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한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해 실시한다. 인천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발생되는 열차 운행 차질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인천 시내 노선은 경인선(인천역~부개역)과 수인선(인천역∼소래포구역)으로 철도노조 파업 시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발생되는 철도 운행 감축을 대비해 서울지하철 7호선 증회, 시내·광역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15일과 18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지하철 7호선 상·하선 운행을 각각 2회씩 증회(256회→260회) 운영키로 했다. 또 경인선 3개 역(주안, 동암, 부평역)과 수인선 주요 환승역, 이용객이 많은 역을 선정(인천, 인하대, 원인재, 논현역)해 철도 운행률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세버스를 투입(2개 노선 20대, 총 20회 운행 예정)할 계획이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개선을 위해 6개 노선(11대)에 투입 중인 전세버스를 활용, 파업 상황 시 인천~서울지역 이동 수요 증가에 따라 광역버스에 가중될 수 있는 혼잡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시는 시내 구간 수송대책으로 213개 노선 2204대를 운영 중인 시내버스를 출퇴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노선별 1~2회 증회 운영하는 등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총파업 추이에 따라 시내버스 예비차량(최대 135대)의 주요 역 추가 운행 등을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승용차 요일제도 14∼18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또 시는 인천지하철 1, 2호선의 경우 정상 운행하고 막차시간은 코레일 열차와 연계해 조정키로 했다. 시 자체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은 파업 하루 전인 13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한다. 또 시민 불편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4개조 10명으로 부평역 등 현장 상황을 출근시간대에 점검한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철도파업 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특별 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13 10:05: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에서 차량공유서비스(카셰어링) 사업자인 쏘카, 그린카, 피플카가 대중교통 파업 시 이용요금을 최대 80% 할인해 준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7일 차량공유서비스 확대를 위해 카셰어링 4기(2023~2025) 사업자인 쏘카, 그린카, 피플카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카셰어링은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이용 가능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을 말한다. 시는 쏘카, 그린카, 피플카와 오는 2025년까지 대중교통 파업 등 비상상황 시 인천시민 대여요금 할인(80% 할인)을 비롯 카셰어링 주차장 및 차량 등 기반시설 확충, 운전석 및 보조석 에어백 100% 설치, 친환경차량 지속적 확충, 공익사업(사회공헌 프로그램) 홍보 강화 및 확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유가에 따른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온실가스 저감, 대중교통 불편지역 교통수단 제공으로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켜 친환경자동차 소비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말 기준 카셰어링 주차장 5.7배(74개소→425개소), 카셰어링 차량 13.5배(123대→1,665대), 누적 가입자 수 141.9배(3,893인→552,608인), 1일 이용건 수는 55.9배(31건/일→1733건/일)가 증가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카셰어링 사업을 활성화해 도심지 교통소통 증진, 주차문제 완화 뿐만 아니라 친환경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21 10:33: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14일부터 서울지하철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노조가 교통약자 무임수송 국비지원 등을 요구하며 연대파업(이하 철도노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 기간 경인선과 수인선의 코레일노조와 공항철도 노조는 참여하지 않고 파업을 실시하는 철도 노선도 필수 유지 인력으로 인해 출근시간대 정상 운행해 파업으로 인한 큰 혼잡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17∼22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평시 대비 대중교통 이용객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시는 철도노조 파업의 연대파업 확산 및 파업 장기화 등 돌발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파업기간 인천교통공사와 공조해 자체 비상수송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수송수단별 비상수송 대책을 살펴보면 파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소속인 서울7호선의 경우 파업초기 출근시간대 정상운행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파업 장기화 등으로 운행률이 70% 미만일 경우 교통상황을 고려해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광역버스 증회 운행 및 전세버스 투입, 경인선과 공항철도 등으로 분산이용토록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 지하철의 경우 파업기간 65% 필수 유지 인력과 대체 기관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천 2호선은 무인으로 운행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경인선과 마찬가지로 철도 운행률이 70% 미만이 되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교통상황과 수송인원 규모에 따라 인천지하철과 연계한 시내버스 168개 노선을 증차 및 증회 운행하고 막차시간 1시간 연장,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부득이 택시부제 해제, 전세버스 투입 등 종합적인 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성표 시 교통건설국장은 “인천교통공사 노사가 파업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특별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13 17:06:30[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철도파업에 따른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출·퇴근시간 경인선(서울∼인천)과 수인선(수원∼인천) 광역버스를 1∼2회 증회해 운행한다. 인천시는 11일 오전 6∼8시 출근시간대 경인선과 수인선 광역버스를 노선별로 1회 증회해 운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인선 3개 노선과 수인선 6개 노선 등 총 9개 노선 130대 광역버스가 증회 운행했다. 또 시내버스 197개 노선의 막차 시간도 평소보다 최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인건비 정상화와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11일 오전 9시부터 72시간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KTX 운행이 평소보다 20~30% 감소됐다. 