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IS는 자신들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공유한 메시지에서 약 16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진행되고 있는 카불 공항 근처에서 두 차례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총격과 함께 카불공항의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폭탄테러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어 자살폭탄테러는 1명이 벌인 것으로 본다면서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 공항의 에비 게이트 근처에서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에비게이트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 배런 호텔에서도 한 차례 이상의 폭발이 있었다고 확인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27 06:23:49[파이낸셜뉴스] 오스트리아 테러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던 전과자로 드러났다. 이 테러용의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총격테러를 저질러 현재까지 4명을 사망하게 하고 2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3일(현지시간)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당국은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오스트리아-북마케도니아 이중 국적자로 IS에 가담하려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20세 청년이라고 밝혔다. 이 테러 용의자는 테러 당일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도 이를 확인했다. IS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고 나섰다. IS는 이날 자신들의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의 전사'가 빈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 당국은 취리히 경찰과 공조해 취리히 근처 빈터투르에서 18세와 24세 스위스 시민권자 두 명을 체포했다. 오스트리아 당국과 취리히 경찰은 이들과 사실된 빈 테범과 이들과의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04 07:28:2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혼란한 틈을 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대확산)에 대한 불만으로 분노가 가득한 '외로운 늑대'는 물론, 10살도 안된 어린이들도 테러리스트로 합류시켰다. IS는 동남아 각지에서 테러도 감행하며 잊혀졌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IS 10살 어린이 테러리스트로 양성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테러리스트를 모집중이다. 이미 시리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건너 온 550명 이상의 테러리스트들이 양성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10살 미만의 어린이였다. 코로나19로 직업을 잃고 사회에 불만이 쌓인 '외로운 늑대'들이 IS가 노리는 계층이다. 이런 점에서 인도네시아는 IS에게 최적의 모집장소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잘못하고 있는 자국 정부를 원망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명 안팎이고 누적 사망자수도 7000명에 이른다. 이같은 누적 사망자수는 동남아에서 가장 높다. 코로나19로 인도네시아 실업률도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는 지하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고통은 더하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아이시스의 테러리스트 모집에 우려하고 있다. 자카르타에 위치한 리프 히다둘라 이슬람 대학교 강사 겸 대테러 전문가인 로비 스가라는 "IS는 집집마다 다니며 이슬람 학문을 가르치거나 때로는 모스크를 이용하며 반감을 없애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로운 늑대 부추겨 테러 주도 IS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나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국가에 대한 적개감이 높은 곳이 타겟이다. 지난 2014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출범한 후 무슬림 사회의 불만이 높아진 인도가 대표적이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기도가 적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경찰은 불법 무기 소지와 테러 기도 혐의 등으로 무함마드 무스타킴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스타킴이 IS의 지도부와 직접 접촉한 사실도 알아냈다"고 밝혔다. 뉴델리 경찰은 지난 1월과 3월에도 IS와 연계된 테러 모의를 적발했다. 지난 24일 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에도 IS가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폭탄테러로 최소 15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테러에 대한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필리핀 정부는 자국 남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IS를 추종한다. 터키 경찰도 이스탄불 중심가인 탁심 광장 테러를 계획한 IS조직원을 체포했다. 이스탄불 경찰은 25일(현지시간) 대테러 작전을 벌여 이스탄불 큐축체크메제 지역의 호텔에서 도심 테러를 계획한 IS 조직원을 잡아들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8-26 15:08:44"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지난 9월 공개된 녹음 연설에서 패망을 앞둔 와중에도 IS 단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그리고 IS 단원들은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바그디디의 당부를 피치 못하게 실천하게 됐다. 더 이상 후퇴할 곳도, 협상할 상대도, 항복할 조건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9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영토 내 IS가 점령한 마지막 도시인 아부카말을 3년 만에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모든 점령 도시를 상실했다. ■'칼리프 국가' 선포 3년 만에 패망 IS의 흥망성쇠는 주변 중동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드라마였다. 원래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이었던 IS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시작했다. 시리아로 건너간 IS는 2013년까지 반군과 함께 정부군에 대항했으나 이듬해 반군과 불화로 다시 이라크에 복귀해 세를 불렸다. 전후 혼란을 틈타 성장한 IS는 2014년 6월에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지대를 점령하면서 역사상 가장 부유한 테러조직으로 급부상했다. 수괴 바그다디는 같은달에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안 무함마드의 후계자(칼리프)를 참칭하며 이슬람 세계의 충성을 요구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한 IS는 2014년 중반에 700만~800만의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나면서 자체 통화나 법률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전황은 2014년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이 IS 격퇴에 착수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IS에 밀리던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 및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들은 국제 동맹군의 지원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 IS는 올해 7월과 10월에 걸쳐 각각 모술과 수도인 시리아 락까를 잃고 끊임없이 밀려났다. IS는 9일 기준으로 모든 도시 거점을 상실해 시리아 동부 사막지역과 이라크 국경인근 마을 등을 겨우 장악한 상태로 더 이상 '국가'가 아닌 한낱 테러조직으로 전락했다. ■정복·야만·테러에 의존했던 유사국가 가디언은 IS가 미국의 개입이 없었더라도 오래갈 수 없는 체제였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IS가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만큼 지속적인 승리를 거둬 신의 가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약탈할 영토를 확장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IS는 이슬람 종파 중에 수니파를 추종하는 세력으로 이라크 중북부의 수니파 거주 지역을 점령한 이후 그대로 갇혀버렸다. 