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 순방길에 오른 대통령 인도 특사단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인도 특사단은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17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인도 정부·의회 주요 인사를 면담했다. 대통령 인도 특사단은 김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이개호 국회의원, 송순호 최고위원이 함께 했다. 특사단은 올해 수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상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특사단은 인도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인도측의 지원을 당부하였고, 방산, 핵심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지속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인도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 인상 깊은 만남을 가졌다고 하면서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인도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발전 중인 지금이 한국 기업 진출의 적기라면서, 특히 한국이 세계를 이끌고 있는 조선 분야 협력을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디 총리는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민주주의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이 전 세계 공동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특사단은 18일 옴 비를라 하원의장을 만나 신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고 한-인도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의원친선협회를 통한 의회 간 교류를 포함하여 경제, 기술 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비를라 의장은 인도 내 한국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한-인도 의원친선협회의 인도 방문을 요청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우리 외교정책 기조를 청취하고, 한국측의 특사단 파견은 한국 정부가 양국관계 심화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정상급 교류 및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비롯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산 및 전략적 경제협력의 강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진전 등을 통한 실질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사단은 17일 한-인도 우호공원을 방문하여 인도군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참배했다. 아울러 18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 헌화했고 우리 기업인·교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 및 교민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8 21:44:30【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특파원】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이재명 대통령 인도 특사단을 접견했다. 모디 총리는 접견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인도-대한민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혁신, 국방, 조선, 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 민주주의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뜻깊은 회담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달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측은 경제, 기술, 국방, 해양안보, 인적 교류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날 회담 후 X를 통해 "경제, 기술, 국방, 해양 협력뿐 아니라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양국은 현재 △녹색 수소 △조선업 △반도체 △투자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도 특사단은 16~19일 일정으로 파견됐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민주당 송순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18 11:25:16【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 지난주 발생한 항공 사고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와 가족, 인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애도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간 상호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550여 우리 기업이 인도에 투자·진출해 인도 제조업 성장과 내수·수출 진작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그리고 문화 협력을 더욱 확대 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인도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가까운 시일내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줄 것을 희망했으며,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4:21:18【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인도에서 영국 런던을 향해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5분만에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며 인도 정부는 발빠른 사고 수습에 나섰다. 12일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242명을 태운 항공기는 인근 주거지역에 충돌했으며, 현재까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이날 오후 1시 38분(현지시간)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브하이 파텔 국제공항(SVPIA)을 이륙하던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VT-ANB)가 이륙 후 약 5분 만에 메가니나가 지역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해당 항공기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크롤리에 있는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장거리 노선이었으며, 완전히 주유된 상태에서 추락해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 인근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와 함께 충돌 당시 발생한 강한 폭음이 감지됐으며, 인근 주택가에도 피해가 미친 것으로 전했다. 인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및 조사 인력을 현장에 즉시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NDRF)은 간디나가르 및 바도다라에서 총 6개 팀, 180명 이상을 급파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아미트 샤 내무장관 및 라므 모한 나이두 민간항공부 장관과 긴급 통화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고 전면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라므 모한 나이두 장관은 SNS를 통해 "충격적이고 비통한 사고"라며 "모든 관계기관이 긴밀히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엔 찬드라세라칸 에어인디아 회장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긴급 대응 센터가 가동 중이며, 정보를 원하는 가족들을 위한 지원팀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정확한 내용은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로 인해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공항 측은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이착륙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구조당국은 생존자 수색 및 인근 주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2 18:58:05【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이성호 주인도 한국 대사는 7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열린 인도산업연맹(CII) 주최 행사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이 진출한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기업의 두 번째 투자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한-인도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로는 조선업과 반도체를 꼽았다. 10일 인디안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대사는 구자라트주에서 개최된 '구자라트 세미커넥트 콘퍼런스' 참석차 4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했으며, 부펜드라 파텔(Bhupendra Patel) 구자라트주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날 이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모디 총리의 지도 아래 인도에서 이루어진 대대적인 개혁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의문"이라면서 "전 세계가 지난 10년 동안 인도의 급격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두 번째 투자 물결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우리 대사관은 이를 목표로 설정하고, 한국 정부에도 이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양국 간 무역량, 한국 기업 수, 투자액, 인적 교류 등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비공식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사는 조선업을 한-인도 협력의 중요한 분야로 꼽았다. 그는 "우리 대사관에서는 조선업 분야에서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한국 조선 업체들을 인도로 유치하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인도 정부 대표단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국내 ‘빅3’ 조선소(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 초 한화오션과 HD현대 관계자들이 연이어 인도 현지 조선소를 찾으면서 양국 간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바 있다. 