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귤껍질은 음쓰(음식물 쓰레기)인가요, 일쓰(일반 쓰레기)인가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가끔은 어떻게 버려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귤껍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라는 물음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단골 질문이기도 하다. 알쏭달쏭 헷갈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아보자. 알고 버리자 하나, 껍질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의 사료, 퇴비, 바이오 가스로 재탄생된다. 그중에서도 사료로 가장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동물이 먹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따라서 사과, 바나나, 복숭아 껍질과 같이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이 맞다. 수박이나 멜론 껍질처럼 딱딱하더라도 분쇄와 발효가 가능하다면 음식물 쓰레기다. 양파, 마늘, 옥수수 등의 껍질은 부드럽지만 섬유질이 많아 분쇄가 어렵고 동물 사료로도 적절하지 않아 일반 쓰레기다. 조개류나 갑각류의 껍데기와 밤·호두 등의 견과류 껍질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알고 버리자 둘, 과일 씨앗과 채소 뿌리 자두, 복숭아, 감과 같은 과일의 씨앗은 딱딱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씨앗을 잘게 부수어 버린다면 음식물 쓰레기로도 배출이 가능하다. 파·미나리 등 채소의 뿌리와 대는 딱딱할 뿐만 아니라 동물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들어있어 일반 쓰레기다. 알고 버리자 셋, 동물의 뼈와 내장 소뼈나 닭 뼈 등 고기를 먹고 난 뒤 나오는 뼈는 당연히 일반 쓰레기다. 동물의 뼈나 생선의 가시 등은 딱딱할 뿐만 아니라 잘못 분쇄되면 동물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기 손질 과정에서 나오는 비계와 내장은 부드럽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사료나 비료의 재료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2021-01-20 14:13:23남자들은 여름이 두렵다. 정확히 말하면 기혼 남성들이 그렇다.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버리면 되는 음식물쓰레기. 하지만 여름이 되면 매일같이 버려야 한다. 퇴근하고 들어오면 옷도 갈아입기 전에 곧바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한다. 이럴 땐 퇴근하고 또다시 출근하는 기분마저 든다. 어쩌다 이틀 정도 음식물쓰레기를 묵히면 어김없이 벌레들의 천국이 된다. 퀴퀴한 냄새는 주방을 넘어 집안 곳곳에 스며든다. 이런 시기에 우연히 휴롬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을 열흘 정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처음에는 작은 주방에 가전 한 대 더 들여놓는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고작 열흘이니 괜찮겠다 싶어 결정했다. 오랜 기간 가전을 담당해온 기자는 10여년 전 음식물처리기가 '반짝' 주목을 받던 시기를 떠올릴 수 있다. 당시 편리하긴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주방 가득 퍼지고, 여기에 적지 않은 소음과 함께 전력소모량 역시 많아 이후 인기가 시들해졌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음식물처리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 인기가 다시 부활하는 분위기다. 아무튼 '걱정 반 기대 반' 마음으로 소심하게 멜론과 수박, 사과 등 과일 껍질을 조금 넣고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가동했다. 가장 우려했던 냄새는 없었다. 여기에 처음 넣었던 음식물쓰레기 양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다시 사용설명서를 보니 국물이 많은 음식물도 가루로 만들어 음식물쓰레기 부피를 최대 96% 줄일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여기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삭하게 건조된 점도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는 조금 더 과감하게 싱크대 하수구 거름망에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넣어봤다. 그래도 냄새는 없었고, 마찬가지로 부피가 크게 줄어들며 뽀송하게 건조된 무언가만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싱크대 하수구 거름망에 있는 음식물쓰레기에 냉동실에 오래 있던 음식물을 더해 최대한 가득 넣은 뒤 가동을 해봤다. 사용설명서에 최대 2.5L까지 처리한다고 나온 걸 보니 아마 그 정도였던 듯하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마찬가지로 부피는 10분의 1 정도로 줄었으며, 건조도 충분히 돼 있었다. 바삭해진 음식물쓰레기를 보며 '한번 먹어볼까'하는 충동이 있었지만, 다행히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음식물처리기, 집안 어딘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신대륙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아내 역시 만족해 했다. 음식물처리기를 반납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이참에 아예 하나 구매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6 18:23:17[파이낸셜뉴스]대리점이 주방용 오물분쇄기(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인증과 다르게 개조해 팔았다면 인증기관이 제조업체의 제품 인증을 취소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제조업체의 대리점 운용 방식을 근거로 보아 제조업체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주방용 오물분쇄기 제조·판매사 A사가 환경부로부터 주방용 오물분쇄기 인증 등과 관련한 업무를 이관받아 수행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상대로 제기한 인증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현행법상 분쇄·회수형 오물분쇄기(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음식물을 분쇄하고 20%는 하수도로 배출하고 나머지 내용물은 자체 거름망으로 걸러낸 후 사용자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별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남은 음식물 찌꺼기도 그대로 하수에 흘려보낼 수 있도록 기기를 개조해 판매해왔다. 이렇게 되면, 불법 개조 업체는 2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문다. 