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행복우물은 이제 작가의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Jewel Edition)’ 에세이 신작을 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출간 전부터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한 이제 작가의 글을 이기준 디자이너의 보석같은 디자인 ‘ Jewel Edition’으로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이병일 시인은 이 산문집에 대해 추천사를 통해 “문장은 차분하면서도 아름답고 무딘듯하면서도 날렵한 상상력이 수일하다”고 평했다. 이기준 디자이너의 그래픽아트, 어쩌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양판면의 텍스트 기울기 달리한 본문, 변칙적인 타이포그래피 또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물한다. 서정과 서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문체와 함께 저자의 성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그에 따른 인생관의 변화, 진솔한 이야기 또한 흥미를 더해주며, 우리사회에 만연한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그 앞에 직면한 한 개인의 심리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해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8-29 13:37:15“나는 내 전시회에 동업자들만 잔뜩 와서 보고 가는 것 별로 안좋아했어요. 하지만 이번 전시는 좀 달라요. 40년 사진 찍으면서 이렇게 큰 전시를 해보는 것이 처음이고 ‘사진이 이만큼 왔구나’ 하는 걸 후배들도 와서 느끼면 좋겠습니다.”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지난 17일부터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는 사진작가 주명덕(67)은 주변 사람들이 ‘회고’전은 ‘곧 현역에서 해고되는 해고전’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40년 사진인생을 소개했다. 아트선재 개관 후 가장 많은 가벽이 설치됐다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그는 4월말 막힌 심장혈관 3곳을 뚫는 큰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잘됐다는 의사의 말에 퇴원하자마자 전시 준비에 매달리다 쓰러지기도 했다. 그가 어렵게 골라낸 사진들을 700평짜리 대형 전시공간에 거는데만 꼬박 닷새가 걸렸다. 스물셋에 시작한 사진을 40년이 넘게 계속하면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1세대로 불리는 작가 주명덕. 66년 홀트씨 고아원의 혼혈아들을 소개한 그의 사진전은 한국 사진사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출발을 알린 전시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 사람들이 지난 순박한 마음을 사진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세대들에게 남겨보려는 작업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풍경·다큐멘터리 사진을 비롯해 그가 찍은 문화계·연예계 인물 사진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한국 사진의 선구자 임응식, 그가 가장 좋아했던 피사체였던 배우 오수미를 비롯해 탤런트 김혜자·고두심·차화연·김미숙·배두나, 소설가 김동리·이호철·손창섭·신경숙, 시인 서정주·김지하, 화가 박고석, 성철스님, 법정스님 등의 젊은 시절이나 생전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명덕 회고전은 오는 10월31일까지 계속된다. (054)745-7075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18 15:13:59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와 강연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도서전은 단순한 인간 중심의 관점이 아닌, 인간 외의 존재를 통찰하자는 기치를 내건 만큼 '보는 눈'의 시야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문화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더욱이 이 책의 힘은 그 위대함의 바탕이 돼 준다"며 "미래의 인공지능 환경이 결코 책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1954년 첫번째 도서전 개최 이후 65번째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해외 170개사)와 작가 및 연사 총 215명(국내 190명·해외 2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600여권을 전시한다. 강연과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주목된다. 강연은 16일 오후 2시30분~오후 4시 '미래의 과거에서'란 주제로 김이나(작사가), 이슬아(작가·헤엄출판사 대표), 황석희씨(번역가)가 진행한다. 주요 강연 내용은 '우리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했는지', '다음 세대에게 무얼 말해주면 좋을지', '어떤 어른이 돼야 할 지' 등에 대해 탐구한다. 17일에는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북토크를 연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심사위원들은 이 소설을 두고 "사악한 유머로 가득 찬 소설, 유머와 무질서로 전통적 스타일을 전복하는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 동화"라고 평한 바 있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도서전 홍보대사인 소설가 오정희·김인숙·편혜영·김애란·최은영·천선란 등 6명이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인간과 비인간에 대해, 그들이 관계 맺는 낯선 이야기의 세계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세미나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고한규(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 오영진(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교수), 전응준(법무법인 린 변호사), 전준(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하는 '생성형 AI: 인간의 비인간화' 세미나가 16일 12시~오후 1시30분 열린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를 두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측면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책과 신간, 새 표지의 책 등도 독자들을 기다린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작가 18명이 참여해 15편의 글과 9장의 그림을 담아 책을 펴냈다. 소설가 김금희·김멜라·김화진·오정희·정지돈과 시인 백은선·서윤후·서효인·성동혁·양안다·오은·이소호 그리고 박혜진(평론가)·임소연(과학기술학자)·해도연(과학작가) 등 15인의 작가와 지난해 도서전 '여름의 드로잉'에 선정된 작가 3인이 참여했다. 신간 도서를 처음 선보이는 '여름, 첫책'에선 '강물과 나는'(나태주 글·문도연 그림·이야기꽃),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김겨울·세미콜론),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김준용 이상배·남해의봄날),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은유·읻다), '인생의 열 가지 생각'(이해인 글·전효진 그림·마음산책) 등 10종을 선보였다. 