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한 송철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낙연 전 총리도 울산을 찾았다. 이재명 상임선대본부장은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송철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14일 오후 2시, 중구 태화루 맞은편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현장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총리,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울산 북구) 등 당 지도부와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후보는 개소식 연설에서 "울산시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겠다는 포부, 울산을 미래 신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 울산을 여전히 대한민국 산업 수도의 자부심으로 만들 비전을 나누겠다"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송철호 후보는 울산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바꾼 시장”이라며 “전국 최고의 모범 방역으로 코로나 위기에서조차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 시와 시민을 반드시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총리도 축사에서 “지금까지 울산은 대한민국 변화를 선도했던 도시였다. 공업도시로의 변화가 그랬듯이 이제 화석연료에서 미래에너지로 나아가는 시대에도 울산은 송철호 시장이 부유식해상풍력, 수소경제 등 그 변화를 준비해 왔다”라며 송 후보의 재선을 지지했다. 송철호 후보 후원회장이기도 한 이재명 상임선대본부장도 영상 메세지를 통해 “영남권 현역 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라며 “울산이 계속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송철호 후보를 적극 응원한다”라고 재선 승리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 인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 및 관계자,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지역 정가는 송철호 후보의 본격 세몰이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개소식 현장 진행자가 투표권이 있는 고등학생인 것을 알려지면서 청년 세대와 공감하려는 노력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5-14 19:49:32[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시의원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 서울시의원에 출마한 박상현 예비후보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가 보낸 축전을 공개하며 이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게 된 인연과 배경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 선거캠프의 공보팀장을 맡았고, 이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가 공동위원장이었던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본부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축전을 통해 "민주당은 앞으로 더 변화하고 혁신해 새롭고 내실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박상현 예비후보는 그런 확실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다. 박 후보를 더 크게 키워주시기를 후원회장으로서 성북구민 여러분께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에 서울 성북 1선거구(성북동·돈암2동·동선동·삼선동·보문동·안암동) 시의원에 도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용문고등학교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세계일보 공채 8기의 언론인 출신이다. 이후 국내 굴지의 PR커뮤니케이션 기업인 프레인글로벌에서 부사장으로 8년 간 재직하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으로 영입됐다. 박 후보는 "‘시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정치철학으로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 정치의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20 16:38:13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이낙연 전 대표 서울시장 추대론에 대해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6월에 1년간 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앞둔 상황에 대해 "그 날까지 안 가면 큰 일 나느냐.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해 제3후보 인물 찾기의 물꼬가 트이면서 하루만에 당내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 띄우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대선 주자급으로 무게감이 크다는 점에서 당 내에서 출마 요구가 많았다. 다만 그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를 연구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출국을 앞두고 있어 계획을 변경해 서울시장 출마로 유턴하기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당에서 이낙연 추대론이 확산되고 지도부의 공식 요청이 나와야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주말과 다음 주가 이 전 대표 거취 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 발굴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다만 당에선 이 전 대표가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사하고 새 인물군 발굴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결국은 송 전 대표로 후보가 결론이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전날 지도부가 서울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으로 확정한 뒤 신현영 대변인은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 물색을 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포함해 전략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한 설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 "내 길을 가겠다"며 오는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재 당에선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출사표를 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14 18:32: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를 경선없이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후 지속되는 당 내홍 사태도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전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서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후보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현재 송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출사표를 냈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들 후보로는 국민의힘 소속 현 오세훈 시장에 맞서 승리 장담이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구 의원을 포함한 서울지역 49개 지역위원장들이 기존의 후보군 이외에 새 인물군을 물색하자고 요구한 상황도 반영된 걸로 해석된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 물색을 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포함해 전략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의 이같은 전략공천 결정으로 제3후보군 물색이 늦게마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구 의원 모임을 이끌어온 김민석 의원은 새로운 후보군으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강병원 민주당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거론했다. 또 기존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도 출마해야 한다며 제3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내에선 대승적 차원에서 현실적인 필승 카드로 이낙연 전 대표 차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대선 주자급으로 무게감이 크다는 점에서 당 내에서 출마 요구가 많았다.