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 석산에 세워진 ‘INCHEON’ 사이니지가 인천의 테마 색으로 색깔을 바꾼다. 인천시는 시설 고장으로 미운영 됐던 송도 석산 사이니지의 경관조명을 철거하고 인천의 색을 활용한 8가지 테마의 새로운 조명시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입국하거나 서해대로 94번길 등 이용자가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해당 사이니지는 내·외국인에게 인천의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노후화로 기존의 경관조명 운영이 중단되면서 야간 시간대 조망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인천시는 새로운 경관조명을 설치해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새로운 조명시설은 운전자의 시야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색(정지) 조명을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인천의 바다·자연·새벽·노을·과거·미래·가치·문화 등 8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조명의 동적(색채 변화) 연출효과를 부분적으로 가미해 도시브랜드 홍보와 야간경관 조성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야간 차량·인원의 통행시간 등을 고려해 오후 6~11시에 경관조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12월 말까지 1개월 간 시범 운영해 유지관리 등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연출효과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이번 송도 석산의 사이니지 경관조명 신규 연출은 인천시의 도시브랜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대한민국 관문 도시로서의 인천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8 08:59:20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 방문객들의 무더위를 날려줄 흥겨운 3색 공연이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문화와 하늘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상설공연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열정적인 퍼포먼스의 전자현악, 청량한 선율의 퓨전국악, 이국적인 감성의 라틴음악 등 각기 다른 매력의 공연들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여성 3인조 전자현악 팀 '카린'은 바이올린, 첼로, 건반으로 구성되어 클래식 기반의 팝과 가요를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오랜 활동으로 다져진 뛰어난 연주실력과 끼와 재능을 두루 갖춘 실력파 그룹이다. 또한,여성 4인조 퓨전국악그룹 '하나연'은 우리나라의 전통민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와 접목시킨 새로운 퓨전국악 앙상블을 선보인다. 경기아리랑, 쑥대머리, 사랑가 등 잘 알려진 전통 국악 곡부터 대중적인 가요와 팝, 영화음악까지 준비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 해금, 대금의 맑고 청량한 선율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과 만나 모두가 공감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페루 출신의 뮤지션 '라파엘 몰리나'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라틴음악을 선보인다. 멕시코, 쿠바의 감성 깊은 볼레로 리듬과 안데스의 대표적인 관악기 케나, 삼포냐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관객들을 즐거움과 흥겨움 속으로 안내한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엘 꼰도르 빠사, 베사메무쵸 등 라틴 팝과 남미 민속음악을 통해 이색적인 리듬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제1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매일 오후 3시 30분, 4시 30분, 5시 30분 3회에 걸쳐 공연이 진행된다. 인천공항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의 탑승게이트 앞에서 게릴라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찾아가는 공연'이 열린다. 대중들에게 첼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성지송'과 클래식에 팝 리듬을 결합해 이색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쟈스민'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면세구역 3층 중앙 무대에서는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일 5회씩 펼쳐진다. 인천국제공항은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항으로서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여 펼치는 시즌별 정기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1년 365일 열리는 상설공연,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 한국전통문화센터, 한국문화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8-08-11 09:24: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2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1개월 간 인천 서구 문화의거리에서 ‘2024 미디어 아트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미디어 아트페스타는 미디어 아트를 거리에 전시하는 것으로 시장 초입부터 판매시설까지 이어지는 도로에 다양한 미디어아트 및 공공미술이 전시된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이날 오프닝 세리머니를 갖고 점등식 행사를 시작한다. 거리 전체를 잇는 반딧불이 불빛과 색색의 꽃무늬, 거북이 문양, 화단 조명 등이 동시에 빛을 밝히게 된다. 또 문화의거리에 배경음악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레이저쇼, 야광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마임을 비롯한 거리 공연과 체험 행사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문화의거리 내 상가 건물 외벽에는 고흐의 그림과 영상 등을 활용한 프로젝션 매핑과 그동안 진행했던 문화의거리 사업 영상이 상영된다. 또 문화의 거리 250m 구간의 인도에는 반딧불이 불빛과 꽃 문양, 거북이 문양이 초겨울 문화의거리를 따뜻하게 밝힐 예정이다. 