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한 '이중가격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준다고 홍보하면서 점포 업주들의 배달 중개수수료를 올린 게 발단이다. 결국 플랫폼 입점 업주들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가보다 높게 책정,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앱 플랫폼 업체의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앞두면서 당국의 결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식업계, "배달앱 중개료 인상이 원인"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에서 배달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맥도날드는 이날 배달 메뉴와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맥도날드는 배달의민족 내 매장별 페이지에서 "배달 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는 안내문을 넣었다. 맥도날드 빅맥세트 배달 메뉴 가격은 개당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다. 빅맥세트 매장 가격과 배달용 가격 차이는 3년 전 1000원이었지만 300원 더 벌어졌다. 롯데리아는 전날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이중가격제를 3년 만에 부활했다.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400원이다.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KFC 역시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재도입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배달 앱의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아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배달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숨은 가격으로 지불하면서 부담이 커진 셈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앱 회사들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중개수수료를 업주들에게 부과한 탓에 이중가격제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경우 최근 중개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쿠팡이츠, 요기요 역시 배달 건마다 9%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배달앱의 무료 서비스 경쟁에 따른 중개수수료가 점주들에게 부과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업계에선 이중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가맹점 수익성과 수수료 무관" 반면, 배달 플랫폼 회사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는 배달앱 비용 부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달비와 각종 결제수수료 및 부가세는 각각 대부분 라이더 인건비·결제대행사·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라 배달앱을 통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논란의 책임 소재를 놓고 배달 플랫폼 업계 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쿠팡이츠는 전날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고 업주에겐 어떤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며 "특정 배달업체에서 무료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이 이날 재차 입장문을 내고,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건)과 가게 배달(업주가 배달 대행사와 자율 계약해 배달하는 건)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난 7월 정부 주도로 출범한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 협의체'는 두 달째 별다른 성과 없이 공회전 중이다. 급기야 프랜차이즈 업계는 27일 배달 플랫폼사들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를 공정거래위에 신고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6차 회의에서 수수료 등 그동안 논의했던 주제들을 종합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부분은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상생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5 18:23:10[파이낸셜뉴스]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한 '이중가격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준다고 홍보하면서 점포 업주들의 배달 중개수수료를 올린 게 발단이다. 결국, 플랫폼 입점 업주들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가 보다 높게 책정,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앱 플랫폼 업체의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앞두면서 당국의 결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식업계, "배달앱 중개료 인상이 원인"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에서 배달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맥도날드는 이날 배달 메뉴와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맥도날드는 배달의민족 내 매장별 페이지에서 "배달 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는 안내문을 넣었다. 맥도날드 빅맥세트 배달 메뉴 가격은 개당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다. 빅맥세트 매장 가격과 배달용 가격 차이는 3년 전 1000원이었지만 300원 더 벌어졌다. 롯데리아는 전날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이중가격제를 3년 만에 부활했다.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400원이다.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KFC 역시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재도입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배달 앱의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아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배달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숨은 가격으로 지불하면서 부담이 커진 셈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앱 회사들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중개수수료를 업주들에게 부과한 탓에 이중가격제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경우 최근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쿠팡이츠, 요기요 역시 배달 건마다 9%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배달앱의 무료 서비스 경쟁에 따른 중개수수료가 점주들에게 부과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업계에선 이중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가맹점 수익성과 수수료 무관" 반면, 배달 플랫폼 회사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는 배달앱 비용 부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달비와 각종 결제수수료 및 부가세는 각각 대부분 라이더 인건비·결제 대행사·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라 배달앱을 통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논란의 책임 소재를 놓고 배달 플랫폼 업계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쿠팡이츠는 전날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고 업주에겐 어떤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며 "특정 배달업체에서 무료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이 이날 재차 입장문을 내고,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건)과 가게 배달(업주가 배달 대행사와 자율 계약해 배달하는 건)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난 7월 정부 주도로 출범한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 협의체'는 두 달째 별다른 성과 없이 공회전 중이다. 