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스 하드웨어가 인테리어 설치 서비스를 확장한다. 에이스 하드웨어는 유진그룹 계열인 유진홈센터의 집수리 전문 브랜드다. 유진홈센터는 3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이케아 코리아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욕실, 주방 설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이스 하드웨어는 욕실, 주방, 중문 설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자사의 설치 전문 인력을 활용, 이케아 주방 및 욕실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케아 욕실 설치 서비스는 에이스 하드웨어에서 독점으로 운영한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 충청, 부산, 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이케아에서 취급하지 않는 양변기, 욕조, 파티션, 타일 등 일부 품목에 한해 에이스 하드웨어 상품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주방 설치 서비스는 이케아 광명점과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신도림점, 천호점을 이용하는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주방가구 외 후드, 쿡탑 등 일부 품목은 에이스 하드웨어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에이스 하드웨어에서는 지난 해 3월부터 전문적인 설치가 필요한 욕실과 주방 등에 대해 집수리 설치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100년 역사의 에이스 하드웨어는 전세계 70여개국, 6000여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집수리 전문 브랜드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서울 금천점을 시작으로 용산점, 일산점, 퇴계원점, 노원점을 오픈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6-03 09:56:19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가 향후 도심형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구성도 개선한다. 이에 따라 이케아코리아도 소비자와의 온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를 운영하고 있는 잉카 그룹은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혁신적 변화의 가속화를 위한 향후 계획을 22일 밝혔다. 기존 매장과 신규 매장, 고객 유통과 서비스 네트워크 변화에 투자하고, 도심형 접점을 도입하며 이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잉카 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2년간 30개의 새로운 이케아 '터치포인트(접점)'를 오픈할 것"이라며 "고객 유통과 서비스 네트워크와 디지털 역량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1만15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만 개의 직무 중 약 7500개 직무가 조직 개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로 글로벌 오피스와 30개의 각 리테일 시장 본부에 적용될 예정이다.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 잉카그룹 CEO는 “이케아는 꾸준한 성장과 좋은 성과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통 환경과 소비자 소비도 유래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업을 더욱 새롭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광명점과 고양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케아코리아도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안드레 슈미트갈(André Schmidtgall)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코리아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과 도심형 접점, 그리고 보다 나은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모든 직원들의 새로운 역량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카그룹은 현재 30개국에서 367개의 이케아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 회계연도 간 약 8억3800만명이 이케아 매장을 방문했으며, 약 23억명이 이케아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지난 회계연도 간 잉카그룹의 매출액은 4.7% 상승했으며, 동일 기간 이케아 코리아는 전년대비 29% 성장한 47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1-22 13:42:55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그룹은 2016회계연도(8월 결산법인) 총 매출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351억유로(약 43조8000억원), 순이익은 42억유로(5조2422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이에 이케아는 총 4억4300만유로(5529억원)를 임직원 보너스 및 로열티 프로그램에 책정했다 2016회계연도 이케아는 전세계에 12개의 신규 매장을 열었고, 인도와 세르비아에 진출해 첫 매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주문 후 매장에서 제품을 찾아가는 픽업 포인트 형태의 매장도 19개를 선보여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했다. 진출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곳은 중국이었고,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위 5개 국가는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이었다. 7억8300만명이 이케아 그룹 매장을 방문했고, 멤버십 프로그램인 '이케아 패밀리' 회원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이케아는 진출 2년 만에 멤버십 회원 100만명을 끌어모았다. 페테르 앙네피엘 이케아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이케아그룹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한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6-12-08 15:18:21[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모던하우스 재매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골드만삭스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다가 매각주관사 교체를 통한 승부수다. 