거리 화단에 놓여 닿으면 색이 변하는 오뚝이 조명과 야간 포토존, 문화의 거리를 상징하는 타이포 조형물 등은 시민들이 문화의거리를 거닐며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한 해 어려웠던 일들을 따듯한 불빛에 녹이고 2025년 새해의 꿈과 소원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12:31:10[파이낸셜뉴스] BMW그룹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새 콘셉트로 드라이빙 센터를 다시 개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센터는 트랙과 이용객 체험 시설이 한 곳에 자리한 BMW그룹 내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 2014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해 8월 대규모 새 단장에 들어갔다. 새롭게 변화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그룹이 지향하는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특히 차량 전시 공간을 대대적으로 바꿔 다양한 모델은 물론 BMW부터 미니, BMW 모토라드까지 각 브랜드의 역사와 문화까지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새 브랜드 경험 센터는 BMW그룹의 차세대 전시 공간 콘셉트 ‘리테일 넥스트’에 공간을 구분하던 벽체를 허물어 동선 중단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심리스 개념을 접목했다. 정형화된 형식으로 도열해 있던 전시 차량을 관람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조명 및 조경, 전시물 등으로 더욱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게 BMW코리아 설명이다. 방문객과의 소통을 위한 오디토리움 형태 공간 ‘비전 포럼'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를 통해 BMW가 제시하는 미래 기술과 비전, 그리고 콘셉트 카를 비롯한 차량을 만날 수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와 세일즈 라운지는 한국 전통의 색과 문양, 장식 등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색다른 분위기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며 "국내 고객뿐 아니라 센터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특별한 럭셔리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8 10:18: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강화·옹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천섬쌀을 활용해 뇌 건강과 혈압관리에 도움이 되는 가바(GABA) 성분을 강화한 기능성 발효음료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가바(GABA, γ(감마)-아미노부티르산)는 중추신경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혈압 강하와 항노화, 수면 개선, 불안 해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증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강화·옹진군에서 재배된 쌀을 활용한 발효음료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강화·옹진 지역은 육지보다 서늘한 기후로 쌀의 재배기간이 길고 비옥한 갯벌의 영향으로 인천섬쌀이 특유의 강한 향과 적당한 찰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연구에서 기능성 성분인 가바(GABA)가 강화된 발효음료를 만들기 위해 쌀누룩을 제국 한 후 유산균을 활용해 최적의 발효 조건과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개발된 유산균 발효액에서는 4,400㎎/㎏의 가바(GABA)가 생성돼 인천섬쌀 현미의 가바(GABA) 함유량인 48㎎/㎏보다 약 90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개발된 쌀 발효음료의 색, 맛, 향, 목 넘김 등에 대한 관능품질 평가 결과 소비자가 쉽게 음용할 수 있는 쌀 발효음료의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구식 식단 증가와 고탄수화물에 대한 건강 우려로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이 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3 11:00:49[파이낸셜뉴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명품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검찰청 공공 국제범죄수사부는 지난달 13일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관세)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양현석은 2014년 9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총 8억2806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가 사건을 넘겨받았으며, 내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 YG엔터는 "10년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2017년 당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성실히 조사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 진술이 수시로 변경됐고, 검찰이 참고인들의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 매체는 양현석이 지난 2013년 YG 소속 작곡가를 통해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A사 아시아 대표 B씨를 알게 됐고, 친분을 유지하던 중 B씨에게 시계를 건네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B씨는 양 총괄이 싱가포르에 방문할 시 호텔과 식사 등 각종 여행경비도 대신 내줬으며, 검찰은 양현석이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B씨에게 영어로 "예전에 요청한 시계를 준비해달라"(I really wanna get the watch I have been asking about)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이 B씨에게 건네받은 해골 무늬 시계 가격은 7억 1151만원, 추가로 받은 검정색 시계는 1억 1655만원이다. 관세법 241조에 따르면 외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려면 해당 물품의 품명 규격 수량 및 가격과 그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고 물품을 수입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수입한 물품의 원가가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인 경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 처벌된다. 