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과당대출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진 데 대해 이재근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대적 쇄신'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소비자 수요를 중심으로 성과지표 체계를 개선하고, 대출 적정성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모든 임직원이 금융윤리 실천을 선언하며 내부통제 분위기도 조성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H지수 ELS 및 금융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문제 해결 △고객 니즈(needs) 충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성과지표인 'CPI(Customer Performance Indicator)'를 도입한다.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상품도 출시한다.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비대위 핵심 과제다. 국민은행은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대출 적정성 점검 프로세스 내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담보가액을 부풀려 대출한도를 높인 과당대출 등 업무상 배임사고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에도 나선다. 국민은행은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재근 행장은 모든 임직원에게 "금융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과 위기감을 갖고 금융윤리 실천과 사고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하게 다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경 기자
2024-04-15 18:17:31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지켜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존립 기반인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한 2026 중장기 전략 목표와 5대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전행 차원의 소통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전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에서 "향후 3년이 기존 전통은행들의 명운을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2026 중장기 전략 목표로 '고객 First, 디지털 First,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리딩금융 파트너'를 제시했다. 향후 집중해야 할 5대 전략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고객 신뢰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business)와 글로벌 확장 △혁신적 고객접점 강화 △압도적 코어 비즈니스 우위 달성 △차별적 역량 및 실행 원천 구축 등을 소개했다. 이 행장은 "올해는 '고객·현장·비대면 중심의 대전환'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삼아 전행 차원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이러한 전략 방향이 고객과 함께 미래를 그리는 국민은행의 여정에 꼭 필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기에 흔들림 없이 끈기 있게 실행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같은 날 축사에서 "행사의 슬로건인 Lead the Change와 같이 우리 사회가 국민은행에 바라는 변화는 신뢰 받는 금융의 참 역할을 실천하고 선도하는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이 사회·고객·직원·주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가치를 위해 앞장서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KB전략회의는 지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해의 경영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전행 차원의 전략적 소통행사다. 올해 18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3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14 18:45:51[파이낸셜뉴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지난 2015~2017년 발생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채용모범 기준을 마련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국민은행 임원 4인이 지난 1월 유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이 행장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정확한 숫자는 보고 받지 못했는데 수백명"이라며 "합격한 직원은 아직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죄판결을 받은 당사자에 대해서는 "모두 퇴직했으며 규정에 따른 퇴직금 외 유무형의 대가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구제와 관련해서는 "누구를 구제할지 특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채용절차가 끝나면 채용 당사자에 관한 자료를 폐기한다"며 "누가 피해자인지 특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행장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감독원을 중심으로 채용모범 기준을 만들었다"며 "모든 채용 절차를 블라인드로 하고 있고, 심사위원이 매긴 최종점수를 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11 16:30:36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4년간 국민은행을 이끌어온 허인 현 행장은 12월 임기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한다. 1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했다.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굳건히 한 공로를 인정받아 임기만료 뒤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KB금융지주 대추위 관계자는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후보자가 KB국민은행의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및 미래 신성장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 및 실행력을 겸비했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재근 이사부행장은 "은행이 사회에 기여해 모범이 되고, KB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산업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협심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대추위의 후보자 추천 이후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행추위 위원장 선정 및 향후 운영일정 등을 논의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12-01 18:35:35[파이낸셜뉴스] KB금융이 안정보다는 변화를 선택했다. 차기 KB국민은행 행장에 50대 중반인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번 KB국민은행장 내정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혁신을 통한 미래금융 선도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은행권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대체로 안정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허인 행장이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또 한번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새롭게 이재근 부행장이 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변화와 혁신의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에서 두각 이재근 부행장은 금융권 CEO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다. 그는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KAIST 대학원 금융공학 MBA 학위도 취득했다. 이어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CFO(상무)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 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가운데 영업그룹대표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 행장 선임의 주된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영업그룹대표를 맡았지만, 실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영업력을 인정받았다. 허인 행장도 지난 2017년 행장이 되기 전에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안정보다 변화 빅테크와의 경쟁 고조 및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중요해진 가운데 은행 내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의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공계 출신으로서 해당 분야에 해박하다고 알려진 이 부행장이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세대 교체의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 이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다른 은행장들보다 젊다.