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랍권에서 미국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가 자국의 군인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SNS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군에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동 아랍과 이슬람 국가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결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에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에 있는 맥도날드 가맹점들은 이스라엘 지부와 선긋기에 나섰다. 맥도널드 쿠웨이트 운영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가맹점이 한 일은 사적인 행위”라면서 다른 중동 지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맥도날드도 “이스라엘 맥도날드의 방침은 그들만의 결정이었음을 알린다”며 “맥도날드 본사나 다른 어떤 국가도 이 결정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레바논 등의 가맹점도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 맥도날드 오만 운영사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랍권에서는 맥도날드를 ‘미국의 상징’으로 여긴다. 앞서 2003년 미국 주도로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나 2011년 이집트 등에서 ‘아랍의 봄’ 시위가 전개됐을 때 세계 곳곳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공격하는 반전 시위가 열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3 09:03:50[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나이키, 맥도날드' 미국을 대표하는 소비재 브랜드들이 주가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 전망치보다 더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실적 성장에도 주가 추락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86.36달러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6일 107.21달러까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52주 최고점(115.48달러)과 비교하면 25.21% 하락한 수치다. 나이키의 주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5일 88.84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88.66달러)에 근접해졌다. 지난해 12월21일 122.53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52주 최고점(128.68달러)과 비교하면 30.96% 떨어졌다. 맥도날드도 올해 1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2일 302.39달러까지 오른 맥도날의 주가는 9일 269.44달러까지 10.89% 하락했다. 해당 기업들은 최근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94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시장 전망치(122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124억3000만달러(약 16조5700억원)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보이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순이익도 7.1% 상승했다. ■지정학 문제에 발목 잡혀 미국 내 분위기는 좋지만 해외 매출에 대한 우려가 이들 주가를 발목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이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가격이 재차 하락하기 시작했던 하반기 이후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약했다"라며 "스타벅스와 나이키의 중국 매출 배중은 각각 10%, 16%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도 스타벅스에 대해 "매출 비중의 76%인 미국의 소비 파워로 실적은 성장했지만 중국에 뒷다리 잡힌 형국"이라고 "단기적으로 산업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가 주목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동의 지정학 이슈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중동 내 불매운동의 중심에 섰다. 스타벅스 노조는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렸고, 맥도날드는 이스라엘 운영사가 자국 군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전달한 것이 중동 내 반발을 샀다. NH투자증권 한위 연구원은 "중동 사태 장기화와 무슬림 국가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맥도날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기타 무슬림 국가에서도 일부 수요 감소세가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0 15:57:47[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한 여성 앵커가 스타벅스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뉴스 생방송을 진행했다가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뉴스 채널 TGRT 하베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컵을 들고 생방송에 출연한 앵커 멜템 귀나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운서가 한 기업을 홍보하는 방식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는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로 간주되는 기업으로 지목되어 귀나이가 해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앞장서 지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제품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앞서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린 노동조합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받았다. 맥도널드·버거킹은 이스라엘 지부가 자국 군인들에게 햄버거 등을 무료 제공한다고 발표해 불매 운동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튀르키예의 한 카페에 괴한이 침입해 반(反)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범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 안에 있던 사복 경찰에 제압됐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이스탄불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상자에 담아온 쥐를 풀어놓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6 22:22:22[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한 남성이 영국 버밍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스프레이를 뿌린 쥐 수십 마리를 풀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이스라엘 맥도날드가 자국 병원과 군인들에게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맥도날드는 반이스라엘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지역에서 맥도날드에 들이닥친 괴한들이 쥐를 풀고 달아나는 사건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지난 30일 SNS에는 ‘쥐 버거를 즐겨보세요’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맥도날드 버밍엄 스타시티 지점에 쥐를 푼 일당은 차 트렁크에서 빨간색, 초록색, 흰색 등 팔레스타인 국기 색으로 물들인 쥐 수십 마리가 담긴 상자를 꺼내 매장으로 들어가 손님들이 주문하고 있는 키오스크 앞에 그대로 쏟아부었다. 지난달 31일에는 버밍엄 페리 바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쥐 테러가 발생했다. 괴한 무리는 매장에 들어와 쥐들을 풀며 ‘팔레스타인 자유’를 외쳤다. 직원과 고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시위자와 촬영 중인 다른 남성은 부리나케 달아났다. 같은 날 스몰 히스에 있는 맥도날드에도 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괴한들이 비슷한 일을 벌였다. 이들은 ‘자유, 자유 팔레스타인’을 외쳤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던 괴한들 사이에서 한 명이 앞으로 나와 서비스 카운터를 향해 흰색 쥐가 들어 있는 상자를 던진 후 매장을 빠져나갔다. 맥도날드 측은 “쥐를 제거한 후 완전히 소독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지역에서는 맥도날드가 곧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돼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 튀르키예, 레바논, 이집트 내 일부 맥도널드 지점이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전해졌다. 이에 중동의 여러 맥도날드 지부들은 이스라엘 맥도날드 운영사의 결정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고, 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맥도날드는 가자지구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2 07:35:10[파이낸셜뉴스] 둔화세를 보이던 먹거리 물가가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햄버거와 맥주 기업들이 잇따라 출고가 인상을 공표했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를 맞은 중동 역시 물가를 자극하는 중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했다. 