양현석의 첫 재판은 11월 15일 오전 11시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3 15:49:04[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LCC) 최초로 인천-프랑크푸르트 정기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 확장에 앞장선다. 티웨이항공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을 기념하며 취항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와 신동익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과 탑승색 기념품 증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최초로 인천-프랑크푸르트 정기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 확장에 앞장선다. 티웨이항공은 3일(목)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을 기념하며 취항식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와 신동익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과 탑승객 기념품 증정식을 가졌다. 이날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TW403편의 탑승률은 88%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10월 3일부터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운항한다. 11월 25일부터는 주 4회(월·화·목·토)로 증편해 운항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행 출발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20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5시 4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인천공항행 귀국편은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서 현지 시각 오후 7시 4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2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246석)가 투입된다. 좌석은 총 246석으로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성되며, 넓은 침대형 좌석, 조절 가능한 헤드레스트와 넉넉한 레그룸으로 더욱 안락하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기내식은 비즈니스 세이버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 승객 모두에게 편도 기준 각 2회씩 제공한다. 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여행의 필수코스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여행 이후 다시가고 싶은 여행지로 많은 추천을 받을 만큼 유명 관광지"라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여 고객분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유럽 취항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럽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파리 · 로마 · 자그레브 · 바르셀로나 · 프랑크푸르트 노선 대상 최대 10% 할인 코드와 결제 금액 별 사용가능한 7만원 및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3 11:30:02[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마가렛 퀄리(30)가 샤넬 패션쇼에 참석한 블랙핑즈 제니(28)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니는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패션쇼에 공식 앰버서더로 참석했다. 제니는 샤넬의 하늘색 니트와 숏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특히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당시까지 흑발이었던 제니는 깜짝 금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제니는 패션쇼에 참석한 세계적인 스타들과 인사를 나눴고, 마가렛 퀄리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제니가 마가렛 퀄리와 만나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SNS 등에 영상으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보면 퀄리는 제니와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뒤 제니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이거 진짜 네 머리카락이냐”고 묻는다. 제니가 “아니다”라고 답하자 퀄리는 “진짜 같다”며 감탄했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퀄리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타인의 머리카락을 대뜸 만지는 것도 무례하고, 백인이 아닌 인종이 금발을 하고 있는데 '진짜 머리카락이냐' 묻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제니가 퀄리와 사진을 찍으며 뽀뽀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퀄리가 얼굴을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제니는 민망한 듯 웃어 넘겼다. 평소 마가렛 퀄리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친근하게 볼뽀뽀를 하는 등 스킨십 하는 사진을 찍은 바 있어 제니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타 인종이 금발로 염색하면 백인되고 싶어서 하는 줄 알더라” “백인들 이런 질문 하는 거 너는 동양인인데 왜 백인처럼 금발하고 있냐는 의미다. 인종차별이다” “가발인지 물어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 배우 다른 사람들이랑 볼뽀뽀하고 사진찍는 거 보면 인종차별적 발언이 맞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가렛 퀄리는 유명 배우 앤디 맥도웰의 딸로 2011년 데뷔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데스 노트’ ‘마이 뉴욕 다이어리’ 등에 출연했으며 샤넬의 뮤즈로 활동 중이다. 2021년과 2024년 샤넬 패션쇼에서 각각 피날레와 오프닝 모델로 런웨이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역시 지난해 11월 금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가 “백인이 되고 싶어 피부 미백을 하고 금발머리를 한다”는 악성 댓글을 받았다. 