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나오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차기 당권 주자들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권 유력 주자들은 기각 소식과 동시에 반응을 보이며 초석 다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서울남부지방법원(남부지법은) 6일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당내에선 인용을 예상하며 주호원 원내대표를 당선시켰다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는 차기 당권 주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애초부터 이 사안은 헌법상 조직인 정당의 자율에 속하는 것으로서 법원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었다"면서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법원이 정상적 판단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며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당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하루 빨리 당을 정상 체제로 회복시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도 지난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당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통 큰 결단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가처분 기각 소식에 SNS를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다. 이제는 혼란을 정리할 때"라며 "결론이 나왔으니 이준석 전 대표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분열을 멈추고 모두가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의원도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 동안 혼란과 국민의 불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0-06 17:43:07[파이낸셜뉴스] 법원이 6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를 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향후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앞선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인용된 것과는 달리 이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이 전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로에 대한 셈법에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주변에선 1차때와 마찬가지로 인용을 기대했지만 기각이 결정되면서 일단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만일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징계에 대한 명분싸움에서 유리한 것은 물론 향후 정치적 재기에 속도가 붙고, 이를 토대로 화려한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각으로 당장 정치적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반면 당으로선 일단 한숨을 돌리며 정진적 비대위 체제가 본격적으로 당 내홍을 수습하고 민생안정에 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확보됐다는 판단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다들 기뻐하는 분위기지만, 다음 단계를 위해 얼른 수습하고 민생에 정진해야 한다"며 "정부를 뒷받침해서 이제부터라도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지만 "젊은 관계자들이나 당원들은 기각에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젊은 당원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갈등이 표출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당 내부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하루빨리 내홍을 조율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각종 서민정책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하고 안정적으로 추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비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이제 대통령과 우리 당의 시간이다. 정부여당이 이준석이라는 노이즈가 사라진 상태에서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당내 반응을 전했다. 또다른 한 중진 의원은 "기각이 됐으니 빨리 당내 큰 혼란을 수습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당내 안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민생을 공동 책임지는 국정 동력 수행에 힘을 싣겠지만, 이 전 대표의 미래는 미궁속으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선 이 전 대표가 또 다시 윤리위의 추가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 혹은 본안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전 대표는 법원의 기각 결정이후 페이스북에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법원에 낸 1~5차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두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 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이번 기각 결정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도 치열하게 당 윤리위를 비롯해 이른바 윤핵관 등 당내 핵심 실세그룹과의 싸움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녹아든 대목이다. 그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해온 당원들과의 대화나 민심청취 등을 통해 자신을 겨냥한 당의 거취 압박의 부당성을 공론화하는 동시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가 (윤리위로부터) 제명을 받아 출당하게 된다면, 신당을 창당하든 다음 번 총선을 계기로 과거 친박연대 같이 뭉칠 수도 있다"며 "결국 청년 정치인들 중심으로 연대를 만들어 의석을 획득하는 방법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계속 세우면서 정치적 입지를 키워가는 방법 밖에 없다"라며 이 전 대표의 '마이웨이'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가) 이런 상황속에서 자기의 인지도를 계속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이라며 "앞으로는 조금 더 줄어들겠지만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더 휘저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본안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0-06 15:54:3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신청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에 기각·각하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6일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라고 밝혔다. 항소 등 추가 법적 대응보다는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법원의 가처분 기각·각하 결정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의기 있는 훌륭한 변호사들과 법리를 가지고 외롭게 다퉜다"라며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선례도 적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힌 정당에 관한 가처분 재판을 맡아오신 황정수 재판장님 이하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 재판부에 감사하다"라며 재판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 대표로서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갖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정 위원장과 6명 비대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정진석 비대위 체제'를 의결한 당 상임전국위원회에 대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당에서는 법원 결정에 "사필귀정", "현명한 판단"이라며 당 안정을 위해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정 비대위원장은 법원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 여당이 안정적 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당내 분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오랜기간 심려를 끼쳐드렸다. 