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미국의 제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언급, "우리가 함께라면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부과한 모든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위한 협정 체결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마무리할 날짜가 정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이란의 포괄적,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에 대한 새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우리가 이룬 성과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의 국제적 의지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전반적으로 가깝거나 일치한다"며 "우리는 공정한 다극적 세계질서를 만들고 국제규범을 지키고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지킨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브릭스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란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이란핵합의(JCPOA) 복원과 미국의 제재 해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과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서방과의 외교적 접촉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4 02:13:32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보복을 말리는 동시에 이란에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내외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장 보복은 미뤘지만 보복 자체는 강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민 4명중 3명은 이스라엘 동맹에 해가 된다면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美·유럽, 이란 추가 제재 논의 예정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를 며칠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요7개국(G7)을 포함한 동맹과 파트너, 미 의회 양당 지도부와 포괄적인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과 파트너들이 곧 자체 제재로 뒤따를 것"이라며 이란의 군수 산업과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원하는 조직 및 개인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의 발표 당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석유 수출 등과 관련한 경제 제재를 시사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외교장관들도 긴급 화상 회의에서 이란 제재를 논의했다. 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일부 회원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며 제안된 제재를 토대로 구체적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들은 20일까지 열리는 IMF·WB 춘계 총회에서 이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국민 보복에 '시큰둥'이스라엘 국민 대부분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이 동맹국에 피해를 줄 경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OI는 16일 공개된 이스라엘 히브루 대학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스라엘 국민들의 74%가 "만약 이스라엘의 동맹들과 안보동맹에 해가 된다면"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온라인과 전화 설문으로 진행되었고 1466명의 이스라엘 성인 남녀가 참여했다. 응답자의 56%는 이스라엘 정부가 "동맹의 정치·군사적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난 13일 공습 당시 이스라엘 사망자는 0명이었으며 단 1명의 부상자만 확인됐다. 그러나 강성 우파와 연정으로 겨우 정부를 유지하고 있는 네타냐후는 어떻게든 보복으로 정치적 입지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네타냐후와 전시 내각 관계자들은 1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대응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16일 TOI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일단 대응을 미뤄 이란이 타격 지점을 추측하며 불안에 떨도록 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15일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만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대해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4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16일 미 NBC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라는 동맹의 압박을 감안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레바논의 헤즈볼라나 시리아의 다른 친이란 조직을 공습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7 18:12:09[파이낸셜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보복을 말리는 동시에 이란에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내외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장 보복은 미뤘지만 보복 자체는 강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민 4명중 1명은 이스라엘 동맹에 해가 된다면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美·유럽, 이란 추가 제재 논의 예정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를 며칠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요7개국(G7)을 포함한 동맹과 파트너, 미 의회 양당 지도부와 포괄적인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과 파트너들이 곧 자체 제재로 뒤따를 것"이라며 이란의 군수 산업과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원하는 조직 및 개인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의 발표 당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석유 수출 등과 관련한 경제 제재를 시사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외교장관들도 긴급 화상 회의에서 이란 제재를 논의했다. 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일부 회원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며 제안된 제재를 토대로 구체적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들은 20일까지 열리는 IMF·WB 춘계 총회에서 이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국민들도 보복에 '시큰둥' 이스라엘 국민 대부분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이 동맹국에 피해를 줄 경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OI는 16일 공개된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스라엘 국민들의 74%가 "만약 이스라엘의 동맹들과 안보동맹에 해가 된다면"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온라인과 전화 설문으로 진행되었고 1466명의 이스라엘 성인 남녀가 참여했다. 응답자의 56%는 이스라엘 정부가 "동맹의 정치·군사적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난 13일 공습 당시 이스라엘 사망자는 0명이었으며 단 1명의 부상자만 확인됐다. 그러나 강성 우파와 연정으로 겨우 정부를 유지하고 있는 네타냐후는 어떻게든 보복으로 정치적 입지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네타냐후와 전시 내각 관계자들은 1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대응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16일 TOI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일단 대응을 미뤄 이란이 타격 지점을 추측하며 불안에 떨도록 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15일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만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대해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4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16일 미 NBC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라는 동맹의 압박을 감안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레바논의 헤즈볼라나 시리아의 다른 친이란 조직을 공습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7 10:43:59[파이낸셜뉴스] 지난달부터 이란 반정부시위와 관련해 이란 정부 관료를 제재했던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이란의 해외 조직을 제재했다. 석유 밀매로 국제 테러 활동을 지원했다는 혐의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일(현지시간)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제재 사실을 알렸다. OFAC는 이란의 정치군대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해외 부문 조직 ‘쿠도스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위해 석유 밀매 활동을 벌인 국제 조직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계열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했다. 