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 정서적·심리적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지원을 위해 인천교육회복지원금을 10월 20일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교육회복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학생들의 학습결손과 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사회성, 소통 능력의 부족, 고립감 등 심리적, 정서적 문제와 같은 교육적 피해로부터 교육의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교육회복지원금 지원대상은 인천지역 유·초·중·고·특수 등 각종학교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고등학교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 34만6000여명이다. 지원금은 학생 1인당 10만원씩 총 346억원 규모로 10월 20일 스쿨뱅킹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지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교육회복지원금이 지원 취지에 맞도록 문화, 예술, 체육, 상담 활동 등 학생들의 실질적 지원 용도로 사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학습결손 및 심리적·정서적 피해를 입은 학생·학부모의 어려움을 작게나마 도와드리기 위해 인천교육회복지원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16 16:20:37지난해 3월 튀르키예 데린제항에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용 특수차량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가 당도했다. 이동식 세탁차와 하루 300인분까지 만들 수 있는 급식차들은 곧바로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투입됐다. 최대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 약 20만명(사망자 약 6만명), 이재민 2300만명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은 아비규환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진 발생 직후, 구호품 무상 구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은 신속성이 관건이다. 군사작전을 전개하듯 일사분란하게 현대글로비스의 육·해상 물류 시스템이 총가동됐다. 인천 물류창고로 몰려든 구호품 약 200t을 부산항으로 보내는 임무도 맡았다. 의류, 위생용품 등 각종 구호품들은 부산항을 통해 튀르키예 최대항 메르신까지 보내졌다.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긴급 구호활동이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재난에 '무상 운송 시스템' 가동 현대글로비스가 구호품 운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강원도 강릉 및 , 경북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긴급 구호품을 무상운송했다. 산불 피해 발생 당시 강릉지역에는 약 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2022년 3월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총 15차례에 걸쳐 긴급 구호품 5만2000여 점, 총 120여t 가량을 운송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북 포항 등의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응급 구호 키트, 대피소 칸막이 등을 무상으로 전달했다. 당시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에는 도로 및 하천 피해 668건, 주택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차량침수 1500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2021년에는 경남, 경북, 광주, 전남, 충남 등 전국 수해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약 200t 분량의 긴급 구호물품 약 1만2000개를 전달했다. 구호품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전용 차량을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던 2020년 2월부터는 전국 각지에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으로 이뤄진 위생용품 키트와 즉석밥, 생수 등의 식료품 키트,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등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당시 구호품은 도움이 필요한 자가격리자 및 의료진들에게 2~3월 2개월 간 200여회에 걸쳐 전달됐다. 세계적 권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글로벌 최고 등급을 연이어 수상하고 있는 배경엔 재난구호지원시스템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 물류기업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DJSI 월드를 획득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얻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DJSI 월드 지수 편입은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 10%에 해당한다는 뜻"이라며 "주력사업인 물류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맞춤형 사회 공헌 및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보국' 예비 해운인 양성 해운업 예비인재 양성사업 또한 물류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활동 중 하나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업 인재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산학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수송보국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운물류 미래 인재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운 인력의 산실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서 매년 12명을 선발, 등록금과 함께 연 2회 학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선원통계연보 기준에 따르면 60세 이상인 선원의 비율이 전체의 59.6%로 나타나 해운현장의 고령화,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장학제도를 통해 국내 해양 전문 교육기관의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 해운업계에 우수인력 유입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해당 장학제도의 효과가 입증되면 해외 해양계 대학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등 우수인력 유입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전한 물류환경을 위한 조성 사업 역시 병행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트럭 운전원들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안전모를 쓰고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안전모의 무게감 등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2022년 초 그 즉시, 경량 안전모 개발에 착수,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았다. 이렇게 배포된 안전모는 약 1500개다. 새로 지급한 안전모의 무게는 250g다. 