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대 남녀에게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이 팀장'이 범행 이틀 뒤 대구 지하철역에도 낙서를 의뢰한 걸로 드러났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팀장'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8일 또 다른 10대 청소년에게 대구 지하철역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6일 새벽 임모(17)군과 B양(16)에게 스프레이로 경복궁을 훼손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특히 당시 상황은 경복궁 낙서는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18일 오전 7시경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10대 청소년에게 접근한 뒤, 사는 곳을 물었고 대구에 거주한다고 하자 새벽 시간대 지하철역 통로를 찾아가 낙서를 하라고 지시했다. 아무 지하철역이나 상관없다며 설득했고, "마스크와 모자 쓰고 하면 걸릴 일 없다"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해당 청소년이 범행을 망설이다 포기하면서 대구지하철 낙서 테러는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이달 16일 임군과 B양에게 경복궁 담장 등에 낙서를 의뢰하며 '영화 공짜' '○○○티비' 등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언급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이 해당 사이트 운영자라고도 소개했다. 경찰 조사에서 임군은 "이 팀장이라는 사람이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해당 낙서를 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고 의뢰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미성년자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군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마친 뒤, 임군에게 10만원을 입금한 계좌의 소유주가 A씨가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을 소개한 대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운영자인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7 07:14:12[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배후가 현장에서 낙서를 직접 확인하고 갔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채널A는 낙서 테러 피의자인 김모양(16)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양은 낙서를 했던 남자친구 임모군(17)에게 범행을 지시한 이른바 '이 팀장'과 주로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딱 한 번 텔레그램 통화를 한 적 있다고 밝혔다. 김양은 "(남자친구가) 통화하는 내내 이 팀장이 전자담배를 빠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목소리가) 20대로 보이며 남자이고, 한국인처럼 얘기했다고 했다. 사투리는 안 쓰고"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이 팀장이) '제가 저희 직원을 시켜서 거기로 보냈으니 확인을 해보겠다'고 그러고 일단 영추문을 확인했고, 영추문 낙서 글자가 작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이 팀장 또는 그 관계자가 범행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양은 이 팀장이 범행을 오랫동안 계획한 것 같다는 주장도 했다. 김양은 "그전에도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았고 일정을 잡아서 하려고 했었는데 사람들이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한 이런 내용의 캡처본을 텔레그램으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앞서 김양은 임군과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과 영추문(서문) 앞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했다. 경찰은 19일 오후 7시8분쯤 임군을, 약 20분 뒤인 오후 7시25분쯤 김양을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각각의 주거지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 후 20일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직접 스프레이 낙서를 한 사람은 임군 한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21일 0시쯤 석방됐다. 2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임모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소년범이라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이로 인한 법익 침해가 중대한 사정은 존재한다”면서도 “주거가 일정한 점,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된 점 등을 비롯해 피의자의 심문 태도와 변호인의 변소(변론·소명) 내용을 감안했다”고 했다. 임군과 김양의 범행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설모씨는 구속됐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씨는 경찰에 출석한 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5 09:29:19"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 12일 김범준 YBM넷 주니어사업본부 마케팅 팀장(사진)은 YBM잉글루의 '골목학원탈출 프로젝트'가 가맹학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YBM넷의 사업부 중 하나인 YBM잉글루는 초·중등 영어 교육커리큘럼을 영어학원에 제공하는 가맹사업이다. 잉글루는 14년이 넘는 사업 노하우로 가맹점들이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학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학원을 한동안 열지 못하거나, 홍보 시즌이라고 할 개학, 방학 등의 행사에서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면서 신규 원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YBM잉글루의 골목학원탈출 프로젝트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가맹학원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한다. 가맹학원 내외부의 간판, 학원 게시판 활용, 인테리어, SNS마케팅과 오프라인 마케팅부터 강사 관리, 학부모 상담, 학생 관리, 교수법 등의 전반적인 운영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본사의 지원을 통해 함께 해결해 학원 성장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김 팀장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각 가맹점들은 지역 내 비대면, 대면 수업의 긍정도에 따른 교수법 설정으로 블렌디드 러닝 서비스를 비롯해 코로나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 진행 우려를 해소했다"며 "오래 운영 중임에도 인지도 면에서 저조한 곳은 온라인 홍보 구축 지원을 통해 한 달여 만에 원생 수가 증가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YBM잉글루의 장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가맹점에 제공하는 교재 권수는 300여권으로 학원장님들의 교재 선별에 있어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또 JET(Junior English Test) 시험부터 토익 시험까지 공인인증테스트와 연계가 돼있다는 게 강점이다. 