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올해 들어 단기 회사채 발행 의존도를 급격히 키워나가고 있다. 사업 규모 확대 등으로 운영자금 조달 차원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24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년 6개월~2년 만기로 총 47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연 3.9%~4.1%이다. 한진은 올해 들어 공모채와 사모채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공, 사모 포함)는 대부분 1~2년 단기물로 총 3445억원에 달한다. 한진의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21년 200억원, 2022년 1560억원, 2023년 109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단기 회사채를 늘리다 보니 현금상환 및 차환 부담도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진은 중단기적으로 택배터미널 확충, 국내외 물류거점 확보, 자동화설비 도입 등 사업규모 확대관련 투자가 예정돼 있다. 운영자금 소요가 계속되면서 자본시장에서의 차입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진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 도래물량은 향후 1~2년내에 집중됐다. 당장 올해 10월~12월 석 달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700억원 수준이다. 내년 만기 도래액은 3180억원에 달한다. 한진의 올해 6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자산, 기타유동자산)은 1498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진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6월 말 기준)은 1조99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70.5%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는 투자부담이 크지만,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황종 나신평 연구원은 "한진은 지난 2023년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택배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주요 운임 또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사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또 투자부담이 존재하지만 현금흐름 상 큰 폭의 저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1958년 설립된 한진계열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해상운송, 국제물류(운송주선) 등 다양한 물류 유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계열의 지주사인 한진칼(지분율 24.2%)이며,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26.5%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5 18:22:37[파이낸셜뉴스] 한진이 올해 들어 단기 회사채 발행 의존도를 급격히 키워나가고 있다. 사업 규모 확대 등으로 운영자금 조달 차원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24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년 6개월~2년 만기로 총 47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연 3.9%~4.1%이다. 한진은 올해 들어 공모채와 사모채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공, 사모 포함)는 대부분 1~2년 단기물로 총 3445억원에 달한다. 한진의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21년 200억원, 2022년 1560억원, 2023년 109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단기 회사채를 늘리다 보니 현금상환 및 차환 부담도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진은 중단기적으로 택배터미널 확충, 국내외 물류거점 확보, 자동화설비 도입 등 사업규모 확대관련 투자가 예정돼 있다. 운영자금 소요가 계속되면서 자본시장에서의 차입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진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 도래물량은 향후 1~2년내에 집중됐다. 당장 올해 10월~12월 석 달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700억원 수준이다. 내년 만기 도래액은 3180억원에 달한다. 한진의 올해 6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자산, 기타유동자산)은 1498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진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6월 말 기준)은 1조99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70.5%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는 투자부담이 크지만,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황종 나신평 연구원은 "한진은 지난 2023년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택배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주요 운임 또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사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또 투자부담이 존재하지만 현금흐름 상 큰 폭의 저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1945년 설립된 한진계열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해상운송, 국제물류(운송주선) 등 다양한 물류 유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계열의 지주사인 한진칼(지분율 24.2%)이며,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26.5%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5 12:16:42【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이 2년째 계속되면서 일본 수산물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처를 잃고 위기에 직면한 수산물 업계는 판로 개발에 나섰고, 한동안 급락했던 가격도 수입 금지 이전 가격으로 회복됐다. 최근 수입 재개에 따라 중국 내 수요가 다시 되살아나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산물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대상국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컸던 가리비는 중국의 조치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 8월 중국의 수입 중단 직후 가리비 도매가격은 2~3% 급락했다. 미야기현에서는 전복의 거래 가격이 30% 하락했고, 미야자키현에서는 양식 방어가 35% 폭락했다. 일본 정부는 가리비와 해삼의 임시 구매 및 저장에 대한 전액 보조금과 신규 수요 창출에 성공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1000억엔(약 9268억원) 이상의 정책 패키지를 지원했다. 