더욱 심기일전해 하나된 힘으로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자율적인 결정을 사법부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가처분도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가처분 인용 결정에) 항소해서 다투고 하는 동안에 당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다투기 어려운 사정이지 (이번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이제 더 이상은 그걸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0-06 15:25:4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가 당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낸 3~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모두 각하·기각했다. 이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은 △비대위 설치 요건을 규정한 개정 당헌에 대한 효력 정지(3차) △정진석 신임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4차) △김병민 등 신임 국민의힘 비대위원 6명 직무집행정지 및 해당 비대위원을 임명한 9.13 상임전국위원회 효력 정지(5차) 등이다. 재판부는 3차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신청의 이익이 없다"며 각하했다. 또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관련 4차 가처분 사건에 대해서는 채무자 국민의힘에 대한 신청은 채무자 적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정 위원장에 대한 신청은 "개정 당헌에 따른 전국위 의결에 실체적,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비대위원 6명 직무집행정지에 대한 5차 가처분 사건에서도 채무자 국민의힘에 대한 신청은 채무자 적격 없음을 이유로 각하됐다. 비대위원 6인에 대한 신청은 "개정당헌에 따른 상임전국위 의결에 실체적,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8일 3~5차 가처분 관련 심리를 진행했다. 앞서 법원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양 측은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 요건인 '비상상황'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사퇴를 규정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정진석 비대위를 새로 출범시킨 절차의 적법성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10-06 14:58:12[파이낸셜뉴스] 법원, 이준석 정진석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 모두 기각·각하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10-06 14:26:56정부가 내년도부터 의대 신입생 정원을 2000명 늘리는 것을 두고 촉발된 의료계와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가처분 소송이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정부 정책이 발목을 잡히게 된다. 전국 의대들이 5월 말까지 입시요강을 마련하는 데도 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33개 의과대 교수협이 제기한 '의대증원' 저지 소송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가 운영 중인 로펌 '찬종'의 이병철 변호사가 맡았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가처분 소송 변호를 맡기도 했지만 성공보수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국민의힘 4·10 총선 경남 김해을 후보인 조해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처분 소송이 인용되면 자칫 정부가 추진한 내년도 2000명 의대생 증원 정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면 정부의 의대생 증원정책은 법적 타당성까지 확보하면서 날개를 달게 된다. 의료계는 각종 법적 조치를 통해 의대생 증원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공의 집단사직, 의대생 수업거부 및 휴학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 등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책을 꺾지 않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5일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피고로 '2025년 의대 2000명 증원처분 및 후속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이번 가처분 소송은 사안의 시급성이 인정될 경우 7일 내로 소송기일이 잡히게 된다. 하지만 가처분 소송 기일은 통상 4주까지 걸릴 수도 있어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학교별 의대 증원분 배정을 4월까지 마무리해야 하는데 가처분 소송에 걸리면 이 같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정부의 증원분 배분이 끝나면 각 대학은 늦어도 5월 말까지 내년도 입시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이후 오는 9월에는 증원된 의대생 인원에 맞춘 수시전형도 치러야 한다. 다만 법조계는 이번 의대 교수들의 소송이 법원에서 인용될 가능을 낮게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사법처리를 경고한 뒤 보건복지부가 고발하고, 행안부의 영향을 받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고발사주' 의혹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서울 강남 소재 로펌의 한 변호사는 "의대 교수들이 제기한 소송은 기각될 것 같다"면서 "고발사주건의 경우에는 형사건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무혐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복지부 장관 등의 의대 증원 처분은 헌법 원칙을 위반한 의료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에 반한 위헌적 조치를 했다는 게 교수협 대표들의 판단이다. 이번 증원 결정은 직접 이해당사자인 의대 교수 및 전공의, 의대생들 의견수렴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 조치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공계 블랙홀 등 과학 분야에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합의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헌법상 신뢰보호원칙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복지부 장관이 의료법을 집행할 권한은 있지만 고등교육법상 대학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할 권한이 없는 무권한자이므로 이번 결정은 무효라는 게 교수들 주장이다. 또한 고등교육법상 교육부 장관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해야 한다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실제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교육부 장관이 400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복지부 장관의 당연무효인 증원 결정을 통보받아 교육부 장관이 행한 후속조치들 역시 당연무효"라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윤홍집 기자