고려아연 딜(거래)로 유명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수행했던 딜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던하우스 브랜드 운영사인 엠에이치앤코 매각주관사에 UBS를 선정했다. 모던하우스는 1996년 이랜드그룹 사업부로 출범했다. 홈데코 시장 점유율 38%로 1위다. 무지, 자주, 이케아의 홈데코 부문과 경쟁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핵심 상권에 18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은 2021~2023년 매출 CAGR(연평균성장률)이 28% 이상이다. 회원수는 9월 기준 250만명이다. 2020년 62만명 대비 4.1배 성장했다. 버터 매출은 2022년 140억원으로 올해 330억원으로 전망된다. 모던하우스 키즈, 디즈니 홈 등 다수의 신성장동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던하우스의 2023년 매출은 4130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70억원이다. 2024년 매출은 4400억원, EBITDA는 620억원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이랜드리테일로부터 모던하우스를 약 6860억원에 인수했다. 이랜드그룹 내 쇼핑몰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에 매장을 열며 유통망을 넓히며 가치를 높여왔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말 리캡(자본 재조정)으로 모던하우스에 대한 투자금 중간 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총 3400억원 규모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과 조건 등을 협의했다. 2017년 발생한 인수금융 약 2400억원을 차환하고 나머지 1000억원가량을 회수해 투자자(LP)들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0 15:57:54[파이낸셜뉴스] 3·4분기 실적 부진 등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 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다.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관여할 수 없으며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다. 실적 부진과 노사 갈등 등이 영향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범용 D램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 지연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표를 내며 경영진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까지 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을 포함해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4위에 올랐고, BMW그룹과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4곳이 선정돼 지난해(23곳)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37계단 뛰어올랐다. 신한금융그룹(92위)과 기아(108위), IBK기업은행(123위), 현대차(137위),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10 07:45:14[파이낸셜뉴스] 티파니, 샤넬 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스웨덴 조립식 가구 업체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다. 이케아 모기업인 잉카그룹 산하의 투자부문 자회사 잉카인베스트먼츠는 1일(현지시간) 5번가에 들어서는 새 빌딩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소유권 대부분을 갖고 있는 업체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이케아가 맨해튼 5번가에 '고객과 만남 장소'를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처럼 세계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케아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잉카인베스트먼츠는 5번가 570번지에 들어서는 총면적 약 9만2900㎡ 건물 지분 3분의1을 소유하게 된다. 미 부동산 개발업체 엑스텔 개발회사가 나머지 3분의2 지분을 갖는다. 건물 입주는 2028년 시작할 전망이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보도자료에서 5번가 빌딩에 들어설 약 7400㎡ 매장 전체를 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계획은 아직 초기여서 정확한 매장 위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자사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 같은 '고객과 만남 장소'를 70곳 이상 열었다면서 이 안에는 소규모 형식의 상점들부터 잠깐 열었다가 닫는 팝업스토어, 계획 스튜디오 등도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로 고객들이 직접 상당을 받고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지난해 미국에 8개 대형 상점과 9개 소규모 계획 스튜디오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현재 이케아 최대 매출 국가인 독일을 제치고 1위 국가로 부상할 것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에서 이케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케아는 그동안 뉴욕시에서 여러 차례 패배를 맛봤다.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 계획 스튜디오 매장을 연 지 3년도 채 안 돼 2022년 철수한 바 있다. 높은 임대료와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 수로 인해 철수를 결정했다. 이케아는 아울러 비슷한 시기 퀸스 매장도 정리했다. 개점 2년도 채 안 된 때였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브루클린에만 유일하게 매장을 갖고 있다. 한편 이케아는 스웨덴에서 시작했지만 1983년 본사를 네덜란드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2 04:09:2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오는 22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 2층 데크 광장에서 300명을 채용하는 올해 첫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반도체 공정 품질관리를 비롯해 물류, 생산·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40사가 현장 면접을 통해, 12사는 비대면 면접으로 생산직, 서비스직, 요양보호사, 간호 보조 등 300명을 채용한다. 박람회 참가 기업 가운데 반도체 생산·제조기업 ㈜에프앤에스와 주식회사 알씨테크, 주식회사 애플트리 등은 반도체 장비 제조 생산직 인재를 찾는다. 전자축전기 제조업체인 삼화콘덴서공업(주)은 영업기획, 공정기술설계, 설비부품 관리, 기술영업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케아 코리아 유한회사, 제일약품, 마니커에프엔지, CJ프레시웨이(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주식회사 아토즈 등도 서비스직, 생산직 근로자를 뽑는다. 