시 관계자는 “파업 종료 시까지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시민들의 교통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0-11 10:53:58인천시는 전국택시업계의 18일 운행 중단 결정과 관련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시내버스 증차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는 오는 18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19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 택시운행을 중단하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 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택시업계는 최근 정부에서 IT 업체인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앱’을 허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대하고, 택시운송질서 확립 및 택시 생존권 보장 등을 목적으로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택시의 운행 중단이 시작되는 18일 오전 4시부터 운행중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 대체 교통수단 투입·교통수요 분산·대시민 홍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입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우선 인천 지하철 1호선은 출.퇴근 및 심야시간대 6회(18일 오전 7∼9시(2회), 오후 6∼오후 9시(2회), 19일 오전 0∼2시까지 연장운행(2회) 증회 운행한다. 막차를 1시간 연장 운행(종착역 기준으로 19일, 오전 2시까지) 한다. 또 시는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 대해 출퇴근 시간 증차 및 운행시간 연장을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하였다.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배차 운행하고 종료시간 기준으로 최대 오전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하고, 예비 차량을 최대한 운행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인천전역의 승용차 요일제를 18일 하루 임시 해제해 대중교통수요를 분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실시간 교통상황 홍보, 지역 케이블(3개사)의 자막방송 실시, 지역 라디오(3개사) 안내방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연장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10-16 14:59: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15일부터 서울과 경기도 등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준공영제를 실시한다. 인천시는 오는 15일부터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버스 준공영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를 공공재로 인식해 버스 운영업체의 적자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대신 노선관리 및 운영 등을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제도이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버스 운송업계의 수익 적자로 인한 노선 폐지 및 감차·감회 등으로 발생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게 됐다. 이번 준공영제 시행 대상은 10개 운수업체의 28개 노선, 총 201대의 차량이다. 시는 노사정 간 합의해 상생형 준공영제 모델을 구축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노조는 파업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최소 운행 비율을 유지하고 운수종사자 구인이 완료될 때까지 탄력근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운수업체들은 사모펀드 매각 금지, 인건비 부담 해소, 광역급행(M버스) 노선의 국가사무 전환 등 시의 정책 변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용 수요에 맞춘 노선관리와 신속한 증차·증회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우선 광역버스 운행률을 개선해 배차간격을 단축한다. 현행 59.9% 수준의 운행률을 우선 70%까지 높이고 주요 출퇴근 노선인 M6405, 9100번 등의 배차간격을 10분 내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90%까지 확대해 검단·송도 등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의 교통 수요에 맞춘 맞춤형 광역버스 운영을 구현한다. 시는 올 상반기에 용역을 실시해 광역버스 1대를 하루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총비용을 의미하는 표준운송원가를 시내버스 81만5900원보다 많은 8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시내버스보다 운송시간이 길고 타이어 소모가 많은데다 고속도로 톨비 등 시내버스보다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 운행률 59.9%일 때 시에서 지원하는 비용은 연간 272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차해 운행률을 70% 수준으로 올리면 324억원, 90%까지 확대할 경우 연 415억원을 지원해야 한다. 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실시로 광역버스 이용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2025년까지 차량 도착 시간에 따른 잔여 좌석 알림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에 전 정거장에서 좌석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또 노후된 광역버스 정류장 시설을 정비하고 노선도 확인 및 버스정보 알림 기능을 강화해 시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합리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준공영제는 노선 운영 경비에서 운송수익금을 제외한 손실액을 지원하는 제도로 시는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영 대수 조정, 재정 소요 요인 관리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광역급행(M버스)의 국가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 국비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 시내버스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천시는 2010년 415억원. 2023년 2816억원을 지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0 10:55:56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장밋빛 공약, 정책을 마구 발표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국민 정책 사기극을 할 때가 아니라 경제가 폭망하고 국민들이 죽음을 선택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민생, 경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관해 "지금 의대 정원이 3000명인데 2000명을 증원하면 당장 대학에서 해당 인원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시중에선 과격하게 2000명 주장했다가 물러서는 척하면서 400~500명 선 타협하며 성과낸 것처럼 만들겠다는, 정치쇼하는 것이란 의혹이 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의사, 의대생 여러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며 "여러분 역할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는 특별한 권리를 부여받지 않았나. 그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2-26 15:45:18[파이낸셜뉴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초읽기에 다가오자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의료계의 반발을 두고 집단 이기주의라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소통 부재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일까지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할지가 20일부터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이 얼마나 클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지난 17일 전공의 등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명분 설득력 없어"의료계의 강력한 반발과 달리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지난해 말 보건의료노조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다.