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카고 도심 일대에서 지난 1년여 사이 16명이 연달아 실종 후 익사체로 발견돼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강과 미시간호수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물에 빠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정보요원을 지낸 트레이시 월더는 "유사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사건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라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다수의 사망 원인이 '우발적 익사'로 판단되고 다수는 '판단 불가'로 남아 있다는 점, 피해자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찾았다는 점,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전체적으로 유사 패턴이 이렇게 많은 경우, 더 이상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쇄살인범은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살인 후 피해자를 물에 던지면 법의학적 증거들이 많이 사라져 완전범죄를 노릴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뉴욕경찰(NYDP)을 지낸 존제이 칼리지 형사사법학과 조지프 지아칼론 교수는 "모든 죽음은 분명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살인으로 간주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라면서 '음모론'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노아 이노스(26)는 지난 12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카고 강변의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와 실종됐다. 이어 5일 만인 지난 17일 공연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시카고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사법당국은 이노스의 직접적 사망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태이며 가족들은 '피살'을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07:57:55【파이낸셜뉴스 부산】 7일 낮 12시 59분께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앞 바닷가에서 익사체가 발견돼 해경이 조사 중이다. 이날 당국에 따르면 바다에 시체가 떠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 119소방대원이 오후 1시 24분께 구조했다. 발견된 시신은 30~4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 해양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9-07 15:47:59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홍천강 괴담의 비밀을 파헤친다. 1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홍천강 괴담’의 비밀-익사체에 남은 손자국‘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하이힐 차림으로 다슬기를 줍던 외지 처녀 하나가 홍천강에 빠져서 사망한 후, 해마다 홍천강에서는 마치 뭔가에 홀린 듯 강으로 뛰어들어서 익사한 외지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때마다 강가에서는 떠들썩하게 굿판도 벌여봤지만, 석연찮은 죽음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홍천강 괴담'이다. 2년 전 여름, 이곳 홍천강에서 한 여인의 시신이 떠올랐다.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평소에 물을 몹시 무서워했기 때문에 스스로 강에 혼자 들어갔을 리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홀로 강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는 그녀의 시신에서 뭔가에 목을 짓눌린 듯한 수수께끼의 손자국이 발견됐고, 국내의 내로라하는 법의학자들도 그녀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 사이, 마을에서는 그녀가 괴담 속 '하이힐 여인'에게 희생된 것이 틀림없다는 괴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른바 ‘홍천강 괴담’ 속에 교묘히 숨겨진 한 미스터리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13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9-13 17:55:252000년대 초·중반부터 알코올중독 및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김모씨(여)는 2013년 8월 오후 11시께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강동구의 편의점에서 둘째 딸 A씨와 편의점 운영에 관해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가 맥주를 마시는 자신을 향해 "그만 마셔라"고 하자 화가 나 맥주 3병을 갖고 편의점을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암사대교 공사현장 부둣가로 자리를 옮겼다. 공사현장 경비원은 새벽 1시께 김씨가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맥주를 마시며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누워있던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경비원은 2시간이 지나 김씨가 누워있던 곳에 오토바이와 휴대폰만 있고 김씨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역시 김씨가 한강에 빠진 것으로 보고 물속 수색을 감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다가 같은 날 오후 수색 재개 끝에 부둣가에 정박 중이던 배 아래 부분에서 김씨가 익사한 것을 발견했다. 이후 A씨와 첫째 딸 등 유족은 김씨가 1996년과 1997년 미래에셋생명과 교보생명에 보험을 들어놓은 것을 근거로 이들 보험사에 재해사망보험금 1억원과 2000만원을 각각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이를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 "사망원인은 실족사"란 유족 측 주장과 달리 보험사 측은 "자살 사고"라며 맞섰다. 