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생), 권광석 우리은행장(1963년생), 박성호 하나은행장(1964년생)과 비교하면 많게는 다섯살 차이가 난다. 5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MZ세대의 감성에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갖춰 임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는 전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66년생인 이 부행장이 오면서 은행권에서의 세대 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각에서는 이 부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행장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계열사 CEO 변화 전망 이날 차기 KB국민은행장 내정을 신호탄으로 KB금융 계열사 CEO 인사 이동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허인 행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게 됐다. 양종희 부회장만 있던 KB금융 부회장 대열에 허 행장이 합류한 것이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신설된 KB금융 부회장직은 현재 3연임 중인 윤종규 회장의 후계 구도로 인식돼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부행장의 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받아 KB금융의 다른 계열사 대표 자리에도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KB증권 등 계열사 9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까지여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12-01 18:01:26[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영업그룹대표 이사부행장(사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지난 1년간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 하는 내·외부 후보 풀을 상시적으로 리뷰·검증해 왔으며, 지난 10월 27일부터는 사전 검증된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차기 행장 후보 선정 기준 및 절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재임 4년 동안 국민은행의 리딩 뱅크 위상을 굳건히 한 허인 현 행장이 이번 달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을 예정함에 따라, 대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역량 등을 비교·검증하는 절차를 통해 은행장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폈다. 또 은행의 경영상황, 그룹 시너지 창출 부분 등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CFO(상무)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으며,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또 대면채널 고유의 경쟁력 강화와 내실 성장 경영전략 실행을 통해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현장에 스며드는 열린 소통과 MZ·디지털세대 감성을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 대추위 관계자는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후보자가 국민은행의 No1.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도약 및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의 양적·질적 성장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 및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 블러 시대에 KB의 시장지위 공고화와 넥스트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 이사부행장을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이 이사부행장은 "국민의 은행다운 국민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협심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대추위의 후보자 추천 이후, 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행추위 위원장 선정 및 향후 운영일정 등을 논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차기 행장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장은 오는 12월 중에 추가로 개최되는 행추위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으로 그룹내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사례와 동일하다.
2021-12-01 10:40:15올해 하반기 금융권 주요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까지 총 10명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면서 인사태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적용되는 첫 인사로, 은행권은 CEO의 임기만료 3개월 전인 내달 말부터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임기 내 성과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올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등 내부통제 문제와 지주 회장의 연임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대 시중은행장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DGB금융지주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하고 있는 황병우 회장의 임기도 올해 말 만료된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올해 11월 17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미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차기 행장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지방은행 수장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만료된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를 놓고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말까지다. 통상 지주 회장이 교체되면 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바뀐 사례가 있어 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행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인사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총 14명의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임기 만료 시기가 겹치면서 조직쇄신을 꾀하는 일부 은행장 교체를 시작으로 연쇄적 인사태풍이 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5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지난 2022년 1월 2년 임기로 취임한 뒤 지난해 말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연임)받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이번이 첫 임기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전임 행장의 잔여임기를 승계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각각 지난해 2월, 지난해 7월 취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많은 금융권 CEO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의 신뢰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및 책무구조도, 경영전략, 상생금융 등 다양한 요소에서 고른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21 18:28:52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실적이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만큼 실적보다는 횡령·부당대출·배임 등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와 지배구조가 은행장의 연임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최대 실적 속 연임 가능성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동시에 종료되면서 내달부터 각 금융지주에서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각 금융지주는 은행장 선임을 위한 계열사 대표추천위원회 혹은 자회사 대표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최종 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은행장 후보는 롱리스트, 숏리스트 과정을 거친다. 최대 관심은 현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다. 당장 눈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 실적은 5대 은행 모두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35억원 △하나은행 1조7509억원 △우리은행 1조6735억원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 △NH농협은행 1조2667억원 순이었다. H지수 기반 ELS 관련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대 은행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에 은행장들의 연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다. 