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가 76%에 달해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16%)는 응답을 압도했다. 서울시 마포구에 거주하는 박모씨(35)는 "파업은 엄연한 노동자의 권리이지만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건강보험 재정이 늘어 문제가 된다는 명분은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정부가 의대를 증원하기 위한 목적에는 지방 의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거란 비판도 나왔다. 인천시 검단구에 거주하는 변모씨(34)는 "한림대 의대생들의 휴학 '쇼'를 보면서 의사들이 결집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어떤 전문직이라도 라이센스를 땄다는 이유로 고소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동맹휴학을 결의한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이 정작 아무도 휴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사명감 어디 갔나" 싸늘한 여론 반응에는 의사들이 대중을 비난해온 발언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5일 저녁 서울시의사회의 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거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개최한 '의대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 나온 한 참가자는 "레지던트 1년차 수료를 앞두고 병원에 사직서를 냈다"면서 "의사가 환자를 두고 병원을 어떻게 떠나느냐 하시겠지만, 제가 없으면 환자도 없고, 당장 저를 지켜내는 것도 선량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집단 이기주의를 보인다", "특권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견 의사들의 강경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SNS를 통해 의대 증원을 비판하면서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라고 적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를 뜻하는 단어다. 주 전 회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SNS에 입장문을 올려 "지역민을 비하하고자 한 글이 절대로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변호사인 이모씨(44)는 "의사도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돈을 버는 직업이지만 그 바탕에 사명감과 소명감이 깔려있어야만 하는 공적인 직업"이라며 "변호사도 시장 개방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의료계에서는 이를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소통 방식의 문제를 삼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4)는 "의사들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자신들 권리 지키기보다는 제대로 된 정책 방향성을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강대강 대치로 국민들에 피로감만 줄게 아니라 정부와 의사단체간 제대로 된 소통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18 12:50:54[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 16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9일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표'가 과반을 넘었다.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13.67%)이 투표해 2211명(61.84%)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다. 1343명(37.55%)은 파업 철회를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다. 다만 투표율이 13%대로 저조했다. 이는 16일 동안 이어진 총파업에 지친 일부 조합원들이 현장을 이탈하고 파업 참여의 열기가 낮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고유가, 고금리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물류 마비 등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총파업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각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노조의 불법, 부당 행위를 눈감아주는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끊어낼 것"이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를 통해 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을 건설현장에서 확실히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2-09 14:02:04【전국종합】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일 코레일 노사가 충돌하면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이 화물연대 파업과 겹칠 경우 물류대란이 심화되면 국가 기간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철도노조 파업 시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운행이 30%가량 감축되면 출퇴근길 혼잡은 물론, 대학면접을 위해 상경하는 수험생들의 큰 불편이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컸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열차는 여객열차의 경우 30∼40%가량, 화물열차는 60% 이상 감축 운행이 불가피해진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지하철(1·3·4호선) 일부와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수인선, 경강선 등 수도권 도시철도(광역철도) 일부의 운행이 중단돼 시민불편이 커진다. 또 KTX(KTX 산천 포함)와 ITX-청춘,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도 영향을 받는다. 철도노조의 파업 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도 클 수밖에 없어 불안감이 더했다. 철도노조에 앞서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 원료를 공급하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이 멈춰 서면서 레미콘 수급차질로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 현장도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설,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등 관급공사 현장 곳곳에서 레미콘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콘크리트 타설을 멈추고 터파기 등 다른 공정으로 변경됐다. 민간 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북구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전면 중단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시 삼표시멘트를 방문해 시멘트 출하 상황을 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집단운송거부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 현장에 모든 비상수단을 동원하여 수송력 증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장 관계자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현장 확인 후 진행된 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습기에 약한 자재 특성과 레미콘 생산 후 빨리 타설해야 하는 시멘트산업 특수성에 따라 조속한 운송업무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원준 기자
2022-12-01 18:4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