기존의 산업용 안전모 대비 부피는 16%, 무게는 14% 줄여 착용시 불편함을 줄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경량 안전모를 통해 화물차 운전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해당 안전모를 타 분야의 화물차 운전원들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에서의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작업자들에게 졸음방지 패치, 차량용 방향제, 차량 사이드 미러 방수필름 등 안전키트와 휴대용 소화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운전키트의 사용 만족도는 2022년 대비 0.3% 증가한 93.0%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응답은 2022년 대비 0.2% 증가한 9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는 화물차 방문 빈도가 높은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휴식용 테이블, 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졸음쉼터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26 18:26: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잠시 이어오다 다시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야당 단독처리 법안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예고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내려간 32.8%로 나타났다. 7월 셋째 주에 34.5%로 반등한 뒤 전주까지 34.7%를 기록했지만 30% 중반대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부정평가도 63.2%로 1.4%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5.8%포인트, 인천·경기에서 2.2%포인트 떨어져 각각 30.5%와 31.2%로 수도권 지지도가 하락했다. 광주·전라에서도 3.9%포인트 하락해 12.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8.3%포인트 대폭 떨어져 25.7%를 기록했다. 주요 지지층인 60대와 70대도 각기 2.4%포인트와 4.8%포인트가 떨어져 44.5%와 52.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수층도 3.5%포인트 내려가 55.6%로 집계됐다. 이진숙, 임명 직후 KBS·MBC 이사 교체..野, 이틀만 탄핵소추 지지율 끌어내린 요인은 우선 이 위원장 임명을 둘러싼 잡음이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는 동시에 김태규 부위원장을 인선해 방통위 2인 체제를 만들었다. 같은 날 이 위원장은 관례인 현충원 참배를 생략하고 곧장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7명을 윤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안과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교체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탄핵소추안을 처리해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 정부·여당의 숙원을 해결한 것이다. 이튿날인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고생 많다”고 인사를 건넸다. 다음 날인 2일 야당은 이 위원장 탄핵안을 의결했고,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심판 대비에 들어갔다. 6일 방송4법 재의요구 예상..민생지원금법·노봉법도 거부권 예고야당이 연이어 단독처리 한 법안들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가 나서 뚜렷하게 거부권 행사 예고를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입법독주와 대통령의 재의요구가 반복되는 상황이 부각돼서다.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정부에 이송된 방송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선 오는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 건의안이 의결될 전망이다. 이 경우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 중 재의요구권 행사를 재가하게 된다. 야당은 지난 2일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35만원씩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을 단독처리했고,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밀어붙일 예정이다. 민생지원금법을 두고 대통령실에선 ‘위헌’이라고 지적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법안 통과 직후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파업조장법’이라 규정하며 마찬가지로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남발한다고 비난하는 반면, 대통령실은 헌법상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무를 들어 재의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05 09:09:39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여야가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적용기준 상향과 5세부터 무상교육 등을 내세우며 표몰이에 나섰고, 야당인 민주당은 아동·청소년 기본소득과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둔 현금살포 공약에 불과하다며 전형적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與 예산 계획 없는 묻지마 공약 내놔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상공인을 위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적용기준을 현행 연 매출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조정할 수 있는 상한선인 1억4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2억원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자영업자 육아휴직제도 도입과 손실보상지원금 환수유예 및 장기분납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소상공업을 하시는 동료시민을 위해 정치가 더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게 제안한다. 22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세부터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유아 1인당 매월 28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유아학비·보육료를 내년 5세부터 대폭 인상해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재원 마련방안에 대해 국고 예산 투입 및 교부금 활용 검토 등을 말했지만 구체적인 예산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전형적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 현금성 '표퓰리즘' 정책 제시민주당 역시 표심 잡기를 위한 현금성 공약을 내놓고 있다. 전날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아동·청소년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0세부터 7세 아동에게는 월 50만원을, 8세부터 24세 청소년에게는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연합이 추정한 필요재정은 연 44조5000억원이다. 