이러한 자체 판단을 근거로 미래에셋생명은 약관에 따라 재해사망보험금이 아닌 일반사망보험금 2000만원만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교보생명은 지급할 보험금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김씨의 사망이 자살이 아닌 실족사라고 봤다. 이같은 판단에는 김씨가 △사고 발생 2주전 A씨와 여행을 다녀왔고 자궁암검사결과가 좋게 나오자 기뻐했던 점 △남편없이 어린 딸들을 20여년간 혼자 키워왔음에도 유서를 남기기 않은 점 등 자살을 할 만한 동기나 사정이 없었던 점 등이 고려됐다. 재판부는 "사고 당일 새벽 김씨는 신발을 벗고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였다"며 "사고 발생 전날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었던 점으로 볼 때 이는 더위로 인한 것으로, 김씨는 더위를 식이기 위해 물가나 그곳에 정박중이던 배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 공사현장에는 가로등이 없어 새벽에 매우 어두웠고, 추락 방지를 위한 난간 등이 없었다"며 "상당히 술해 취해있던 김씨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가 내지 배위로 갔다가 실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보험약관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유족에게 1억원을, 교보생명은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5-04-16 15:18:29'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홍천강 괴담의 진실을 파헤친다. 1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0년 전 홍천강 익사 사고 이후 벌어지는 홍천강 익사 사고를 파헤친다. 해 저문 강에서 '그것'과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고 주민들은 손사래를 쳤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하이힐 차림으로 다슬기를 줍던 외지 처녀 하나가 홍천강에 빠져서 사망한 후, 해마다 홍천강에서는 마치 뭔가에 홀린 듯 강으로 뛰어들어서 익사한 외지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때마다 강가에서는 떠들썩하게 굿판도 벌여봤지만, 석연찮은 죽음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홍천강 괴담'이다. 2년 전 여름, 이곳 홍천강에서 한 여인의 시신이 떠올랐다.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평소에 물을 몹시 무서워했기 때문에 스스로 강에 혼자 들어갔을 리는 없다고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홀로 강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는 그녀의 시신에서 뭔가에 목을 짓눌린 듯한 수수께끼의 '손자국'이 발견됐다.국내의 내로라하는 법의학자들도 그녀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마을에서는 그녀가 괴담 속 '하이힐 여인'에게 희생된 것이 틀림없다는 괴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가족들의 의뢰를 받아 죽은 박연화씨(가명)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원했다. 그런데 그 속에서는 그녀가 사망하기 직전에 홍천강에서 촬영한 46분 분량의 '동영상'이 발견됐다. 목격자도, CCTV도 하나 없는 어두운 홍천강에서 여름 휴가차 계곡을 찾았던 한 평범한 가정주부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바 '홍천강 괴담' 속에 교묘히 숨겨진 한 미스터리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fn스타 news@fnnews.com
2014-09-13 15:35:01신의 선물(사진=해당방송캡처) 김유빈이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는 종적이 묘연한 한샛별(김유빈 분)의 흔적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현은 생방송을 통해 범인에게 딸을 돌려줄 것을 애원했고, 그 와중에 한샛별의 신발과 신발가방이 발견됐음이 속보로 전해졌다. 이에 김수현은 애원하던 태도를 돌변해 범인에게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 가리가리 찢어 죽이겠다”라고 협박했지만, 현우진(정겨운 분)은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을 권유했다. 곧이어 낚시꾼에게 한샛별의 사체가 발견됐고, 경찰은 저항한 흔적은 있지만 직접적인 사인에 이를만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보아 범인에게 도망치다가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온갖 노력에도 딸의 시체를 마주하게 된 김수현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며 절망에 찬 통곡을 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수현과 기동찬(조승우 분), 기동호(정은표 분)는 각각 자살과 타살, 사형이라는 형태로 동시에 죽음을 맞이해 이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04 23:56:1417일 낮 12시께 부산 동구 자성로 범일교 아래 동천에서 20∼30대 남자로 추정되는 시체가 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신원을 파악 중이다. 오후 3시 50분께는 연제구 과정로의 한 음식점 지하 2층 하수처리장에서 김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 이모(42)씨는 하수처리장을 점검하려 내려가니 보니 정화조 안에서 시신이 엎드린 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2-18 07:33:20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형사고소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유족은 B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족들의 고소에 따라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도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심의위는 이날 오전께 열리기로 했으나 다음주로 연기됐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재수사를 의결하면 최장 1개월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변사 사건 중 유족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은 심의 후 곧바로 그 결과가 유족에게 통보된다. 