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천대 오병철·김옥희 교수팀이 세포 속 특정 인지질이 세포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신호전달체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이 특정 인지질을 이용한 약물전달체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연구재단에 따르면 세포가 죽어 없어질때 세포 표면에 '나를 먹어주세요'라는 신호를 내 보낸다. 이렇게 되면 대식세포와 호중구 등 탐식세포가 이를 인식하고 먹어 치운다. 조직에서 사멸 세포의 신속한 제거는 세포 내 잠재적인 염증반응과 항원 및 DNA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한다. 탐식세포는 세포조직이나 이물질, 미생물, 사멸세포, 유해한 외부 물질을 섭식하거나 독소를 분비하해 파괴할 수 있는 세포로, 대표적인 것이 대식세포와 호중구 등이 있다. 인간 면역에서 탐식세포가 장애를 일으키면 빈번한 감염과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현재까지는 세포 내 수 많은 인지질 중 '포스파티딜세린(PS)'만이 사멸 세포의 표면으로 노출돼 먹어 없애라는 신호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세포 내 다양한 신호전달에 중요한 인지질로 알려진 '포스파티딜이노시톨 포스페이트(PI(3,4,5)P3)'가 세포 사멸전 세포 밖으로 노출되면서 먹어 없애라는 신호를 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세포막 안에서의 포스파티딜이노시톨 포스페이트는 세포가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기능을 한다. 그러다가 세포가 죽기 전 세포막 밖으로 노출되면서 세포의 사멸을 표시하는 신호로 작용한다. 오병철 교수는 "세포의 생존과 사멸이라는 상반된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인자로써 포스파티딜이노시톨 포스페이트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았다는 점이 큰 의의"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서 "자가면역질환, 암 및 대사질환 연구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속연구를 통해 새로운 대식세포 단백질 수용체를 발굴하고 대식세포 특이적 약물 전달체 개발에 활용을 위한 응용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 및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에 1월 11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2-27 12:05:03[파이낸셜뉴스] 우리그린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리포좀 기술로 '비타민 함유 리포좀의 제조 방법' 특허를 등록했다. 8일 우리그린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비타민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하고 산화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기술로 비타민 보충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리포좀 기술은 활성 성분을 안정적으로 감싸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인지질 이중층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인 비타민 보충제 체내 흡수율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그린사이언스는 레시틴을 사용해 리포좀 산화 안정성을 향상시켜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했다. 우리그린사이언스 연구 결과, 레시틴을 사용한 리포좀 조성물은 기존 비타민C 보충제에 비해 산화 안정성이 약 20% 개선됐다. 비타민C 잔존량 또한 99% 이상을 유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고압 균질기를 사용해 리포좀 입자 크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우리그린사이언스 리포좀 기술은 비타민C·D·E 등 항산화 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우리그린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리포좀 비타민 기술은 글로벌 비타민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바이오 자회사인 우리그린사이언스는 지난 10월 25일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해 '리포좀 공법을 활용한 식품소재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8 09:57:43[파이낸셜뉴스] 최근 영양성분을 저분자화시켜 원활한 흡수를 돕는 '하이퍼셀'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이퍼셀은 지용성 영양소의 분자량이 작으면 작을수록 물에 잘 녹고 체내 흡수율도 좋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제조 공정이다. 물에 잘 녹지 않는 지방산 입자를 잘게 쪼개 지질을 가용화함으로써 체내 흡수를 더욱 빠르게 만든다. 이를 위해 하이퍼셀은 난용성 물질의 가용화 기술 중 하나인 자가유화전달시스템(SEDS)을 사용한다. SEDS 공법으로 지방산을 미세한 입자 크기로 잘게 쪼개고, 이를 다시 친수성 머리 부분과 소수성을 꼬리 부분으로 이루어진 인지질로 감싸 체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을 크게 높였다. 건강식품 브랜드 뉴트리코어는 하이퍼셀 방식을 적용한 '하이퍼셀 식물성 오메가3'를 지난 4월 출시했다. 물에 잘 녹지 않은 지용성의 오메가3를 머리카락 단면의 6분의 1 크기로 잘게 쪼개 수용성과 분산성을 높인 제품이다. 해당 원료의 경우 한국인 대상 인체적용시험 진행 결과 3세대 rTG형 오메가3 섭취군 대비 흡수율이 최대 2배까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트리코어는 하이퍼셀 식물성 오메가3가 출시 3개월만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하이퍼셀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구축했다. 하이퍼셀 공정을 적용한 코엔자임Q10, 루테인, 포스파티딜세린 등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그만큼 높아지고 제품에 대한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하이퍼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가며 제대로 된 좋은 성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6 10:34: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는 의과대학 이창환·진준오 교수와 박사과정 김소정씨 연구팀이 원발성 암 치료를 통해 전이 및 재발까지 차단 가능한 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열치료에 사용되는 금 나노 막대에 면역 활성 능력을 가진 인지질을 코팅해 알파-갈락토실세라마이드(α-GC) 함유 금 나노 막대(α-LA)를 제조했다. 