아동수당, 부모급여 등 이미 확보된 현금지원성 저출생 예산 및 부자감세 원상회복으로 추가적 재정부담 없이 당장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연합의 설명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것처럼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재원 관련 질문에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약 13조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감세,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 밝혔던 선심성 약속을 이행하는 데 드는 900조원, 10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공약 모두 총선을 앞둔 선심성 공약으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야가 서로 지키지도 못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동네에 무언가를 지어주겠다는 건설공약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단기간에 표몰이를 할 수 있는 현금성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며 "결국 총선이 끝난 후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고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2 18:30:22[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여야가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적용기준 상향과 5세부터 무상교육 등을 내세우며 표몰이에 나섰고, 야당인 민주당은 아동·청소년 기본소득과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둔 현금 살포 공약에 불과하다며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與 소요예산 계획없는 묻지마 공약 내놔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상공인을 위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적용 기준을 현행 연 매출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조정할 수 있는 상한선인 1억4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2억원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자영업자 육아휴직 제도 도입과 손실 보상 지원금 환수 유예 및 장기 분납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소상공업을 하시는 동료시민을 위해 정치가 더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게 제안한다. 22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세부터 무상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유아 1인당 매월 28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유아학비·보육료를 내년 5세부터 대폭 인상해 무상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국고 예산 투입 및 교부금 활용 검토 등을 말했지만 구체적인 예산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 현금성 '표퓰리즘' 정책 제시 민주당 역시 표심 잡기를 위한 현금성 공약을 내놓고 있다. 전날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아동·청소년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0세부터 7세 아동에게는 월 50만원을, 8세부터 24세 청소년에게는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연합이 추정한 필요 재정은 연 44조5000억원이다. 아동 수당, 부모 급여 등 이미 확보된 현금 지원성 저출생 예산 및 부자 감세 원상회복으로 추가적인 재정 부담없이 당장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연합의 설명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것처럼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재원 관련 질문에 “민생회복 지원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약 13조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 감세,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 밝혔던 선심성 약속을 이행하는데 드는 900조원 1000조원에 비하면 세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공약 모두 총선을 앞둔 선심성 공약으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야가 서로 지키지도 못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가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로 선심성 퍼주기 공약을 경쟁하듯이 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동네에 무언가를 지어주겠다는 건설 공약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단기간에 표몰이를 할 수 있는 현금성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며 "결국 총선이 끝난 후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고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2 16:48:15[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하계기간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공항의 국제선을 다변화해 11개국 88개 노선, 최대 주 1109회 정기편을 운항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동계시즌 운항 대비 9.4% 증가한 것이며 국내선을 포함하면 2019년 하계시즌의 94%까지 회복하는 수치다. 김해공항은 도쿄, 베이징, 싱가포르 등 11개국 37개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오는 4월말 국제선터미널 증축이 완료되면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중·장거리 노선 유치를 앞당겨 연말까지 여객수요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구공항은 도쿄, 상해 등 9개 노선을 주 88회 운항하며, 무안공항은 몽골 울란바토르 첫 취항을 비롯해 장가계 등 2개 정기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국제선 여객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청주공항은 도쿄, 타이베이, 몽골 등 14개 노선을 주 109회 운항한다. 전년도 국제선 이용객 수(52만명)의 3배 이상인 150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항 이래 최대 실적달성이 기대된다. 공사는 지방공항의 국제노선을 다변화해 지역민의 해외여행 선택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 유치에도 나선다. 이번 하계시즌 신규 노선으로 김해-마쓰야마·보홀, 청주-마닐라, 청주·무안-몽골 취항이 확정됐고, 청주-나고야·삿포로, 대구-나트랑, 무안-사가 등은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지방발 운수권이 이미 확보된 자카르타·발리·폴란드 등의 중·장거리 노선도 조속한 개설을 위해 항공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적극적 유치를 위해 일본 교육여행, 반려견 동반여행, 스포츠 연계 등 다양한 관련 업계와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노선 취항과 증편하는 항공사에는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을, 인바운드를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1·4분기 인천을 제외한 7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454만여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4분기 대비 85%까지 회복했다. 