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테러를 동반한 인질극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 6명이 모가디슈 번화가에 있는 유명 식당 2곳을 공격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최소 20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소말리아 당국은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시리아 국적자 1명과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교도의 라마단 기간 낮 시간대 단식이 끝난 오후 8시께 시작됐다. 테러범 1명이 폭발물이 실린 차량을 몰고 모가디슈 도심의 포쉬 호텔 옆 '포쉬 트리츠' 식당으로 돌진해 입구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어 한 무리의 무장 괴한이 그 옆에 있는 '피자 하우스' 식당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식당 안에서 손님들을 인질로 잡은 채 소말리아 군인·경찰들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다. 이후 소말리아 경찰 대변인은 "진압 작전은 모두 종료됐으며 인질극을 벌인 무장 대원 5명은 모두 사살됐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6-15 18:36:4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단체 수장 하산 나스랄라까지 제거하면서 가자 지구에 이어 레바논으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 공격을 중단하도록 요구를 하고 있으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1일간 휴전 요구를 한 것이 획기적이라고 강조했으나 휴전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무런 휴전 합의는 없을 것이며 이스라엘군에 총력으로 싸울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휴전 합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미국과 서방 측은 휴전도 ‘즉각 휴전’으로 요구 강도를 높여왔다. 가자 지구에서는 미국의 중재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교환과 휴전이 합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정치적으로 합의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다른 점은 인질 협상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인질 문제가 휴전의 걸림돌이 돼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7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적과 싸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으며 외교 언급은 하지도 않았다. 그는 헤즈볼라가 패할 것이며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의 확실한 귀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해 휴전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이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어서 협상을 하지 못해 지렛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가오는 미국의 선거도 이스라엘을 압박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약 1년간 많은 민간인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전투 방식에 대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시정 요구를 외면해왔다. 이스라엘군이 공습에 사용하는 전투기와 폭탄을 제공해온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마다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BBC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 후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억제와 외교를 통해 전쟁이 중동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밝혀왔으나 이것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사태는 헤즈볼라가 보유하고 있는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만약 사용하지 않고 저장만 할 경우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절대적으로 지원해온 서방 국가의 외교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외교적 해결을 수용해 사태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앞으로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강건너 지켜보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지난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재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가 오게 성사시켰으며 1994년에는 이스라엘-요르단 평화도 이끌어냈다. 불과 30여년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백악관 정원에서 악수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급변한 상태다. 이스라엘이 상대하고 있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미국의 외교 범위 밖에 있다. 중동 평화를 중국이나 러시아에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록펠러 형제 재단 이사장 스티븐 하인츠는 최근 공개한 에세이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국제 관계를 이끌고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섰던 기관들에 대해 무능하고 비효율적이며 일부는 쓸모가 없어졌다며 "새 밀레니엄의 문제를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30 00:11:18[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전역에서 17~18일(현지시간)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 배후가 이스라엘로 지목되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과거 다수의 작전이 재조명 받고 있다. 모사드는 1949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설립된 정보기관으로 해외 정보 수집과 비밀작전 수행, 대테러 활동 등을 주요 임무로 맡고 있다. 첨단 기술과 인적 정보망을 동시에 활용한 신출귀몰한 암살·납치 작전으로 정평이 난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모사드의 능력을 처음 전 세계에 알리게 된 사건은 1960년 아이히만 체포작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하기 위해 모사드는 감시와 납치 계획을 세워 1960년 5월 그를 이스라엘로 데려왔다. 이후 아이히만은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았고, 전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962년 처형됐다. 1976년 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 작전은 모사드의 정보수집 능력과 기민함으로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이스라엘행 항공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유대인 승객들을 인질들로 잡고 있었다. 당시 모사드가 계획 수립과 정보 수집을 담당한 해당 작전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착륙 1분 45초만에 납치된 7명을 사살한 후 인질 100여 명을 구해냈다. 이스라엘에서 4000㎞나 떨어진 곳에서 벌인 구출 작전이었다. 모사드의 '신의 분노' 작전은 이스라엘의 복수를 향한 집요함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 보복 암살 작전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이후, 7년 가량에 걸쳐 팔레스타인 조직 '검은 9월' 등 테러 관련자들을 암살하는 광범위한 보복 작전을 전개했다. 21세기 이후엔 무선 기기와 인공지능(AI)이 모사드 작전의 핵심이 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창립자인 아메드 야신을 장기간 추적한 모사드는 20004년 드론으로 암살을 했고, 2020년엔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휴대폰을 감청하고 추적해 그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 저격하는 AI 로봇 기관총으로 살해했다. 올해 7월에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방문 중 귀빈용 숙소에서 암살됐는데, AI가 사용된 첨단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등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진 데 이어,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연쇄 폭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전현직 국방·정보 당국자 12명을 취재한 결과 폭발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휴대전화 해킹을 우려한 헤즈볼라가 무선호출기 사용한다는 점을 파악해, 수년 전부터 유럽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폭발물과 기폭 장치가 삽입된 제품 수천 개를 헤즈볼라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5:58:24[파이낸셜뉴스] 가자 전쟁 휴전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했다. 