연구의 핵심 내용은 원발암의 광열치료에 의해 발생한 암 항원과 이때 방출된 α-GC에 의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했고 그 효과로 전이와 재발을 완벽하게 차단했다는 점이다. 이 광열면역치료제는 체내 면역 세포를 활성시킬 수 있는 면역 활성제와 광열 치료용 금 막대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연구팀은 여러 암종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암세포 막 단백질을 함유한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원발성 암의 치료와 동시에 전이 및 재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지원한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사업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6일 약물 전달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3 14:05:41[파이낸셜뉴스] hy가 7일 '브이푸드 리포좀 비타민C'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고함량 비타민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포당 비타민C 500%를 충족한다. 세계적 비타민 전문기업 DSM사의 영국산 원료 100%로 만들었으며 리포좀 제형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리포좀은 우리 몸의 세포막과 유사한 인지질 구조로 체내 흡수율을 높인다. 브이푸드 리포좀 비타민C는 야쿠르트맛의 분말형 제품으로 한 입에 털어먹거나 물에 타서 음료처럼 즐겨도 좋다. 개별 스틱 포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음용 가능하다. 서일원 hy 건강식품CM팀장은 "'브이푸드 리포좀 비타민C'는 리포좀 제형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인 프리미엄 비타민C 제품"이라며 "하루 1포로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07 14:23:17[파이낸셜뉴스] 일동후디스가 두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하이뮨 두뇌엔 PS'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좋은 포스파티딜세린(PS)과 기억력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은행잎추출물을 함유해 기억력과 인지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하이뮨 두뇌엔 PS'에는 1일 기준 포스파티딜세린 300mg과 은행잎추출물 주성분인 플라보놀 배당체 28mg이 함유됐고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아연도 배합됐다. 100% 식물성 경질 캡슐을 사용해 소화가 빠르고 초유 분말, 이노시톨, 홍삼농축액분말 등 부원료 10종도 꼼꼼하게 담았다. 특히 이 제품에 사용된 포스파티딜세린은 30년 전통의 인지질 전문기업인 미국 뉴트라슈티칼 사에서 생산했다. 미국 식약처(FDA) GRAS에 등재된 안전한 원료이며 방사선 처리 없는 제조 공법으로 제조해 믿고 먹을 수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뇌세포는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거나 자주 깜빡깜빡하시는 분들께서는 '하이뮨 두뇌엔 PS' 통해 하루 한 번, 2캡슐로 두뇌 건강을 위한 습관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11 16:06:49[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이 친환경 식물 생장 촉진제(옆면시비 액상비료)로 중국 판매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진출한다. 26일 지더블유바이오텍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에스비엘바이오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에스비엘바이오는 지난 2018년부터 자체개발한 친환경비료 오메가프레쉬(OmegaFresh)로 미국, 호주, 스페인 등 8개국에 판로를 개척했다. 추가로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중 이미 중국 그린 바이오 사업 진출에 성공한 지더블유바이텍과 향후 현지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번 중국 시장 진출에 활용되는 친환경 식물 생장 촉진제는 인지질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작물의 착색증진, 당도증가, 과실비대, 저장성증가 등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해당 촉진제는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환경, 기후, 작물 등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에 성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에스비엘바이오는 고순도 지질소재를 이용한 기능성소재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친환경비료,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원료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더블유바이텍 안대봉 상무는 “중국 시장을 선두로 앞으로 아시아 등 더 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품질 친환경 비료에 대한 현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빠른 시장 점유를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앞서 지난 6월 중국 농업 중심도시로 알려진 수광시에서 한중농업기술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했다. 출범식 이후 수광시 농업농촌국으로부터 중국 채소품질표준센터 하우스 시설 600평 규모를 지원받아 1차 시범 재배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시범 재배사업에서 오이, 수박, 고추, 참외, 부추 등 5개 품종에 대해 높은 성장속도, 착과율을 보여 성공적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현재 67만평 규모 재배단지에서 2차 시범 재배사업 진행 중으로 성과가 가시화 되면 한중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제품 생산·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6 13:47:3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새치와 탈모 케어를 한번에! 빈틈없이 채우는 비건 블랙! 