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 낙마한 이래경씨 논란에 대해 "의식세계가 황당무계하고 과대망상 그 자체"라며 민주당에게 팬덤정치와 결별하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극단적 정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 정치권이 의회 정치를 복원하려면 극단적인 세력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래경씨의 의식세계가 황당무계하고 과대망상 그 자체다. 천안함 자폭과 푸틴 옹호, 코로나 미국기원설 등으로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혁신위원장 사퇴 뒤에도 터무니 없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국 CIA 수장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고, 윤 총장은 그 이후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는거다"며 "미국 패권이 한국정치 배후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고 주장했다. 정말 황당무계한 음모론이지만 이런 주장들이 과거 70년대와 80년대 운동권 의식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자 세번째로 유엔안보리이사국된 글로벌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어떻게 이렇게 시대착오적 운동권 의식세계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이다"라며 "민주당의 혁신이 2020년대에서 1980년대로 후퇴하는 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팬덤정치, 극단주의 정치와 결별하고 거듭나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08 14:13:33[파이낸셜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만에 사의를 표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태 등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식으로 책임져야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깨끗하게 사과를 하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은 당나라 군대.. 내부 총질만" 박 전 원장은 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됐든 이건 잘못 한 것이다. 그러한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그래도 잘못을 알고 자진사퇴 시켰고 또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도 스스로 물러났다고 하면 끝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민주당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 않을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편중외교, MBC 기자 압수수색, KBS 수신료 분리징수, 대통령의 대법관 제청 거부권 행사 움직임 등 정부여당 비판거리가 널려 있는데 내부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전 원장은 “경제실정 등 이런(정부 여당의 문제점에 대해)것을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총질은 못하고 밤낮 옆으로 쏘아대면 그게 어디 정당이냐, 당나라 군대지”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래명 임명책임, 이재명에 있다? 이건 아니지" 임명 9시간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논란과 관련해선 “똑똑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하루 전날 이재명 대표한테 통보를 받았다더라. 그날 밤 자기들이 SNS 검색 한 번만 해봤어도 ‘천안함 자폭’ ‘코로나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런 것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며 “발표할 때까지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이재명 책임이 있다? 모든 걸 대표한테 책임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도 잘못됐으면 깨끗하게 ‘사과합니다. 제 불찰이었습니다’하고 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에 대해 막말한 것도 끊어나가면 되는데 ‘당 대표로서 무한책임을 집니다’고 했다”며 “그러면 계속 기자들, 비명들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고 (물을 것이다). 왜 그렇게 답답한 대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정치는 잘못된 것은 탁 끊어내고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주문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08 10:33:27[파이낸셜뉴스] '천안함 자폭' 등의 극단적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미국 CIA(중앙정보국)를 접촉한 후 돌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허무맹랑하다"라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7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2019년) 윤석열씨의 검찰총장 취임 직후 (당시) 미국 CIA 수장인 지나 해스펠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다”라며 “당시 미국은 문재인 정부의 미·중 등거리 외교와 북한 포용 정책에 대해 공개적인 비난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한국 차기 대통령 성향에 따라 미국 전략이 크게 영향받는 상황”이라며 “(CIA 면담) 이후 윤 총장은 정치·안보 이슈 등을 포함해 과감해지고 문재인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보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에서 미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은 미 패권이 한국 정치의 배후에 깊숙이 개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선 당시 항간에는 서울에만 1000명 단위의 미국 휴민트(인적 첩보)가 활동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그러한 주장은 전혀 사실도 아니고, 만난 사실조차도 없다”라며 “(이 이사장이) 당내의 자중지란을 모면하기 위해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지만 이러한 주장이 나오면 동맹국인 미국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동맹 간의 신뢰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8 08:49:32[파이낸셜뉴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광온 원내대표에게 항의한 뒤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열린 현충일 추념식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모두 자리했으며 최 전 함장도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최 전 함장은 추념식 직후 이 대표가 있는 자리로 찾아가 전날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등의 막말 논란으로 임명 9시간 만에 낙마한 사태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항의하고 만나자고 했다"며 "만날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최 전 함장의 면담 제의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천안함 생존 장병 모독 등 민주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명예훼손과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참석자는 "최 전 함장이 이 대표에게 5분 정도 이야기를 했고, 이 대표는 가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거의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추념식에서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썼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 전 함장이 고함을 치거나 화를 낸 것은 아니다"라며 "차분하고 엄중한 말투로 '이야기 좀 하자' '이렇게 넘어갈 것은 아니지 않나'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옆에서 더 듣고 있기가 민망해서 이 대표 반응은 듣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함장도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현충원에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행사가 종료되고 이재명 대표에게 찾아가 어제 사태에 대해 항의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고 적었다. 