금리로 은행채·CD 등 단기 시장금리를 활용하고 있다"며 "단기 시장금리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 폭이 유난히 컸다. 신용대출도 주담대에 적용되는 코픽스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은행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산금리를 산출하는데 합리적인 사유 없이 은행별로 편차가 크거나 적정수준 보다 과도하게 계상되는 부분이 있다면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비슷한 차주임에도 은행별 금리편차가 클 경우 등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상품의 가격인 금리산정에 있어서 은행의 자율성이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금리산정이 국민과 금융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04 16:12:08[파이낸셜뉴스] BNK경남은행은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고 2000억원 한도로 우대금리(감면금리)를 최대 1.62%p까지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을 구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BNK경남은행 모바일앱(App)을 통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금리와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실행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BNK경남은행은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출시 기념으로 BNK경남은행 입출금 통장을 보유하고 정부24 및 국세청에 공동인증서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0.2%p 추가로 감면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23일 기준 최저 금리 연 3.52%) 대출 대상은 본인(배우자와 공동소유 포함)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근로소득자 또는 개인사업자이며 한도는 건별 최대 10억원까지다. 대상 주택은 ‘KB부동산’ 시세가 제공되는 아파트로 현재는 경남·울산·부산에 소재하는 아파트만 해당되며 하반기에는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상환 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 또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최소 5년부터 최대 40년 이내다.(5년 단위로 선택) 타행 대비 정확한 한도와 금리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대출금을 실행하고 원리금 납입일을 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청 방법은 BNK경남은행 모바일뱅킹앱 상품몰 대출 메뉴에서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해 들어간 뒤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디지털금융본부 김진한 상무는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제공된다”며 "앞으로도 BNK경남은행은 늘 가까이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3-24 15:22:47[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는 고금리 시대의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는 시의적절하고, 또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 방문해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인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최근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면서도 고객과의 상생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고객과의 상생노력이 지속되어야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대출인하 등의)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도 예금, 대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환경이 조성돼 은행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자금공급이라는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다각화, 해외진출 확대 등 국내 은행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3-09 09:36:3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숨 고르기에 나섰지만, 은행권 대출 금리는 오히려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 채권 금리가 되려 상승한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는 연 4.41~6.52% 수준이다. 한 달 전(연 4.13~6.64%)에 비해 하단 금리가 0.28%p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5.42~6.45%로 한 달 사이 하단이 0.27%p, 상단이 0.14%p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금리를 산정할 때 지표로 삼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한 달 전보다 0.589%p(연 3.889%→4.478%)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0.391%p 증가했다. 은행채 금리는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이 반등했다. 지난달 3일 3년물 한국 국채 금리는 연 3.11% 수준이었지만 이달 3일 3.79%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물가 상승을 반영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실제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고강도 긴축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4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고 이를 오랫동안 유지할 필요 있다"라고 발언했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내년 초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발언의 영향 때문에 우려가 커지면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3일(현지시간) 작중 4.944%까지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2월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금리가 다시 상승했고, 이에 연동되는 은행채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07 07:24:0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올라서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진정되던 은행채 금리가 최근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 개별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자진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깎고 있지만 금리 상승 기조를 꺾긴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6.522%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23일 연 4.30~6.30% 대비 상·하단이 소폭 올랐다. 한 달 전인 2월 3일과 비교하면 금리가 0.280%포인트(p) 올랐다. 이들 은행의 고정형 대출 금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13일) 당시 4.63~6.96%에서 내림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했다. 준거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589%p(3.889%→4.478%) 뛰었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가 약 한달 사이에 0.7%p나 상승한 건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이후 처음이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5.420∼6.450%)도 한 달 사이 하단이 0.270%p, 상단이 0.140%p 높아졌다.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0.391%p) 탓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대출 금리의 실제 변동 폭은 지표금리인 은행채(고정금리)나 코픽스(변동금리)보다 작다. 최근 한 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89%p 올랐지만, 이 금리를 지표로 삼는 4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 하단의 인상 폭은 절반 수준인 0.280%p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도 상당 기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6% 중반인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7%에 근접해질 가능성이 높다. 고정형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은행채를 준거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역시 7%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금융당국의 압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돈 잔치'를 연일 비판하며 은행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은행들은 당장은 가산금리를 줄여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3일부터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신규 구입자금 용도) 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를 0.3%p 낮추고 주택담보대출(생활안정자금 용도) 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도 0.2%p 인하했다. NH농협 역시 같은 날부터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 외 부동산담보대출에 일괄적으로 0.3%p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3-05 18: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