지난달 5.8% 인상에 비해 증가폭을 더 줄인 모양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7.6%) 이후 5개월 연속 둔화 중이다. 동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비하면 여전히 홀로 높은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점차 곡선을 완만하게 그리는 추세였다. 급변하는 대외 여건에 업계의 상황은 지표와 다르게 흘러가는 중이다.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정부 역시 먹거리 물가가 다시 급등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최근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동참을 요청한 것 역시 물가 자극 우려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정부는 업계에 물류 효율화나 소비자 안정을 위해 가격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해왔다. 정부의 직접적인 요청에도 맥주와 햄버거 가격 인상이 확실시되며 물가 자극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중이다. 통상 식품·외식 부문은 상위 한 개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기업들이 따라가는 사례가 많아서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내달 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고금리로 금융 비용이 늘었고 인건비, 전기·가스요금 등도 상승했다고 토로했다. 정부 압박에 다른 주류·버거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눈치 게임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중동 불안 상황 등 글로벌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입장이 변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달 가공식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8% 올랐지만 2년 전인 2021년 9월과 비교하면 15.0%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4.9%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14.3% 상승한 수준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29 13:30:04[파이낸셜뉴스]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마스코트였던 '로널드 맥도날드'가 영국에서 발견됐다. 영국의 한 자선 가게에서 '로널드 맥도날드' 피규어가 발견됐는데 우리가 알던 로널드 맥도날드가 아닌 불량한 모습의 피규어였다.오늘 17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20년 전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사이 유잉은 최근 영국 에식스주에 있는 여러 자선 가게를 돌아다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로널드 맥도날드' 피규어를 발견했다. 한 가게에서 사이가 발견한 피규어는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로널드 맥도날드가 아니어서다. 그가 본 로널드 맥도날드 피규어는 평소 입던 복장이 아닌 빨간색 팬티만 입고 있었다. 또 이 피규어는 눈을 아래로 내리 깔고 짝다리를 짚고 있었다. 한 손으로 팬티를 반쯤 내렸고 그 피규어의 팬티 밖으로는 감자튀김이 튀어나와 있었다. 사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규어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리고 그는 "이 피규어를 발견하고 할 말을 잃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 광대 분장을 한 사람들이 납치와 살인 행각을 벌인다는 이른바 '광대 괴담'이 미국에서 퍼진 후 '로널드 맥도날드'를 전면에 등장시키지 않았다. 당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등 일부 주에서 광대 복장을 한 로널드 맥도날드의 복장을 이용한 범죄가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이스라엘의 한 미술관에 십자가에 못 박힌 로널드 맥도날드가 전시돼 신성모독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했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7 08:45:24[파이낸셜뉴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활용한 '유통 4.0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글로벌 유통·소비재 시장에서 새바람이 불고있다. 4일 고객 빅데이터 분석 & 솔루션 기업 던험비는 '2020 리테일 트렌드 전망'을 통해 올해 리테일 트렌드를 제시했다. ■ 데이터 프라이버시 화두 떠올라 먼저 던험비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법안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발효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 규정은 EU 가입국에서 발생하는 거래에서 EU 국민들의 개인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 1월 1일부터 소비자프라이버시 보호법(CCPA)이 발효됐다. 한국은 지난달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데이터 활용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 엄격하고 형식적인 기존의 개인정보 처리법은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도 특정 목적에 가명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완화되고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자 책임은 강화된다. 가명정보 처리나 데이터 결합 시 안전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특정 개인을 알아보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던험비 관계자는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지키는 과정에서 유통업체들은 마케팅과 데이터 관리 방식을 본질적으로 바꿔야할 지도 모르는 위기에 직면했다"라면서 "근본적으로 고객들은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고 이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통사,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모 또 다른 리테일 트렌드로 던험비는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유망 IT기술을 갖춘 리테일 스타트업을 품기 위해 벤처 투자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꼽았다. 2019년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는 모바일 셀프 계산대를 확장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프리 체크아웃 기술 스타트업인 트리고 비전에 2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같은 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는 미국 사모펀드회사 린지 골드버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신진 소비재 브랜드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플랫폼 펄록 파트너스를 론칭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는 지난해 이스라엘 AI기반 스타트업 에스펙티바를 인수했다. 월마트는 에스펙티바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제품 리뷰 같은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분석하고, 이를 쇼퍼 검색동작과 결합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더 나은 상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던험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식료품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온라인 구매를 위해 클릭 앤 컬렉트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집으로 배달되는 배송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매장에 찾아가서 물건을 수령하는 것을 말한다. 아마존은 2017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를 인수했으며 올해 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새로운 식료품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던험비는 2020년에 IT 신기술과 결합된 혁신적인 유통 매장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맥도날드의 모바일 키오스크를 활용한 주문방식이나 매장 포맷을 완전 바꾼 도쿄의 스타벅스 리저브가 현재의 모범사례이다. 유통기업들은 이전 컨셉 스토어 수준의 파일럿 단계에서 벗어나 향후 퍼포먼스가 가장 우수한 위치에 매장 확장 비용을 투자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2-04 14:48:42설립 30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케이지 프리(Cage-Free) 선언 거부로 한국에 대한 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동시에 OECD 국가의 맥도날드 매장 가운데 가장 동물에 잔인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불명예도 떠안게 됐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11시에 서울 광화문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케이지 프리는 닭을 장(Cage)에 가두지 않고 사육함을 의미한다.