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경쟁적으로 외치고 있다. 정권을 서둘러 탈환하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명심(明心·이재명 의중) 마케팅'의 일종이다. 반면 당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탄핵 논의에 신중한 입장이다. 대권주자로서 무게감을 부각하고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조국혁신당과의 차별성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고위 후보 토론서 "시대 정신은 탄핵"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날 오마이TV 주최 방송 토론회에서 저마다 윤 대통령 탄핵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친명 대전' 분위기 속에서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란 평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전현희 후보는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법사위에서 치밀하게 밝히겠다"며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윤석열 정권 탄핵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봉주 후보는 "지금 시대 정신은 탄핵"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조기 종식하고 조기 대선을 실시하란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후보는 "이 정권을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했고, 김병주 후보는 "해병순직(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발의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고 탄핵으로 가는 신호탄을 쏘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후보도 "정치검찰 해체와 윤석열 정권 퇴출에 앞장서겠다"며 "주권자 마음에서 윤석열 정권은 이미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또 강선우 후보는 "'김건희 정권'이라는 단어 하나에 왜 윤 대통령이 탄핵이 돼야 하는지 수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만이 본인 살 길이라는 것을 피부로 가까이 느끼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후보도 "김건희 지키기에 (여권) 모두가 몰두하고, 윤 대통령은 국민을 괴롭히는 장본인이 됐다"고 날을 세웠고, 한준호 후보는 "요즘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냉랭하다. 반드시 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했다. ■탄핵 거리두는 李...셈법은?반면 이 후보는 대통령 탄핵은 당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KBS 당대표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의 관련 질문에 "탄핵 문제는 당이 결정할 일은 못되고 결국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저는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 개헌을 대선 때 공약했고 실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탄핵보다는 '임기 단축' 개헌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22대 국회 들어 야당내에서 '탄핵' 언급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대표가 탄핵 신중론을 택한 것은 대권주자로서의 무게감을 지키기 위한 셈법으로 풀이된다. 21대 국회에서는 당 지도부가 '탄핵 언급 금지령'을 내릴 만큼 역풍을 강하게 우려하는 분위기였지만, 당내 기조가 크게 바뀐 상황에서 당의 수장까지 나설 필요성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더해 제2야당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전략도 읽힌다. 조국혁신당이 이른바 '탄핵추진위원회'를 설치할 만큼 정권의 조기퇴진에 앞장선다는 방침인 만큼, 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단순 '반윤(反尹)'이 아닌 수권정당의 면모를 내세울 전망이다. 또한 여권의 '민주당 탄핵중독증' 비판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쏟아지는 탄핵 발언에 대한 보완하는 측면도 있다. 당 내부에서도 당 지도부에서 탄핵 발언이 잦아지면 안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이 탄핵을 언급할 수록 실제 탄핵과는 멀어지는 것"이라며 "특히 당 수장까지 탄핵을 추진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정쟁이라는 오해만 살 것"이라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26 16:22:07[파이낸셜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1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심 경쟁' 양상을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많은 지지를 받는 분들이 (당내에) 많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24일 KBS에서 진행한 당대표 토론에서 "제주·강원 등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고위원 후보 중) 이 후보의 '수석 변호인'이 된 후보도 있고, '이재명 집권 플랜 본부장'이 되겠다는 분도 있다"며 "이 후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연설 들으면서 좋았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그걸 좋다 싫다 감정적 느낌으로 표현하는 건 부적절 할 거 같고, 다만 민주당에서 제가 지지율이 높다 보니 그런 말씀을 하신 것도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그러는 것 아닌가. 