이에 비욘세의 어머니 티나 놀스는 SNS를 통해 “백인이 되고 싶어서 금발머리를 한다는 어리석고 무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봤다”며 “재능 있고 유명한 흑인 연예인은 모두 한두 번씩 금발을 한 적이 있다. 이들이 백인이 되려 하는 거냐”고 지적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0:54:42"처음에는 '돌XX' 소리 들을 거 같아 망설였어요. 하지만 아예 '상돌XX'가 되라는 주변의 조언에 결심을 굳혔죠." 고속도로 등 도로 분기점이나 교차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면 색깔 유도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윤석덕 한국도로공사 차장. 그는 '도로 위의 콜롬버스' '길치들의 구세주'로 불린다. 도로에 분홍색과 초록색 등 눈에 확 띄는 색깔 유도선을 따라가면 아무리 복잡한 길도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다. 도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첫 도입 시기인 2011년만 해도 도로에 흰색, 주황색, 빨강색, 파란색 이외 색을 사용하면 도로교통법 위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 그를 이끌었다. 도입 성과는 그야말로 획기적이다.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교통 소통도 원활하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성과가 입증되면서 처음 도로에 색깔 유도선을 칠하고, 10년 뒤에야 국회 논의를 통해 법 개정이 이뤄졌다. 윤 차장은 지난 5월 '노면 색깔 유도선'을 만든 공로로 국민 추천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의 한국도로공사 지사에 파견 근무 중이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현지 도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윤 차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노면 색깔 유도선 도입 배경과 과정 등을 들어봤다. ―노면 색깔 유도선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지난 2009년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에 근무할 당시 경기 화성 동탄에서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둔대분기점에서 길을 잘못 들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게 됐다. 일반 국민들도 같은 실수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했지만 뚜렷한 방법이 생각 나지 않았다. 이후 2010년 군포지사에서 근무하던 중 2011년 3월 안산분기점에서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지사장께서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예방 대책'을 만들 것을 요청했고, 고민하던 중 8세 딸과 4세 아들이 거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착안해 도로에 그림을 그려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유도선은 왜 분홍색과 초록색인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는 도로에 도색할 수 있는 색상이 정해져 있다. 흰색, 주황색, 빨강색, 파란색 등이다. 이 색들은 모두 갖고 있는 의미와 규제가 있다. 그런데 이런 색을 쓰면 기존에 고정관념화된 규제에 묶여 운전자를 유도하는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사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제3의 색깔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안산분기점 사고 당시 우회전 승용차(여성 추정)와 좌회전 화물차(남성)를 떠올리며 색깔을 맞춰보기로 했다. 마침 당시 도로공사는 친환경 녹색 고속도로 등을 거론하던 터라 좌회전 초록색(화물차, 남성)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하나의 색깔은 정말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경찰청 협의 시 주황색으로 했다. 하지만 딸이 분홍색을 좋아해서, 막연히 분홍색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분홍색을 칠하면 정말 '돌XX'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그때 시설물유지보수 소장이 아예 '상돌XX'가 되라고 조언해줬다. 거기에 힘을 얻어 분홍색을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사고 당시의 운전자 성별, 진로 방향, 제3의 유도 의미를 띈 색깔이 칠해지고 현재까지도 당시의 콘셉트가 유지되고 있다. ―최초 도입한 곳의 효과는 어땠나. ▲당연히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안산 분기점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도선 도입 전후 교통사고 통계를 집계한 결과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도입 후 사고율이 이전에 비해 85% 감소했다. 그마저도 사고가 발생한 시기는 장마철인 7~8월에만 발생했다. 사고율이 확 줄면서 정말 내가 대단한 일을 해낸 건지 의아할 정도였다. ―아이디어를 정책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사실 법에 칠할 수 없는 색을 도로에 칠해야 하는 만큼 불법이었다. 법에 없는 방법으로 운전자를 유도하다 사망사고라도 유발하면 그에 따른 법적 책임과 배상 문제 등에 직면할게 뻔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감소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확신이 앞으로 나가게 한 원동력이 됐다. 2011년 안산분기점에 처음 설치된 뒤 판교분기점에 이어 다른 도로공사 지사에서도 벤치마킹해 우수죽순 생겼다. 이후 도로공사는 내부 방침으로 유도선을 정당화 했다. 2021년 4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10년 만에 합법화가 이뤄졌다. ―색깔 유도선에 호평이 많다. ▲교통사고 발생도 줄었지만 교통정체도 크게 감소했다. 분기점, 나들목, 교차로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이른바 '길치'라고 하시는 분들이 두려움을 이겨 내고, 당당하게 도로를 운행하면서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칭찬과 축복이 나의 앞날을 점점 더 밝혀 주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도로정책 반영을 위한 또다른 아이디어를 고민 중인 것이 있나. ▲현재는 비밀이다. 이른바 '백야(white night)'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것도 노면 색깔 유도선 못지않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일단 한국에 돌아가서 제대로 추진해 보려고 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1 18:18:26[파이낸셜뉴스] "처음에는 '돌XX' 소리 들을 거 같아 망설였어요. 