2024-03-06 18:29:26정부가 내년도부터 의대 신입생 정원을 2000명 늘리는 것으로 두고 촉발된 의료계와 갈등이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가처분 소송이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정부 정책이 발목을 잡히게 된다. 전국 의대들이 5월 말까지 입시 요강을 마련하는데도 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33개 의과대 교수협이 제기한 '의대 정원' 저지 소송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가 운영 중인 로펌 '찬종'의 이병철 변호사가 맡았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가처분 소송 변호를 맡기도 했지만 성공 보수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국민의힘 4·10 총선 경남 김해을 후보인 조해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처분 소송이 인용되면 자칫 정부가 추진한 내년도 2000명 의대생 증원 정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면 정부의 의대생 증원 정책은 법적 타당성까지 확보하면서 날개를 달게 된다. 의료계는 각종 법적 조치를 통해 의대생 증원을 막기 위해 총력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공의 집단 사직, 의대생 수업거부 및 휴학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 등에 불구하고 정부가 정책을 꺾지 않자 법대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피고로 '2025년 의대 2000명 증원처분 및 후속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이번 가처분 소송은 사안의 시급성이 인정될 경우 앞으로 7일내로 소송기일이 잡히게 된다. 하지만 가처분 소송 기일은 통상 4주까지 걸릴 수도 있어 정부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학교별 의대 증원분 배정을 4월까지 마무리해야 하는데 가처분 소송에 걸리면 이같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정부의 증원분 배분이 끝나면 각 대학들은 늦어도 5월 말까지 내년도 입시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이후 오는 9월에는 증원된 의대생 인원에 맞춘 수시전형도 치러야 한다. 다만 법조계는 이번 의대교수들의 소송이 법원에서 인용될 가능을 낮게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사법처리를 경고한 뒤 보건복지부가 고발하고, 행안부의 양향을 받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고발사주' 의혹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강남 소재 로펌의 한 변호사는 "의대 교수들이 제기간 소송은 기각될 것 같다"면서 "고발사주건의 경우에는 형사건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무혐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복지부 장관 등의 의대 증원 처분은 헌법 원칙을 위반한 의료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에 반한 위헌적 조치를 했다는 게 교수협 대표들의 판단이다. 이번 증원 결정은 직접 이해당사자인 의대 교수 및 전공의, 의대생들 의견 수렴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 조치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공계 블랙홀 등 과학 분야에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합의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헌법상 신뢰보호원칙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복지부 장관이 의료법을 집행할 권한은 있지만 고등교육법상 대학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할 권한이 없는 무권한자이므로 이번 결정은 무효라는 게 교수들 주장이다. 또한 고등교육법상 교육부 장관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해야 한다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실제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교육부 장관이 400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복지부 장관의 당연 무효인 증원 결정을 통보받아 교육부 장관이 행한 후속조치들 역시 당연 무효"라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윤홍집 기자
2024-03-06 12:17:20[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요즘 청년들을 가리키는 용어인 ‘MZ세대’를 두고 “정체불명의 용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 이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세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MZ세대라는 용어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포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MZ세대를 거론한 것에 대해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떠오른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이 꼽히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나열한 뒤 “(당원들이) 성에 차지 않아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선거에 승리를 견인하는 대표’, ‘MZ세대에게 인기 있고 미래를 설계하는 대표’, ‘민심에 맞게 공천하고 휘둘리지 않는 대표’ 등 세 가지를 열거했다. 이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상식, 공정, 정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MZ세대,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하는 지도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 역시 MZ세대, 미래 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다. 이 시기 태어난 일부 시민들은 MZ세대를 두고 억지로 대명사를 만들어 오히려 선입견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결정과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등 기각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활동과 생각을 담은 책을 집필한다고 밝혔고, 1일 집필을 마쳤다고 소식을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7 15:47:41[파이낸셜뉴스] 지난 2차 가처분 신청 기각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최근 공개 행보의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 수준은 아니지만, 동료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거나 친분이 있는 여당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는 등 로우키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총선 놓고 "세번 졌으니 네번째는 이겨야하지 않겠나" 최근 국민의힘내 친윤계 의원들이 여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비공개로 윤석열 대통령과 별도 만찬을 갖고 내년 전당대회 개최 시기(2말3초)와 전대 룰 등을 놓고 접촉면을 넓히는 등 전대구도 설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여의도 정가 공개석상에 나선 것을 두고 내년 2~3월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오는 2024년 총선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를 디자인하다' 자서전 출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서병수·김태호·박대출·홍석준 의원 등이 여권내 중진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각각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인용 후 기각 결정이후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고 잠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많은 분들이 뭐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저는 총선에서 세 번 졌기 때문에 네 번째엔 이겨야 한다"며 일단 오는 2024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로우키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선거라는 것은 사람과 인물 또 모든 것이 겹쳐져야만 승리한다는 걸 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 개별 약진하고 어느 시점에서 그 노력을 합쳐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강점 중 하나인 젊은 층의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혁신'과 '젊은 역동성' 등을 앞세워 여권내에서 모종의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당 고민 보이지 