이재명을 얘기해서 표 떨어진다 그러면 그럴 리가 없겠죠"라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김 후보 보기엔 불편할 수도 있는데, 당 지지 받는 분들이 많고 다양화되면 좋겠다"면서도 "그런데 그게 인위적으로 될 순 없는 일이고 저도 관심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가 개인적으로 불편한 게 아니라 당의 미래와 관련해서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 후보들을 '이재명 유튜브'에 출연시키는 것을 보면서 일반 당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충성 맹세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우리 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정당이고, 이재명 후보의 리더십을 보면 중도층이 오려는 걸 오히려 막고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그렇게 해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25 00:04:4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지난 대통령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후보의 부족함이 제일 컸다"며 "제 준비 부족이나 이런 점에 대해서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 첫 토론회에서 "완벽한 후보였다면 이런 결과가 안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지난 대선에서 0.73%p 석패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발했다.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희망이 사라졌다고 평가한다"며 "민주개혁진보진영으로서 그 패배가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민주개혁진영은 구조적 소수였다. 언제나 48:52 이렇게 얘기됐다"며 "우리는 사실 정의당하고 분열된 상태였고 저쪽(여당)은 통합되고 그런 상태였음에도 근접하게 선전했다고 하는데 한 표 차이든 큰 차이든 진 건 진 거고 책임은 저한테 제일 크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저는 대민주진영의 분열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대선에서 비전이라든지 미래 청사진이 없어서 졌다기보단 신뢰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차기 대선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과 이 후보의 신뢰도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이 후보의) 신뢰 문제가 상당히 핸디캡이었다고 진단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문제에 대한 의견 입장은 다양할 수 있다"며 "가장 큰 문제라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후보는 "미래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런 세상이 만들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충분히 감당하겠다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며 "개인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당에 대한 기대가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18 09:14:53[파이낸셜뉴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정부, 대통령실과 '원팀'이 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高'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과 서민층을 위한 '민생 우선주의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 후보는 지난 10일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산 시내 모처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현안 인터뷰를 갖고 "저는 당 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해야할 '100일 민생 이행 로드맵'을 짜놨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며 '소장파' 역할을 자임해 온 원 후보는 22대국회에서 입법독주를 강행하는 192석의 거야 투쟁에 가장 효율적으로 맞설 여당 대표로 본인을 꼽았다. 특히 자신이 지난 대선 정국에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공격을 주도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던 경험이 있는 만큼, 22대 여소야대 정국을 맞아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원만한 협상력을 앞세워 위기에 처한 여당호(號)를 리드하겠다고도 했다. 원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며 집값 안정, 효율적인 국토 관리 등의 성과를 거둔 만큼 이를 토대로 정부·여당에게 등을 돌린 4월 총선 민심을 회복해 '강하고 알찬 여당'으로 거듭나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원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우선할 일은. ▲저는 대표로 당선된다면 100일 민생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민생을 회복시킬 수 있는 준비를 위해 빠르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이 답답해하는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대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이 전반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당정협의를 통해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 국민에게는 당과 달리 정부가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민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원외 당 대표에 대한 한계가 약점으로 지목되는데. ▲저는 원조 소장파로서 국회의원 3선과 당 사무총장 등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민주당이 원내와 원외에서 어떻게 공세를 이어갈 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는 그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는 후보다.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간 문자 논란의 배경은 뭔가. ▲대통령과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김 여사) 사과 반대 의견이 컸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사가 본인은 고뇌를 하며 사과 의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풀어야겠다는 것을 (당시)당 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의논했다. 