앞으로 시작될 '위드 코로나' 시기에 걸맞은 학습방법과 가맹학원의 운영방안도 강구 중이다. 김 팀장은 "YBM잉글루는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해 집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했으며, 지난해부터 다양한 온라인 수업 진행 교육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있어 대면 교육과 같은 학습 성과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자기주도형 학습과 온라인 수업 구축을 기반으로 한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의 정립으로, 학습 환경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YBM넷 본사에서는 매월 전국 가맹점과 비대면 미팅을 하고 진행하며, 각자의 운영상태를 체크하면서 효과적인 학원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김 팀장은 "주기적으로 효과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해 본사에서는 전국 가맹점의 운영 퀄러티 관리를 하는 것 또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0-12 18:22:49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 '합계출산율'은 0.84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정책적 제도를 촉구하는 한편, 민관협력 차원에서도 여러 시도를 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른둥이'에게 기저귀를 5년간 333만개 무상지원한 유한킴벌리는 이미 태어난 생명을 지켜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상기시키고 있다. "저출산 극복이라는 시대적 고민에 동참하면서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편안하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고 나누는 것이 리더 브랜드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마케팅팀 류진호 팀장(사진)은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무상으로 나누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른둥이는 미숙아, 조산아를 순우리말로 순화한 표현으로 임신 기간 37주 미만 또는 출생 체중이 2.5㎏ 이하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미한다. 전체 출생아 중 약 8%를 차지하며 한 해 3만여명의 이른둥이가 태어난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옮겨지는 세밀하고 전문적 보살핌과 함께 전용물품이 필요한데, 다양하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워 이른둥이 가족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수요가 일반 유아용품의 10분의 1도 안 되다 보니 이른둥이만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류 팀장은 지난 2017년 이른둥이 기저귀 개발을 맡았던 담당자이자, 지금까지 이른둥이 기저귀 기부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키워 왔다. 본인 역시 이른둥이로 태어난 쌍둥이들을 키우는 둥이아빠인 류 팀장은 "이른둥이 쌍둥이를 둔 부모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해와 공감대 형성은 물론 진정성을 갖고 캠페인을 지속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둥이 기저귀 제품은 반으로 접을 경우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로 작다. 소재는 더 부드럽고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른둥이 특성상 한 자세로 오래 누워 소변과 대변을 보기 때문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은 모두 제거하고, 적은 양의 용변을 자주 보기 때문에 바로 흡수하고 보송보송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는 흡수구조와 소재가 적용됐다. 이 때문에 새로 생산설비를 갖춰 이른둥이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류 팀장은 "단순히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산설비를 그에 맞춰 조정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윤 추구 측면에서는 손실이지만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와 이른둥이 제품이 가지는 의미, 진정성과 목적성에 더 가치를 두고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3년간 진행하려던 무상지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3년 더 연장키로 했다. 앞으로 3년간 약 1만5000명의 이른둥이들이 230만여개의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둥이 제품의 생산 및 기부 활동은 행복한 육아를 응원하는 하기스 브랜드의 진정성의 표현"이라는 류 팀장의 말에 더 신뢰가 가는 이유다. 류 팀장은 "하기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른둥이와 이른둥이 가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관심, 더 나아가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08-26 19:00:47롯데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채용설명회를 하는 등 다양한 메타버스 활용을 시도하고 나섰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용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롯데건설 마케팅부문 심재훈 분양팀장(사진)은 25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적극 반영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향후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자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견본주택이 꼽히고 있다. 심 팀장은 "아파트 건설 시 평형별 타입이 5~10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간적 제약으로 통상 견본주택은 가구 수가 가장 많은 2~3개 타입만 건립한다"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경우 전 타입 모두 건립 가능해 고객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이런 장점에 착안해 직방과 손잡고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자 나섰다. 