최 전 함장은 '어제 수석대변인이 내가 부하들을 죽였다는 데 북한의 만행이죠'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그 발언이 대표와 당의 입장인가' '입장이 정리되면 조속한 시일 내 연락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당 대표는 별도 답변은 없고 고개를 끄덕끄덕했고, 원내대표는 '알겠다'고 했다"고 최 전 함장은 덧붙였다. 한편 최 전 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이 대표를 향한 항의성 글을 올렸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이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당하자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적었던 사실 등이 알려진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후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가, 해당 발언에 논란이 일자 "최 전 함장의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6 23:58:4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 기구 수장에 선임됐다가 과거 발언 등 논란이 제기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9시간여 만에 자진 사퇴했지만 파장은 더 고조될 양상이다. 지도부가 ‘인사 참사’ 경위를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분출되면서다. 여기에 당 주요 인사의 천안함 관련 발언 논란도 더해져 민주당은 수세에 몰린 모습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 나와 “이런 문제들이 자꾸 곪고 터지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의 온전치 못함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사퇴를 하루라도 빨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시키겠다는 혁신 기구의 수장 인선 과정부터가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 결함을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이사장은 전날 저녁 민주당 혁신 기구 수장에 선임된 지 9시간여 만에 스스로 사의를 밝혔다. 그가 천안함 피격 사건 조작설 등을 주장했다는 것과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를 제안한 친명 인사라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다. 인선 과정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최고위원들도 발표 전날인 지난 4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선임 사실을 이 대표에게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저희는 당 쇄신 적임자인가만 봤다”며 “사상 검증을 한다든지 과거 행적을 낱낱이 밝히는 식으로 검증하지는 않았다. 불법과 비리가 있는가 정도만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 선임 배경에 대해서는 “다소 강경한 태도와 입장을 견지해 오신 분으로는 이해했으나 사실 쇄신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뼈를 깎는 고통 아니겠나”라며 “그러면 아주 온건하고 평탄하게 살아오신 분과는 좀 더 결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로 이해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비명계는 ‘결국 이 대표 측 사람으로 고르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의심한다. 이상민 의원은 “결국 이 대표 체제 강화를 목적에 둔 것 아닌가. (따라서) 이 대표 심중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운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그런 생각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위기를 더 확대 재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천안함 사건을 바라보는 민주당 시각’ 문제로도 옮겨붙었다. 전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이 이사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 대표를 찾아가겠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시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발언하면서다. 권 수석대변인 측이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여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호국 영령들에 대한 모독을 일삼고 있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인가, 북한 정당인가”라며 “이 대표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시기 바란다. 또한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썼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권 수석대변인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수석대변인직에서는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논평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이라며 "천안함 음모론자인 이 이사장이 임명됐을 때도, 권 수석대변인이 막말을 내뱉었을 때도 당내에서는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숨죽인 분위기다. 이상민 의원 정도가 “말실수고 빨리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피격 사건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 여러 일에 있어 당사자와 유가족 입장에서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가질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6-06 15:33:4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 혁신 기구 수장으로 점지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내정 9시간여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과거 발언 관련 논란에 따른 당 안팎 반발이 거세지자 내린 결정이다. 이 대표가 당 쇄신을 명분으로 내놓은 ‘혁신 기구 카드’가 시작도 전에 암초를 만나면서 이 대표 리더십 위기도 덩달아 고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께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래경 이사장 사의 표명문’을 보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이 대표가 혁신 기구 수장 내정 사실을 밝힌 지 9시간여 만이다. 이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 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 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이사장은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논란 제기가 부당하다고 강변했다. 앞서 인선 발표 직후부터 이 이사장 과거 발언들을 둘러싼 논란이 쏟아졌다. 문제가 된 것은 그의 페이스북 발언들이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조작설을 제기하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 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 위협으로 과장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북한의 폭격일 것이라는 건 근거가 없다. 자폭일 수도 있다"면서도 "원인 불명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 윤 정부를 '법치를 가장한 조폭 집단'으로 칭하며 윤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 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윤가 집단으로 복합 위기의 누란에 빠졌다"며 "오직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대선 과정에 미국 정보 조직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4월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선 과정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인선에 대해 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에야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오늘 오전에 전달을 받았다"며 "한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전혀 모르는 인물이다.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추천 경위와 검증 과정에 대한 의문 등 당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분출했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오히려 혁신 동력을 떨어트리고, 당내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고 썼다. 