그럼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자기 주변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과 의사가 없다거나 핑계를 대기 위한 알리바이성 글이라고 말하는 것을,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설사 고민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도 진정한 의사가 무엇인 지, 염려하는 것이 무엇인 지, 그것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성사시키며 총선 승리 및 대통령 영부인과 국민의 관계를 극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비대위원장의 절대적인 첫번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희망없는 동굴과 터널에 갇혀있는데, 마지막 한 줄기 빛이 들어왔음에도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자기 손으로 피가 나면서 돌을 파헤쳐서라도, 옆에서 해봤자 안된다는 모든 소리를 뿌리치고 끌고 갔어야 한다. 팀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자기 몸을 던져 결국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리더고 팀장이다. 왜 자꾸 질문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말싸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영남당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영남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정통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역이다. 영남의 지지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되, 폐쇄적 지역주의로 빠지지 않겠다. ―당 개혁을 위한 방향성은 뭔가. ▲당을 뿌리로부터 튼튼한 당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과 청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넓은 참여의 문을 열고, 이들에게 각종 활동 기회를 줘야한다. 선거직 등 공직에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연수원이나 인재선발 컨테스트 등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해 지방의회 공천도 이뤄져야 한다. 당은 공공기관 참여의 인재풀 기능을 수행해야 하고, 국회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인재 충원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금리 인하, 주3일 출근제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내놨는데. ▲우리 캠프에는 전문가들과 젊은 팀들이 아이디어와 전문적 의견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나는 사통팔달로 소통한다. 내가 없는 아이디어와 모르는 것은 의견을 구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이 돼 있다. 모두가 비전과 해결능력으로 경쟁하라고 하기 때문에 비전과 민주당과의 싸움에서 당을 위기에서 구할 리더이자 팀장으로서의 검증을 동시에 해나갈 것이다. ―지난 총선 기간 중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평가는. ▲투명하지 못했고, 함께하지 못했다. 선거전략도 실패했고, 밀실공천을 주도했다. 선대위도 나홀로 선대위로 이끌어가지 않았나. 무엇보다 한 후보는 정치 경험이 짧고 채상병 특검을 찬성하고 있지 않은가. 결국 민주당이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일타강사로 제기했던 의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원천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결국 나를 제일 두려워할 것이다. ―전대가 비전 경쟁보단 네거티브전으로 흐른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에서 싸우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모습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저도 거기에 책임을 느낀다. 결국 정치는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이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정치의 본질로 본분으로 빨리 당과 정부가 돌아오고 그걸 위해서는 팀워크가 있어야만 해낼 수 있다. 정치와 국정, 국가 운영은 혼자할 수 없다. 우리가 함께하는 원팀이다. 우리는 동지다. 집안 내부 경쟁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지, 상대방이 죽어야 하는 싸움이 아니다. 임기 3년 남아있는 대통령을 척지면서 차별화하는 그러한 판으로 만들어선 안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1 11:59:4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는 9일 차기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 '정치현안 OX' 코너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후보는 "2년 전 (대선 때) 이 전 대표의 당선을 대장동으로 저지했고, 그때 실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불법 대북송금까지 전부 폭로했다"며 "늦어지긴 했지만 수사와 재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 전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 혐의자로 현재 7개 사건, 11개 혐의, 4개 재판을 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 위증교사 의혹과 선거법 재판 1심 판결이 있다"며 "2027년 3월 전 반드시 대법원 형 확정판결이 하나 나온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예전에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듯 확실히 끌어내리겠다"면서 "국회 제명 절차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시스템이 늦어도 목표로 가게 돼 있다"며 "위증교사나 선거법 1심 재판이 곧 선고되면서부터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7-09 17:58:36'당차고, 유연하다'와 '좀 약하다'는 혼재된 평판 속에 오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당 대표 후보(서울 동작을·사진)는 당 대표 선출시 가장 먼저 할 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제명안 제출을 꼽았다. 원내 1당인 민주당 이 전 대표의 완벽한 사당화를 비롯해 특검법 정국 및 각종 쟁점법안 주도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현 여당이 처한 현실을 토로하면서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이어지며 민생이 실종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민생 실종의 원인으로 각종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방탄에만 올인하고 있는 원내 다수당의 횡포와 무기력한 여당의 대응을 지목했다. 다음은 나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나경원이어야 하는가. ▲제가 지금 전국을 다니면서 당원을 만나면 '당을 구해달라', '대한민국을 구해달라'고 읍소한다. 