식물 에너지가 모발에 전하는 강력한 변화!' 27일 ㈜리만코리아에 따르면 비건 뷰티 브랜드 '보타랩'이 식물에너지로 빈틈없이 채우는 비건 새치케어, '보타랩 데저티콜라 블랙 샴푸'와 '보타랩 데저티콜라 블랙 트리트먼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5월 1일부터 리만코리아 공식몰 및 대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보타랩의 이번 신제품이 평소 자극적인 염색약 사용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탁월한 선택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보타랩은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제품력을 강화해 보타랩만의 비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데저티콜라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는 보타랩 식물 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한 성분인 '블랙젠'(Blackgen™)을 비롯해 건조한 사막에서 찾은 미세조류의 생명력을 담은 보타랩의 핵심 성분 '데저티콜라'(Deserticola™)를 함유했다. 특히 블랙젠 성분은 폴리페놀이 풍부한 해조류와 펩타이드를 인지질 성분의 미세 캡슐에 담아 전달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새치 커버력'과 '모발 색상 균일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새치 케어에 효과적인 제품력을 입증했다. 식물 유래 3종으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가 승인한 탈모 증상 완화 비고시 성분인 'C.E.C-Active™'를 함유해 사용할수록 힘있고 건강한 모발로 가꿔주어 새치 케어와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외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뿐만 아니라 1,2,4-THB 성분 등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19가지 성분에 대한 무첨가 시험을 완료했고, 피부와 두피 저자극 테스트를 통해 '비(무) 자극성 제품'임을 확인해 안심하고 매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리만코리아는 이달 초 공식몰을 오픈하며 후원방문판매 업계에서 온라인 방문판매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한 기업으로, △인셀덤 △보타랩 △라이프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4-27 08:27:59[파이낸셜뉴스] 인지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했다.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 자체브랜드에서 내 놓은 신제품 'CGN MEM 부스트'는 기억력 및 인지 개선 기능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함유했다. 7일 아이허브에 따르면 CGN MEM 부스트는 '알파-GPC(글리세릴 포스포릴 콜린)' 및 '포스파티딜세린'을 함유하고 있다. 알파-GPC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촉진해 기억력, 집중력 및 학습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을 증진한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를 둘러싼 막을 구성하는 물질로 기억력 향상은 물론 피로해소 및 기분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아이허브에 따르면 인지질 성분의 신체 저장량은 20대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섭취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기억력 및 기타 인지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노루궁둥이버섯추출물, 커피열매추출물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허브 성분을 함께 배합했다. 미국 FDA가 안전성을 인정한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급 원료를 사용했으며 글루텐 및 유전자 변형 성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배제했다. 최지연 아이허브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에서도 인지 기능 관련 성분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데 주목해 제품을 출시했다"며 "프리미엄급 원료를 사용하고 제 3기관 검사를 거쳐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07 09:38:0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를 비롯해 조류독감(AI),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학연구원이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이러스만 골라 죽이는 방역기술을 개발해 ㈜유이케미칼에 기술 이전했다. 이 방역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사용하면서 적은 양으로도 다양한 바이러스를 99.99% 죽인다. 13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유이케미칼은 이전 받은 방역 기술을 국립환경과학원 및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사용승인 절차를 진행, 올해 말을 목표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구축된 대량생산 체계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최근 세계적 AI 감염사태로로 가금류 1억5000만 마리 이상 살처분됐으며, 코로나19도 어떤 변이가 다시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돼지호흡기증후군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도사리고 있다. 반면 방역에 사용되는 방역제는 효능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해 왔다. 화학연구원 박종목 박사팀은 최초로 식물성 기름으로부터 얻어낸 '긴사슬 알코올 유도체'를 이용한 '셀-라이시스 기술(Cell-Lysis)'을 바이러스 방역에 적용했다. 이를 이용해 인지질 외피를 가지는 바이러스만 선택적으로, 저농도에서도 매우 빠르고 효과적으로 죽이는 환경친화 방역 기술을 개발했다. 새 방역기술을 시험한 결과, 0.05% 이하의 낮은 농도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1분 이내에 99.99% 죽였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0초 이내에 99.99% 죽였다. 특히 방역제의 주성분은 피부자극성 및 동물 실험을 통한 호흡기 이상 증상이 없는 매우 안전한 물질이며,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방역제 대비 9분의 1 수준의 낮은 세포독성을 띄고 있다. 또한 산성이 아닌 중성이며, 할로겐이온도 없어 분무식으로 방역에 쓰여도 부식 걱정이 없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큰 장점은 '셀-라이시스 기술'의 특성상 바이러스 변이와는 무관하게 방역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13 14: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