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2위 텅스텐 매장 광산으로 알려진 쌍전광산 측이 모바일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에 의뢰한 '텅스텐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텅스텐 사용처는 절삭기(38.6%), 텅스텐 반지(28.3%), 전구 필라멘트(18%), 탄약(15.1%) 순으로 나타났다. 14일 쌍전광산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총 2034명을 대상으로 5일 간 진행됐다. 신뢰도는 95% 수준이다. 응답자 성별은 남자가 1545명(75.9%)으로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텅스텐의 절삭기 사용' 답변은 남자(40.8%)가 여자(31.5%) 보다 더 많이 선택했다. 반면 '텅스텐 반지'를 선택한 비율은 여자(33.1%)가 남자(26.8%)보다 많았다. 국내 대표적인 텅스텐 광산은 쌍전광산과 상동광산이 있다. 쌍전광산은 주식회사 구보가 광업권을 확보해 상업생산을 추진중이며 코스닥 상장기업 CBI가 구보의 쌍전광산 개발에 투자했다. 쌍전광산에는 국내 두 번째로 많은 200만t의 텅스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추정 매장량은 2590만t에 달한다. 내년 초 시험 채광에 착수한 뒤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텅스텐은 희소금속으로 녹는점이 3400도로 높고 인장강도와 내식성이 좋다. 인장강도는 영구 변형이나 파괴가 발생하기 전 재료가 버틸 수 있는 응력을, 내식성은 부석이나 침식을 견디는 성질을 말한다. 철의 10배, 티타늄의 3배에 이르는 내구성과 내열성, 내마모성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실제 텅스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경질합금으로 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질합금은 기계, 광업, 자동차, 항공우주,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80% 이상으로 높다. 중국의 작년 텅스텐 광석 생산량은 7만10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14 11:45:24[파이낸셜뉴스] H2 MEET 조직위원회는 'H2 Innovation Award'(수소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기업 10개사를 1일 발표했다. 대상은 에너진의 '고압수소 압력용기'가 차지했다. 해당 용기는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가 아닌 금속 실린더 외부에 강선을 적층하는 와인딩 방식으로 제작돼 대용량 압력용기 생산에 유리하고 내부에 인장응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균열과 폭발을 방지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는 이 용기는 ASME(미국기계학회)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증을 획득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하고 시장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철 에너진 부사장은 "고압 수소 저장 압력 용기는 기존 압력 용기와 달리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고려해 제작했다"며 "국내 코드가 없어 미국 엔지니어 학회 코드를 기준으로 설계하고 제작해 최종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플라젠의 폐플라스틱 가스화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수소생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수소저장·운송) △한맥콘트롤즈의 FCEV 스택용 금속분리판 복합영상 결함 및 불량검출 AOI 시스템(수소활용) 등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대현에스티의 수소 변색 센서 테이프 △루프에너지(캐나다)의 수소연료전지 △에테르씨티의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수소저장용기 △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친환경 구동모터코아 EMFree 금형 및 제조 기술 △한국조선해양의 수소운반선 LNG-수소 복합 액화가스시스템 등이 뽑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9-01 10:31:21[파이낸셜뉴스]한송네오텍이 공시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후 필름 박리공정에 적용되는 라미네이팅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글라스 표면에 ‘드럼’을 하강 접촉 후 이동하며 필름을 부착하는 방법을 골자로 한다. 클러치와 로드셀을 이용해 부착 압력을 확인하기 때문에 인장응력이 발생하지 않아 균일하게 필름이 부착되도록 제어가 가능한 ‘라미네이팅 기술’이 특허의 핵심이다. 한송네오텍의 라미네이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필름 부착의 균일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부착력도 좋아져 ‘멀티 셀’ 부착에 유리하다. 기포나 구겨짐 같은 주요 불량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있어 불량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저온 접착이 가능해 생산원가도 낮출 수 있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회사의 OLED 증착 공정과 박막봉지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장비에 적용될 예정으로 고객사가 요구하는 업그레이드된 라미네이팅 기술”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시현하고 있어 본원 사업인 OLED 장비 분야에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원 사업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최근 진출한 2차전지 소재 중심의 신사업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한송네오텍은 지난 8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신화아이티’를 인수한 바 있다. 