하지만 아예 '상돌XX'가 되라는 주변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결심을 굳혔죠." 고속도로 등 도로 분기점이나 교차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면 색깔 유도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윤석덕 한국도로공사 차장. 그는 '도로 위의 콜롬버스', '길치들의 구세주'로 불린다. 도로에 분홍색과 초록색 등 눈에 확 띄는 색깔 유도선을 따라가면 아무리 복잡한 길도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다. 도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첫 도입 시기인 2011년만 해도 도로에 흰색, 주황색, 빨강색, 파란색 이외 색을 사용하면 도로교통법 위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 그를 이끌었다. 도입 성과는 그야말로 획기적이다.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교통 소통도 원활하게 하는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성과가 입증되면서 처음 도로에 색깔 유도선을 칠하고, 10년 뒤에야 국회 논의를 통해 법 개정이 이뤄졌다. 윤 차장은 지난 5월 '노면 색깔 유도선'을 만든 공로로 국민 추천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의 한국도로공사 지사에 파견 근무 중이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현지 도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윤 차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노면 색깔 유도선 도입 배경과 과정 등을 들어봤다. ― 노면 색깔 유도선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지난 2009년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에 근무할 당시 경기 화성 동탄에서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둔대분기점에서 길을 잘못 들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게 됐다. 일반 국민들도 같은 실수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했지만 뚜렷한 방법이 생각 나지 않았다. 이후 2010년 군포지사에서 근무하던 중 2011년 3월 안산분기점에서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지사장께서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예방 대책'을 만들 것을 요청했고, 고민 하던 중 8살 딸과 4살 아들이 거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착안해 도로에 그림을 그려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유도선은 왜 분홍색과 초록색인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는 도로에 도색할 수 있는 색상이 정해져 있다. 흰색, 주황색, 빨강색, 파란색 등이다. 이 색들은 모두 갖고 있는 의미와 규제가 있다. 그런데 이런 색을 쓰면 기존에 고정관념화된 규제에 묶여 운전자를 유도하는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고정 관념을 뛰어 넘고 사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제3의 색깔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안산분기점 사고 당시 우회전 승용차(여성 추정)와 좌회전 화물차(남성)를 떠올리며 색깔을 맞춰보기로 했다. 마침 당시 도로공사는 친환경 녹색 고속도로 등을 거론하던 터라 좌회전 초록색(화물차, 남성)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하나의 색깔은 정말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경찰청 협의시 주황색으로 했다. 하지만 딸이 분홍색을 좋아해서, 막연히 분홍색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분홍색을 칠하면 정말 '돌XX'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그때 시설물유지보수 소장이 아예 '상돌XX'가 되라고 조언해줬다. 거기에 힘을 얻어 분홍색을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사고 당시의 운전자 성별, 진로 방향, 제3의 유도 의미를 띈 색깔이 칠해지고 현재까지도 당시의 컨셉트가 유지되고 있다. ―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의 효과는 어땠나. ▲당연히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안산 분기점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도선 도입 전후 교통 사고 통계를 집계한 결과,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도입 후 사고율이 이전에 비해 85% 감소했다. 그마저도 사고가 발생한 시기는 장마철인 7~8월에만 발생했다. 사고율이 확 줄면서 정말 내가 대단한 일을 해낸 건지 의아할 정도였다. ― 아이디어를 정책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사실 법에 칠할 수 없는 색을 도로에 칠해야 하는 만큼 불법이었다. 법에 없는 방법으로 운전자를 유도하다 사망사고라도 유발하면 그에 따른 법적 책임과 배상 문제 등에 직면할게 뻔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감소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확신이 앞으로 나가게 한 원동력이 됐다. 2011년 안산분기점에 처음 설치된 뒤 판교분기점에 이어 다른 도로공사 지사에서도 벤치마킹해 우수죽순 생겼다. 이후 도로공사는 내부 방침으로 유도선을 정당화 했다. 약 10년간 불법 상태였지만 2021년 4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10년 만에 합법화가 이뤄졌다. ― 색깔 유도선에 대한 호평이 많다. 보람이 클 것 같다. ▲교통 사고 발생도 줄었지만 교통 정체도 크게 감소했다. 분기점, 나들목, 교차로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이른바 '길치'라고 하시는 분들이 두려움을 이겨 내고, 당당하게 도로를 운행하면서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칭찬과 축복이 나의 앞날을 점점 더 밝혀 주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 도로 정책 반영을 위한 또다른 아이디어를 고민 중인 것이 있는지. ▲현재는 비밀이다. 이른바 '백야(white night)'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것도 노면 색깔 유도선 못지 않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일단 한국에 돌아가서 제대로 추진해 보려고 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1 12: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