또 홋카이도에서는 가리비 자동 껍질 벗기기가 도입됐고, 새로운 가공 공장과 수출 거점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이외의 판매 채널 개척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1~6월 가리비 수출액은 241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으나 대미 수출은 64%, 캐나다 수출은 7.2배 증가했다. 유럽연합(EU) 등의 수요도 증가해 9월 중순 토요스 시장의 냉동 가리비 도매가격은 ㎏당 3600~3700엔으로 중국의 수입 중단 이전보다 100엔 높았다. 한편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문제 삼아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틀 안에서 이뤄지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이 실시된 뒤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관련 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3 08:36:18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케이뱅크가 낮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신잔액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LCR은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와 비교하면 각각 5분의 1,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LCR은 금융위기 등 비상상황에서 은행이 최소 30일 동안 예금 유출에 대비해 고유동성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LCR이 낮을수록 연쇄예금인출사태(뱅크런) 상황에서의 취약성이 큰 만큼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3월 기준 LCR은 15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837%), 토스뱅크(654%) 등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LCR이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뱅크런 사태 이후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한 LCR 관리를 강화했다. 종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LCR을 산정할때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 중 40%가 30일 안에 유출될 수 있는 현금이라고 가정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100%로 상향 조정할 것을 지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금융을 취급하지 못해 '불안정 예금'의 비중이 높다. 바젤Ⅲ 기준 전액이 부보 대상인 예금 중 급여자동예치계좌 등 거래계좌에 연계돼 있거나 예금주가 은행과 긴밀한 관계인 예금이 '안정 예금'이다. 이외의 예금은 모두 불안정 예금으로 분류된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인터넷은행이 LCR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케이뱅크의 낮은 LCR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 입출금 계좌 제휴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와 업비트는 지난 2020년 6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었다. 업비트와의 계약 직전인 2019년 말 케이뱅크의 LCR은 442%였지만 2020년 말 164%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 173%, 2022년 212%, 2023년 139% 등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예금수신 중 업비트 고객 예치금의 비중은 2023년 말 기준 20.7%에 달한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제휴계약을 맺은 NH농협, 코인원과 계약한 카카오뱅크가 각각 0.3%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21년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업비트 고객예치금 비중은 52.8%에 달해 예금수신잔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유동성 악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케이뱅크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SVB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와 유사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디지털 뱅크런을 대비한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공개된 것은 없다"면서 "자금 수혈이 이뤄지기 전에 소비자 불안을 잠식시킬 정책이 나오거나 케이뱅크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케이뱅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유동성 자산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업비트와의 제휴로 원화 예수금에서 크게 늘어난 가상자산 거래소 자금 비중을 줄이고,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22 18:04:3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텅스텐의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채굴 재개를 앞둔 한국 상동광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광물업체인 알몬티인더스트리스는 미 지질조사국(USGS) 산하 국립광물정보센터 조사단이 최근 강원 영월군의 상동광산을 방문해 광산 채굴 재개 사업 진행 상황 전반을 둘러보고 갔다고 밝혔다. 상동광산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1993년 폐광됐지만, 알몬티인터스트리얼이 지난 2020년 1억700만달러(약 140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대한중석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올해 텅스텐 채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텅스텐은 반도체, 배터리, 로켓 등 생산에 필요한 주요 재료로, 중석이라고도 불린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텅스텐 공급망의 8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몬티는 상동광산이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USGS 산하 국립광물정보센터는 전 세계 핵심광물의 생산 및 공급망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관이다. USGS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내년 1·4분기에 발표될 2025년 보고서에서 상동광산에 대한 주요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텅스텐을 주요 광물로 정하고, 이를 관리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과 무역 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이 