신화아이티는 2차 전지용 소재 ‘리드탭’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리드탭은 2차 전지 소재 양극과 음극을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전극 단자로 ‘리튬이온 베터리’뿐 아니라 차세대 2차전지로 평가받는 ‘리튬황’, ‘리튬메탈’ 등 전고체 배터리에도 공통으로 사용하는 필수소재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02 14:35:41[파이낸셜뉴스] 한국다우는 다우 제품과 솔루션이 '2021 에디슨 어워드'에서 금상 5개, 은상 1개 등 총 6개의 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에디슨 어워드는 1987년,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상이다. 매해 최고의 혁신과 창의성을 보여준 기술, 제품 및 비즈니스 리더를 선정해 시상한다. 다우는 ‘2021 에디슨 어워드’에서 공학 및 소재 과학, 제조·물류·운송, 지속가능성 등 3개 부문에서 총 6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에디슨 어워드 사상 처음으로 한해에 5개의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다우는 역대 에디슨 어워드에서 금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다우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A.N. 스리람은 "토마스 에디슨은 현대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위대한 발명가로, 그의 수많은 발명품은 오늘날 다우가 그렇듯이 시장의 니즈에 중심을 두고 개발됐다"며 "다우가 고객 및 사회의 요구를 해결하면서 제품의 성능과 지속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우가 받은 상 중에는 한국다우 진천연구소가 개발한 다우실™ VE-8001 플렉시블 실리콘 접착제(DOWSIL™ VE-8001 Flexible Silicone Adhesive)가 공학 및 소재 과학 부문에서 금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다우실™ VE-8001 플렉시블 실리콘 접착제는 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전자 기기용 소재로 설계됐다. 우수한 굽힘 내구성으로 안정적인 물성을 제공한다. 높은 인장 강도와 적절한 연신율이 기기를 구부리거나 접을 때 발생하는 응력을 분산 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다양한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제품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진천연구소의 에디슨 어워드 금상 수상은 다우가 1988년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최초다. 실리콘을 활용한 전자기기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그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다우 진천연구소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반도체 등 전자제품 외에도 자동차, 홈 케어, 헬스 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통해 한국 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다우가 '2021 에디슨 어워드'에서 수상한 금상과 은상 수상작은 다우 홈페이지 및 에디슨 어워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5-14 21:14:4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소재를 화면의 크기나 모양이 바뀌는 스마트폰이나 피부에 보다 밀착되는 웨어러블 기기, 보다 실감나는 3차원 촉각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박진우 교수팀이 모든 부품을 늘어나는 소재로 만들어 '스트레처블 OLED'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진우 교수팀이 만든 늘어나는 OLED는 80%까지 늘려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또한 이 소재를 늘리는 것을 200회 이상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변하지 않았다. 특히 기존에 발표된 늘어나는 OLED보다 약 60% 낮은 8V의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기존에는 늘어날 수 있는 기판에 딱딱한 OLED들을 섬처럼 배치하고 유연한 전선으로 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늘어나는 OLED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딱딱한 OLED와 유연한 전선의 조합은 높은 인장응력을 견디기 위해 소자의 밀도를 낮춰야 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픽셀 수가 높아야 하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제작공정 또한 매우 복잡하다. 연구진은 구조가 아닌 소재에 집중했다. OLED를 구성하는 모든 소재 즉 기판, 양극, 정공 수송층, 발광층, 전자 수송층 및 음극을 늘어날 수 있는 소재로 만든 것이다.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3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을 모두 60~80% 인장응력 하에서 일정 이상의 효율로 작동했다. 