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합병·물적분할 등에 대해 일반주주를 보다 실효성 있게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겠다"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과 함께 이런 방침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2년간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합심해 대응한 결과,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며 "정부 출범 초 6%를 상회했던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까지 떨어졌고 견조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2%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수는 상대적으로 회복에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잠재 성장률 둔화, 사회이동성 저하, 저출생 등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도 미룰 수 없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내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체감경기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투자와 건설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벤처투자·민자사업 활성화와 공사비 안정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부총리는 "모든 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을 미래세대의 기회를 넓히는 데 두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 비효율적 지원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25 10:33:20[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모든 주주가 기업성과를 골고루 향유할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익이 균형 있게 보호된다는 믿음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 3단체 공동주최로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 축사를 통해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4일 ‘상법 개정 이슈’ 브리핑을 통해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배임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원장은 “현재의 기업지배구조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에 취약하고 기업성과와 주주가치가 괴리되기 쉬운 만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좀 더 미래지향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이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G20/OECD 기업지배구조 원칙’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방향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G20/OECD 기업지배구조 원칙’을 인용, “주주의 권리행사가 보호·촉진되고 모든 주주들이 합당한 대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사회는 기업의 전략적 지침 설정, 경영진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 등을 수행하는 한편 기업과 주주들에 대한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국제적 정합성이 부족한 과도한 규제나 세부담 등 그동안 한국적 기업지배구조의 특수성과 맞물려 기업활동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시켰던 다양한 법적·제도적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앞서 이 원장이 형법상의 배임죄 폐지가 어렵다면 상법의 특별배임죄를 폐지하고 경영 판단원칙을 도입해 배임죄 범위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재계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경제단체 8곳(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방안이 담긴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공동건의서를 발표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원장은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불편한 주제라고 하여 이에 대한 논의를 미룰 경우 앞으로 닥쳐올 위기상황의 극복은 더욱 요원할 것”이라며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건전하고 발전적인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26 09:39:20[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9.1%)로부터 권리 위임을 받은 후 행보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 지분 0.03%를 확보했다. 4일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을 대상으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박찬구 회장과 박 전 상무간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게 이사회 10석 중 견제할 수 있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인을 주주제안한다"며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은 개별 주주의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 측은 모친 김형일 씨,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차파트너스 보유 지분을 포함해 10.8% 수준이다. 박찬구 회장은 지분 7.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인 박준경 사장(7.65%) 등 우호지분을 더하면 15.89%다. 김 본부장은 "보통주 기준 일반주주 약 10만명의 금호석화 지분은 81%에 달한다"며 "현재 금호석화의 이사회는 일반주주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의 정관 변경을 요구했다. 자사주 소각을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총회 결의가 있으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호석화의 미소각 자사주는 18.4%에 달한다. 배당가능이익범위 내 취득 자사주는 1위라고 밝혔다. 더불어 차파트너스는 정관 변경 후 금호석화의 보유 자사주인 524만 8834주 전량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 12월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조건이다. 2024년 말까지 50% 소각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의 미소각 자사주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봤다. 특히 금호석화가 2022년 중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해 향후 자사주 추가 처분 가능성을 발표한 것도 한몫한다. 이에 금호석화의 주가가 1월 말 기준 지난 3년 간 고점 대비 약 5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하락했으며, 총 주주수익률(TSR)은 해외 동종 업계 및 국내 선도 화학기업대비 최하위 수준에 그치는 등 회사의 저평가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금호석화의 미소각 자사주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호석유는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수단이며, 금호석유의 기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면 회사의 추가적인 재원의 지출 없이 즉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2022년에도 또 다시 경영권 분쟁을 시도했다. 박 전 상무는 본인이 금호그룹 장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화를 이끌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또 다시 주총 표대결에서 패배하며 무위에 그쳤다. 