제재 대상은 개인 6명, 단체 17곳, 선박 11척 등이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이들과 거래한 미국인들은 처벌받는다. OFAC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밀수 조직은 쿠도스군과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의 원산지를 속여 해외에 내다 팔았다. 조직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있는 저장시설을 활용,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이란산 석유를 인도산과 섞었다. 또 해외 판매를 위해 가짜 원산지 증명서를 만드는 등의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처럼 원산지가 조작된 석유 일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시아에 판매될 계획이었다. 지정된 기업 중 하나인 아바 석유는 중국으로 석유 선적을 조정했다.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구매자들은 "테러 활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헤즈볼라와 쿠드스군의 석유 밀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 네트워크는 헤즈볼라와 쿠드스군을 위해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석유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월 이란에서 히잡 착용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이란 정부가 이를 무자비하게 탄압하자 제제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지난 10월에 이란의 인터넷을 차단한 아흐마 바히디 이란 내무 장관 등을 제재했고 같은날 IRGC 관계자와 관련 단체도 시위대 탄압 등을 이유로 제재했다. 미 정부의 잇따른 이란 제재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등 열강들은 지난 2015년에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경제제재를 풀어주는 핵합의를 맺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재개했으며 지난해 출범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핵합의 복원을 위해 협상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04 09:05:32[파이낸셜뉴스] EU(유럽연합)이 최근 우크라이나 공습에 동원된 드론 등 무기를 지원한 이란 제재에 나섰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도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이란의 무기 지원을 안건으로 제기할 계획으로 서방이 본격적인 정면대응에 나선 양상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체코 EU 의장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EU 대사들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이란 드론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드론 배송을 담당하는 개인 3명과 기업 1명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이전 제재 목록에 이미 포함된 이란 기업 4곳에도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 외교담당 대변인 나빌라 마스랄리는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드론이 이란산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란은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 외에도 오데사,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타격에 샤헤드-136을 동원했다. 지난 17~18일 사이 우크라이나 군대가 격추한 샤헤드-136은 51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점을 문제 삼아 이란과 단교를 검토하고 있다. EU의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은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란제 드론이 지난 2015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사용이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유엔 전문가를 드론 격추 현장으로 방문해줄 것을 지난 18일 요청한 상태다. 반면 러시아는 UN이 우크라이나에서 이란 무인기 사용을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반발했다. 러시아 외교관 드미트리 폴리안스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무인항공기(UAV)는 러시아에서 생산된다"면서 "러시아 드론 산업의 기술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20 23:29:08[파이낸셜뉴스] EU(유럽연합)이 최근 우크라이나 공습에 동원된 드론 등 무기를 지원한 이란을 제재할 방침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도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이란의 무기 지원을 안건으로 제기할 계획으로 서방이 본격적인 정면대응에 나선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EU는 20일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된 드론을 공급한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합의할 예정이다. EU 회원국은 20일 정오 전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외교담당 대변인 나빌라 마스랄리는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드론이 이란산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는 명확하고 신속하고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서 유래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Massrali는 "명확하고 신속하며 확고한 EU 대응"에 대해 말했습니다. AFP 통신이 확인한 예비 제재안에는 이란군 고위 간부 이름과 이란 무인항공기 제조업체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P 통신에 따르면 제재안 조치에 회사 등에 대한 자산동결 뿐만 아니라 드론과 관련된 곳으로 개인 여행금지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란은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 외에도 오데사,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타격에 샤헤드-136을 동원했다. 지난 17~18일 사이 우크라이나 군대가 격추한 샤헤드-136은 51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점을 문제 삼아 이란과 단교를 검토하고 있다. EU의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은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란제 드론이 지난 2015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사용이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유엔 전문가를 드론 격추 현장으로 방문해줄 것을 지난 18일 요청한 상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20 08:12:06[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이란산 무기들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제재 수위를 높이기로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한데 이어 자살폭탄드론 공격으로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17일 오전에도 자살폭탄드론으로 키이우를 공격했다. EU는 이날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지원하면 새로운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거 충분히 확보하면 추가 제재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U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란이 러시아에 공급하는 샤헤드136 자살폭탄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고 있다는 반박 불가능한 증거를 확보하면 이란에 신규제재를 취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회의 뒤 FT와 인터뷰에서 "상당수 회원국들이 제재에 찬성했다"면서 "모든 증거들, 또는 우리가 지금껏 봐왔던 것들이 명백하게 (이란의) 개입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 외교담당 집행위원 요제프 보렐도 회의 뒤 "EU가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다"면서 EU는 언제든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못박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련 정보들과 EU의 대응에 관해 논의가 진행됐다. 보렐 위원은 "이들 제재는 증거에 기반해 취해질 것"이라면서 "증거가 있다. 관련 정보기관들이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거들이 풍부하다면서 "모든 증거들이 활용가능해지고 나면 회원국들이 (대이란) 추가 제재에 나서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상당수 장관들이 이날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제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이번주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대 이란 제재가 합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산 자살폭탄드론이란이 러시아에 수출한 샤헤드136 자살폭탄드론은 이번에 키이우 공격에 쓰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런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17일 오전 키이우 폭발을 목격한 이들에 따르면 폭발이 있기 전 마치 잔디깎이 기계에서 나는 것 같은 시끄러운 소음이 울렸다. 