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지금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 후보는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대표 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며 "당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는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 국민의힘을 민주당처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에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만약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해 임기 연장의 꿈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 당대표는 정말 위험하다"며 "태생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라는 명분으로 각을 세우고 충돌하고 들이받을 수 밖에 없다.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3 13:18:5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번 전대는 2년 전보다 강해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서 이 대표 호위 무사를 자임하는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 간 충성 경쟁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 사퇴는 8·18 전대 대표 경선에 출마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이 대표가 “길지 않게 고민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당장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연임 도전은 확정적이다. 이 대표 본인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름의 연임 도전 이유도 설명했다. 원체 어대명 기류가 강한 까닭에 대표 경선에 다른 도전자가 있을지조차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는 ‘비명횡사’ 공천 피해자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이 대표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 총선 압승에 상당 부분 동력을 상실, 출마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5선 이인영 의원 출마설이 제기되지만 현실성과 파급력 모두 회의적으로 보인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은 ‘과연 누가 이 대표와 더 가까운지’를 치열하게 겨루는 친명계 후보 간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선의 강선우 의원은 이날 ‘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이 돼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 시대, 강선우가 열겠다’며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재선 김병주 의원도 ‘이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 ‘이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 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이언주·전현희 의원, 재선 민형배·한준호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정봉주 전 의원과 김지호 상근부대변인 등 원외 인사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 내달 초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낼 예정이다. 차기 대표 선출 시까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도 차기 전당대회까지 유임된다. 다만 전략기획위원장인 민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24 16:41:0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사실상 대표직 연임을 위한 수순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별도 브리핑을 열어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당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우리 최고위원님들의 협조와 당직자분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기는 했지만 무사히 임기를 계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정말로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그 와중에 비무장지대에서 경고사격이 벌어지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한반도 안보 역시 불안해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얼마나 걱정과 근심, 고생이 많으신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이 험난한 폭풍우 같은 현실 한 가운데에서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감내하고 계시는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잠시 후 하게 될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면서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제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일단은 상황을 좀 지켜볼 텐데 아무래도 (차기 대표직)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표직 연임을 위한 사퇴를 인정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6-24 13:05:4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직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조금 전 최고위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우리 최고위원들의 협조와 당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긴 했지만 무사히 임기를 계속했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그 와중에 비무장지대에서 경고 사격이 벌어지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한반도 안보 역시도 불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이 얼마나 걱정과 근심이 많으신가"라며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잠시 후에 하게 될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길지 않게 고민해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임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해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단은 제가 대표를 사퇴하고 상황을 지켜볼 텐데,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연임을 결단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당이나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마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그렇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종합해서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서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당대표직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당헌·당규상 (전당대회까지) 60일이 안 남았기 때문에 아마도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박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위원들 역시 당헌·당규에 따라 그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6-24 10:44: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 개정으로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한편, 사상 첫 민주당 대표 연임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중앙위원회의를 열었다. 중앙위는 당헌 개정의 건을 찬성 422명(84.23%), 반대 79명(15.77%)로 가결했다. 전체 중앙위원 559명 중 50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9.6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할 때 1년 전에 사퇴해야 하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당 당헌·당규 개정TF가 제안한 이후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당 지도부가 직접 드라이브를 걸고 강행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고려한 '맞춤형 개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헌 개정으로 이 대표가 2026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까지 공천권을 행사한 뒤 2027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찬성 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 반대 의견을 개진한 위원은 없었다. 발언에 나선 18명의 위원들은 입을 모아 당헌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역 의원들 중 일부는 중앙위 표결에서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수석사무부총장은 "비상 상황이 생기면 그때 (개정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때 수정하면 정치적 목적으로 셀프 개정했다는 오해를 받을 염려가 있다"며 "만약 대표나 최고위원이 우리 당의 유력 대선후보인데 정해진 일정이 아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해 대선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떡할지 고민하면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개정안을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연임을 고심하고 있으나 이르면 이달 말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통과된 개정안에는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유효투표 결과가 20% 반영되도록 하는 '당원권 강화' 내용도 담겼다. 이 밖에도 △공천 경선 시 선호투표 및 결선투표 실시 △검증위를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로 조정 △전국대의원대회를 전국당원대회로 명칭 개정 등이 담겼다.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자동 직무정지 조항과 자당 귀책사유로 재·보궐 선거 발생 시 무공천 규정은 폐지됐다. 이 대표는 당원권 강화와 관련해 "이번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참으로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어려움들을 대표자 몇몇 사람들의 힘이 아니라 이름도, 명예도, 권력도 없이 현장에서 힘써온 민초들의, 그 구성원들의 힘으로 우리가 국가 발전 또 민주당의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한 발짝 더 내딛게 하는 힘의 원천은 국민 그리고 당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대세"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17 15:53:55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현 대표의 연임 및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 개정'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당 지도부는 개정안을 수정하면서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나, 당내에선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25조 수정안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 25조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표 등 당직을 고리로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어느정도 차단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TF는 당헌 25조에 예외규정을 신설해 전국 단위 선거 일정, 대통령 궐위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안했다. 