이밖에 새로운 표지로 재탄생하는 '다시, 이 책'에선 '검은 새'(이수지·길벗어린이), '고양이 대학살'(로버트 단턴·문학과지성사), '마음의 눈'(이지훈 글·이지민 그림·도서출판점자), '서른의 반격'(손원평·은행나무), '어떤 이름에게'(박선아·안그라픽스), '인생의 역사'(신형철·난다) 등 10권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올해 주빈국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가 참가했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중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 도서 수도로 선정된 바 있다. 샤르자는 아랍의 현대문학, 아랍 작가들의 동인 문화, 아랍 출판시장 현황 등 다양한 강연과 디지털 아트 워크숍, 전통 밴드 공연 등을 선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15 18:12:01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23일 "'압구정 백야' 집필을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썼다"며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도 "임성한 작가가 더는 드라마를 안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확인했다. 앞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전날 열린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심의소위에 출석해 "임성한 작가와 현재 차기작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임성한 작가는 그동안 드라마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공주 등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자극적이고 다소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매 드라마마다 막장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다. 한편, 현재 방송 중인 MBC TV 저녁 일일극 '압구정 백야'는 다음달 15일 종영한다.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4-23 17:49:16김태희 작가 김태희 작가가 MBC 방송연예대상 작가상을 수상한 가운데 긴 수상소감이 비난 받고있다. 김태희 작가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서 기쁘다. '라디오스타'를 하며 매일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시작했다. 김태희 작가는 이어 "관둔지 꽤 됐지만 '무한도전' PD님과 멤버들 감사하다. 당시에는 항상 크게 웃을 수 있었다"며 "특히 노홍철이 고구마를 나르다가 넘어질 때가 기억이 난다"고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에서 빠진 노홍철을 언급했다. 이어 "특히 형돈 오빠 고백을 당시 거절했던 것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김태희 작가의 생방송 시상식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5분가량 이어진 긴 수상 소감과 노홍철과 정형돈 관련 발언은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MBC 방송연예대상 김태희 작가, 정형돈 고백은 갑자기 왜?", "MBC 방송연예대상 김태희 작가, 결혼 한 정형돈 어쩌라고", "MBC 방송연예대상 김태희 작가, 노홍철은 방송에도 안 나오는데"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14-12-30 10:38:00배우 클라라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보문고 영등포에서 열린 '클라라의 시크릿' 출간기념 팬사인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클라라의 저서 '클라라의 시크릿'에는 그녀만의 운동법, 쇼핑 노하우, 여행 패션 코디, 옷장 정리, 소품 활용법, 채식 비법, 다이어트 등이 담겨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eachyoon@starnnews.com윤예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2-27 15:45:35인기 웹툰 패션왕에서 프로게이머 이제동의 경기화면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연재된 웹툰 ‘패션왕’에서는 주인공 우기명이 은진의 집에 자장면 그릇을 찾으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 장면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TV화면에는 ‘이제동맥경화’로 불리는 이제동 선수의 게임화면이 삽입돼 있어 눈길을 끈 것. ‘이제동맥경화’는 지난 1월28일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4주차 1경기 5세트 이제동 대 신재욱의 경기를 말하는 것으로 당시 이제동 선수는 드론 때문에 입구가 막혀 히드라 저글링 등이 본진에 갇혀있는 것을 모르고 10여분 간 게임을 진행했었다. 당시 게임을 지켜보던 해설자와 네티즌들은 이 모습을 이제동선수의 이름과 동맥경화를 합쳐 '이제동맥경화'라고 별명 지은바 있다. 패션왕에서 당시의 모습이 사용된 것을 알아챈 네티즌들은 “깨알 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이제야 경기를 봤는데 정말 대박”, “이래저래 이제동은 자주 언급될 듯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방사능 지렁이, 日 원전 인근서 발견...열도 '초긴장' ▶ 목욕탕에서 했던 놀이, 세숫대야 2개를 포개면? '추억돋네' ▶ 350억 롤러코스터, “실제 팔다리가 떨어져나갈 정도의 아찔함” ▶ 주인을 잘못 만났어, 개 표정 압권 “주인 너 이럴거야” ▶ 천원을 만원으로 바꾸는 방법, 이황 정체?“순식간 10배 뻥튀기”
2012-02-12 12:47:31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박한별’s 팁스토리'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이번 출간한 '박한별’s 팁스토리'는 배우 박한별이 패션, 뷰티, 연애, 친구, 여행, 사진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스타일에 대해 자신의 팁을 전달한다. 한편 각 분야별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 쉽게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한 박한별은 특별하지만 소소한 이야기로 여성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wel@starnnews.com김한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포토] 토니안 '왕년의 아이돌, 댄스 실력 죽지 않았어' ▶ [포토] 메이퀸 '누구보다 섹시하게' ▶ [포토] 김성경-토니안 '끼 많은 예비스타들 정말 기대됩니다' ▶ [포토] 손호영 '다함께 박수치면서~' ▶ [포토] 왕지혜-지창욱-황신혜 '총각네 야채가게 기대해주세요'