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를 연구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 전 대표측은 현재 지방선거 차출론과 관련, 차기 대선 구도를 염두에 두고 서울시장에 승부수를 띄우자는 현실론과 대선 패배이후 자숙하는 차원에서 일정기간 정치적 휴지기를 갖고 차기 대권 구도의 로드맵을 짜야 한다는 이상론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경우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재명계는 이 상임고문 조기 등판론을 놓고 최근 주도권 경쟁에 나선 바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13 15:24:50[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차량 사고로 두 명이 숨진 데 대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안철수 후보에게도 16일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은 오늘 빈소에 가서 조문할 예정이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첫 날부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의식을 잃으신 분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서도 위로를 전했다. 그는 "부인 김미경 교수님의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에 이어 유세차량 사고가지 당하신 안철수 후보께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법정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충남 천안의 안철수 후보 유세버스에서 2명이 숨지고, 강원에서는 1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ED 전광판을 장착한 버스 안에서 가동되던 발전기를 통해 유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에서도 같은 이유로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당은 1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한다"고 알렸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천안 소재 빈소로 이동한 상태다. 민주당에서도 조의를 표한다.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이날 함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재명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의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하신 분에 대한 조의를 표명할 예정"이라며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유세본부장 지침을 통해 전국유세단에 오늘 하루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2-16 11:18:39[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경선캠프 후원회장이었던 송기인 신부는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지금까지 민주당이 한 선택을 자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민주당의 후보가 된 이상 당의 정책을 제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송 신부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후보가 생각 안 했던 것을 크게 일을 벌인다. 그런 일이 있을 때 당 내에서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50만원까지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해 내년 예산 심사를 앞두고 야당의 반발은 물론 재정 당국과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둔 당내 원팀론에 대해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됐든 된 사람에게 하나로 모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전체가 하나가 돼 선거를 해야 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촛불정신을 계승할 수 있다고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지만, 타당 후보 보다는 민주당이 그 책임을 져야 되지 않냐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정권이 촛불 정권"이라며 "그 정신이 이어지는 분이 대통령이 돼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1-02 11:03:0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측이 13일 캠프 의원들 공동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송영길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 압박에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를 열어 경선 무효표 처리 문제와 관련해 최종 입장을 내놓을 예정으로 사실상 경선 뒤 내홍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분수령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이낙연 필연캠프 의원들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오늘 열리는 당무위는 66년 역사의 민주당과 당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회의인데 송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송 대표 발언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특히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당무위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당무위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갖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 오로지 원칙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회의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만약 표결을 하게 될 경우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표결은 당무 위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는 방식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우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를 포함해 이낙연 캠프의 그 누구도 지금껏 불복한 바 없다. 경선 후보 권리인 이의신청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며 "특별당규 절차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원팀이 돼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송 대표는 이날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킬 때부터 초석을 다진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의 경륜이 잘 반영되고 당에 대한 열정이 수렴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0-13 11:48:4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1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에 대해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며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 대표 측은 정식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송 대표는 11일 이재명 후보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며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 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헌당규는 제가 당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라며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 당규에 근거해 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원팀'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1990년 3당 야합으로 영남지역 민주당 세력은 거의 전멸했는데 유일하게 이의 제기하고 외롭게 싸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전국적인 민주당을 만들었다"며 "이 과정을 존경하는 이낙연 총리께서 기자 시절부터 김대중 대통령 부름을 받아 저와 16대 국회에 들어와 겪어왔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저희들은 원팀이 될 수밖에 없고 이건 개개인을 넘어 민주당에 주어진 소명"이라며 "(문재인)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 통해 '경선 과정도 잘 됐다'고 분명히 명시해서 축하 메시지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의제기된 것들은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결선투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원칙에 따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0-12 07:56:35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측이 11일 사실상 경선 불복을 의미하는 무효표 관련 이의신청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면서 경선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선출을 거듭 확인하는 등 경선 불복 논란 불씨 차단에 주력했다. 