이 공간에서는 기존에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방문, 주거상품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고객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고 분양상담 및 광고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질감 등을 만족시킬 수는 없고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생소한 기술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심 팀장은 "향후 당사에서 준비한 기술의 충분한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가상 견본주택을 보여줄 수 있는 큐브와 마감재를 실은 이동형 견본주택을 만들어 고객과의 접점을 줄여줄 수 있는 이동형 견본주택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현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가상공간의 단지를 조성해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심 팀장은 "가상공간을 제공한다면 내 집 인테리어도 자유롭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가상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건설사들이 입주민에게 콘서트 및 전시회 등도 제공해 단순히 시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입주민과 늘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메타버스 활용은 건설사의 안전교육 등에도 유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심 팀장은 "플랜트처럼 복잡한 공정을 요하는 작업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시공순서와 유의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한다면 오류를 최소화하고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서 "더불어 많은 건설사에서 안전체험장을 운영하는데 이를 메타버스와 접목하면 별도의 시설과 장소 없이도 현장에서 직접 작업자에게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팀장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업무를 추진하게 돼 처음엔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앞으로 이 공간에서 이뤄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면서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지고 직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1-08-25 19:09:18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아는 맛'이 대세다. 오랜 시간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식품, 음료 등을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재미와 맛 2가지를 모두 잡는 전략이다.대표적으로는 웅진식품이 지난달 선보인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이 꼽힌다. 1999년 출시돼 20여년간 사랑받은 음료들이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침햇살, 초록매실 음료를 얼리거나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서로 비교해보는 영상, 아침햇살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안에 들어 있는 떡 개수를 세어보는 영상 등이 올라오는 등 '펀(FUN)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지난달 초 출시 후 1개월 보름여 만에 16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상품을 개발한 김호빈 웅진식품 중앙연구소 연구기획팀장(사진)은 "이전부터 아침햇살, 초록매실을 사랑해준 고객들이 새로운 형태로 예전 맛 그대로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음료를 잘 몰랐던 젊은 세대들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이 아이스크림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단순히 음료 맛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스크림만의 특징을 살려냈다. 아침햇살 아이스크림에 쫀득한 떡을 넣어 부드러운 맛과 쫄깃한 맛의 조화를 이끌어냈다.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초록매실 특유의 상큼한 맛에 얼음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시원함까지 더해져 식사 후 입가심, 디저트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후문이다.김 팀장은 "비슷한 맛이더라도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먹을 때가 다르다"면서 "음료는 갈증날 때나 식사대용으로 먹지만 아이스크림은 간식의 성격이 큰 만큼 아이스크림만의 특징을 구현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특히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자유로운 웅진식품만의 기업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아이디어를 낼 때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고 개발자의 성과나 수고를 인정해주는 조직문화가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그는 "처음 아이스크림 개발을 계획하고 연구소와 마케팅 부서에서 해볼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받아들여줬던 부분이 웅진식품만의 기업문화"라면서 "경영진이나 임원들이 담당자, 개발자 등 전문가들의 입장을 존중해준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김 팀장은 제품 출시 후 실적 면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지만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올수록 매출이 늘어나고 해외시장 진출도 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기에 아이스크림 판매 추이를 봐서 앞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또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그는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음료이기 때문에 앞으로 마케팅이 좀 더 활성화되고 더위가 본격화되면 판매가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난 4일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도 순차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5-07 17:21:38"팀원들의 배려심에 감동을 받았어요.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함께 우리 경찰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2주간 밤낮 없는 수색 끝에 실종된 70대 노인을 찾고, 숨진 노인의 장례식까지 함께했던 박준우 대구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34·경감·사진)은 함께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서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지난해 11월 실종 신고된 실종된 70대 후반의 남성을 2주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찾아냈다. 치매가 있었던 노인은 자택에서 40여㎞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그러나 수사 과정을 지켜본 가족들이 경찰청 홈페이지 등에 고마움을 표했으며, 이는 곧바로 대중에 알려졌다. 