텅스턴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공급망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테네오의 가브리엘 윌다우 전무이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이행한다면 중국도 특정 외국 기업에 대한 광물 수출을 거부할 수 있다"며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9 12:30:45[파이낸셜뉴스]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전력 의존도가 높은 첨단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전력수급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경제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수급 애로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고 전력망특별법 입법, 무탄소에너지 조달수단 에너지원 범위 확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판매가격 변동성 완화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급 애로 개선을 위한 법·제도적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23년 용인·평택 등 7개 지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한경협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전력의존도가 타 산업에 비해 최대 8배 높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설비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7개 특화단지 조성으로 15기가와트(GW) 이상의 신규 전력 수요를 점쳤다. 이는 2023년 기준 전국 최대전력 평균 72.5GW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규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서는 장거리 송전선로 신축 등 송·변전망 구축 사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송·변전망 구축 사업의 적기 준공률은 17%에 불과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송·변전망 구축 사업은 당초 계획 대비 평균 3년5개월, 최대 7년6개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준공 지연 사유는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 민원, 개발사 지연 등이었다. 실제 지난해 예정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송·변전망 준공시점이 2026년으로 지연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투자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경협은 무탄소에너지 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특화단지 내 무탄소에너지가 공급되는 시점은 2037년 이후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글로벌 원청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로 당장 무탄소에너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경협은 전했다. 문제는 무탄소에너지 조달을 위한 비용이다. 기업의 주요 무탄소에너지 조달 수단인 공급인정서(REC)의 2023년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83.1원으로 조사됐다. 기존 산업용 평균 전기판매단가 kWh당 107.0원에 83.1원의 비용이 추가돼 에너지 조달비용이 77.7% 증가하는 셈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22 09:24:24[파이낸셜뉴스] 업황 부진에 따라 건설사와 해운사의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공모채 발행시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신용도가 '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기 때문이다. 6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28일 기업어음(CP)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28일이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0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오기는 힘들다. HL디앤아이한라도 25일 전자단기사채 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 김종각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고금리 지속, 장단기 금리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 불황에 해운사의 단기물 발행도 확대되고 있다. SK해운은 지난 21일 1년물 전자단기사채 140억원어치를 찍었다. SK해운의 단기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8일 50억원 규모의 1년물 전단채를 발행했다. 폴라리스쉬핑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여파가 컸다. 이 밖에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은 6월 한 달 간 3~6개월물 CP(100억원)와 전단채(485억원)를 각각 발행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신용등급이 A0로 비우량한 편이어서 공모채보다 단기물 시장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30 12:18:22[파이낸셜뉴스]지난해 우리나라 대(對)중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내 자체 조달이 늘어나고 기술력도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추월하면서 대중 수출 반등 요인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수출 핵심 품목인 반도체의 기술력 격차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실익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31년 만에 적자 전환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18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3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최근 5년간 대중 수출 증가율이 평균 -4%로 대중 수입증가율(7%)에 못 미치면서 무역흑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결과다. 대중 무역수지는 올해에도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억달러 흑자를 낸 2월을 제외하고 3월과 4월에 각각 -9억달러, -20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으로는 우선 중국의 경기 둔화가 꼽힌다. 중국경제는 2016년 이후부터 성장률 7% 미만의 중속성장 기조로 전환한 이후 2022년부터 코로나 봉쇄정책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수입이 2년 연속 둔화했다. 특히 상하이 등 대도시를 전면 봉쇄한 영향으로 2022년 2·4분기 성장률이 역대 2번째로 낮은 0.