이것의 핵심은 비정상적인 국회를 바로 세워달라는 것이다. 국회는 민생을 위해 해야 할일이 많은데, 오로지 특검 밖에 없다. 비정상적 국회가 왜 생겼나 생각해보면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때문이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면서 1당 독재가 된 것도 이 전 대표의 범죄사실을 가리기 위해 소위 말하면 일종의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비정상적 국회를 바로세울 수 있는 방법은 이 전 대표를 퇴출시키는 것이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법적 부분에 대해 깨끗이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검찰 수사가 왜 미진하고 재판이 지연됐는지 (모르겠다). 제일 책임을 묻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한 후보가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왜 총괄 책임을 그렇게 밖에 지지 못했냐는 것이다.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낼 생각이다.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법적인 부분 등 실질적인 부분을 조금 더 찾아보려고 하는데, 이 전 대표가 국회에 있는 한 국회는 정상화될 수 없다. 재판을 네 개씩 받으며 지금 국회에 있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1당이다. 모든 것이 이 전 대표 마음대로다. 우리가 이 전 대표를 퇴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국회에서 끌어내린 경험이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손혜원 전 (민주당)의원 목포땅 투기의혹 등 진짜 많은 일을 했다.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들을 끌어내리는 데 있어서는, 내가 전문이다. ―계파싸움의 징조를 감지했나. ▲이번에 일어난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도 계파싸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문자와 관련된 것들이 이 시기에 왜 나왔는지도 문제지만, 정확한 내용은 몰라도 김 여사의 문자를 받고도 한 후보가 답장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총선 때 그런 판단 밖에 하지 못한 사람이 다시 당을 맡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정치력과 정치적 판단 부분이 왜 미숙한지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우리가 여당인 만큼, 대통령을 떨쳐내고 갈 수 없다. 대통령과 독자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그런 점에선 누가 되건 문제다. 한 후보나 원희룡 후보 양쪽 중 한명이 되었다간, 당이 쫄딱 망할 수도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매우 어려운데. ▲굉장히 어려운 것은 맞다. 이런 모양으로 해서는 어려운 정국을 하나도 뚫고 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국민의힘 108석이 적은 숫자는 아니다. 108석을 가지고 무기력하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당정관계 설정은 어떻게.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고 대통령이 성공하게 하는 것이 여당 대표로서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을 도울 것은 돕고, 대통령과 민심이 멀어지는 것에 대해 할 말은 해야한다. 지금 그런 면에서도 한 후보가 되도, 원 후보가 되도 문제다. 한 쪽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 여러가지 파탄난 것이 드러났고, 한 쪽은 대통령 세력을 저렇게 업고하면 대통령에 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출마 선언 후 현장 지지세 체감은. ▲주로 당원들을 많이 만났다. 당원들은 많은 것을 종합해서 판단한다. 한 후보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우려하는 바도 굉장히 크다고 본다. 현장에 가보면 당원들은 저와 당이 함께 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당원들은 제가 오랫동안 당을 지켜오고 당원들과 동고동락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많이 다닐수록, 당원들의 지지가 많이 모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국민의힘이 영남당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은. ▲영남은 보수의 뿌리이자 역사다. 중도 확장이라는 변화와 개혁도, 보수의 뿌리가 없으면 안된다. 우리 스스로 보수 가치로 무장돼 있고 확신이 있을 때, 자신있게 왼쪽 가치도 가져올 수 있다. ―제3차 추천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혹은 공수처 결과 이후의 로드맵에 대해 ▲이미 필리버스터를 통해,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추천권자가 누구인 지와 무관하게, 특검 의도와 목적, 내용 그리고 결과 모두 부당하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말씀하셨다. 이미 대통령께서도 공수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진상규명과 피해구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특검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민주당의 정략적 특검과 포퓰리즘에 넘어가는 것이다. 정리=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7-07 18:06:03[파이낸셜뉴스] '당차고, 유연하다'와 '좀 약하다'는 혼재된 평판 속에 오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당 대표 후보(서울 동작을)는 당 대표 선출시 가장 먼저 할 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제명안 제출을 꼽았다. 원내 1당인 민주당 이 전 대표의 완벽한 사당화를 비롯해 특검법 정국 및 각종 쟁점법안 주도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현 여당이 처한 현실을 토로하면서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이어지며 민생이 실종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민생 실종의 원인으로 각종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방탄에만 올인하고 있는 원내 다수당의 횡포와 무기력한 여당의 대응을 지목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 전 대표를 국회에서 퇴출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 후보인 한동훈·원희룡 후보가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을 계파 정치로 줄을 세우고 있다며 둘 중 누가 당 대표가 돼도 당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음은 나 후보와의 일문일답. 