김 본부장은 "박 전 상무의 지분은 시장에서 매각하기는 불가능하다"며 "현재 시점에서 박 전 상무 지분의 엑시트(회수)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시 의결권 자문사들이 경영 능력을 검증했다"며 "이번 주주제안은 이사회 10석 중 6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만큼 경영권 분쟁이 아니다. 소수주주 입장으로서 주주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04 10:36:43[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씨는 20일 다올투자증권 주식(특별관계자 지분 포함 14.34%)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김씨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호에 대해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각 호에 대한 세부 계획은 없지만 장래에 있어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20 16:33:27국민연금이 9개 종목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형식상으로는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삼성화재, 코리안리, GS리테일, 한샘, 아이에스동서, 금호석유화학, 한국카본, 메리츠금융지주, 파마리서치 등 9개 종목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의 5% 이상을 보유할 경우 보유상황과 목적 등을 공시해야 한다.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 일반 투자, 단순투자 세가지로 보고한다. 경영권 영향은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 행사할 목적인 경우, 단순투자는 주주로서 법상 보장되는 권리만 행사하는 경우, 일반투자는 경영권 영향 목적은 없으나 적극적인 주주활동 수행일 경우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보유목적을 변경 공시한 만큼 이들 9개 종목들에 더욱 공격적인 주주권 행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단순투자로 변경했다가 다시 일반투자로 되돌린 종목들도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동아쏘시오홀딩스 △효성 △롯데칠성음료 △LS △동아에스티 △신세계푸드 △CJ △금호석유화학 △아이에스동서 △GS건설 △한국콜마 등 11개 종목의 보유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이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아이에스동서는 5개월 만에 다시 일반투자로 돌려놨다. 다만, 국민연금의 보유목적 변경이 주주권 행사와 연관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이후 의결권 행사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관"이라며 "내부적인 기준을 통해 보유목적을 변경했겠지만 주주권 행사에서 가시적인 차이는 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병덕 기자
2023-05-10 18:45:20[파이낸셜뉴스]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때 의무공개매수 제도 등 일반주주 보호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3일 금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의 공정성 제고’를 주제로 개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3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M&A와 관련한 현행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발표에서 "한국 M&A는 주식 양수도 방식이 대다수임에도,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구나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등 피인수 회사 주주에 대한 권리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의무공개매수 제도 등을 통해 일반 주주를 보호하고 있다"며 "기업 M&A 시장 위축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국 상황에 맞는 일반주주 보호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도 공감하는 의견이 나왔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본부장은 "주식양수도 M&A 때 형성되는 과도한 프리미엄은 소수주주의 정당한 이익이 침해되면서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을 통해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내부자 거래 시 사전 공시 제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주식 소유 현황 보고는 거래가 완료된 이후 이뤄지는 사후 공시라 일반 주주들이 내부자들의 주식 매매와 관련한 입장을 사전에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내부자 거래 시 일정 기간 전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 처벌을 위해서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알았다는 점과 이를 이용했다는 점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차 ‘자본시장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 세미나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열릴 예정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03 10:39:20[파이낸셜뉴스] 엔지켐생명과학은 약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모자금은 백신 생산에 따른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되는 주식은 KB증권에서 총액인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실시되는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기명식보통주 530만주를 모집하며, 배정기준일은 2021년 10월 26일이고 청약일은 12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대규모 백신 생산 투자에 따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엔지켐생명과학은 향후 pDNA 백신과 mRNA 백신을 모두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Zydus Cadila(이하 ‘Zydus’)와의 글로벌 백신 생산·공급 의향서 체결을 통해 세계 최초 pDNA COVID-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위탁생산과 라이센싱에 관한 독점적 권리 확보를 추진중이다. 양사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연간 생산규모는 1억 5000만 도즈 이상이며 2022년에는 연간 1조 이상의 매출액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4년 백신 생산공장 증설 완료 후 추가 가동되면 연 매출액 2조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Zydus의 '자이코브-디(ZyCoV-D)' 백신은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이 지난 8월 긴급사용승인(EUA)한 세계 최초 pDNA 방식의 COVID-19 백신으로, 9월 2일 세계적 과학저널인 Nature지에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미국 파마제트(Pharmajet)의 고속분사 시스템 '트로피스(Tropis)'를 이용해 주사 바늘 없이도 피부내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66.6%의 높은 예방 효능과 100% 중등도, 중증 및 사망예방률을 보였다. '자이코브-디(ZyCoV-D)' 백신은 접종비용이 저렴하고, 2~8℃ 조건에서도 보관 가능하여 mRNA 백신보다 유통이 매우 편리하다. 무엇보다 12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는 점이 매우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Zydus와의 생산·공급 의향서 협의 전부터 원액(DS) 생산부터 마지막 병입 단계인 Fill & Finish(DP) 까지의 전 공정에 걸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내 굴지의 제약사 등과 엔지켐생명과학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백신 생산을 준비해왔다. 