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제안한 당내 대사면을 전격 수용했다. 징계 해제 대상자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다. 그러나 김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당사자들이 모두 날선 반응을 보이면서 '당내 통합'이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체면만 구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혁신위는 2호 안건을 '희생'에 초점을 맞춰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초과 연임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지도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혁신위의 첫 번째 제안인 '징계 일괄 취소'를 의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가지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표적인 비윤석열계로 당과 각을 세워온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당원 자격을 회복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지도부를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최고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이라고 적었으며, 김 전 실장도 "헛다리를 긁고 있다"고 평했다. 1호 혁신안이 기대 성적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2호 혁신안이 일으킬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는 다음 혁신안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입시·취업 비리와 관련해 국회의원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선거 후보 등록 시 불체포특권 서약 등을 고려 중이다. 특히 인 혁신위원장이 암시한 '영남권 스타 중진 수도권 출마'에 당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혁신위는 일단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02 18:35:0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원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당 지도부를 향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원 정지 징계 취소된 두 사람 모두 '떨떠름'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징계 취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답했다. 이어 "이게 아주 모순"이라며 "당 대변인이 방송 나가서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이 판단대로라면 이상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공개 비판 등을 사유로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받았다. 홍 시장은 최고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며 "하기야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적었다. 이는 징계 취소를 결정한 당 지도부를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라고도 썼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큰 뜻을 위해 치욕을 견딘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과하지욕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삭제한 바 있다. "보선참패 원인규명 대신 징계취소 이슈 꺼내" 전 정무실장도 반발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가 이날 징계가 취소된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헛다리를 긁고 있다"라며 반발했다. 김 전 실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혁신위가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걸 막는 반혁신적인 일을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혁신위가 제안한 '대화합' 혁신안을 수용해 이 전 대표,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 전 실장 등 4명의 징계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2 14:00:12[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내 화합을 해치고 있다며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전 대표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며 안 의원과 거리를 뒀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과 이 전 대표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이 전 대표를 '오만방자한 응석받이'라고 겨냥하며 "이 전 대표를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명의 국민과 함께 당윤리위원회에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이 전 대표가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며 제명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기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아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둘 건가.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나"며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선거는 몇 퍼센트로 질 거라고 예언하는 이 전 대표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사람이 우리 편"이라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윤 대통령과 당의 쇄신 및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안 의원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0-18 10:09:19[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중징계를 내렸던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물러난다. 이 위원장과 윤리위원 8인 전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일괄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새 지도부 출범에 맞춰 사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무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이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0월 이준석 전 대표 요청으로 윤리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후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정으로 연임이 결정됐다. 윤리위원장 임기는 1년이지만, 1년 연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위원장과 윤리위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기현 대표에게 ‘오랫동안 위원장을 맡아 힘들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제기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8일 새벽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같은 해 10월7일에는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 징계를 심리할 당시 마음고생이 심했으며, 체력 저하 등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고 현재 후임 위원장 인선을 물색 중이라고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4 06:59:29[파이낸셜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최근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이같이 공식 사과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에도 미국에서 열린 강연에서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또다시 뭇매를 맞았다. 이날 최고위에선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하는 듯한 김 최고위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전 목사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김 최고위원 실언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이) SNS 글을 포함해 3번 사과했고, 오늘 공개적으로 구두 사과했다"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긴 하지만 그간 발언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다. 앞으로 그런 언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차후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또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회부까지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이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사자성어를 쓰면 1년 징계고, 전광훈 목사나 5·18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은 무징계"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당이 김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못할 거라고 내다보면서 "어떤 발언이 당의 품위를 더 손상시켰는지는 나중에 선거 결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을 써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3-30 10:19:00[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은 후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대표는 지난 7일 새벽 개인SNS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추가 징계받은 뒤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勿令妄動 靜重如山"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인용한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첫 해전인 옥포해전을 앞두고 군사들에게 전한 말로 알려졌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추가 징계받아 수세에 몰린 자신의 처지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당내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고, 재기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법원 결정 직후인 지난 6일 SNS에 "재판부에 감사하다"면서 "지금까지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7일 오전 0시20분쯤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의결,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 처분을 받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0 09:54:35[파이낸셜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 결정에 대해 “오늘은 이준석 개인이 아니라 보수의 '자유'가 사라진 날”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7일 새벽 페이스북에 “자유 없는 보수는 힘에 의해 지배되는 권위주의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하지만 잠시 흔들릴 뿐 다시 바로 서겠다. 