불법개조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이용한 사용자도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문다. A사는 2020~2021년 한국물기술인증원으로부터 주방용 오물분쇄기 제품을 인증받아 판매해 왔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실태조사 결과 A사 대리점이 제품을 개조해 판매·설치해온 사실을 알게 돼 제품 인증을 취소했다. A사는 “판매 대리점들이 임의로 제품을 개·변조했을 뿐”이라며 “A사에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제품의 변조 행위는 원고의 영역과 책임 내에서 이뤄졌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A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대리점의 판매 과정을 A사가 엄격히 관리해온 점도 근거로 삼았다. A사는 대리점이 온라인 판매를 할때 A사가 지정한 판매업체만을 이용토록 했다. 제품 거래는 대리점이 아닌 판매업체 명의로 이뤄지도록 했다. 재판부는 “분쇄된 음식물 찌꺼기 등이 하수도로 바로 유입될 경우 공공수역 수질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인증 받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사용이 허용된다”며 “인증제도 취지에 비춰 인증받은 내용과 다르게 제품을 제조하거나 변형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돼야 한다”고 설시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24 12:22:0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 나선다. 바이오가스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이 분해돼 생성되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기체 혼합물이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에서 현대차·기아, 현대건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향후 2년간 매립지공사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매일 216㎏ 규모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34대 이상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발효 처리하면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가스가 생성된다. 이어 정제와 개질 과정 등을 거치면 고순도의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해진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촉매 반응 공정을 위한 통합 시스템 구축을, 현대건설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의 가스 선택 분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매립지공사는 바이오가스 전처리 기술을 연구하고 수소 생산 원료인 바이오가스를 비롯해 연구 부지 및 설비 시설을 제공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29 15:13:56[파이낸셜뉴스] 원두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다? '플라스틱 Other'은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가능하다? 물건을 잘 쓰는 것만큼이나 잘 버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와 함께 헷갈리는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알아보자. ☞ 지장 팀이 출제한 '자원순환 능력시험 분리배출 영역' 모의고사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확인하세요 플라스틱 잘 버리기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분리배출 표시(PET·HDPE·LDPE·PP·PS·OTHER)가 되어 있는 것들은 분리배출 하면 된다. 각종 용기류, 가정생활용품, 페트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 '무색 페트' 표기가 되어 있는 투명 페트병은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에 따라 별도의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플라스틱을 배출할 때는 이물질 등을 깨끗이 세척한 뒤 다른 재질로 된 부분(알루미늄 마개·스프링 등)을 제거하고 버리면 된다. 볼펜, 치약, 빨대처럼 크기가 작아 선별되지 않는 것과 카세트테이프, 알약 포장재 등과 같이 여러 재질이 섞여 분리가 어려운 것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종이류 잘 버리기 신문지, 서적은 묶어서 배출하는 것이 좋다. 상자류는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납작하게 눌러 부피를 줄인 후 배출한다. 종이류를 배출할 때는 비닐덮개, 비닐끈, 스프링 등을 제거해야 한다. 우유, 주스 등을 담는데 사용되는 일반팩과 두유, 소주 등에 사용되는 멸균팩은 '종이팩'에 해당하므로 일반 종이류와 구분해 배출하는 것이 좋다. 특수 감열지인 영수증과 실리콘 코팅 처리가 된 종이 포일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스티로폼 잘 버리기 스티로폼 용기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세척해 배출한다. 농수산물 포장에 사용된 스티로폼 상자는 테이프, 운송장, 상표 등을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용기나 비닐 코팅이 된 스티로폼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작은 물건이나 과일 등의 포장에 쓰이는 완충재, 운동 시 사용하는 매트·폼롤러 등도 스티로폼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 잘 버리기 2019년을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38.1%), 사료(36.2%), 바이오 가스(12.7%) 등으로 재탄생됐다. 재활용 공정상 설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이나 퇴비, 사료 등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동물의 뼈, 갑각류나 패류의 껍데기, 견과류 껍질, 대파·미나리 등의 뿌리, 커피·녹차·한약재 찌꺼기 등이 일반 쓰레기에 해당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때는 비닐, 뚜껑, 휴지, 이쑤시개 등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곳곳에 미세플라스틱 침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아이스팩이나 고기 핏물 흡수패드 같은 잘 알려진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은 물론 매일 사용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역시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으로 부상했다.