여성청소년수사팀은 표창장을 받고,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소소한 화제를 모았다.박 팀장은 "휴대폰도 없어 폐쇄회로TV(CCTV)만으로 할아버지를 계속 추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버스 운행시간이 끝나는 자정이 넘어 CCTV를 확인하고, 경산 도로에서는 행방을 찾을 수 없어 1주일간 산을 뒤졌지만 허사였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수사가 난항을 겪자 배우자의 출산으로 휴가 중이었던 박 팀장도 다시 현장으로 뛰어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내게 얘기도 못하고 팀원들이 불철주야 뛰고 있다는 소식에 출산휴가를 다 누리고 복귀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실종자 가족들과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수사 상황을 공유했다. 가족들은 여러 수사방법을 제시했고, 수사관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유대감도 깊어져 갔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수색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진심이 느껴졌는지 감동을 받더라"며 "우리 팀도 2주 가까이 사건을 신경쓰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노인이 주검으로 발견됐을 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실종신고 14일째였다. 그는 "발견했다는 안도감도 있지만,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부터 들었다"며 "이심전심이었는지 노인을 찾았다고, (가족들에게) 오시라고 하니까 바로 오열하는 모습에 수사관들도 옆에서 많이 울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지난 2015년부터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실종 수색 업무가 이관이 되면서 연간 500건 넘는 수사를 진행한다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야간근무 후 바로 현장에 가서 수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체력적으로는 물론 가족들에게 빨리 (실종자를) 돌려보내야 한다는 압박과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가족들이 고마움을 전할 때가 박 팀장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다. 그는 "지난 사건에서는 상주인 장남이 조문객들을 만날 때마다 '세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경찰을 알리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며 웃었다.박 팀장과 팀원은 여성청소년과인 만큼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여성범죄도 함께 전담하고 있다. 국민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요청하자 박 팀장은 "민원인들과 피해자들에 대해 항상 언행을 주의하고, 조사기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관이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2-07 17:11:08[파이낸셜뉴스] "팀원들의 배려심에 감동을 받았어요.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함께 우리 경찰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2주간 밤낮 없는 수색 끝에 실종된 70대 노인을 찾고, 숨진 노인의 장례식까지 함께 했던 박준우 대구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장(34·경감)은 공을 함께 한 팀원들에게 돌렸다. 서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지난해 11월 실종 신고된 실종된 70대 후반의 남성을 2주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찾아냈다. 치매가 있었던 노인은 자택에서 40여㎞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수사 과정을 지켜본 가족들이 경찰청 홈페이지 등에 고마움을 표했으며, 이는 곧바로 대중에 알려졌다. 여성청소년수사팀은 표창장을 받고,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소소한 화제를 모았다. 박 팀장은 "휴대전화도 없어 폐쇄회로(CC)TV만으로 할아버지를 계속 추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버스 운행시간이 끝나는 자정이 넘어 CCTV를 확인하고, 경산 도로에서는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일주일 간 산을 뒤졌지만 허사였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수사가 난항을 겪자, 배우자의 출산으로 휴가 중이었던 박 팀장도 다시 현장으로 뛰어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내게 얘기도 못하고 팀원들이 불철주야 뛰고 있다는 소식에, 출산휴가를 다 누리고 복귀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실종자 가족들과는 메신저 앱을 통해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수사 상황을 공유했다. 가족들은 여러 수사 방법을 제시했고, 수사관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유대감도 깊어져 갔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수색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진심이 느껴졌는지 감동을 받더라"며 "우리 팀도 2주 가까이 사건을 신경쓰면서 애정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인이 주검으로 발견됐을 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실종 신고 14일째였다. 그는 "발견했다는 안도감도 있지만,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는 고민부터 들었다"며 "이심전심이었는지 노인을 찾았다고, (가족들에게) 오시라고 하니까 바로 오열하는 모습에 수사관들도 옆에서 많이 울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지난 2015년부터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실종 수색 업무가 이관이 되면서 연간 500건이 넘는 수사를 진행한다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야간근무 후 바로 현장에 가서 수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체력적으로는 물론, 가족들에게 빨리 (실종자를) 돌려보내야 한다는 압박과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이 고마움을 전할 때가 박 팀장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다. 그는 "지난 사건에서는 상주인 장남이 조문객들을 만날 때 마다 '세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경찰을 알리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며 웃었다. 