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일체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300개가 넘는 기업이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바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단 하나의 기업도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동물자유연대가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을 요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3년 전인 2015년 이미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사실에 주목한다. 미국 농림부는 미국 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 이행을 위해 2016년도 기준 미국 내 전체 케이지 프리 산란계의 44%가 필요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단위 기업의 영향력 치고는 굉장히 큰 규모로서 그만큼 산란계 동물복지가 개선된다는 뜻이다. 맥도날드는 2016년 기준 전 세계 120여 개국 3만689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그 가운데 한국 매장은 400여개 정도로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한국을 ‘고성장 시장’(High Growth Markets)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맥도날드 가운데서도 한국맥도날드의 제품이 가장 잔인하다는 이유도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OECD에 가입된 36개 국가 가운데 맥도날드 매장이 없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단 4개 나라, 한국, 일본, 이스라엘, 터키의 맥도날드만이 케이지, 그것도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배터리 케이지는 대표적인 밀집·감금 공장식 축산 시스템으로, 배터리 케이지에서 닭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된다. 평생 날개조차 펴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닭 한 마리당 A4 용지 보다 작은 철창에 갇혀 알만 낳다 죽는 것이 보통이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도 케이지 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케이지 사육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달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최근 글로벌 정책을 수정하며 케이지 프리 정책이 해당되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동물자유연대의 케이지 프리 선언 요구에도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미 본사가 지분을 100%로 소유하고 있음에도 한 쪽에서는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한쪽에서는 배터리 케이지를 고집하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케이지 프리 정책에 한국을 포함 시킨 게 홍보요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맥도날드가 이미 많은 국가들에서 케이지 프리를 선언 했음에도 유독 한국을 제외하는 것은 한국소비자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며 “본사가 이미 케이지 프리 정책에 한국을 포함시킨 만큼 하루빨리 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병진 선임활동가는 “오늘 7월 20일은 한국맥도날드 1호점이 폐점한 날로, 한국맥도날드는 1호점 페점이라는 뼈아픈 사실 외에 산란계 케이지 사육에 따른 고통 그리고 케이지 사육을 막기 위한 오늘 시민의 요구와 외침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산란계의 고통과 시민의 요구를 여전히 무시할 경우 소비자의 외면과 불매를 통하여 또 한 번 뼈아픈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가 진행하는 한국맥도날드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명은 ‘언해피밀(Unhappy Meal)’이다. 케이지 달걀 사용을 고수하는 한, 사람도 동물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따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7-20 17:30: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이후 아랍, 이슬람진영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정상들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첫 유럽 순방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이날 회동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제법에 어긋나고 평화 협상에도 위험하다"며 "총리가 현재의 막다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을 다루는데 용기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미국에 의해서만 결정되는게 아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 모두의 능력에 달려있다"며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파리가 프랑스의 수도인 것처럼 예루살렘은 3000년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고 성경에도 나와있다"며 "우리가 당신의 역사와 선택을 존중하는 것처럼 당신도 우방으로서 우리를 존중한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현실을 빨리 파악할수록 우리는 평화를 향해 더 빨리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설전은 다음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회의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및 2개 국가 해법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 회의가 이스라엘과 미국이 한 편, 유럽과 팔레스타인이 또다른 편으로 '떠오르는 균열'로 보이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이날 이스라엘을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진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은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이고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국가"라며 "우리는 아이들을 죽이는 국가에 예루살렘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아랍.이슬람 국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7-12-11 17:42: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이후 아랍, 이슬람진영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정상들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첫 유럽 순방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이날 회동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제법에 어긋나고 평화 협상에도 위험하다"며 "총리가 현재의 막다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을 다루는데 용기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미국에 의해서만 결정되는게 아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 모두의 능력에 달려있다"며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파리가 프랑스의 수도인 것처럼 예루살렘은 3000년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고 성경에도 나와있다"며 "우리가 당신의 역사와 선택을 존중하는 것처럼 당신도 우방으로서 우리를 존중한다고 알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현실을 빨리 파악할수록 우리는 평화를 향해 더 빨리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설전은 다음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회의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및 2개 국가 해법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 회의가 이스라엘과 미국이 한 편, 유럽과 팔레스타인이 또다른 편으로 '떠오르는 균열'로 보이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이날 이스라엘을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가진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은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이고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국가"라며 "우리는 아이들을 죽이는 국가에 예루살렘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아랍·이슬람 국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7-12-11 1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