해당 조항의 개정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민주당 온라인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당헌 25조 2항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의 독려 하에 5만2025명이 동의했으며, 당 지도부는 당시 "현행 당헌당규에는 질의하신 내용과 같은 비상상황을 가정한 규정은 설계되어 있지 않으며, 필요시 당내 의사결정을 통해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사실상 이 대표의 연임용이라는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될 경우 이 대표가 연임하더라도 오는 2026년 3월 전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같은 해 5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주도하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탄핵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의 대선가도를 지원하기 위한 개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논란 해소를 위해 '대통령 궐위시', '전국 단위선거' 등의 구체적 표현을 빼고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로 문구를 수정해 이 대표를 설득, 의결을 강행하기로 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 선출시 대의원과 권리당원간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제한하고,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등의 개정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중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에 당원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선수별 간담회 등에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됐으나, 당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09 18:50: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현 대표의 연임 및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 개정'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당 지도부는 개정안을 수정하면서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나, 당내에선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25조 수정안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 25조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표 등 당직을 고리로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어느정도 차단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TF는 당헌 25조에 예외규정을 신설해 전국 단위 선거 일정, 대통령 궐위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안했다. 해당 조항의 개정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민주당 온라인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당헌 25조 2항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의 독려 하에 5만2025명이 동의했으며, 당 지도부는 당시 "현행 당헌당규에는 질의하신 내용과 같은 비상상황을 가정한 규정은 설계되어 있지 않으며, 필요시 당내 의사결정을 통해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사실상 이 대표의 연임용이라는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될 경우 이 대표가 연임하더라도 오는 2026년 3월 전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같은 해 5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주도하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탄핵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의 대선가도를 지원하기 위한 개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해당 당헌을 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논란 해소를 위해 '대통령 궐위시', '전국 단위선거' 등의 구체적 표현을 빼고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로 문구를 수정해 이 대표를 설득, 의결을 강행하기로 정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항의 완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완결된 조항으로 정비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삭제하고 당무위에 올리자고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당헌·당규 개정이 이 대표의 대선 가도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내용이 바뀐 것은 아니어서 이 대표의 임기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원안보다 수정안의 기준이 더욱 모호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어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싼 내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 선출시 대의원과 권리당원간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제한하고,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등의 개정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중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에 당원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선수별 간담회 등에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됐으나, 당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09 15:59:38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당대표 대선 출마 시 사퇴 시한을 규정한 당헌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표 차기 대선 출마 플랜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TF(태스크 포스) 단장 장경태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1차 의원총회에서 당헌·당규 개정 시안에 대해 보고했다. 시안은 주요 내용 1항으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 시 사퇴 시한 미비 규정 정비'를 적시했다. 민주당 당헌 25조에 따르면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여기에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등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할 방침이다. 시안에는 "차기 당대표·최고위원의 임기는 2024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로, 2027년 3월에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경우 1년 전인 2026년 3월까지 사퇴해야 하나 이는 2026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담겼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표 연임과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속에서 그가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를 자산 삼아 대선에 도전하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30 18:21: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성범죄자 변호·2차 가해 논란 등을 빚은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사퇴한 자리에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강북을 후보로 한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후보에 대한 강북을 공천을 철회, 조 후보와 박용진 의원 간 2자 전략 경선을 실시했다. 조 후보가 큰 표 차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과거 성폭력 피의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했다는 등 논란이 줄줄이 나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두 차례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 공천 여부가 주목받았지만 민주당은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안규백 전락공천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박 의원 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대변인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후보자 추천 의결 및 인준 제반 사항, 후보자 자격 심사 제반 사항, 선거 상황 관리 및 당무 관리를 위한 제반 사항 등에 대한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2 12:02:2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갑)의 양평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땅 투기 공천'"이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장진영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장 후보의 수상한 땅 투기 의혹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됐다.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 노량진 본동의 '부친 땅 투기 의혹'에 이어, 장 후보 가족기업으로 알려진 '밸류업 코리아'가 부친 찬스로 양평 공흥리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양평 공흥리 일대의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에, 서울과 연결된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땅을, 거래가액 90% 이상을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아 매입했다고 한다"며 "평당 250~320만원대에 매입한 토지 시세가 이미 평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고 썼다. 이 대표는 "장 후보는 언론에 '정당한 노력을 들여 버려진 땅을 개발했다.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개발'이라고 해명했다. 마치 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하필 대통령 처가 땅쪽으로 비틀어진 것처럼, 이 모든 것이 모조리 '기막힌 우연'의 연속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표는 "미래는 과거의 거울이다. 땅 투기 의혹이 반복되고, 이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조차 없는 후보에게 국민을 대표할 권한까지 부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국회의원 배지를 그저 '땅으로 돈 벌 수단' 취급하지 않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스템 공천' 운운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지고 공천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다. 멀쩡한 고속도로 노선을 휘어지게 만든 '국정농단' 책임자들을 모조리 공천한 집권여당, 땅 투기 의혹으로 가득 찬 후보까지 국민의 대표로 뽑아 달라고 내놓은 반국민세력, 주권자인 국민이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사유화하고 남용하는 집단에겐 국민의 대리인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0 10: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