대담 = 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왜 나경원이어야 하는가. ▲제가 지금 전국을 다니면서 당원을 만나면 '당을 구해달라', '대한민국을 구해달라'고 읍소한다. 이것의 핵심은 비정상적인 국회를 바로 세워달라는 것이다. 국회는 민생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오로지 특검 밖에 없다. 비정상적 국회가 왜 생겼나 생각해보면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때문이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면서 1당 독재가 된 것도 이 전 대표의 범죄사실을 가리기 위해 소위 말하면 일종의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한동훈 특검까지 나오겠다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비정상적 국회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이 전 대표를 퇴출시키는 것이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법적 부분에 대해 깨끗이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검찰 수사가 왜 미진하고 재판이 지연됐는지 (모르겠다). 제일 책임을 묻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한 후보가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왜 총괄 책임을 그렇게 밖에 지지 못했냐는 것이다.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낼 생각이다.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법적인 부분 등 실질적인 부분을 조금 더 찾아보려고 하는데, 이 전 대표가 국회에 있는 한 국회는 정상화될 수 없다. 이 전 대표에 대해 우리가 강력하게 여러가지를 저지하고 문제삼아야 한다. 재판을 네 개씩 받으며 지금 국회에 있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1당이다. 모든 것이 이 전 대표 마음대로다. 우리가 이 전 대표를 퇴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국회에서 끌어내린 경험이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손혜원 전 (민주당)의원 목포땅 투기의혹 등 진짜 많은 일을 했다.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들을 끌어내리는 데 있어서는, 내가 전문이다. -이번 전대가 갖는 의미는. ▲진짜 위기에 빠진 여당을 누가 구할 것인가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가 변질되는 것 같다. 최근 각 계파간 싸움이 심해지고 있다. -계파싸움의 징조를 감지했나. ▲이번에 일어난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도 계파싸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문자와 관련된 것들이 이 시기에 왜 나왔는지도 문제지만, 정확한 내용은 몰라도 김 여사의 문자를 받고도 한 후보가 답장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총선 때 그런 판단 밖에 하지 못한 사람이 다시 당을 맡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정치력과 정치적 판단 부분이 왜 미숙한지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우리가 여당인 만큼, 대통령을 떨쳐내고 갈 수 없다. 대통령과 독자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그런 점에선 누가 되건 문제다. 한 후보나 원희룡 후보 양쪽 중 한 명이 되었다간, 당이 쫄딱 망할 수도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이 매우 어려운데. ▲굉장히 어려운 것은 맞다. 이런 모양으로 해서는 어려운 정국을 하나도 뚫고 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국민의힘 108석이 적은 숫자는 아니다. 108석을 가지고 무기력하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당정관계 설정은 어떻게.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고 대통령이 성공하게 하는 것이 여당 대표로서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을 도울 것은 돕고, 대통령과 민심이 멀어지는 것에 대해 할 말은 해야한다. 지금 그런 면에서도 한 후보가 되도, 원 후보가 되도 문제다. 한 쪽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 여러가지 파탄난 것이 드러났고, 한 쪽은 대통령 세력을 저렇게 업으면 대통령에 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한동훈 대세론의 실체가 있다고 보나. ▲팬덤이 있다는 것으로 대세론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전당대회는 실질적으로 당내 투표로, 당심 80%에서 결정된다. 여론조사도 일반 여론조사가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기 때문에 나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출마 선언 후 현장에서 지지세 체감은 어떤가. ▲주로 당원들을 많이 만났다. 당원들은 많은 것을 종합해서 판단한다. 한 후보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우려하는 바도 굉장히 크다고 본다. 현장에 가보면 당원들은 저와 당이 함께 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당원들은 제가 오랫동안 당을 지켜오고 당원들과 동고동락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많이 다닐수록, 당원들의 지지가 많이 모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결국 민주당은 기승전 탄핵이다. 그것도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방탄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고도의 정치력과 현명한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아야 한다. 특검만 해도 본인이 수정안을 낸다고 하고, 일명 한동훈 특검을 7월에 통과시킨다고 한다. 현재 상황은 당 대표를 초보에게 맡기기 어렵다는 생각이고, 원 후보의 경우에는 너무 당정 일체가 돼서 걱정된다. -국민의힘이 영남당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은. ▲영남은 보수의 뿌리이자 역사다. 중도 확장이라는 변화와 개혁도, 보수의 뿌리가 없으면 안된다. 