흰색의 V자 형태인 이 드론은 최대 탄약 30kg을 싣고 키이우 중심부의 건물들을 목표로 날았다. 이는 이번 키이우 공격에 샤헤드136 자살폭탄드론이 활용됐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키이우시 행정청은 드론 28기가 이번 공격에 동원됐다면서 이 가운데 5기가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8기 가운데 23기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지만 5기는 이를 뚫고 목표에 명중했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수주일에 걸쳐 이란산 드론들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엄청난 드론들을 한꺼번에 보내 방공망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8 03:24:14일론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이란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재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팔로어가 이란 시민들에게 스타링크를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적용받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넷블록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22세 이란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됐다가 3일만에 사망하자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이란 쿠르디스탄 지역에 인터넷 사용이 차단된 상태다. 이란은 핵활동으로 인해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있다. 스카이뉴스는 정부의 통제가 심한 이란에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달라는 트위터 팔로어의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서 저궤도에 떠다니는 수천개의 위성을 이용해 브로드밴드 인터넷 사용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그는 현재 7개 대륙 모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CEO도 겸하면서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세계의 외딴 지역에서도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스타링크의 목표라고 밝혀왔다. 스타링크는 위성 약 3000개를 지구 저궤도에 보내놓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테나 접시모양의 단말기인 터미널 5000여개를 보냈다. 우크라이나군은 군사적 열세에도 민간 인터넷 통신망과 함께 스타링크로 드론을 조종, 러시아군 트럭과 탱크를 공격해왔다. 스타링크는 올해 초 화산 폭발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된 남태평양 통가에도 터미널을 보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20 14:47:38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 석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에 대한 보험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러시아 석유 90% 수입금지 결의를 위반하는 경우를 대비한 옵션이다. 5월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러 석유 금수 합의를 위반하고 계속해서 러 석유를 수입하는 회원국들에는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석유수입 금지 합의가 27개 EU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 하는 사안인 반면에 관세 부과는 다수결로 적용이 가능해 현실성이 높다. 러시아 석유수입 금지에 부정적이었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반대해도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석유를 해상이 아닌 이른바 '드루즈바(우정)육상 송유관'을 통해 받는 슬로바키아, 체코, 특히 헝가리를 겨냥한 것이다. 육상 송유관으로 운반되는 석유는 운송비용이 낮아 유조선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약 20% 싸다. EU 집행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끝내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집행위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앞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90%까지 줄인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관세를 물리면 러시아 석유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러시아가 헝가리 공급 가격을 낮추는 대신 다른 석유 수입국들에는 더 비싼 값을 매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는 러시아 석유 운송을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들에 대해 해상보험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U가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로 수출선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처다. 현실화하면 러시아를 아예 국제 석유시장에서 차단할 수가 있다. 석유 중개인, 선박업체들은 유럽 업체들이 러시아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보험을 중단하는 것이 EU가 러시아 경제에 충격을 주는 가장 강력한 금융제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상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유조선에 비싼 석유를 실어 나르려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수단은 이란 경제제재 당시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된 바 있다. 이란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에 보험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면서 이란 석유 수출이 심각히 타격을 입었고, 결국 이란은 핵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6-01 18:00:13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은행 직원이 빼돌린 500여억원의 자금은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매각 과정에서 이란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절차가 삐걱이던 수년 동안 이 돈을 관리하며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횡령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패소 후에도 미국 금융제재로 인해 이란으로 송금이 불가했던 우리은행이 한미 관계 개선으로 대이란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덜미를 잡혔다. 28일 금융권, 경찰, 우리은행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최근 기업개선부에 근무하는 직원 A씨가 회삿돈 500억원 이상을 횡령한 사실을 인지하고 전날 저녁 경찰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잠적했다가 전날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찾아 자수해 긴급 체포됐다. A씨가 횡령 혐의를 받는 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결정한 지난 2010년, 매각 주체인 다야니 가문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이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0~2011년 우리은행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하며 매수자인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계약금 578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매매대금 관련 이견으로 결국 계약이 파기되면서 매각을 주관한 우리은행이 이 계약금을 별도 계좌로 관리해 왔다. 엔텍합을 소유한 이란 다야니 가문은 지난 2015년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판정부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계약금과 이자를 합해 756억원을 돌려달라는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제기했고 2019년 우리 정부가 패소했다. 즉 우리은행이 이 돈을 돌려줘야 하게 됐던 상황이다. A씨의 행위가 이때 즉각 드러나지 않은 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때문이었다. 우리은행이 ISD로부터 패소했지만 미국의 금융제재로 당장 이란에 송금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올 초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특별허가서를 발급받으면서 드러났다. 한국이 이란 다야니 가문에 지급해야 할 국제투자분쟁(ISDS) 배상금을 송금할 수 있는 길이 생기면서 우리은행이 이 계좌를 열어본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이미 5년 전 해당 계좌에 있던 모든 돈을 빼돌린 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우리은행에서 줄곧 기업구조개선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란으로 배상금을 송금해야 하는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자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4-28 18: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