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기업 디폴트에 수입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아울러 제3국 우회생산과 중국 내 자체조달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중 아세안 비중은 2010년 6%에서 2022년 11%로 약 2배 급증했다.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탈하면서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27%에서 작년 15%로 9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기술력도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 등 주요 11개 산업분야에 대한 중국의 기술력은 2022년 82.6(미국=100)을 기록하며 한국(81.5)을 추월했다. 중국의 중간재 기술 수준은 우리나라의 80%에 달하는 반면 가격은 70%에 불과해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대체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美 견제 확장에 무역수지 회복 어려워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대중 수입 의존도는 확대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는 핵심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19%로 주요국(9%)의 두 배를 상회했다. 중국 의존도가 절반 이상인 수입품목도 30%를 넘어섰고 불화수소, 네온 등 주요 반도체 소재의 경우 70%를 상회했다. 김기봉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산화리튬, 수산화리튬의 대중 수입액은 지난해 49억달러로 2019년 대비 18배 급증했다”며 “과다한 중국 의존도로 인해 2021년 요소수 부족 사태, 2023년 갈륨·게르마늄·흑연 수출 금지에 따른 우려 등 중국 관련 원자재 수급차질 현상이 늘어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무역수지도 과거와 같은 흑자를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코로나19 기간 누적됐던 대규모 재고가 줄어들고, 올해 IT제품 수요가 9% 늘어나면서 대중 수출이 증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가 확대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서다. 김 책임연구원은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의 약 30%, 무역흑자의 460%를 차지한다”며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 통제의 핵심인 반도체 수출제한 압력을 높일 경우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이미 동맹국에 반도체 수출뿐아니라 서비스 제공 금지까지 요청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해 수출 늘려야국금센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10대 수출 상품 중 5개가 중복돼 경쟁 관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 기업은 낮은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대량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기술력이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역수지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어도 반도체 부문은 대규모 흑자를 유지했고 특히 대중 무역은 반도체 흑자가 최근 5년간 평균 218억달러로 무역수지(120억달러)의 약 2배를 기록한 만큼 중요성이 막대하다는 지적이다. 국금센터는 중국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립을 시도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 ODI는 미중 기술갈등 심화 우려에 전년 대비 80% 급감하며 최근 20년 동안 가장 저조했고 신규 법인 수도 2022년을 제외하고 역대 최저인 205개를 기록하는 등 중국 내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칩4 동맹 등 대중 기술 견제를 반도체 기술력 격차 유지 등에 활용하면서도 미국의 규제가 엄격하지 않은 범용 반도체 부문 등에선 중국과 일정 수준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낸드 반도체의 40%, SK하이닉스도 낸드 20%, 디램 40%를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의 대중 제재에 취약한 상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9 12:39:06[파이낸셜뉴스] 산업연구원(KIET)은 국방핵심소재 10종의 해외 수입의존도가 79%로 커, 국방소재 취약분야 중심으로 자립화 및 공급망 강화방안 마련 서둘러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IET에 따르면 K-방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방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 가중되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유럽·중동의 ‘두 개의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에 따른 빈번한 대형 자연재해, 진영간 공급망 디커플링 심화 등이라고 분석했다. KIET가 발표한 ‘국방핵심소재 자립화 실태 분석 및 공급망 강화방안’(재료연·KIET, 2023) 보고서엔 내열합금과 마그네슘합금 100%, 타이타늄합금과 니켈·코발트 99.8%, 알루미늄합금 94.9%로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방산소재는 부품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돼 독자적인 국산화가 어렵고, 해외 수입 소재 가공시 이를 국산화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소재 국산화 유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국방핵심소재 10종의 해외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크게 취약하다 의미로 풀이된다. 비금속소재인 복합소재와 세라믹도 각각 47.4%, 51.3%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방핵심소재 대부분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 안정도평가에선 보통 3점 기준으로 내열합금은 공급물량의 안정성과 특정국 편향성 1.0, 세라믹은 소재 대체 가능성 1.0, 복합소재는 특정국 편향성 1.25과 적시조달 수준 1.67, 원재료 가격 변동 수급 1.75 등 14개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KIET 보고서에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방안 조사 결과, 기업 대부분은 별도의 대응책 마련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첨단무기 개발 및 방산수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국방소재 취약분야 중심의 자립화 및 공급망 강화방안 마련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우선적으로 방산부품과 동격 수준으로 방산소재 개념을 재정립하고 국방핵심소재 개발 및 생산 확대, 시험평가 및 인증체계 마련 등 전주기 차원의 소재 자립화 기반 마련해야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아울러, 소재 통계 및 공급망 조사 연례화로 취약점 식별 및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우방국과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전략 마련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인프라 구축, 거버넌스 및 협력체계 강화, 제도 및 절차 정립, 우방국과의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8 17:22:52[파이낸셜뉴스]우리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전되며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상승했다.