특히 뾰족한 볼펜심으로 늘어나는 OLED 소자에 변형을 줬을 때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박진우 교수는 "기존에도 OLED 구성 요소들을 늘어나는 소재로 대체하려는 연구는 있었으나 기판과 양극 소재에 그쳐 안정성이 낮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모든 구성요소를 늘어나는 소재로 만들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2월 24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14 11:58:44한국미즈노가 세계 투어 선수들의 플레이와 미즈노 글로벌 R&D 기술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고반발력과 저스핀의 비거리 향상모델 ‘ST200 시리즈’를 내놨다. ST190의 후속 라인으로 이번에는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까지 출시됐다. 우선 드라이버는 퍼포먼스 유형에 따라 ST200과 ST200G 두 가지로 나뉜다. ST200 드라이버는 다양한 스코어의 골퍼들이 편안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모델이며, ST200G 드라이버는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컨트롤 플레이를 원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두 모델 모두 ‘베타 리치 티탄' 소재를 채용해 헤드의 반발력을 높였다. 이 소재는 일반적인 6-4Ti 소재에 비해 인장강도(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가 약 17%가량 높아 우수한 강도와 반발력을 자랑하는 고품질 소재다. 또한 PGA투어 선수들의 헤드 임팩트를 분석, 반영한 ‘CORTECH 페이스’로 가장 볼이 많이 맞는 부분인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설계해 반발 영역을 높여 볼 스피드 증가 효과를 제공한다. 헤드 솔 부위에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웨이브 솔을 탑재, 반발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솔 위를 가로지르는 ‘비주얼 페이스 앵글 브리지'를 삽입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헤드의 크라운은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가벼운 8.6g의 그라파이트 카본을 채용, 깊고 낮은 중심심도의 구현으로 스핀량을 감소시켜 비거리 증가 효과를 선사한다. 크라운의 형상도 투어 선호에 맞춰 평평하게 개선했으며, 라이 앵글도 기존 모델 대비 2도가량 평평하게 설계해 어드레스 시 안정적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샤프트 역시 간단한 조작을 통해 로프트를 4가지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0-20 09:20:1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충격으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색으로 구분 가능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콘크리트나 실리콘 등의 소재에 주입하면 힘, 변형, 손상 등의 기계적 자극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스마트 소재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김재우 박사 연구팀은 외부 자극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응력 감응형 소재의 민감도를 개선했다고 15일 밝혔다. 새 공정으로 개발한 스피로피란-고분자의 민감도가 기존 대비 85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효과는 인장, 압축, 구부림 등 다양한 변형에서도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김재우 박사는 "스피로피란 기반 응력 감응형 스마트 고분자 소재의 기계적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정이 개발됐고, 분석을 통해 감도 향상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외부 힘에 반응하는 분자 수준의 물질인 스피로피란(Spiropyran)은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화학구조가 변해 색이 변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를 이용해 웨어러블 센서, 인공 피부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실리콘의 경우 500% 이상의 높은 변형 후에야 색의 변화를 보일만큼 기계적 민감도가 낮아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민감도를 높이기 위한 기존 연구들은 스피로피란과 소재를 합성하기 전에 스피로피란의 분자구조를 소재에 맞게 변형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연구진은 기존과는 다르게 소재와 스피로피란을 합성한 이후 특정 용매에 넣어 일종의 숙성과정을 통해 민감도를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용매를 통해 흡수시키는 시간을 조절하며 개발한 소재의 색, 형광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처리 시간이 길수록 민감도가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한, 소재별로 별도의 조작을 통해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단순히 용매에 넣어 숙성시키는 후공정만으로 민감도를 높인 새로운 방식은 다양한 소재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미래형 웨어러블 센서 및 인공 피부로 응용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고분자 분야 국제학술지 '마크로몰리큘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15 08:24:42[파이낸셜뉴스] 3D 프린팅으로 금속 합금을 만들때 음파를 사용해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D 프린팅으로 만든 합금은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응용공학분야에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린팅하는 동안 고주파 음파를 사용했을 경우 인장강도와 항복응력이 향상됐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9일(미국시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고주파의 음파가 3D 프린팅 합금의 내부 구조를 변화시키고 기존의 프린팅보다 더 일관되고 강하게 만든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RMIT)대학교 공학부의 박사과정에 있는 카르멜로 토다로는 이 연구 결과로 새로운 형태의 적층 제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험결과 이 합금은 기존 적층 제조를 통해 만들어진 것에 비해 인장강도와 항복응력이 12% 향상됐다. 