주식회사 면누리, ㈜엔테프디 등 12사는 키오스크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을 본다.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해 면접을 볼 수 있으며,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청년 구직자를 위한 '직무멘토링관'도 마련됐으며,경영지원·인사, 공기업, 마케팅·홍보, 반도체·전자, 엔터테인먼트, 금융(은행·보험), 방송·미디어, SW개발·기획·핀테크 등 8개 분야의 전·현직 전문가들이 참여해 소그룹 특강형식으로 직무별 취업 준비를 돕는다. 이와 더불어 용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네일아트와 바리스타, 정리수납 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퍼스널 이미지 메이킹과 이력서 사진 촬영 부스도 마련한다. 또 신선한 농산물 및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 일자리센터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6 10:21:59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세션에서 의장에 취임한다.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는 '바스프' '솔베이' 등 30여개 화학분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신 부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다. 한국 기업인이 다보스포럼 산하 26개 산업 협의체의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화학 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또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IGWEL)'에도 초청받았으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진행하는 '분절화돼가는 세계 속에서 성장방안 제시' 경제세션에 참여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신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다보스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서도 패널 토론에 참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신 부회장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 이케아 모기업인 잉카그룹 등 140여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구성된 '기후 리더 연합' 등 주요 글로벌 리더 모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현지시간으로 20일까지 진행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15 18:04:12[파이낸셜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세션에서 의장에 취임한다.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는 '바스프', '솔베이' 등 30여개 화학 분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신 부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다. 한국 기업인이 다보스포럼 산하 26개 산업 협의체의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화학 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또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IGWEL)’에도 초청 받았으며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진행하는 ‘분절화 되가는 세계 속에서 성장 방안 제시’ 경제 세션에 참여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다보스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서도 패널 토론에 참가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신 부회장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 이케아 모기업인 '잉카' 그룹 등 140여 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구성된 '기후 리더 연합' 등 주요 글로벌 리더 모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시작된 새 경제 시스템 안에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현지시간으로 20일까지 진행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15 01:39:49【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10년 전 우리가 스웨덴의 시장이었다면 지금 한국은 기술이다. 한국과 스웨덴이 같이 협력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하태역 주스웨덴 한국대사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스웨덴을 경제 협력 파트너 관계라고 정의했다. 스웨덴을 배울 점이 있는 북유럽의 복지국가보다 한국과 스웨덴의 산업적인 강점을 교류하고 협력해서 경제적인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태역 대사는 "스웨덴도 흔히 말하는 글로벌 혁신지수가 유럽에서 1~2위 하는데 우리도 아시아에서 1등으로 서로 '미래 먹거리'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우리의 강점이 있고 스웨덴의 강점이 있으면 어깨를 나란히 해서 미래를 같이 꿈꾸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대사는 지난 5월 주스웨덴 한국대사로 부임해 한국과 스웨덴 양국의 경제, 문화 등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배터리·무탄소 철강 기술 협력 하 대사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한국 중소·중견기업 5곳이 핵심 파트너사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들은 노스볼트의 소재와 관련된 생산공장을 스웨덴 북동부 셸레프테오, 남동부 예테보리 등에 짓고 있다. 이르면 내달께 첫 생산품이 나온다. 스웨덴 내에 한국 생산 공장 투자 진출의 첫 사례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그룹, 볼보, BMW 등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한다. 하 대사는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이 기술로 직접 승부해서 진출할 사례"라면서 "노스볼트가 중국 기업과 협력하려고 하다가 퀄리티가 부족해서 한국 기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스볼트가 앞으로 연구소와 함께 공장을 5개 더 만들 예정인데 우리 기업들이 파트너로 계속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밸류체인에 우리 기업이 같이 들어간다"고 했다. 노스볼트는 한국 배터리 3사와 경쟁관계다. 