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5㎜ 크기의 플라스틱으로, 애초에 작은 크기로 생산되기도 하지만 페트병이나 비닐봉지 등이 잘게 부서져 생성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미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다른 품목들과 달리 음식물 종량제 봉투는 처리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아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음식 배달이 증가하면서 음식물쓰레기 역시 폭증했다. 전문가들은 종량제 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음식물쓰레기 수거방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이용률은 높은 편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쓰레기 종량제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20년 전국에서 판매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4억7303만9000개로 2019년(3억5716만8000개) 대비 약 1억1500만개가 폭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테이크아웃·배달 문화 확산으로 인해 음식물쓰레기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서울이 판매량 1억3917만8000개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1억6368만7000개), 인천(2040만2000개)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폐기물은 수거 후 비료나 사료로 재활용되는데, 봉투를 일일이 벗길 수 없어 음식물을 봉투째 분쇄한다. 음식물 분쇄 후 건조해 풍력으로 비닐을 날리는 공정이 있지만, 음식에 물기가 많은 탓에 비닐이 음식물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비닐 선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음식물이 비료나 사료가 되면 잘게 부서진 비닐이 그대로 토양이나 가축의 몸속으로 들어가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전문가들은 종량제 봉투를 완전히 대체할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수도권의 종량제 봉투 이용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음식물쓰레기 양도 조절하고 토양오염도 막을 수 있는 무선인식(RFID) 기반 수거함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관리체계는 배출자가 수거함에 부착된 RFID태그를 인식한 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이다. RFID 기반 수거함은 현재 전국 161개 지자체에 10만5240대가 보급돼 있다. 서울시도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RFID 기반 수거함 2만1770대를 도입했지만 전국 대비 20%에 그치는 수준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윤홍집 기자
2022-01-18 18:21:34[파이낸셜뉴스] 음식물 쓰레기를 곤충 사료로 재활용하고 손에 묻지 않는 콩부각 제품을 만든 회사 등이 우수 농식품 창업 아이템으로 뽑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26일 열린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결선 행사를 통해 수상자 10팀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그린바이오·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494팀이 지원해 49대 1의 경쟁률으 ㄹ기록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20팀이 결선에 진출했고 25일(마케팅형), 26일(투자유치형) 결선 행사에서 최종 수상팀을 결정했다. 결선 평가는 전문가 대상 발표평가 점수와 투자자(VC) 모의투자금액 환산 점수를 반영했다. 기술의 투자 유치 가능성을 중점 평가하는 투자유치형은 미생물과 곤충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뉴트리가 대상(대통령상, 상금 5000만원)을 수상했다. 뉴트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사료로 만들고 곤충과 곤충 분변토를 각각 양계사료와 비료로 생산하는 바이오컨버젼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환경 오염 등 사회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2000만원)은 나물 가공·정기배송 서비스를 제안한 엔티가 받았다. 우수상(실용화재단 이사장상·1000만원)은 비티엔·퍼밋가든·조인앤조인이 선정됐다. 제품 판매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마케팅형 대상(총리상·5000만원)은 양념이 손에 묻지 않는 코팅 기술을 적용한 콩부각을 만든 콩드슈가 수상했다. 기존에 밑반찬 형태로 먹던 콩튀김에 코팅기술을 적용해 현대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최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2000만원)은 초음파·태양광을 활용한 조류 퇴치기를 만든 두잇나우가 선정됐다. 우수상(실용화재단 이사장상·1000만원)은 한오케노이·부기나와·약쑥의부활을 선정했다. 수상팀은 앞으로 정부 사업 연계와 대·중견 기업 후원을 통한 사업화 자금, 공동 상품기획, 대형 유통점 입점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수상팀의 제품·기술·마케팅 전략 등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 유튜브 콘테스트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11-30 11:19:58[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토착미생물로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전체 생활폐기물 중 약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는 2014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0대 다부처 과제로 선정된 중요한 국가적 현안이다. 농식품부는 고등기술연구원 연구조합 연구팀이 '음식물쓰레기 친환경 처리 및 부산물 재자원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토착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소멸장치, 바이오연료 성형 장치, 전용 보일러를 개발해 폐기물 자원화를 통한 자원순환·청정에너지 활용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음식물쓰레기는 수분함량이 80% 이상인 유기성 폐자원이어서 잠재적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친환경적 처리 및 에너지원으로의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돼왔다. 연구팀은 이 점에 주목해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을 분해하는 유용 토착미생물을 도출, 대량배양·활용해 음식물쓰레기 분해소멸장치를 개발했다. 