앞서 손씨의 부친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원래는 경찰의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를 막아보려고 했는데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고소를 암시한 바 있다. 한편,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으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밝히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7일 백브리핑을 통해 손씨 사망과 관련해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24 21:07:5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해킹 사건으로 우울증을 앓다 목숨을 끊은 파견직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업무로 인해 우울증이 발병한 것으로 보이지만 통념상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한수원 파견직 근로자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4년 한수원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원전운전도면 등을 외부로 유출했다. 당시 A씨는 컴퓨터 프로그램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A씨는 자신 때문에 해킹사건이 벌어졌다고 생각해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2015년 4월 해킹사고가 A씨 책임이 아닌 점이 밝혀져 우울증은 호전됐지만 2016년 회사 일부 직원을 경북 경주로 발령한다는 소식에 다시 불안감이 시작됐다. 결국 A씨는 2016년 4월 저수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A씨의 유족들은 A씨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등을 청구했다. 공단은 부지급 결정 처분을 내렸다. 공단은 A씨의 개인적인 성향과 경주 이전에 본인이 동의한 점을 근거로 들어 업무와 사망 간 인관관계가 없다고 결정했다. A씨의 유족들은 “A씨가 해킹사건으로 우울증이 발병해 호전됐다. 이후 경주발령으로 업무적 부담을 지게 돼 우울증이 재발해 자살에 이르렀다. A씨 자살은 업무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소송을 냈다. 법원은 A씨의 업무상 스트레스가 자살로 이어질 만큼 크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A씨가 해킹사건 책임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한수원이 A씨 책임을 추궁한 적도 없다는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A씨를 배려해 가벼운 업무를 맡기고 일주일 병가를 부여한 사정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A씨의 우울증 발병에 해킹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면서도 “A씨의 완벽주의적 성향, 지나친 책임의식 개인적 소인을 고려해도 해킹사건이 사회평균 입장에서 도저히 감수 할 수 없을 정도 업무상 스트레스를 A씨에게 주어 우울증을 발병케 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경주 지방발령 역시 A씨가 갖는 업무상 부담감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지방발령으로 심적 부담감을 느낀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지방발령은 약 7개월 전에 결정됐다. 지방발령이 A씨에게 견디기 어려울 부담을 주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9-05-24 15:27:31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가 지난해 9월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난민 소년 쿠르디(3)를 이민자 출신 성범죄자로 묘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 '이주민'이라는 제목의 만평을 실었다. 사망한 난민 꼬마 쿠르디의 모습과 함께 여성의 엉덩이를 향해 손을 뻗으며 여성을 뒤쫓는 남성을 그려 넣었다. 여기에 “아일란이 커서 뭐가 됐을까?” “독일에서 엉덩이 더듬는 사람”이란 문구를 써넣었다. 독일 쾰른의 새해맞이 행사에서 집단성폭력을 저지른 성범죄자로 묘사한 것이다. 쿠르디의 비극적 죽음을 최근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난민 출신 용의자들의 집단 성폭력 사건으로 비약해 그가 살아남아 유럽에 건너왔더라도 성폭력을 저지르는 범죄자로 자라났을 것이라고 조롱한 셈이다. 전 세계인에 심금을 울리며 중동 난민의 비참한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린 쿠르디를 자극적인 만평 소재로 삼은 데에 온라인 등에서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가 쿠르디를 다룬 만평으로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쿠르디가 익사체로 발견된 지난해 9월 초엔 물 위를 걷는 예수 아래로 물에 빠진 사람을 그려 넣고 “유럽이 기독교 지역이라는 증거: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지만 무슬림 아이는 가라앉는다”고 쓴 만평을 실었다. 또다른 만평에서는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3살 꼬마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한 개 가격으로 2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 광고를 함께 그렸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는 지난해 1월7일 무함마드를 만평의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로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편집장 샤르브 등 12명을 살해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1-14 16: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