않는다" 당 향해서도 쓴소리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선 여전히 이 전 대표의 역할과 재등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있는 데다 최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내 윤핵관 그룹들이 내년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당권 구도, 전대 룰 등에 대한 '초벌구이'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 전 대표의 바람대로 여권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당 현재 상황과 관련해선 "국민께 우리 당 개개인의 의원 고민이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여의도와 잠깐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우리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일 보는 것이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며 "당이 다양한 고민들을 담아 내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듣기에 따라선 현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의 확장성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MBC 사태, 이태원 참사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단 이 전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았지만 2024년 총선 기간과 겹치지 않고, 이번 당협위원장 재배치에서도 이 전 대표의 지역구가 제외되는 등 이 전 대표가 총선에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와 관련, 당장 내년 2~3월께로 예상되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는 징계로 인해 어렵지만 전대에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의 정치 재기.. 친윤계·대통령실은 '불편' 특히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새판짜기를 고리로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대통령실과 여당내 친윤계 입장에선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는 상당히 불편한 게 사실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전 대표의 공개 행보는 반(反)윤 전선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내년 있을 전당대회에서 반윤 전선을 확대해 내후년 총선까지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이다.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구심점이 돼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윤계에서 결집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 차원에서도 대응하는 것"이라며 내년 전당대회 뿐만 아니라 2024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1-29 15:41:51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기각으로 위기를 넘긴 가운데 정 위원장 후임인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직을 놓고 당내 물밑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으로는 모두 5선의 중진 의원들로, 김영선·서병수·정우택 의원(가나다순)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각종 민생 및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권한과 전체적인 의사일정 전개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정치적 대항마가 차기 국회부의장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말까지 정기국회가 예정된 가운데 막바지 진행중인 국정감사를 비롯해 새해 예산안 심의, 예산부수 법안 등 각종 핵심 이슈가 즐비한 상황에서 노련미와 전투력, 소통과 화합 주도 능력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이 절실하다는 게 당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대야 협상력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긴밀한 소통능력과 함께 쟁점 갈등시 야당과 양보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정치를 실행하면서 정국주도권의 그립을 잡을 수 있는 능력도 주요 선택 기준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세 의원 모두 5선의 중진 의원으로 의정경험이 풍부한 데다 뛰어난 정무적 감각과 대야 협상력 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김영선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 이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 있다가 지난 6·1 지방선거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약 10년 만에 원내로 복귀했다. 보수정당의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당내에서 친윤석열계 분류된다. 다만 오랜 기간 동안 원내 공백이 있었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금융, 경제, 공정거래 등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금융·경제적 현안 조율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점과 여성 의원 특유의 섬세함을 앞세워 경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 해운구청장과 부산광역시장을 거친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풍부한 행정 및 의정활동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 의원은 일찌감치 국회부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히며 당내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연장자로 전반기 국회부의장직을 정진석 의원에게 양보해 명분에선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 사태에서 소신을 이유로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하며 비윤석열계로 구분되면서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 확보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급적이면 경선보단 합의추대가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래서 거론되는 분들을 만나봤는데 입장 차이가 있어 조율하기 여의치 않았다. 지도부도 관여를 안하려고 해서 아쉬웠다"며 경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련미와 거중조정력을 갖춘 관록의 정우택 의원은 해양수산부장관과 충북도지사를 지내면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췄을 뿐아니라 원내대표까지 거치면서 당내 화합과 소통 능력은 물론 뛰어난 정무적 감각을 갖춰 합리적인 현안 조율에 강하다는 평이다. 세 예비후보 중 가장 빠르게 여의도 정치에 입문해 의정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우엇보다 21대국회 후반기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를 가늠할 분수령인 만큼 원활한 당정청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한 뛰어난 거중조정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선수를 가리지 않는 부드러운 소통 능력과 정계, 재계, 행정부처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인맥까지 갖춰 마당발로 통한다. 정 의원은 "의원들에게 잘 호소해야 한다"며 소통과 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최종 후보는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후반기 국회부의장은 당정과 대통령실까지 가교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어느때보다 역할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의 국정 연착륙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대통령 의중을 잘 파악하고 이를 당정청간 무리없이 조율하는 능력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0-20 18: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