토다로는 "3D 프린팅하는 동안 초음파를 적용한 결과 합금 결정체가 아주 미세하고 균일하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공기 부품에 주로 사용되는 티타늄 합금과 'Ti-6Al-4V'로 알려진 생체역학 임플란트 그리고 '인코넬 625'라고 불리는 해양 및 석유 산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니켈 기반의 슈퍼합금을 사용해 초음파 접근법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인쇄중 초음파 발생기를 켜고 끄는 것만으로도 3D 프린팅된 물체의 특정 부분이 기능성 있는 품질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동 저자이자 프로젝트 감독자인 RMIT 마 첸 교수는 "티타늄 합금과 니켈 기반 슈퍼합금을 사용했지만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 합금, 코발트 합금 등 다른 상업용 금속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술을 이용해 고성능 부품이나 금속합금을 3D 프린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1-16 20:07:28#. 집에서 쓰는 수도꼭지는 금이 가서 물이 새면 바꾸지만, 원전에 사용하는 노즐은 그럴 수 없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부품이 언제 부식되고 언제 균열이 생길지 예측해서 미리 적절하게 교환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 연구에서 예측기술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리나라 원전에서 최근 사용중인 소재, 인코넬690의 부식균열을 예측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인코넬(inconel)은 니켈에 크롬, 철, 티탄 등을 첨가해서 만드는 합금 소재로, 600℃에서도 신장, 인장강도 등 대부분의 특성이 변하지 않을 만큼 내열성이 뛰어나 원전, 원유 채굴장비, 해상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배관, 밸브 등에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한국형원전 OPR1000에서는 초기에 원자로 출력제어봉의 관통관 노즐에 인코넬600을 사용했다. 이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코넬600보다 크롬 함량이 2배 높아 더욱 안전한 인코넬690으로 소재를 바꿨으며, OPR1000을 개량해 신고리 3, 4호기에 적용하고 UAE에도 수출한 APR1400에서도 인코넬690을 사용하고 있다. 원전에서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 중 관통관 노즐에서 균열 신호를 발견하면 정밀 검사를 통해 균열의 깊이를 측정하고, 균열의 추이를 예측하는 부식균열 예측식 등을 이용해 기기 건전성을 평가하고 정비 여부를 결정한다. 인코넬690은 앞서 사용하던 인코넬600에 비해 부식균열 저항성이 우수하지만, 부식균열의 추이를 예측하는 수식은 따로 개발하지 않아, 기존 인코넬600의 예측식을 그대로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 등 각국에서는 경쟁적으로 인코넬690에 맞는 예측식 개발을 서두르던 참이었다. 원자력연구원 김성우 박사 연구팀은 이번 예측식 개발을 위해 300℃ 이상, 압력 150기압 이상의 원전 내부 환경에서 수 마이크론(머리카락 굵기의 1/100 수준)의 균열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장비를 앞서 개발했다. 이 실증장비를 이용해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원전 가동 환경에서 인코넬690의 응력부식균열 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예측식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출력제어봉의 관통관 노즐 건전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져, 국내 가동원전 뿐 아니라 수출형 원전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구팀은 예측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사용된 자재를 대상으로 신뢰성을 검증하는 한편, 현장 적용을 위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등 기술 표준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한국원자력학회 원자력학회지(Nuclear Engineering and Techn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가동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가 해양, 우주, 국방 등 다른 사업분야에도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7-02 09:41:52얼마 전 경주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은 온 국민을 놀라게 했다. 지진 자체의 충격도 컸지만, 우리가 사는 한반도만큼은 지진 안전지대라는 그동안의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이후에도 500여 차례를 넘겨 계속되고 있는 여진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증폭시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직무대행 김길원)는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지진의 위험성과 이에 따른 재난보도 방향을 조명하기 위해 '한반도 지진과 지진트라우마-재난보도의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2016 빅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자협회 빅포럼은 우리나라 과학언론의 대표 토론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제는 그해 사회적으로 가장 컸던 의과학 이슈 중에 정해진다. 