시아파가 많은 이라크 남부로 진격하지 못했을 뿐더러 터키나 인근 중동국가의 국경지대로 세를 넓히는 데도 실패했다. 또한 IS의 통치 방식도 문제가 많았다. 이라크 내 수니파 지역사회는 IS가 전성기를 누리던 2014년에 IS와 협력하는 대가로 안전과 질서를 얻었다. 그러나 IS는 2015년 들어 시대에 뒤쳐진 이슬람 율법을 꺼내들며 폭정과 학대를 일삼았고 늘어가는 탈영병들을 붙잡지도 못했다. 지난 10월 락까에서 최후까지 항전하던 IS 단원들은 전부 외국인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서방세계에 대한 의식적인 적개심이 결국 화로 이어졌다. IS는 2015년 파리 동시다발 테러, 2016년 브뤼셀·2017년 맨체스터 테러 등을 자행하며 끊임없이 유럽을 공격했고 테러를 저지를 때마다 더 많은 적을 상대해야 했다. 이 같은 행위는 IS의 목적이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을 무너뜨렸으며 국제사회가 일제히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가디언은 IS가 영토를 상실한 이상 다른 테러조직들처럼 숨어 다니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S 잔당은 어디로? IS의 수괴인 바그디디는 함락된 아부카말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장기간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던 그는 한동안 사망설에 휩싸였으나 올해 9월 육성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바그디디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끊임없이 IS의 부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7일 중앙아시아에 5000여명의 IS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세계 이슬람 인구의 40%가 남아시아에 있다며 이들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플로맷은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강경분파인 자마툴아흐랄(JA)이 IS와 연대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달 JA 지도부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점을 들어 IS 잔당들이 JA에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국가들도 IS 잔당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IS 잔당들이 리비아를 거쳐 이집트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날 터키 당국은 수도 앙카라에서 IS 가담 용의자 16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찹의장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IS 수뇌부가 점령지 상실을 상쇄하기 위해 각 지역 무장조직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IS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가상의 칼리프 국가를 세워 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온라인으로 IS를 접한 단원들의 경우 부와 모험, 명성 등에 혹해 IS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IS가 온라인으로 살아남더라도 물리적 보상을 줄 수 없다면 예전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11-10 16:06:1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연쇄 테러에 이어 세계 60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도 테러 대상에 포함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미디어센터'는 전날 영어로 된 4분여 분량의 새로운 선전 영상을 내놓았다. 영상에는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국의 국기가 실렸다. 그중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노르웨이, 그리스, 호주, 일본, 중국, 대만, 멕시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란, 러시아 국기 등과 함께 한국의 태극기가 포함됐다. 영상은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패배에 따른 상흔에 빠져 있다"고 조롱하면서 미국에 대한 공세를 펼쳤고 이란, 러시아, 터키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영상 속 목소리는 유창한 미국식 영어로 "덤벼라. 동맹을 모아라.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동맹인 신이 있으니"라고 외쳤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열거하고서 명단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11-26 20:00:33▲ IS와의 전쟁IS와의 전쟁, IS와의 전쟁, IS와의 전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IS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6일(현지 시각)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지금 전쟁에 처해 있다"면서 "이슬람국가(IS)를 반드시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파리 테러 발생 직후 발효한 비상사태 기간을 3개월 더 확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대테러전 강화를 위해 헌법 개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베르사유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비상사태(선포)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대테러)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헌법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2년간 경찰 인원을 5000명 확대하고 국방예산 삭감없이 현 수준을 유지하며 ▲테러 공격을 저지른 자가 이중 국적자일 경우 프랑스 국적을 박탈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며 ▲국가안보에 막중한 위협을 가한 외국인은 신속히 해외로 추방하고 ▲무기 암거래 행위에 대한 프랑스 및 전 유럽차원의 처벌 강화 등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수일내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IS와의 전쟁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오는 19일 샤를드골 항공모함을 시리아 인근 해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7 15:50:27이슬람 근본주의 과격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서방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기반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르포기사를 통해 IS가 중동 국가들의 국영석유회사를 본보기로 점령지역 유전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점령지 통치형태는 철저한 분권화에 기초하고 있지만 석유만큼은 중앙 지도부가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8월 이후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1만600회 출격해 공습했고, 이 가운데 196회 공습이 IS의 석유시설에 집중됐지만 석유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S가 생산한 석유는 역설적이게도 IS와 전투를 벌이는 이 지역 반군들을 포함해 주민들이 주요 소비자여서 IS 대원들과 섞여 있는 수많은 민간인들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지역 석유중개상들과 기술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서방의 공습에 아랑곳없이 IS가 장악한 지역의 석유생산은 하루 3만4000~4만배럴에 이른다. 