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크지 않아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주요국에 비해 낮고 수입과 수출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 감소에 "공산품 비중 줄고 서비스 산업 비중 늘고"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총산출액은 지난 2015년 3833억6000억원에서 2020년 4557조2000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서 기록한 행렬 형식의 통계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 철강 등의 주요 원재료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의 부가가치를 통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를 소비·투자·수출로 판매할 수 있는데 이러한 투입과 배분 구조를 행렬 증시로 나타낸 것이다. 총산출액의 증가는 서비스업의 확대의 영향이다. 총 산출액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9.3%로 2015년에 44.9%에 비해 4.45%p 높아진 반면, 공산품 비중은 2015년 44.5%에서 2020년 4.2%로 4.3%p 낮아졌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63.8%로 2015년에 59.9%에 비해 3.9% p 상승하였으나 공산품은 산출액 기준과 마찬가지로 2015년 29.5%에서 26%로 3.5%p 하락해 산출액과 부가가치 기준 모두 서비스가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의료·복지·보건 서비스가 늘어나고 전통 유통업 이외에 앱 등 비대면을 통한 도소매 등 상품 중개 서비스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 서비스 중에서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및 경영 지원 서비스 등의 생산자 서비스와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 및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의 비중이 201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중간재를 재화와 서비스 투입으로 나누어 보면 전체 중간제 투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3.6%에서 2020년 37.4%로 3.6% 상승한 반면 재화 투입은 3.6%p 하락했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는 전 산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과 더불어서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가 중간재로 사용되는 정도가 증가하는 것도 포함한다”며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의 투입이 늘어난 것은 서비스 산출액이 시장 조사 및 경영 지원 서비스,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 등 생산 과정에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 위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비중 상승에도 '부가가치 유발계수' 주요국 대비 낮아한 산업의 발전이 그 산업의 생산물을 사용하는 다른 산업의 발전으로 유발되는 효과를 뜻하는 전방연쇄효과에서도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방연쇄효과를 측정하는 감응도 계수는 서비스가 2015년 2.015에서 2020년 2.211로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2015년 2.040에서 2020년 1.925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의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가 투입되는 비중 또한 증가하는 등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가 지속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생산 유발 계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 2015년 1.813에서 2020년 1.804로 소폭 하락했다. 중간재를 많이 쓰는 제조업의 비중이 줄고 중간 투입률이 낮은 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비중의 확대 등으로 2015년 0.774에서 0.806으로 상승했다. 특히 광산 등 공산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상승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806은 미국 0.944, 일본 0.903, 중국 0.894, 영국 0.873 등 주요국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입의존도 10.7%...미국(3.4%), 중국(4.4%) 등 주요국 상회대외거래 비중의 경우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총공급에서 수입 비중은 지난 2015년 14.0%에서 2020년 12.7%로 낮아지면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같은 기간 16.1%에서 13.7%로 낮아져 소비,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 비중은 확대됐다. 또 수입의존도는 지난 2015년 12.5%에서 2020년 10.7%로 다소 완화됐다. 국제 유가의 하락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한 결과다. 수입의존도가 완화되면서 떨어지면서 수입유발계수도 같은 기간 0.226에서 0.194으로 하락했다. 수입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을 의미한다. 대외거래 비중을 국제 비교할 경우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의 수입과 수출 비중을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과 비교하면 독일 정도가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독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3.4% 15.8%다. 수입의존도로 봐도 우리의 경우 10%를 상회하지만 주요국들은 10%를 하회하며 미국과 중국은 각각 3.4%, 4.4%로 5% 미만 수준이다. 한편 2020년 산업연관표는 380개의 서비스와 상품과 거래 내역을 표시했으며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개정을 선반영했다. 아울러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기 승용차 등 신상품 세분화, 정부부문 국민계정과의 일원화 등을 중심으로 마련됐고 팬데믹 기간 동안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 등의 창출력도 세분화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29 11: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