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에 납품되는 식자재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연중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사항목으로는 잔류농약(엔도설판 등 350종), 방사능(요오드, 세슘), 유전자변형식품 확인 검사이다. 특히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시교육청의 협조 아래 학교 급식에 납품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지난 해 대비 6% 확대해 검사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학교 급식 식자재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 급식 식재료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41건, 수산물 및 수산가공품 방사능 검사 160건, 콩 가공품 유전자변형식품 확인검사 110건 등 총 311건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25 14:42:45[김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김포시는 6일 평생학습관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수산물 중 일본산 수산물을 금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회는 학교급식에 지원되는 친환경 및 우수한 식재료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학부모-영양(교)사-농업인-시민단체 등 관계기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포시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2017년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 주관으로 수산물 공급업체 평가를 통한 추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5일 일본정부의 부당한 경제침략행위를 규탄하기 위한 김포시 성명에 따라 2020년에도 수산물 공동구매는 국내산을 원칙으로 하며 일본산 공급금지는 계속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최재웅 학교급식지원센터장은 “일본지역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안전치를 웃돌고 있는데다, 올림픽 선수단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을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은 신뢰할 수 없다”며 공급금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앞으로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한 연중 방사능검사와 학교급식 모니터링단과 함께 급식 식재료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8-07 21:50:41고령자전문급식서비스 기업 사랑과선행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투자전문기업 MK인베스트먼트홀딩스와 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투자유치 계약식에는 사랑과선행 이강민 대표와 MK인베스트먼트 홀딩스 니와야마 마키 회장 등이 참석했다. MK인베스트먼트홀딩스는 ㈜사랑과선행의 보통주 42만5000주 중 10만6250주(1주당 1만8824원)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총 20억5만원을 투자한다.㈜사랑과선행 이강민 대표는 "국내 실버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역할을 하는 데 작지만 힘을 함께 보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해외투자 유치로 고령자 전문 급식서비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영준 기자
2017-06-20 22:36:32[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쌀 등 식자재 가격 급등으로 생활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학교들이 기존 예산으로 급식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반찬 종류 및 양을 줄이는 ‘부실 급식’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쿠오카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는 밥과 된장국에 반찬으로 닭튀김 1개만 제공됐다. SNS를 통해 해당 급식 사진이 퍼지면서 “너무 부실하다” “성장기 아이들에겐 부족하다”는 등 비판이 나오자 교육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은 "시의 급식 예산 증액을 검토 중이다"라며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 시교육위는 문제가 된 급식에 대해 “필요한 영양은 확보된 것” 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그릇이 커서 상대적으로 닭튀김이 작아 보였던 것으로 외관도 고려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본은 물가가 상승하며 원재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후쿠오카시 교육위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급식 단가는 289.47엔(약 2700원)으로, 10년 전인 2015년의 243.15엔(약 2300원)에 비해 약 20% 올랐다. 하지만 학부모로부터 걷는 급식비는 초등학교 월 4200엔(약 4만원), 중학교 월 5000엔(약 4만7000원)으로 10년간 동결된 상태다. 시는 부족분을 공공 예산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올해 보전액은 약 12억 엔(약 113억원)으로 3년 전의 약 3배에 달했다. 일본의 1인당 학교 급식 단가가 충분히 인상되지 못하는 것은 학부모 부담 한계, 지자체 및 정부 예산의 제약 등 여러가지 이유가 꼽힌다. 현재 일본은 한국과 달리 시설·설비·인건비 등을 제외한 식품재료비 등 초중고 일선 학교 급식비 상당 부분을 학부모가 직접 부담하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지자체 등에서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대다수 지역에서 학부모 부담이 기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3 06:58:51[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글로벌 맛집 협업의 일환으로 중국 1위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의 정통 마라훠궈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월 시작한 첫 글로벌 맛집 일본편에서는 이치란의 돈코츠 라멘,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샤브우동, 야마야의 모츠나베 등의 일본 현지 메뉴를 선보였다. 그 결과 식수가 평균 44%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국가인 중국 대표 맛집 하이디라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맛집 콜라보에 대한 고객 호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디라오는 세계 14개국에서 14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브랜드로 중국 본토의 정통 마라훠궈 맛, 취향대로 커스텀이 가능한 셀프 소스바 등을 통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구내식당에서 원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신경썼다. 