급기야 프랜차이즈 업계는 오는 27일 배달 플랫폼사들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를 공정거래위에 신고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6차 회의에서 수수료 등 그동안 논의했던 주제들을 종합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부분은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상생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5 14:23:40[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는 배달 메뉴와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최근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 내 매장별 페이지에서 "배달 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는 안내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가 이중가격제를 공지한 것은 일부 외식업체나 배달앱이 배달 메뉴와 매장 메뉴의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탓이다. 맥도날드의 경우 빅맥세트 배달 메뉴 가격은 개당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다. 빅맥세트 매장 가격과 배달용 가격 차이는 3년 전 1000원이었지만, 300원 더 벌어졌다.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분식집 등의 배달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이중가격제는 확산 추세다. 롯데리아는 전날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올려 이중가격제를 3년 만에 부활했다.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400원이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다시 도입했고,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지난달 배달앱 판매 가격을 올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5 09:00:23[파이낸셜뉴스] 배달 수수료를 둘러싸고 배달앱과 외식 프랜차이즈 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배달 주문 시 요금을 더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배달 플랫폼과 프랜차이즈간 다툼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매장에서 음식을 팔 때보다 배달할 때 요금을 더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해당 비용을 매장에 넘기는 방식을 활용해 부담이 커지자, 프랜차이즈들은 이중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 가격을 분리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배달 서비스의 제품 가격은 단품 메뉴 기준 700~800원, 세트 메뉴 기준 1300원 비싸진다. 이에 앞서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여 만에 다시 도입했다. 파파이스도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배달 메뉴를 매장 메뉴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또 버거킹도 배달앱과 매장 메뉴 사이에 가격 차등을 뒀다. 여기에 맘스터치는 일부 직영점에서 이중가격제를 테스트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커피 브랜드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메가커피 일부 매장에선 배달 메뉴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다만 메가커피는 본사 차원에서 매장과 배달 가격을 동일하게 운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도 매장보다 배달 제품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다. 이런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며 배달앱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배민 측에서 대화를 제안해, 신고를 연기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27일 다시 신고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배달 플랫폼과 프랜차이즈간 갈등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30대 직장인 최 모 씨는 "결국 피해는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다"라며 "가격이 이중으로 설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5 05:47:47[파이낸셜뉴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업계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나섰다. 롯데리아는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제품을 배달앱 등으로 주문하면 매장과 비교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각각 비싸진다. 예컨데,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의 경우 매장에서 주문하면 단품 기준 4800원이지만, 배달 주문 시 5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 주문 시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하면 8400원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 플랫폼 주문 유입 시 배달 수수료·중개료·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매출 대비 평균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자사 앱 '롯데잇츠'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 1만4000원부터 배달 팁 없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는 '픽업주문' 서비스를 한정 운영하는 등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가맹점 수익 악화 방지를 위해 최종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며 "배달 주문 채널 별 고지를 통해 고객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의 이중가격제 도입은 롯데리아가 처음이 아니다.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빅맥 세트를 매장에서 주문하면 7200원이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8500원이다. 버거킹 와퍼 세트도 배달 가격이 1400원 비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3 15:50:33[파이낸셜뉴스] 최근 오픈한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이 일본인에게만 약 1만원 정도를 할인해주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 논란이다. 3일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구에 새롭게 문을 연 한 해물·BBQ 뷔페는 일본인을 포함한 재일 외국인은 1000엔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가격표에 따르면 평일 런치는 세금을 제외하고 5980엔(약 5만3400원), 디너는 6980엔(약 6만2400원)이다. 일본인일 경우 이 가격에서 1000엔(약 1만원)씩 할인 혜택을 받는다. 런치 가격으로 디너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음식점 주인은 지난 26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엔저 현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일본인들이) 조금이라도 해물 뷔페를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같은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외국인에게는 돈을 더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더 내는 대신 패스트트랙이나 정중한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관광객 때문에 숙박비나 외식 물가가 상승했다는 불만이 나왔다. 나가야마 부회장이 주장한 ‘이중가격제’는 일본 신분증 등 내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내면 호텔, 음식점, 관광지 등에서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지난달 10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06만6100명을 기록했다. 전체의 25%(695만명)는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다. 특히 올해 1월 방일 한국인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85만7000명에 달했다. 이처럼 일본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관광객 때문에 숙박비나 외식 물가가 상승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책인 셈이다. 