공사는 지방공항의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수요 완전 회복을 통해 매출 1조원, 여객 9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1 14:27: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엔데믹 이후 증가하는 국제관광 수요 선점에 나선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약 171만명)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명) 대비 44.6%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작년 동기(17만5922명) 대비 392.9%가 증가(86만7130명) 하는 등 국제 관광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시는 국제관광 완전 회복에 대비해 전략 시장별 홍보·마케팅을 차별화하고 K컬처와 연계한 인천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외래 관광객을 선점, ‘방인관광의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외 관광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소규모 및 개별 관광객 모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주요 여행사 및 선사 등을 대상으로 세일즈콜과 관광설명회를 추진해 항공과 카페리 등을 이용한 단체 관광객 유치를 대비하기로 했다. 방인 관광객 수요 회복의 주요 시장으로 대두된 대만시장의 경우 TV 여행프로그램 연계 제작된 방송을 송출하고, 오는 11월 개최되는 ‘타이베이 국제 여전’을 통해 여행사별 세일즈콜 및 인천관광설명회를 추진해 대만관광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인천으로 이끌어낼 예정이다. 장기 체류형 구미주 관광객의 경우 올드&뉴 건축투어(개항장, 송도), 평화루트 투어(월미도, 강화도) 등 특수목적관광(SIT) 상품을 적극 마케팅을 진행한다. 시는 동남아 관광객의 수요 선점을 위해 현지 주요 박람회 등에 참가해 인천 인프라를 활용한 특색 있는 코스를 발굴·소개한다.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항공편 증편으로 방한 외래 관광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에 대해서는 인천만의 특색 있는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해 우호도시를 중심으로 청소년 교육여행을 집중 마케팅한다.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23’(10월)에 참가해 관광설명회 및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항공사 및 일본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꾸준히 증가하는 개별 여행객(FIT)에 대해서도 대응·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K-컬처 중심의 한류 열풍을 활용해 펜타포트락페스티벌(8월), 한국 대표 K-POP 콘서트인 INK콘서트(9월), 개항장 문화재야행(8월, 10월) 등 인천 대표축제 및 메가이벤트와 연계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시는 해외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대폭 개선해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기존의 당일 상품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숙박 상품 중심의 지원제도를 운용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지원 그룹의 최소 인정 인원을 5인에서 8인 이상으로 조정한다. 시는 가능한 많은 관광객이 인천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인천에 오래 머물도록 하면서 관광객의 인천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여행사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신규·주력 관광지 위주의 상품 코스를 제안해 양질의 상품개발을 유도하고 지난 3년간의 실적을 기준으로 해외 파트너도 재정비한다. 해외 파트너에게는 모객 실적과 개발상품 수, 숙박일 수를 고려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략시장별 다각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인천의 외래관광객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07 17:14:1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운항 회복기를 맞아 지상조업 인력 확보와 지상안전 강화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기준 지상조업사 인력 회복률은 86.4%다. 지상조업사는 승객 이동, 항공기 견인, 수하물 하역 등 항공운항에 필수 역할을 한다. 인천공항은 지상조업사들의 심야시간 출퇴근 지원을 위해 공항버스 심야노선 확대, 카셰어링 할인쿠폰 및 주차장 무료 제공 등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신규 채용 후 6개월 이상 근속근무자에게는 최대 1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업무강도가 높은 수하물 상하역 분야의 경우 업무 경감을 위해 지원장비 설치 등 조업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고용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지상조업 지원과 안전강화 및 근로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여기에 조업구역 내 사고 예방 시설·설비와 편의 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근로자 안전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장비 실습공간도 무료 제공한다. 근거리에 낙뢰 발생 시 즉시 조업이 중단되도록 근거와 절차도 마련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조업사의 친환경 차량 지원을 위해 공항 내 충전 인프라 중장기 구축계획을 마련한다. 공항 내 특수차량이 많은 만큼 제3의 전문기관이 검사하는 안전 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항공운항 회복에 차질이 없도록 지상조업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고 공항 내 안전사고 예방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6-15 15:25:00【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중단 없는 안양 발전과 제2 도약을 선언했다. 7월20일 열린 제9대 안양시의회 첫 임시회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선8기 시정 방향을 ‘균형발전’과 ‘청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만안-동안구 균형적 동반성장을 큰 틀에서 새롭게 디자인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생각의 틀을 전환할 때라며 시청 이전을 통한 부지활용 구상을 내놓았다. 아울러 좌초 위기에서 다시 참여해 일궈낸 ‘함백산추모공원’ 개장과 GTX-C노선 인덕원역 정차 등 민선7기 성과를 언급하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대호 시장은 그러면서 △미래 스마트도시 △청년특별도시 △경제중심도시 △교육복지도시 △문화녹색도시 등 민선8기 5대 분야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 같이 성장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안양’ 미래 스마트도시 핵심은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다. 시청을 만안구 안양6동 수의과학검역원이 있던 터로 옮겨 행정타운으로 조성하고, 현 부지는 전도유망한 기업들로 채워 동안구를 경제타운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고용창출과 인구유입 등 상당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안양교도소 또한 이전을 추진해 남는 부지를 문화휴식공간으로 시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복안이다. 서안양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을 ‘박달스마트시티’로 확대해 친환경 주거와 첨단산업 연구단지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1기 신도시인 평촌지구 정비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광명∼시흥선 안양 연장과 서울 서부선 안양∼군포 연장을 추진하고, 위례과천선 안양 연장에도 뛰어든다.