먼저 하이디라오의 마라훠궈 맛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시그니처 마라탕 소스와 핵심 비법 시즈닝, 땅콩 참깨 즈마장 소스를 매장 전용 상품 그대로 사용한다. 또 급식 사업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식자재인 푸주, 링링롤(유부롤튀김), 코코넛밀크 등을 공수했다. 하이디라오의 상징인 셀프 소스바를 구내식당에 구현해 고객이 직접 커스텀한 훠궈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셀프 소스바에는 15종의 소스와 함께 하이디라오 매니아들의 소스 조합법도 소개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글로벌 맛집을 즐기며 해외여행한 기분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싱가포르,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맛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2 09:13:36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원유값이 동결됐지만 유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 값싼 수입산 멸균유 수입 증가 등 산업 사양화가 심해지면서 유업계는 근본적인 정책적 변화없이는 국산 우유 산업의 붕괴까지 우려하는 실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원유 가격이 2년째 동결된 것이다. 원유 가격 협상은 원유 생산비 증감폭이 4% 이상일 때 진행하는데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전년 대비 1.5%만 증가해 협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에 들어가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치즈, 분유 등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도 L당 882원으로 동결됐다. 2년 전에는 원유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했으나 물가 인상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라 흰우유 가격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 가공유와 발효유 등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지만 흰 우유 제품 가격은 유지했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른 조치다. 낙농가들은 2년전부터 수입 조사료값 인상 등을 이유로 원유 가격 인상을 주장해 왔다. 올해 생산비 증가가 1.5%라고 하더라도 농가의 인건비 등을 최저시급 인상분으로 계산하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동결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 유업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줄인 것은 맞다"면서도 "향후 1인 가구 증가, 식문화 다변화 등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멸균 우유 등이 들어오면 국내 우유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20년 26.3㎏에서 정체와 감소를 반복하며 2024년에는 25.3㎏으로 줄었다. 가공유, 유제품 등을 포함한 우유 제품 전체 소비량도 이 기간 83.9㎏에서 76㎏으로 줄었다. 두유와 식물성 음료, 고단백 음료 등 대체 음료 시장이 커지고 과거처럼 학교, 군부대 등에서 의무급식으로 먹던 흰우유 소비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유 소비 감소→농가 생산 감소→유업체 가동률 하락→산업 경쟁력 하락'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반면, 유업계는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일정량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는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다"며 "남는 흰 우유는 가루 우유로 만들지만 사실상 수입산 대비 원가 경쟁력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2026년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 유제품(치즈, 버터 포함) 무관세가 전면 시행화되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현재 국내산 원유 L당 가격이 3000원대인 반면, 폴란드 등 유럽산 멸균 우유는 L당 15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국내산 신선우유는 유통기한이 1~2주 정도지만 수입 멸균 우유는 최대 1년으로 온라인 등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유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 없이는 산업이 지속 불가능하다"며 "기업, 농가, 정부까지 3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도 유럽의 우유 소비 촉진 사업이나 일본의 학교 급식 우유 확대 정책 등 '하루 한 잔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이나 공공영역 우유 공급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2 18:16: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원유값이 동결됐지만 유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 값싼 수입산 멸균유 수입 증가 등 산업 사양화가 심해지면서 유업계는 근본적인 정책적 변화없이는 국산 우유 산업의 붕괴까지 우려하는 실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원유 가격이 2년째 동결된 것이다. 원유 가격 협상은 원유 생산비 증감폭이 4% 이상일 때 진행하는데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전년 대비 1.5%만 증가해 협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에 들어가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치즈, 분유 등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도 L당 882원으로 동결됐다. 2년 전에는 원유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했으나 물가 인상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라 흰우유 가격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 가공유와 발효유 등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지만 흰 우유 제품 가격은 유지했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른 조치다. 낙농가들은 2년전부터 수입 조사료값 인상 등을 이유로 원유 가격 인상을 주장해 왔다. 올해 생산비 증가가 1.5%라고 하더라도 농가의 인건비 등을 최저시급 인상분으로 계산하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동결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 유업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줄인 것은 맞다"면서도 "향후 1인 가구 증가, 식문화 다변화 등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멸균 우유 등이 들어오면 국내 우유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20년 26.3㎏에서 정체와 감소를 반복하며 2024년에는 25.3㎏으로 줄었다. 