그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한국과 인도 기업 및 기업가들에게 큰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가까운 미래에 두 번째 투자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도 주요 의제로 꼽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주요 과제로 삼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메모리 3사 중 하나인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구자라트 지역에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이 인도에 투자할 가능성은 당분간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구자라트의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수백 개의 반도체 중소기업(SME)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며 한국 반도체 중소·중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10 15:58: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미를 앞두고 인도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상호관세 발표로 기를 죽이고, 인도와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유리한 판을 깔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모디 총리가 13일 백악관을 방문한다”면서 그전에 상호관세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는 이날 미국에 도착해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는 최근 상호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호관세는 교역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물리는 세율만큼 미국도 해당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는 제도다. 수십년을 사장돼 있었지만 트럼프가 부활시켰다. 트럼프는 외국이 미 제품에 관세 외에 각종 세금을 물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를 종합해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문에 미국과 맺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인 한국도 미국에서 관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의 부가가치세 등을 이유로 미국이 한국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 자신이 주도해 3국 자유무역협정인 USMCA를 맺은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가 협상을 이유로 한 달 유예했다. 트럼프는 2기 행정부 들어서는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13 04:35:3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하고 양국 간 공정한 무역을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인도의 협력 확대 및 심화, 인도·태평양·중동·유럽의 안보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산 보안 장비의 조달을 늘리고 공정한 양자 무역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모디 총리의 백악관 방문 계획을 논의하면서 양국 간 우정과 전략적 관계의 강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올해 말 인도에서 처음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인도·태평양 쿼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모디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 부르며 "상호 이익이 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 복지를 위해, 세계 평화와 번영,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기술, 무역, 투자, 에너지, 국방에 대해 논의했고 조만간 상호 편한 시기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마나 모디 총리와 통화했다며 "그는 다음 달에 백악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기념하기 위해 휴스턴에서 열린 대형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고,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명이 참가한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23∼2024 회계연도에 1180억달러(약 169조원)를 넘어섰고, 인도가 320억달러(약 46조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무역 전쟁을 피하고, 자국 전문 직종의 미국 비자 취득 보장을 얻어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불법체류자 추방에 적극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1-28 14:12:38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 기념식 참석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을 겸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는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면담을 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를 합쳐 인도 생산능력을 연 150만대까지 확대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미래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의선 "현지 지속 투자"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평소 타타를 존경해왔는데, 모디 총리께도 인도에서 잘해서 타타 같은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하라슈트라 푸네 지역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공장을 현대차 3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푸네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점유율 1위는 마루티 스즈키(41%)이고, 2위는 현대차(15%), 5위는 기아(6%)인데 아직 격차가 있지만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점유율 1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2028년에는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정 회장이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러시아 공장까지 매각한 만큼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크레타 EV를 성공적으로 내놓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전기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파워일렉트릭(PE)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정 회장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증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개발도 더 되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6~7년이면 많은 부분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전기차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2 18:05:22[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 참석과 현대차그룹 인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인도에 특화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전기차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연구개발(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2 09:38:00[파이낸셜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곧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인도 당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 지난달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모디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를 찾기로 한 것이다. 모디의 우크라이나 방문도 전쟁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방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작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모디가 우크라이나 방문 길에 나선다. 모디는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지 않은 채 양측에 휴전을 촉구해왔다. 유엔의 모든 우크라이나 결의안에도 매번 기권한 바 있다. 찬성이나 반대하지 않음으로써 양측 어느 곳과도 척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가 인도에 핵심적인 나라라는 점이 인도의 모호한 태도를 부른 배경으로 꼽힌다. 인도는 러시아 무기 의존도가 높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자 러시아 석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사실상 막혔던 석유 수출 길이 인도와 중국의 수입으로 뚫리면서 숨통이 트였다. 모디가 러시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도 외교부는 19일 모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서방 국장 탄마야 랄은 "모디 총리는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길에서 양국 관계 전반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랄 국장은 모디가 이번 방문 길이 양측에 휴전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인도는 "매우 분명하게, 또 지속적으로 외교와 대화가 이번 갈등(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해왔다"면서 '지속적인 평화'는 오직 협상을 통해서만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디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21~22일 인도 총리로는 45년 만에 처음으로 폴란드도 방문한다. 우크라이나, 러 공세 강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쿠르스크 주의 교량을 세 번째로 폭파하며 보급로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18일 로켓과 포탄으로 세임강의 세 번째 다리에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세임강은 쿠르스크 주를 흐르는 강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이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2곳을 폭파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레슈크는 "정밀 공습으로 적의 병참 능력을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전선에서 병력을 빼내 북부 러시아 본토 공략에 나서면서 동부 지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서 지난 반 년 간 하루 2㎢씩 점령 지역을 확대했다고 추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0 03:5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