이란이 지난달 말 자국 공식 방문 중 이스라엘의 폭탄 테러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침묵을 깨고 다시 도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 전쟁 휴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자평하고,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휴전 협상을 위해 중동으로 보냈지만 이스라엘은 가차 없이 레바논을 공격하며 다시 긴장을 높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을 공습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휴전 협상 회의가 끝난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가 장악한 나바티예 인근의 무기 저장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는 이스라엘이 공장 한곳을 공습했다면서 시리아 시민 10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10명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시작과 동시에 촉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교전 기간을 통틀어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 사망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 아엘렛 하샤하르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에서 발사체 약 55개가 영공으로 날아왔다면서 이 지역에 다수의 폭발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아직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 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 115명을 구출하고,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 전쟁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휴전 협상에 막판 집중하던 중 일어났다. 이스라엘은 블링컨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로 한 날 레바논을 공습하며 다시 긴장을 끌어올렸다. 미국과 중동 각국은 가자 전쟁 휴전만이 이 지역 긴장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탈출구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를 암살하면서 이번 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에 걸친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휴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휴전 협상은 이번 주말에 재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8 02:20:22필리핀 남부 술루주에서 이슬람 반군과 교전을 펼친 정부군이 21명이나 사망하거나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군 서민다나오 사령부 대변인 아르빈 엔시나스 소령은 정부군이 술루주 오지에 있는 마을에서 전날 오전 8시20분(현지시간) 부터 40분간 약 40명의 과격 이슬람 반군 아부 사이프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4명이 전사하고 17명이 부상했다고 6일 전했다. 전투 현장은 아부 사이프의 거점인 산악도시 파티쿨에 인접한 곳이어서 정부군의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 사이프 반군은 2명이 사살 당했다고 한다. 아부 사이프는 필리핀 남부에서 준동하는 이슬람 무장반군 가운데 가장 소수이지만 제일 과격하고 폭력적인 그룹으로 꼽힌다. 400명 정도의 대원을 거느린 아부 사이프는 빈곤한 섬 지역인 술루주와 바실란주를 무대로 각종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아부 사이프는 민다나오섬 일대에서 납치와 폭탄공격, 군경 습격, 공개참수, 암살, 약탈로 악명 높다. 1990년대 이래 필리핀 남부지방에서 무장활동을 시작한 아부 사이프는 필리핀 국내는 물론 인접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외국인 관광객, 사업가, 어부를 납치해 정글이나 외딴섬에 끌어다놓고 인질협상을 하거나 극단적인 만행을 벌여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북부 바다크샨주에서 6일 탈레반이 검문소들을 습격해 전투가 벌어졌다. 양쪽에서 경찰과 반군을 합쳐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 바다크샨주 경찰 대변인 사나훌라 로하니는 탈레반 반군이 이날 카슈 지구의 검문소 여러 곳을 급습했으며 경찰 등이 반격에 나서면서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로하니 대변인은 전투 와중에 경찰 밴차량이 지뢰를 밟아 터지면서 타고 있던 경관 11명이 폭사했으며 탈레반 반군도 카슈 지구 탈레반 지사로 드러난 물라 하미드 등 4명이 사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탈레반 반군의 급습 후 현장 일대에서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로하니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 반군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나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06 17:03:10[파이낸셜뉴스] 지난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19년 가까이 크고 작은 싸움을 반복하던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이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해외 미군 철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휴전이 유지될 경우 아프간 미군 철수를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탈레반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임시 휴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양측의 합의는 쌍방이 7일간 폭력 행위를 감소하고, 약속을 지키면 10일 이내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골자다. 익명의 미국 관리는 7일간 폭력 감소에 대한 합의는 매우 구체적이며 아프간 정부군을 포함한 아프간 전역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AP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리는 탈레반이 로켓 공격은 물론 도로변 폭탄테러, 자살폭탄테러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독일 뮌헨에서 기자들에게 "지난해 9월 협정 체결을 멈춘 것은 폭력이었다. 이제 우리는 폭력 축소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며 "탈레반이 약속을 지친다면 우리는 이 협정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7일이라는 기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익명의 탈레반 관계자는 양측간 서명은 오는 29일 잠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프간 정파간 직접 협상은 다음 달 10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 탈레반 수감자 5000명이 석방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관계자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협상 주최를 제안했지만 협상 장소에 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AP는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만난 뒤 활로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면 가니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하다. 