하지만 한국 중소기업이 노스볼트와 협력해서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만들면 이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윈윈 모델이 되는 것이다. 하 대사는 "우리가 스웨덴과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분야는 에너지, 그린, 바이오, 스타트업 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스웨덴 철강기업 SSAB도 통해 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해서 철강을 만드는 '카본 제로 스틸', 즉 무탄소 철강을 상품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시작했다. 포스코와 SSAB는 무탄소로 철강을 만드는 유동환원로, 샤프트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포럼에 참석한 하 대사는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서로 공동 연구해서 상용화하면 경제성은 얼마나 있을지, 비용을 어떻게 절감할 수 있을지 등을 작년부터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제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표는 바로 투자 현황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스웨덴 직접투자 규모가 지난 2021년 1억400만달러로 지난 2020년(1800만달러)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이미 1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스웨덴 직접투자 규모를 이미 뛰어넘었다. 즉 한국에 스웨덴은 기술을 투자할 새로운 시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웨덴의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처인 새로운 시장을 찾다가 한국에 지난 2012년 2억500만달러, 2015년에는 2억69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케아는 지난 2011년 한국에 진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볼보, 스카니아, 에릭슨 등 한국에 진출한 스웨덴 기업은 총 118개사에 달한다. 반면 스웨덴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지난 5월 기준 14개사에 그친다. 이와 비교하면 오히려 한국 시장에 먼저 찾아와 적극적으로 투자한 나라는 스웨덴인 셈이다. 하 대사는 "스웨덴은 살아남기 위해 시장과 기술을 바이킹처럼 찾아다닌다"면서 "한국과 스웨덴이 같이 협력하면 새로운 시장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이 오해하는 스웨덴 복지 하 대사는 한국이 스웨덴의 복지모델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웨덴식 복지제도라는 이미 열려 있는 열매를 한국에 도입하면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해라는 것이다. 하 대사는 "스웨덴에서 복지는 '일하게 만드는 것'으로 국민들이 일하게 하기 위해 무상 교육, 무상 의료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또 복지제도를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오랜 기간을 토론하고 합의해서 '게임의 룰'을 만들었고 그 규칙에 따라 (소득에 따라) 50% 이상의 세금을 내고 정부는 아주 투명하게 게임의 룰에 따라 정확하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국은 스웨덴이 사회민주주의가 발전한 복지국가, 분배에 집중하지만 스웨덴은 철저한 시장 중심적인 산업국가라는 것이다. 하 대사는 "스웨덴의 노사합의를 보면 1938년 살트쉐바덴 협약부터 정부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닌 노사만의 협의"이라면서 "스웨덴은 정부 주도적이 아니라 기업이 자발적으로 방법을 찾고 방향을 찾았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플랜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 자원, 경제적인 여건에 맞춰 유연하게 조선, 철강, 자동차, 통신장비, 정보기술(IT), 바이오 등의 산업을 발전시켰다. 그 돈으로 국민들을 더 오래 일하도록 스웨덴식 복지제도를 합의하에 발전, 정착시켰다는 얘기다. 특히 스웨덴은 인구 약 1000만명의 강소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다. 이에 스웨덴은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닌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 대사는 "이 작은 스웨덴에서 그 많은 스타트업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하면 시장을 만들고 투자를 받고 비싸게 파는지 얘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틀란드에서 매년 열리는 정치대회에서 좌파당의 당대표도 스웨덴의 발전을 위해 복지가 아닌 일자리의 중요성을 얘기한다"면서 "한국에서 생각을 달리해야 할 지점은 미래 먹거리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국의 강점과 상대국의 강점을 합해서 가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안보 등 발등의 불 스웨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기값이 1년 만에 50% 오르는 등 에너지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8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비사민계열인 보수당 연합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보다 화석연료를 0%로 낮추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고 에너지 안정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하 대사는 "스웨덴도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스웨덴 역시 노르웨이 가스 등 공급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수요(소비)를 아무리 줄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서 에너지 문제는 당분간 가격 문제를 중심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스웨덴은 200년 이상 지켜오던 중립국 지위를 내려놓고 핀란드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북유럽의 안보도 위협받고 있다. 스웨덴 내에서는 나토에는 가입했지만 나토군의 주둔이나 핵무기 자국 배치 등은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하 대사는 "핵 문제는 주권사항이지만 국내 여론에 달려있다"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 전부터 이미 협력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고 북유럽 4개국은 거의 같이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24 18: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