올해 빅포럼 기조발언은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번 주제는 '위험사회:재난, 공동체, 커뮤니케이션의 엇박자'라는 제목으로 정했다. 김 교수는 "재난에 직면한 인간 개개인은 허약할 뿐이다. 공동체가 재난을 헤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역시 허약했다. 이 지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이 공동체의 실패를 극복하고 제2차 재난을 구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재난을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인지, 아니면 재난을 확산하는 판매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한다. 우리는 이런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지헌철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지진 안전성'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주변에 가해지는 응력 패러다임이 압축에서 인장으로 변화함으로써 한반도는 미미하지만 팽창 중에 있으며, 경주지진 이후 많은 여진으로 한반도 내에 축적되었던 압축응력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규모 6점대 초반의 지진 발생 확률은 점차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발표한다. 김성한 KBS 기자는 '지진 재난 보도 진단:KBS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현장 소식 등 지진 소식을 전달하는 데만 주력했다"는 반성과 함께 KBS가 국가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다. 그는 "경주 지진 이후 지진 속보체계를 다시 구축했으며, 재난 보도의 질적 수준 질적 향상을 위해 보도 매뉴얼 구축, 모의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는 등 재난 방송의 사례를 KBS와 일본 NHK를 비교한다. '지진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위기지원단 단장이 발표한다. 자연재난은 넓은 지역에 영향을 끼치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재산, 터전, 지역사회의 상실 및 복구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자연재난 피해자의 주된 심리적 문제가 된다. 지진 후 일주일동안 이재민의 30% 가량이 막연한 불안, 초조, 불면과 같은 정신적 증상과 두통, 구토 등 신체증상을 보인다. 인구와 산업설비가 밀집되어 있는 도시지역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으로 인해 위험성이 높은 산업시설이 파괴되는 복합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학물질이나 방사성 물질 등 실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노출될 우려, 장기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1995년 한신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전국적인 재난정신건강 시스템을 구축한 일본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현황을 비교해 설명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켜보면서, 자연재해 시 가장 크게 우려되는 원전사고를 빼놓을 수 없기에, 경주지진으로 인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이필렬 방송대 문화교양학과 교수가 '원자력발전소와 지진'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원전은 내진설계가 충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규모 6.5의 지진에도 안전하다고 주장한다"며 "그런데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면 사고나 고장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김민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안전평가부 책임연구원은 '원전 지진안전성 큰 우려없다'는 주제로, "원자력발전소는 주변의 활성단층 존재 여부를 포함한 엄격한 부지조사와 지질조사를 통해서 지진에 안전한 부지를 선정해 건설된다"며 "설계지진의 세기는 확률론적 지진재해도 평가 방법에 의하여 1만년에 한번 발생하는 지진세기로 결정하며 특히 원전 건물은 이 설계지진에 대해서도 경미한 손상도 발생하지 않는 탄성거동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 실제 여유도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기조발언과 다섯 명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나면, 안영인 기자(SBS)가 좌장을 맡아 심층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에는 보건복지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인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 교수,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이진한 교수,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유용규 과장,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연 교수,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 서울신문 유용하 기자가 참여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1-22 11: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