실제 일본 JR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JK철도패스(7일권) 가격을 2만9650엔에서 5만 엔으로 69% 인상했다. 일본 히로시마의 한 음식점은 '금요일 관광객 입장 제한'을 내걸기도 했다. 금요일에는 관광객 대신 히로시마현 사람만 받겠다는 뜻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3 09:12:33[파이낸셜뉴스]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며 일본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가격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일본인에게는 저렴하게, 외국인에게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역시 일본 료칸 협회 부회장은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더 내는 대신 패스트트랙이나 정중한 지원 등의 ‘좋은 불공정’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가격제’는 같은 상품이라도 외국인에게는 더 비싼 돈을 받고 파는 가격 정책을 뜻한다. 일본 신분증 등 내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보이면 호텔이나 음식점, 관광지 등에서 할인을 해주는 식 중 하나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에는 장기화하는 엔저 현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시장에서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자 일본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만 외국인 2,506만 6,100명이 일본을 찾았다. 이런 엔저 시기에는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일본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었다. 예컨대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을 넘었던 2022년 초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1,000엔짜리 라면을 먹으려면 실질적으로 1만 원 이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환율이 885원까지 내려온 지금은 8,850원만 있으면 같은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일본 관광에 드는 비용이 10%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반면 일본인들은 엔화 환율과 관계없이 같은 비용을 내고 생활해야 한다. 이처럼 치솟는 관광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자 나온 고육지책이 이중가격제다. 실제 일본 JR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JK철도패스(7일권) 가격을 2만 9,650엔에서 5만 엔으로 69% 인상했다. 다만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 엔저에 따른 내국인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 외국인에게만 차별적 대우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 일본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관광 산업이 타격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일본 관광객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JNTO는 지난해 한국인 695만 8,500명이 일본을 찾았다고 집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말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게 받는 외국인 이중가격제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20:32:18[파이낸셜뉴스] BBQ가 배달앱 '땡겨요'와 할인 프로모션을 다시 한번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배달앱 '땡겨요'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최대 9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땡겨요 앱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고객 모두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여기에 BBQ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제공하는 4000원 할인 쿠폰까지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9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BBQ 관계자는 "땡겨요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패밀리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어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16 13:36:30배달 플랫폼의 댓글 블라인드를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음식점 선택을 위한 알권리"를 비판하는 반면 배달 업주는 "업주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배달 플랫폼 업체는 '중재'만 고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업체들의 적극적인 개입과 장치 마련을 제안했다. 25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온라인플랫폼 관련 분쟁 접수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4건에서 2021년 103건, 2022년 111건, 2023년 229건 등 증가 추세다. 지난 7월까지 208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플랫폼의 댓글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알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달 업주들은 평점 테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권이라고 반박했다. 악의적 댓글에 대해 '블라인드' 신청 시 소명에서 결과까지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하소연도 한다. 배달 플랫폼들은 모든 사안을 확인할 수 없어도 중재에는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악성 리뷰의 경우에 대해선 명백히 조치가 되지만, 맛이나 음식 및 포장상태 등에 대해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업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스템 구축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블라인드 처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5 18:23:1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 생굴 5개 4000엔, 성게는 2000엔. 오사카시 츄오구 쿠로몬 시장 한 가게 앞은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굴 먹방이 한창이었다. 이 가게 주인은 "일본인은 바가지라고 할지 모르지만, 외국인은 자국보다 싸다고 기꺼이 사준다"고 했다. 한 번에 3만~4만엔을 소비하는 그룹도 꽤 있다고 한다. 인근 게 전문점에서는 게 다리 4개 세트가 1만2000엔에 팔린다. 일본 관광지 음식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엔저 효과에 더해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관광객) 전용으로 고액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문을 연 도쿄 토요스의 한 식당은 '인바운드 동'으로 주목 받았다. 해산물 덮밥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2만엔께에 팔리는 것을 두고, '관광객 입국'과 '덮밥'이란 단어를 합쳐 '인바운드 동'이란 신조어가 탄생한 것이다. 기록적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 물가가 전례 없이 뛰어서다. 일본 관광청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인바운드 여행소비액은 5조2923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정부 목표인 5조엔을 돌파했다. 코로나 영향이 없었던 2018년 4조8135억엔과 비교해서도 약 10% 증가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 체재 기간이 늘어난 점이 꼽힌다. 지난 5년간 인바운드 평균 숙박수는 10.2박으로, 2018년 대비 1.3박 증가했다. 체재 기간이 늘어나면서 숙박비나 식음료 등에 지출하는 비용도 커진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인바운드 1인당의 지출액은 약 21만2000엔으로 2018년대비 33.8% 증가했다. 정부 목표액의 20만엔을 웃돌았다. 숙박이 약 7만3000엔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쇼핑이 약 5만6000엔, 음식이 약 4만8000엔이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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