비상식적인 권위와 공정하지 않은 힘과의 싸움에서 결코 되돌아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7월 이미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총 1년 6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내년 6월까지 임기였던 당 대표직을 상실한 데 이어 2024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허 의원은 추가 징계 결정이 있기 전인 6일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결정을 한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구태정당이 돼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겨냥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6일 법원으로부터 기각 결정이 난 것과 관련해서 "오늘 법원의 결정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마녀사냥식 추가 징계의 명분으로 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지도부'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6·1 지방선거 이후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지난 8월13일 이 전 대표의 국회 기자회견을 위해 기자회견장을 예약하고, 회견장에 동행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07 10:08:1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전날 전부 기각된 데다 윤리위의 추가 징계까지 받게 되면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되는 모양새이다. 일각에서는 윤리위의 이번 결정이 서울 노원병 총선 도전 의지를 밝혀 온 이 전 대표를 적절하게 견제하는 ‘발 묶기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처분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오전 0시 24분께 약 5시간 반에 걸친 징계 심의를 마친 뒤 “이 전 대표에 대해 7월 8일 결정된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한은 2024년 1월 8일까지로 늘었다. 이양희 위원장은 징계 근거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먼저 들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난 8월30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당헌 개정안이 당론으로 결정했는데, 이에 반해 당헌 개정과 새 비대위 구성 저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한 것이 핵심 이유"라고 밝혔다. 또 "당 소속 의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욕적·비난적 표현을 사용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국민의힘 윤리규칙을 위반해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 이탈을 촉진시킨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권 정지는 제명, 탈당 권유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징계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당원권을 정지할 수 있는데, 총 1년 6개월 정지라면 중징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으나, 법원이 전날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을 전부 기각한 상황에서 징계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추가 징계로 인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지키고 싶어 했던 대표직은 물론 내년 초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2024년 4월 예정된 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공천 기회와 관련해서,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징계 종료 시점이 묘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원권 정지가 끝나는 2024년 1월 8일은 같은 해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의 약 3달 전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시점 등을 고려하면 3달 전에 징계가 풀리면 이 전 대표가 충분히 공천에 도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윤리위의 이번 결정이 서울 노원병 총선 도전 의지를 밝혀 온 이 전 대표를 적절하게 견제하는 ‘발 묶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과 총선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처분”이라며 “이 전 대표로서는 장외여론전을 펴면서 당을 비난하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윤리위 징계 경력이 공천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변수”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07 07:16:4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을 6일 1년 연임시켰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ICT 미디어 진흥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추가 소위원장 선임, 태양광 비리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윤리위의 임기 연장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추가 징계 정국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안건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윤리위원회의 이 위원장과 위원들의 연임이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에 대한 임기를 1회에 한해서 연장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된 현안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에, 관련된 현안에 대한 연속성을 위해 오늘 위원장 및 위원에 대한 연임안을 함께 가결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원을 사임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자리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대해 추가적으로 아직 보임하지는 않았다"면서 추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임 기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김병민 위원과 김행 위원은 "당헌 44조에 따라 최고위 의결로 위원회 임기는 1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적혀 있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임기 연장에 대한 안을 통과 시킨 것"이라며 임기는 1년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윤리위원회의 연임을 두고 당의 판단인지 윤리위의 의사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제안이 있었고, 비대위도 특별한 이견이 없었다"면서 "관련 현안이 이어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는 현재 윤리위에서 추가로 연임하는 것에 다른 이의 없이 가결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의 연임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건은 새로운 정국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윤리위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6일에 의결해 매듭을 지을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임기 연장으로 윤리위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까지 지켜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를 논의할 수 있어 정국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0-06 11:08:3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다음달 6일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윤리위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지켜본 후 징계 논의를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지난 28일 진행된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징계절차 개시건들도 몇 개 있었다"면서 이 전 대표와 권 전 원내대표의 안건을 다룰 다음 회의가 10월 6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8일 '신군부',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요구는 외부에서 접수됐는데, 이 위원장은 "지난 8월25일 국회의원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 등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노래 모습이 외부에 공개돼 윤리규칙 4조 위반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고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상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8일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안이 상정될 것으로 봤지만 김성원, 김희국, 권은희 의원에 대한 징계만 처리됐다. 이에 정치권과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를 보고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내리기엔 정치적 부담이라는 것이 당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가 징계를 강행하는 데에는 이 위원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는 부분도 작용했다고 정치권에서는 내다봤다. 이 위원장의 임기가 다음달 14일을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이 위원장이 위원장직 만료 전에 이 전 대표의 징계건을 마무리 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의 징계를 시작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원내대표 교체 등 당내 혼란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위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 전 대표 건을 매듭 짓고자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09-30 17: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