실적과 금융사고 관리를 모두 양호하게 관리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으로 지난해 '리딩뱅크'를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정량적인 지표, 즉 좋은 실적을 냈다면 차기 행장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한·하나은행이 안정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하나은행에 대규모 금융사고 이슈가 없었던 것도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2+1년' 임기를 마치고 추가 연임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LS 자율배상 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ELS 자율배상에 따른 대규모 손실, 부동산담보 과당대출 사고 등이 연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행장 나이가 타 은행장과 비교해 젊은 편이고 조직안정 차원에서 1년 추가 연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랐던 허인 전 행장은 3연임(임기 총 4년)을 하기도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총 4년간 행장을 지냈고, 하나은행에서도 연임은 물론 3연임 사례가 적지 않다. ■내부통제·지배구조도 '변수'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이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사고가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전날 우리금융 현 경영진에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점도 부담을 키우는 대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조472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6735억원으로 1년 새 당기순이익을 2015억원 끌어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직원의 180억원 횡령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관리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가 허위로 증빙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우리은행 직원들이 기업대출을 내주고, 부동산 담보가치가 부족하거나 담보물이 없는데도 신용도를 상향 평가해 수십억 대출을 실행하면서 우리은행은 158억원 재무적 피해를 보게 된 점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직위에 상관없이 임직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내부제보를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실적보다는 농협중앙회-금융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핵심 변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금융지주 자회사 중에서도 핵심인 농협은행 수장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크다. 농협은행장 중 '2+1년' 연임을 한 사례가 없지 않지만 2년으로 임기를 마치는 게 통상적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내부 출신 세대교체를 이뤄냈지만 올해에만 총 170억원대 금융사고가 적발된 것이 부담이다. 다만 이 행장은 일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목표 손익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21 18:25:00[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무려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은행들이 지난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은행 직원들의 급여를 단순 계산하면 월 급여가 1000만원에 달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비교해도 더 높은 수준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950만원으로, 여성 직원(5325만원)보다 30%가량 많았다. 이는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해 구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 4대 은행 가운데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성과급을 일찌감치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인데,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시중은행 평균보다 650만원 적은 5400만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은행권 급여는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4대 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15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높았다. 여성(5372만원)보다 남성(7125만원)의 평균 급여 변동 폭이 더 컸다. 평균 근속 연수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7년 3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길었다. 이어 우리은행(17년), 신한은행(15년 6개월), 하나은행(15년 5개월)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주요 금융지주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은행보다 2000만원 이상 높았다. 금융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 업무 특성상 직원 수가 은행보다 훨씬 적고 임원 비중이 높은 점 등이 평균 급여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9240만원으로, 여성 직원(6140만원)보다 50% 이상 높았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의 1인당 평균 급여가 97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하나금융이 9400만원, 신한금융이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등이었다. 5대 금융지주 중 1인당 평균 급여 수준이 가장 낮은 농협금융(6800만원)도 4대 은행 중 급여가 가장 많은 하나은행(6700만원)보다 100만원 높았다. 반대로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3년 남짓으로 은행보다 현저히 짧았다. KB금융이 3년 7개월, 우리금융이 3년 6개월, 농협금융이 3년 5개월, 신한금융이 3년 4개월, 하나금융이 2년 11개월 등이었다. 다만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 근무를 포함한 총 근속 연수는 KB금융이 16년 4개월, 신한금융이 14년 11개월, 우리금융이 14년 9개월, 하나금융이 14년 2개월, 농협금융이 12년 4개월 등으로 비교적 길었다. 은행별로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은행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일부 직원들도 이목을 끈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급여와 상여가 5000만원 안팎에 그쳤으나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를 가뿐하게 앞질렀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000만∼8억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6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총 14억2900만원)과 함께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 보수(총 8억24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5:48:51[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급여가 1천만원에 달한 셈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 상반기 1인 평균 6700만원 '연봉킹'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 4대 은행 가운데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이는 성과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00만원이었다.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은행권 급여는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4대 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15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높았다. 명예퇴직자들은 한번에 10억 보수 은행별로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은행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일부 직원들이 눈에 띈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급여와 상여가 5천만원 안팎에 그쳤으나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를 가볍게 앞질렀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000만∼8억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6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총 14억2900만원)과 함께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 보수(총 8억24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8 0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