이 유용 토착미생물은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 미생물 대비 내염성(2→5%)과 내열성(30→50℃)이 뛰어나 분해소멸장치의 가동시간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또 음식물쓰레기가 분해되는 중 생성되는 생물학적 발효열을 이용함으로써 장치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분해소멸장치보다 30% 이상 절감했다. 농가에서 해당 미생물을 축사 배변물 분해에 사용했을 때 기존 사용했던 미생물보다 축사 악취 저감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 기준에도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또, 미생물이 분해한 부산물을 비료로 사용할 수도 있고, 미생물을 물에 희석해 축사 내부에 소독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연구팀은 유용 토착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할 때 생성한 부산물을 바이오연료로 재자원화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형 바이오연료(펠릿) 성형 장치와 전용 보일러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시설 원예 농가 등에 난방비용 절감, 비료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의 이런 연구성과는 수입에 의존하던 미생물을 토종 미생물로 대체해 해외 로열티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유용 토착미생물, 음식물쓰레기 분해소멸장치, 바이오연료 성형 장치 및 전용 보일러 판매를 통해 26억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9월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특정 환경의 미생물 총합) 등 5대 유망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구팀이 개발한 미생물 활용 음식물쓰레기 분해소멸장치와 바이오연료(펠릿) 성형 장치 및 전용 보일러도 그린바이오 산업지원의 일환"이라며 "농축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에너지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해 농축산업 분야의 탄소 중립(Net Zero) 이행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1-26 09:31:15[파이낸셜뉴스] 금호산업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토대로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사진)에서는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된다. 이 바이오가스는 기존 하수처리장과 바이오 가스화시설의 최종 부산물인 찌꺼기 건조를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거나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충남 서산시 전체 면적의 0.0016%에 불과한 이 부지에서 서산시 전체에서 나오는 가축분뇨, 분뇨,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 등 모두 320t 가량의 유기성 폐기물이 처리된다. 이를 통해 연간 98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약 2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도비 352억원 포함 모두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금호산업이 맡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230t 규모로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시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처리되던 가축분뇨, 분뇨, 음식물, 하수찌꺼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다. 금호산업 'KH-ABC기술'은 기존에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탈황 시설도 소화조와 일체화 해 효율을 높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유기성폐기물을 개별로 처리하던 방법과 달리 통합처리시설은 건설비 116억원, 연간 운영비 약 7억원 정도의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H-ABC기술'은 2008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환경부의 ‘ECO-STAR 프로젝트’ 국가과제로 선정됐다. 실증시험을 거쳐 환경신기술 인증 제441호, 검증 제185호 및 녹색기술을 획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9-17 10:28:08[파이낸셜뉴스] 최근 먹기 간편한 과일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일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도 없고, 소포장이어서 젊은층 및 1~2인 가구의 수요가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수박도시락이 최근 인기다. 단순히 용기에 수박을 잘라 담아파는 것이지만 수박 자체가 무거워 선뜻 사기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가 싫은 1~2인 가구나 자취생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쥬씨 관계자는 "출시 당시에는 가맹점 40~50곳에서만 수박도시락을 판매했으나 지금은 200곳이 넘는다"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박도시락 용기에 담긴 수박은 최소 중량 1.3kg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당 가격은 8500원이다. 쥬씨 점주의 아이디어로 개발됐는데 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정식 출시일까지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돌코리아는 기존 컵보다 용량을 대폭 늘린 과일도시락 '후룻버킷'을 내놓았다. 복숭아와 망고 2종이다. 과육을 과즙주스에 담은 제품으로, 기존 후룻컵(198g) 대비 2배(425g)로 증량했다. 과일을 깎거나 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돌코리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과일도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컵과일 제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엄선된 고품질의 과일을 담은 컵과일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미후루는 4개 소포장된 바나나를 선보였다. 바나나 한송이를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위해 바나나를 4입 소포장했다. 차승희 스미후루코리아 마케팅팀장은 "1~2인 가구도 매일매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소량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8-14 17: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