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청년특별시 안양’ 최대호 시장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안양 출신 선수들과 세계 한류열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거론하며 역시 청년이 희망이라며 안양 미래를 위해 ‘청년특별시’를 선언했다. 안양시는 3100세대에 이르는 청년주택 공급과 인덕원 청년스마트타운 조성, 청년가구 월세와 이사비 지원 등으로 주거부담을 덜어준다. 일자리를 실시간으로 연계해주는 ‘청년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달성에 이어 2기 결성을 추진한다. 청년단체 지원 강화와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 지원도 청년특별도시 조성에 동행한다. ◇민생 우선! ‘경제중심도시 안양’ 코로나19 장기화에 고물가, 고금리, 저상장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상황이다. 안양시는 이에 따라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 건립을 비롯해 ‘상권 바우처’ 사업을 벌이고, 전통시장 현대화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혁신적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IoT 경기거점센터 완공을 앞당기고, 자율주행사업을 육성한다. 민선7기 당시 큰 성과를 보였던 기업규제 개혁 역시 민선8기 주요 화두다. ◇모두 함께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안양’ 만65세 이상 대중교통 이용을 지원한다. 치매안심센터 및 안심병원 설립을 구체화하는가 하면,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더 확대한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복합문화관을 건립하고 주간보호시설을 늘린다. 특히 출산지원금을 현재보다 두 배 인상하기로 했다. 다자녀를 출산한 다둥이 가정의 보금자리 마련에도 힘을 보탠다. 명학스마트스케어에 아동돌봄센터를 설치하고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미래교육지구로 지정된 만큼, 그에 걸맞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안구에 이어 만안구에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하는 한편, 거점별 청소년문화센터와 메타버스 체험관을 건립해 청소년 꿈을 뒷받침한다. ◇삶이 풍요로운 ‘문화-녹색도시 안양’ 안양시는 인근 지자체와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에 힘을 모으고, 수암천 일대를 대단위 자연건강정원으로 조성한다. 서울대 수목원 전면개방을 추진하는 동시에 안양에 부합하는 명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안양종합운동장을 종합스포츠 테마파크로 개발해 삶의 질 향상에 부응한다. 거리 문화예술 공연을 확대해 시민 문화적 갈증 또한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최대호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 완성을 위해 과감한 혁신 드라이브를 4년 내내 걸겠다고 다짐했다. 늘 시민 곁에서 시민과 람께 안양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 또한 시정 동반자로서 스마트 행복도시 조성에 적극 동행해 달라고 권유하며 시정연설을 끝마쳤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04 11:48:37"7월 안으로 대규모 신입 채용 공고를 내고 8월에 휴직자 전원을 복귀시킬 계획입니다." 지난 1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2년 동안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 직원들을 더 이상 그냥 둘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아직 비상경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같이 감내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에서 내년 초 항공 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고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정확한 신입 채용 인원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퇴사한 티웨이항공 임직원이 전체의 10% 가량이고(약 200여명) 정상화에 100%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많으면 세 자리 수 이상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티웨이항공 본사에서는 경력직 조종사 면접을 진행하는 등 엔데믹(풍토화) 시대를 대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정 대표는 "통상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은 각각 교육에만 2개월, 3개월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부터 채용공고를 내고 준비해야 올해 12월, 내년 초에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채용은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끝나는 9월 말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항공사는 신규 채용을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이 최근 7000%대로 빠르게 늘고 있고 지난 1·4분기 리스·차입금 등의 이자비용이 60억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신입 채용과 휴직자 복귀는 한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의 분기보고서에 1·4분기 이자 비용만 63억원에 육박한다. 한 달에 21억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회계기준의 변화로 항공기 리스 비용이 부채로 잡혀 부채비율이 늘어났을 뿐, 회사에서 실제 나가는 돈은 1년에 20억원 정도"라며 "한달로 따져도 2억여원으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부터 현금 입금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진행했던 유상증자로 유동성은 확보된 상황이라 신입 채용과 휴직자 복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지적된 ‘더딘 국제선 노선 회복율’, 특히 인천~싱가포르 노선과 관련해서는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후발주자는 맞다”면서도 “노선을 증편하고 시간대도 개선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직접 방문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곧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내년 계획은 A330-300 두 대 추가 도입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강점이었던 단거리는 물론 중·장거리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소형기로 단거리만을 주행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면서 "티웨이항공은 A330-300의 추가도입을 통해 대형항공사(FSC)들이 하는 화물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수요도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중소형기, 중대형기 등 두 기종을 모두 가져가 비용이 두 배 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초기에는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A330-300을 소량이 아닌 20대 가량 도입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며 “티웨이항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항이 필수다. FSC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18 18: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