다만 미국과 탈레반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AP에 가니 대통령 등이 향후 아프간 정파간 직접 협상에 참여하겠지만 정부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탈레반은 가니 정권을 미국의 허수아비라고 비난하면서 미국과 평화협상 과정에서 배제한 바 있다. AP는 미국 관리들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감축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탈레반간 평화협상이 타결되면 현재 1만2000명 수준인 미군을 8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철군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철군은 최소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탈레반 관계자는 외국군의 철수는 점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18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고위 장교는 일부 기자들에게 "휴전 협정과 별개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알 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대테러 작전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에스퍼 장관은 전날 미국과 탈레반간 평화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인 아이하트 라디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측간) 잠정적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을 받고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합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다음 2주 동안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편, 탈레반은 지난 2001년 미국이 9·11테러 배후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가 축출됐지만 이후 세력을 회복해 현재는 아프간 영토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18년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상에 착수해 지난해 9월 미군 일부 철수 등을 골자로 평화협상 초안을 작성했다. 하지만 같은 달 탈레반의 폭탄테러로 미군이 전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양측은 포로와 인질 교환 등 물밑 협상 끝에 같은 해 12월 협상을 재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2-15 12:44: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추수감사절에 맞춰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해 탈레반과 평화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프간 주둔 미군 장병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은 딜을 원한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러나 언제 어떻게 재개될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취임후 아프가니스탄을 처음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머무르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에방하고 하루전에 먼저 도착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1500여명과 함께 추수감사절 식사를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고도의 보안속에 진행됐으며 사전에 일부 백악관 관리들만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로 갔으며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비밀리 이동해 대통령 전용기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보안을 위해 수행자들은 휴대폰을 비롯해 신호를 발생시키는 모든 기기들을 반납하고 공군1호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직접 협상을 피해왔다. 대신 미국과 지난해 중반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시작했으며 지난 9월 미국 대통령 별장이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앞두고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장병을 포함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트럼프는 취소를 통보했다. 저널은 미국의 중재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고위 간부 3명을 석방하고 이에 탈레반은 최근 미국인 1명을 포함해 3년 넘게 억류한 서구 인질 두명을 석방하는 등 협상 재개 시도를 해왔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11-29 10:49:37【창원=오성택 기자】 경남경찰청이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남지역테러대책협의회와 공동으로 테러대응훈련을 가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테러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 합동대테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간 중 발생 가능한 테러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경찰청·창원중부경찰서·경찰특공대·39사단·경남도소방본부119특수구조단·창원소방서·낙동강유역환경청·창원시 등 6개 기관 32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화생방 테러·드론이용 테러·인질 테러·폭발물 테러 등 복합적 테러상황에 대한 종합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량 살상이 가능한 화학테러와 신종테러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폭탄테러를 대비한 대응훈련 등 다양한 테러상황에 대한 완벽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국제적 스포츠 행사로 테러 단체의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테러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테러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며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22 18:06:27▲ 사진=방송 캡처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가 140여명이 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입장을 전했다. 4일 중국 정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한 자살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바그다드 테러 사건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은 그 어떤 형태의 테러주의에도 모두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인질 테러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leemh@fnnews.com 이민희 기자
2016-07-04 23:08:26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 지구에서 3일(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이 테러가 시아파를 겨냥해 벌인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새벽 바그다드의 카라다 지역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115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쳤다. 일부 현지 언론은 어린이 25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126명, 부상자가 147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올해 들어 IS가 바그다드에서 저질렀다고 주장한 테러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바그다드의 대표적인 상업 지구로, 이슬람권 단식 성월 라마단 종료 뒤 이어지는 명절(이드 알피트르)을 쇠기 위해 새벽에 장을 보러 온 이들로 붐벼 인명피해가 컸다. 폭발 뒤 소방대가 출동해 12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했을 만큼 주변이 초토화됐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군이 팔루자를 IS로부터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한 지 1주일 만에 터졌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테러 현장을 방문해 테러범을 엄벌하겠다면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에 대한 승리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난 군중이 알아바디 총리를 에워싸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면서 큰소리로 항의하자 자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이라크 정부는 앞으로 사흘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한 데 대해 소름을 느낀다"며 120명 이상을 죽음으로 몬 참사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희생자 가족은 물론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국민에게 깊은 동정심과 위로를 표현한 뒤 부상자들의 쾌유도 빌었다. 이라크 정부에는 테러리스트 배후를 붙잡아 가능한 한 빨리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을 요청했다. 또 반 총장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무장괴한의 인질 테러와 관련해서도 비난 성명을 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6-07-04 09: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