박 팀장과 팀원은 여성청소년과인만큼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여성 범죄도 함께 전담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요청하자 박 팀장은 "민원인들과 피해자들에 대해 항상 언행을 주의하고, 조사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관이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2-07 14:02:45"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한류 열풍과 함께 성장하는 시장이다. DHL은 역직구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판매자에게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있다."20일 서울 염리동 DHL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김영식 이커머스팀장(사진)의 말이다. DHL코리아는 커지는 역직구시장에 발맞춰 소비자 친화 배송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택배를 편하게 받은 고객은 물건을 산 사이트에서 재구매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DHL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배송 옵션을 선택하도록 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쇼핑몰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매출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2017년부터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인 '온 디맨드 딜리버리'를 전 세계 160개국에서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를 통해 각 나라 수취인은 배송일정 및 주소 변경, DHL서비스포인트, 무인보관함 수령 등 6가지 배송옵션을 수취인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편의점, 주유소 등 소비자가 물건을 받는 접점지역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DHL코리아는 역직구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판단했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4431억원(49.6%) 증가한 1조336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이 1조원이 넘고 일본, 아세안 국가 순이다. 상품별로 화장품 1조963억원, 의류패션 1435억원, 음반·비디오 234억원 순이다. DHL코리아는 국내 판매자가 DHL과 배송 파트너를 맺을 때 역직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고 말한다. 현재 에뛰드하우스, 지마켓글로벌, 스타일코리안 등이 고객사다.김 팀장은 "DHL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 셀러는 사이트에 소비자 신뢰성이 높은 DHL 배송을 홍보해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DHL 컨설팅도 강점이다. DHL은 판매자 쇼핑몰 사이트에 유입되는 트래픽 분석을 한다. '브라질 트래픽이 많으니 포르투갈어 번역을 사이트에 추가하라'는 등 컨설팅을 한다"며 "국가별 통관규정이 까다롭지만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품목 통관사항을 고객에게 안내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배송 경쟁력이 역직구 사이트 매출증대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빠른 배송과 배송조회가 가능한 DHL이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킨다고 봤다. 한국에만 전용기 4대를 갖춰 연휴를 앞두고 물류대란이 일어도 차질 없이 배송할 수 있다. 그는 "K팝 기념품 등은 소비자가 돈을 더 내서라도 빠르게 받고 싶은 상품이다. 주요 글로벌 도시에 일일배송이 가능하다. 배송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소비자는 안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배송서비스로 역직구 시장 물류시장에서 판매자와 함께 윈윈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9-09-20 17:17:07"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보험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삼성카드는 최근 디지털 보험중개 플랫폼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보험상품 조회부터 상품 진단·추천·가입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설계사가 필요없는 온라인 완결형 플랫폼을 구축한 지 1년반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번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 업그레이드에 참여한 이재원 삼성카드 라이프케어팀장(사진)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은 물론 비고객까지 보험내역 조회, 보장별 과부족 진단, 개인별 맞춤보험 추천기능이 추가됐다"면서 "고객의 연령·관심분야 및 상황에 맞는 보험을 찾아주는 '보험 큐레이션(내게 맞는 보험찾기)' 기능으로 신뢰성 있고 차별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여행자·운전자 등 관련 보험상품을 보험몰 내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플랫폼에서 아웃링크를 통해 각사 홈페이지로 이동해야 상품에 가입할 수 있었다. 삼성카드는 이런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필요한 날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원데이레저보험), 핵심보장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암, 치아) 등을 구성해 선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총 13개 제휴사 36개 상품으로 구성된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오픈 시점보다 방문자 수는 월평균 12배가량 증가, 가입건수 역시 4배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행자·자동차보험 등 일회성·생활보험은 가입 편리성과 카드사 혜택 제공으로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팀장은 "보험사별 상품 비교 후 구매 및 공동구매·선물하기 등 특화기능 탑재로 초회보험료가 18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런 CM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가입은 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 1% 수준이다. 그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디지털 쪽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속적으로 디지털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정보와 금융상품이 결합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슈어테크가 국내외에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추후 인슈어테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보험금을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에서 곧바로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 등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삼성카드가 업계 최초로 보험사 다이렉트보험 상품을 모은 플랫폼으로 시장 트렌트를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서비스 제공을 통해 보험이 필요할 때 저렴하고 편리한 보험상품을 추천·제공하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8-10-31 17: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