한편 공모자금 약 3200억원은 원부자재 구입 등으로 약 2,280억원, 라이선스 및 시설자금 등으로 약 880억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그리고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선구매자금으로 KB증권에서 약 1,500억원의 브릿지 론(Bridge loan)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며, 이 브릿지 론은 주주배정 일반공모 대금이 납입완료되면 상환하는 유리한 방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18 22:25:50[파이낸셜뉴스]엔지켐생명과학은 약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공모자금은 백신 생산에 따른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되는 주식은 KB증권에서 총액인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실시되는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기명식보통주 530만주를 모집하며, 배정기준일은 10월 26일이고 청약일은 12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대규모 백신 생산 투자에 따른 엔지켐생명과학의 예상실적은 매우 밝을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Zydus Cadila(이하 ‘Zydus’)와의 글로벌 백신 생산·공급 의향서 체결을 통해 세계 최초 pDNA COVID-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위탁생산과 라이센싱에 관한 독점적 권리 확보를 추진 중이다. 양사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연간 생산규모는 1억5000만도즈 이상이며 2022년에는 연간 1조 이상의 매출액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백신 생산공장 증설 완료 후 추가 가동되면 연 매출액 2조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Zydus의 '자이코브-디(ZyCoV-D)' 백신은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이 지난 8월 긴급사용승인(EUA)한 세계 최초 pDNA 방식의 COVID-19 백신으로, 9월 2일 세계적 과학저널인 Nature지에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미국 파마제트(Pharmajet)의 고속분사 시스템 '트로피스(Tropis)'를 이용해 주사 바늘 없이도 피부내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66.6%의 높은 예방 효능과 100% 중등도, 중증 및 사망예방률을 보였다. '자이코브-디(ZyCoV-D)' 백신은 접종비용이 저렴하고, 2~8℃ 조건에서도 보관 가능하여 mRNA 백신보다 유통이 매우 편리하다. 무엇보다 12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는 점이 매우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Zydus와의 생산·공급 의향서 협의 전부터 원액(DS) 생산부터 마지막 병입 단계인 Fill & Finish(DP) 까지의 전 공정에 걸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내 굴지의 제약사 등과 엔지켐생명과학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백신 생산을 준비하였다. 공모자금 약 3200억원은 원부자재 구입 등으로 약 2280억원, 라이선스 및 시설자금 등으로 약 880억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그리고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선구매자금으로 KB증권에서 약 1500억원의 브릿지 론(Bridge loan)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며, 이 브릿지 론은 주주배정 일반공모 대금이 납입완료되면 상환하는 유리한 방식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대규모 백신 생산 투자에 따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려는 목적"이라며 "올해는 그동안 축적해왔던 회사의 역량을 결집하여 Vision 2030을 실현하는 역사적 전환점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18 10:09:49[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8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아트라스BX 소수주주들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11월 30일 종속기업 아트라스BX를 1대 3.3920964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소액주주는 이들의 합병신고서를 반려해달라는 민원을 금융감독원에 제기키도 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아트라스비엑스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간에 추진되고 있는 현재의 합병 조건은 아트라스비엑스의 주가가 그 실질가치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도록 부당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일반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봤다. 포럼은 “아트라스비엑스는 지난 2016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 이후 주당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유통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0%에 불과하다”며 “하루 거래대금이 평균 1억원 내외에 불과해 사실상 관리종목 상태가 되었으며, 주가가 회사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12%로 유지되던 배당성향을 지난 2017년부터 3%로 급감시켜 주가와 그 실질가치 간의 괴리가 더 커지는 상황이 지속됐다는게 포럼 측의 주장이다. 또 아트라스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 58.2%도 기형적이라는게 포럼의 설명이다. 포럼은 “아트라스비엑스의 자사주는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매입한 것이므로 그 가치는 모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일반주주들에게 그 보유주식의 비율에 따라 공정하게 귀속돼야 한다”며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아트라스비엑스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그대로 뒀고 합병신주도 배정하지 않아 전체 주주들에게 귀속돼야 할 합병법인의 신주를 대폭 축소 시켰다”고 말했다. 류영재 회장은 “합병이 아트라스 일반주주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이 초래되지 않는 합병이 되기 위해서는 아트라스비엑스가 자사주를 소각한 뒤에 형성된 주가로 합병을 하거나, 자사주에 배정될 합병신주를 모회사와 일반주주들에게 그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법으로 합병을 해야 한다”며 “감독당국의 적절한 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12-08 17:05:47[파이낸셜뉴스] 영국 투자회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가 KT 주식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실체스터는 20일 KT 지분율을 기존 5.01%에서 5.20%로 늘리고 보유목적도 일반투자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영향 목적은 없으나 배당을 늘리거나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고 지배구조을 개선하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안을 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적용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지분을 늘리면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꾸고 10영업일 안에 지분 변동내용을 알려야 한다. 실체스터의 지분율은 국민연금(12.90%)과 일본 통신회사 NTT도코모(5.46%)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사주조합(0.43%)과 소액주주들이 들고 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2-20 17: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