한 재선 의원은 파이낸셜뉴스에 "이 대표에게 그나마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연히 (인선 과정에서) 의견 수렴을 했어야 한다. 의견 수렴도 안 하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그러나"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 기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완전히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시킬 사람을 갖다 꽂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 과거 발언들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본인이 사임하겠다고 해 본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혁신 기구 수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역량과 인망이 있는 분을 참조하겠다”고 말했다.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혁신 기구 구성 시도를 계속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인사 실패’와 ‘검증 부실’에 대한 당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에서 부족했던 부분, 앞으로 고쳐 나갈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6-05 20:00: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당 쇄신을 위한 새로운 혁신기구의 수장으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인선 발표 직후부터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아 당내에선 해촉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등 시작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의 내정사실을 밝히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사실상 전권 위임을 시사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주 중 국회에 방문,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혁신기구는 이주 내로 구성에 들어가 다음 주초 주요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인원 구성에 원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뜸했다. '천안함 자폭·美 대선 개입설' 과거 발언 재조명 김근태계 인물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민주기업가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이재명 대표가 2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자 '이재명 경기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현재는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이사장의 페이스북 발언들이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조작설을 제기하며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 위협으로 과장했다"는 글을 개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의 폭격일 것이라는 건 근거가 없다. 자폭일 수도 있다"면서도 "원인 불명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 윤 정부를 '법치를 가장한 조폭집단'이라고 칭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한민국은 윤가 집단으로 복합위기의 누란에 빠졌다"며 "오직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대선과정에서 미국의 정보조직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4월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과거 논란들에 대해 이 대표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철회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 여지를 남겼다. 인선 과정도 '깜깜이'…"이래서 혁신 되겠나" 이번 인선에 대해선 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에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오늘 오전에 전달을 받았다"며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전혀 모르는 인물이다.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추천 경위와 검증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는 등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기자에게 "이 대표에게 그나마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데 배신감을 느낀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빠르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연히 (인선 과정에서) 의견 수렴을 했어야 한다. 의견 수렴도 안하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그러냐"며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혁신 기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완전히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시킬 사람을 갖다 꽂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인선 취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 정당에서는 찬반 얘기가 나오는 것이 정상"이라며 "현실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더 감각이 뛰어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해 "자연인으로 있을 때 개인적인 소신을 좀 강하게 말한 걸로 보인다"며 "만약에 이제 활동이 시작되면 말을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공인으로서 새롭게 입장 정리를 한번 해보거나 이럴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3-06-05 16:17:11[파이낸셜뉴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일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을 임명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를 두고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민주당이 이래경인가 하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다고 하는데, 간단하게 그분 발언과 행위들을 추려서 살펴보니, 저런 노선으로 갈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설명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후쿠시마 괴담정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어찌보면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혁신이 더 강력한 괴담들로 이재명 리스크를 물타기 위한 '이재명 보신'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05 11:27:1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당의 혁신기구 책임자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명예 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월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쇄신을 이끌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구성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부 79학번으로 96년 명예 졸업했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다른백년 설립자 및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김근태재단 부사이사장을 지내는 등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되기도 하며 지난 2014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을 위한 신당추진단 새정치비전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국민에 신뢰받는 민주당,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데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3-06-05 09:58:40[파이낸셜뉴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6-05 18: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