우리 스스로 보수 가치로 무장돼 있고 확신이 있을 때, 자신있게 왼쪽 가치도 가져올 수 있다. -제3차 추천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혹은 공수처 결과 이후의 로드맵에 대해 ▲이미 필리버스터를 통해,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추천권자가 누구인 지와 무관하게, 특검 의도와 목적, 내용 그리고 결과 모두 부당하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말씀하셨다. 이미 대통령께서도 공수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진상규명과 피해구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특검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민주당의 정략적 특검과 포퓰리즘에 넘어가는 것이다. 정리=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7-07 15:34:0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최고위원 후보도 친이재명계로 채워지며 이재명 전 대표 일극체제가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대표 선거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최고위원 선거까지 '친명일색'으로 점쳐지며 전대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다음주 중에는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은 친명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이들은 출마 선언과 함께 충성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지금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대표"라며 "사임하고 다시 돌아오셔야 된다는 말을 강하게, 크게 소리가 나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이 돼 이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며 "이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김민석(4선)·전현희(3선)·민형배·한준호(재선) 등도 모두 친명계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최고위원 출마를 했거나 출마를 검토 중인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까지도 친명 인사가 대거 나서며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친한 사람들이 다수 나오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나"라며 "뻔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연임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5선 이인영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준호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당대표를 하다 보면 최전선에서 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미지의 손상이나 소모 이런 것들이 발생하기가 쉽다"며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사실은 지금 연임하는 것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시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원내대표도 지내셨고 경륜도 있으니 나가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나가서 꼭 당선된다고 하는 법은 없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는 효과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25 16:39:23[파이낸셜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표에게 "우리는 이 대표 중심"이라며 "저도 아직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민주당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이번 선거를 두고 언론에서 ‘명심’, ‘당심’ 등을 부풀리는 기사가 너무 많아 많은 혼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재적 의원(169명) 과반 이상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자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 대표 의중이 추 당선자에게 가 있다는 정황에서였다. 예상외 결과에 당 강성 지지층은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비난의 화살을 의식한 듯 우 의원은 자신이 이 대표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사실 명심, 당심은 다 민심과 연결돼 있고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 거기에 집중한 결과가 오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 의원에게 기계적 중립에서 탈피한 국회의장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 것”이라며 “(우 의원이) 국회 운영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민심, 민의를 중심에 둘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5-16 17:03: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5선)이 최종 선출된 것에 대해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선자 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 의원 169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 의원이 재적 의원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인(6선)을 꺾고 최종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4선)이 당선됐다. 우 의원의 당선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초 추 당선인은 선명성을 강조하며 친이재명(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 '명심(明心)'을 얻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특히 의장 후보로 나섰던 조정식 의원(6선)이 단일화를 선언하고 정성호 의원(5선)이 출마를 포기하는 등 중도 하차하며 추 당선인이 최종 의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의장 경선 과정에서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저도 한 표죠"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당 대표 연임론에 대해서는 "아직 임기가 약 4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5-16 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