2011-12-16 14:38: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이제 GRDP(지역내총생산)로 수치화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대전환의 시대에 광주는 AI(인공지능)·미래차 산업 등과 같은 미래 주도산업과 창업 성장, 인재 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광주가 지켜온 가치인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 가치가 돌봄 경제, 사회적 경제, 콘텐츠 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7조606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6조9042억원)보다 10.2%(7027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 감액 편성됐던 것을 회복한 것이다. 강 시장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 △사람을 키우는 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소상공인이 잘 적응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했으며, 광주상생카드에 196억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중단 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역의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실증을 위한 8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하고, 광주와 성장을 함께 할 청년들의 보금자리 및 일자리에도 24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광주답게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AI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가 되도록 인공지능집적단지 완공과 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구축하고,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 실증기반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을 통해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확대,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 스포테인먼트 도시, 공원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아울러 '사람을 키우는 재정'으로 세심한 돌봄과 의료정책을 연계해 시민의 일상을 살피고,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를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다.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 자정에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21개 응급실을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한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광주의 오월정신을 닮은 '통합돌봄'은 고립된 개인을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별 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 돌봄'으로 확장해 나간다. 또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등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조1884억원을 편성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도시를 구현한다.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 광주의 대표 산업과 인재 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실무형 인재 양성 사다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총 10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강 시장은 "미·중 갈등과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외수 동반 경기 침체로 경제와 민생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는 등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따져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환 시대,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의 활력 성장판이 될 수 있는 기회 전략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면서 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7 15:38:22[파이낸셜뉴스] 인천의 대표 익살꾼이자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 전도사로 활동하는 개그맨 장 용이 자신의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를 들고 독자들과 마주했다. 장용은 지난 25일 시집 출간을 기념해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가진 북콘서트에서 “시간 날 때마다 기록해 뒀던 짧은 글귀를 엮었더니 시집이 되더라”며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시집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 한 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단치 않은 B급 시집”이라며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는 41년간 대중 앞에 서 온 장용의 인생 전반을 망라한다. 언제나 행복하고 화려하게만 보인 개그맨·방송인의 이면에 짓눌렸던 감정, 세상에 내뱉고 싶었던 말, 가슴에 숨겨뒀던 얘기를 솔직하게 손글씨로 담아냈다. △‘나는 그렇게는 안 산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밝은 세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말 타고 놀자. 말에 밟혔다. 말 같지도 않은 말에 △책을 읽다가...나이가 억울하네, 이제 알다니 △신부님의 설교와는 다르다. 아내의 설교에는 대답을 해야 한다 △돼지머리는 누가 그렇게 웃겼을까? △서툴지? 맞네 사랑 등. ‘B급 시집’이라는 장용의 설명과는 다르게, 시집에 담긴 시는 구절마다 정곡을 찌른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은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공감,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다양한 풍자·해학을 짤막한 몇 줄 시에 녹여냈다. 시에 대한 팬들의 한 줄 평도 시집 한켠을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도 힘을 보탰다. 시마다 담은 의미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며 조화를 이뤘다. 인천 토박이로, 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에 앞장서는 그의 따뜻한 마음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시집 인세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의료나눔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그의 시들은 모두 짧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는 깊고도 넓어 뇌리에 오래도록 남았다”며 “일상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장용의 시는 재미있고, 슬프고, 그립고, 아프다”고 했다. 시인 장용은 “내 인생에 시집을 낼 줄 몰랐다. 그동안 출판기념회 사회만 봤지, 주인공은 처음”이라며 “시를 읽는 누군가에게 웃음, 용기, 희망,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인 장용은 이번 ‘나도 썼어 너도 써봐’ 시집 발간을 기념해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펼친다. 전시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세종병원 갤러리 란에서 진행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26 15: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