민주당으로선 국민의힘 등 야당에 한달여 앞서 일찌감치 대선후보를 확정했지만 남은 기간 당내 경선 불복 논란에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까지 안팎으로 이중고를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낙연측 "결선투표 실시하라"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총무국에 이의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제출 서류는 '(정세균·김두관) 무효표 처리'를 취소하고 결선투표를 실시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결선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10일 민주당 선관위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측은 경선을 중도포기한 정세균 전 총리가 얻은 표(2만3731표), 김두관 후보 표(4411표)를 무효 처리 않고 유효표로 합산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49.32%에 그쳐 50% 과반에 못미친다는 논리다. 경선을 포기하기 전까지 얻은 표는 유효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 선관위가 관련 규정을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는 주장이다. 김종민 의원도 "(지도부가) 의도했다면 부정선거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이자 착오"라며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측이 당 선관위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영길 "이재명 후보 추천서 전달" 하지만 송영길 대표는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후보"라고 거듭 확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지사와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도 어제 대변인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보내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 불복 논란 향배의 칼자루를 쥔 송 대표가 이 전 대표측 이의제기에 대해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쐐기를 박은 셈이다. 다만 이 전 대표측 이의제기 신청에 대해선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 결과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 아닌, 서류상 특정 캠프가 내놓은 이의제기에 답변을 내놓는 형태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이 지사도 후보 확정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승복을 해주시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효표 논란의 당사자로 중도 사퇴한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SNS에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고 했고, 김 의원도 "원칙을 훼손하는 어떤 세력도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일각에선 경선불복 논란이 극적으로 봉합이 되더라도 앙금이 여전해 본선을 앞두고 진정한 원팀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0-11 18:00:57[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측이 11일 민주당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당 지도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은 중도사퇴한 후보(정세균 전 총리·김두관 의원) 표를 모두 무효로 처리한 데 대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보고,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효 처리한 표를 전체 투표 수에 포함할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 득표율이 50.29%가 아닌 49.32%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절차에 하자가 없다고 보고 있어 경선 여진이 당 내 진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낙연측 "이재명 득표율 49.32% 결선투표 진행"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49.32%로 결선투표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는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이 사퇴하기 전 받은 표까지 '무효표'로 계산한 방식을 문제 삼았다. 캠프 소속 의원들은 "정세균 후보가 사퇴하기 전 받은 2만 3731표, 김두관 후보가 사퇴하기 전 득표한 4411표는 당연히 유효투표"라고 지적했다. 당규 59조 1항에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돼 있는데, 이를 두고 당에서 '잘못 해석했다'고 본 것이다. 이낙연 캠프는 규정을 두고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무효,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유효"라며, 후보 사퇴일 이전에 각 후보가 받은 '유효표'로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박광온 의원은 "이 문제는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했을 때 바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상황이 왔을 때를 대비해 당시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잘못된 해석이 결국 결선투표를 무력화했고, 이걸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게 우리 요구"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한 '경선 불복'이라는 해석을 일축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도 심판 판정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의를 신청했다고 경기 불복이라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심판 판정을 바로 잡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 당 지도부 "이재명 공식 후보 확정" 다만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절차에 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공식 후보가 됐다는 것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확정했고 제가 추천서를 공식 수여했다"며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측의 이의 제기에 선을 그은 셈이다. 전날 경선 결과 발표 후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 또한 "오늘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어서 당규에 따라 후보자로 선출됐다. 그래서 당에서 공식 후보로 송영길 대표가 추천서를 교부한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드러난다면 모르지만 경미한 하자로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중도사퇴 후보의 표를 제외하고 계산한 데 대해 "당규에 규정된 대로 한 것이다. 당규 타당성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분명히 당규 59조 1항에 '중도사퇴 후보 표는 무효처리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 이낙연측 "지도부 오판" 재반박.. 경선 후폭풍 예고 이처럼 당 지도부가 이의 신청에 선을 그은 데 대해 이낙연 캠프 의원들은 '당헌당규 위배'라고 다시 반박하면서 갑론을박이 불가피해 보인다. 홍영표 의원은 송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 문제는 민주당 대선 승리를 위해 해결돼야 한다. 지도부가 지금이라도 상황을 바로 잡아서 결선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종민 의원 또한 "이건(무효표 처리 방식 규정은) 해석의 여지가 없다. 당 지도부가 선입견 때문에 규정을 두루뭉술하게 해석해서 오판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이 아니면 다르게 해석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낙연 캠프측은 법적 대응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이다. 당 내에서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당의 시스템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만 9992표 중 71만 9905표를 얻어 50.29%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됐으며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56만392표, 39.14%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3차 국민선거인단 및 일반당원 선거결과 이낙연 전 대표는 62.37%를 얻어 이재명 지사(28.30%)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면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11 13: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