배럴당 20~45달러에 거래돼 IS는 석유를 팔아 하루 평균 15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는 세력이 크게 꺾인 알카에다와 세력을 넓히고 있는 IS의 근본적인 차이점이기도 하다. 알카에다는 부유한 외국인 무슬림들의 기부에 의했지만 IS는 점령지역의 석유를 독점하고, 이를 팔아 전쟁도 하고 점령지역 통치도 한다. 마오쩌둥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지만 IS의 경우에는 석유에서 권력이 나오는 셈이다. IS는 2013년 시리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줄곧 석유를 가장 기본적인 전략수단으로 삼아왔다. 석유를 팔아 번 돈으로 부상하고, 칼리프 제도도 갖춘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전략수단이다보니 중앙지도부가 직접 통제하고, 산하 비밀경찰인 암니야트가 유전지대를 관할한다. 석유판매 수입이 다른 곳으로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통제한다. 유전지대 운영은 사우디 아람코 같은 국영 석유회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IS내 석유 전문가들로 구성된 순회위원회가 각 유전을 돌며 생산을 감독하고, 노동자들의 의견도 듣는다. 또 IS 대원 가운데 사우디 등 중동지역 석유회사 경력을 갖춘 이들을 유전시설 최고 관리자인 '왕자'라는 뜻의 '에미르'로 지명해 이들을 통해 관리한다. 아울러 높은 급여 등으로 꾸준히 석유기술자들을 끌어들인다. 덕분에 유전지대를 장악하면 곧바로 석유 관련 인력이 투입돼 다음날부터 석유를 뽑아올리는 체제가 갖춰져 있다. 이라크 북부 지역의 모술과 이라크 키르쿠크 지방의 유전지대인 아질, 알라스를 점령한 이튿날 IS는 유전을 확보하고 곧바로 기술자들을 보내 석유생산을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IS는 곧바로 석유생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관련 인력, 기술자들이 포진해 있다. IS는 지난 4월 아질과 알라스 유전지대를 이라크군에 다시 뺏길때까지 10개월간 4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FT는 그러나 IS의 행운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방과 러시아까지 포함된 공습이 계속되고 있고, 유가 폭락으로 수입도 줄어드는데다 무엇보다 노후화된 시리아 지역 유전지대가 고갈되고 있어 석유생산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 석유메이저들은 이를 보완해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IS는 그렇지 못해 석유를 기반으로 한 IS 전략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5-10-15 14:06:25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양쪽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민병대가 점령지 곳곳에서 봉기하는 한편 종교를 초월한 연합전선이 IS를 포위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및 시리아 동부에 걸쳐있는 IS 점령지가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의하면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밤사이 치열한 교전 끝에 동북부 하사케 주의 기독교 마을 탈마가스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AP는 미군이 이곳에서 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탈타미르의 IS 주둔지에 지원 공습을 가했으며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PG는 지난달 21일 IS 점령지 탈환 공격을 시작해 하사카주 북동지역 탈하미스를 되찾았으며 아시리아 기독교 민병대 등도 이에 합류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IS는 이라크 전략적 요충지 티크리트에서도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연합병력의 대대적인 공세에 패퇴하고 있다. 이라크군과 함께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벌이는 시아파 민병대 측은 이날 "72시간 안에 티크리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1일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로 진입한 민병대 측은 현재 티크리트 시내에 IS 대원이 60∼70명이 남아 있으며 이들을 모두 포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IS가 쿠르드 자체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병사들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 당국은 IS의 주요 보급선인 이라크 모술·시리아 국경 도로 일대를 점령하던 중 IS가 트럭에서 염소가스 공격을 가했다며 가스통 약 20개 등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염소가스는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사용이 제한돼 있다. 쿠르드 측의 주장대로 IS가 실제로 염소가스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3-15 15:46:43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산채로 불태우면서 요르단을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급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 CNN등에 의하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역시 알카사스베 중위의 피살을 규탄하면서 "그는 그의 신앙과 국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은 "요르단의 아들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단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요르단의 아들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군 복무기간에 가족과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며 "그의 헌신과 용기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대표하며 타락하고 사악한 IS와는 정 반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동영상 공개와 관련해 "IS의 야만성을 보였다"며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고인의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한다"면서 "요르단 정부 및 요르단 국민과 함께 이번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2-04 08:43:33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IS)'에 공습을 시작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군과 동맹국가의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첫 군사 작전에 들어갔다고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를 겨냥한 미군의 공습은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으로 확대됐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오늘 아침 일찍 공습을 결정했다"고 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에 협력한 동맹국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공습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개시됐다. 시리아 북부 락까 주의 IS 근거지가 주요 목표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시리아 주변 아랍 국가들이 협조했다고 보도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4-09-23 13: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