가공유, 유제품 등을 포함한 우유 제품 전체 소비량도 이 기간 83.9㎏에서 76㎏으로 줄었다. 두유와 식물성 음료, 고단백 음료 등 대체 음료 시장이 커지고 과거처럼 학교, 군부대 등에서 의무급식으로 먹던 흰우유 소비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유 소비 감소→농가 생산 감소→유업체 가동률 하락→산업 경쟁력 하락'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반면, 유업계는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일정량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는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다"며 "남는 흰 우유는 가루 우유로 만들지만 사실상 수입산 대비 원가 경쟁력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2026년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 유제품(치즈, 버터 포함) 무관세가 전면 시행화되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현재 국내산 원유 L당 가격이 3000원대인 반면, 폴란드 등 유럽산 멸균 우유는 L당 15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국내산 신선우유는 유통기한이 1~2주 정도지만 수입 멸균 우유는 최대 1년으로 온라인 등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유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 없이는 산업이 지속 불가능하다"며 "기업, 농가, 정부까지 3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도 유럽의 우유 소비 촉진 사업이나 일본의 학교 급식 우유 확대 정책 등 '하루 한 잔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이나 공공영역 우유 공급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2 16:00:44"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산업도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지만 미래에 우리가 글로벌 1등,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산업은 K푸드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원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28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 일환으로 개최한 '2025 서울식품유통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 개인, 정부를 구성하는 모든 경제주체가 먹기 위해 사용하는 총비용이 푸드테크 산업의 경제비용"이라며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음식 주문, 추천, 제조, 서비스, 유통 전 과정을 합치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5경원, 한국은 6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첨단 연구분야에서 1등을 하기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는 데 능숙하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흑백요리사'가 히트하자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을 통해 출연한 셰프 레스토랑의 3개월 치 예약이 순식간에 찼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 나왔던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가 3개월 만에 편의점 디저트로 출시돼 큰 흥행을 기록한 것도 사례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K콘텐츠와 푸드테크의 전후방 산업이 모두 발달해 K푸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푸드테크 전후방에 삼성, 한화, SK, 두산, 롯데,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산업적 협업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삼성의 스마트TV에 나오는 요리를 스마트 키친으로 레시피를 전달하고, 스마트 링으로 건강상태를 측정한다"며 "레인보우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삼성웰스토리가 조리로봇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식품, 바이오 산업 등 동반성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K푸드와 한류,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넷플릭스에 K콘텐츠를 올리고 외국인들이 조리법을 몰라도 한국의 급식·외식·유통·제조 기업이 협력해서 K푸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인구가 90억명으로 늘고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고령화,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인상,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푸드테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농심의 '바나나 킥'을 언급해 다양한 한국 과자들이 글로벌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며 "실제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K과자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K라면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규제완화와 지원을 통해 K푸드 글로벌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현재 우리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 수준인데 향후 200억달러, 500억달러를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도 K푸드 성장을 위한 국가별·품목별 주요 성장 계획에 대한 각국별 계획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K푸드 세계화의 정부 역할로 △내수 시장 지원 △수출 지원 △제도적 기반 및 연구개발(R&D) 강화를 꼽았다. 박 차관은 "원재료 수입 할당관세 적용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입 부담을 줄여주고, 각국 정부 기관 등과 만나 수출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현재 과자류, 음료류 등 새 제품을 개발할 경우 지식재산권에 준하는 권리보호 제도를 마련해 미투상품 예방을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규제개선을 통해 우리 식품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우영택 식약처 차장 직무대리 대독)은 축사를 통해 "2023년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회의(아프라스)를 통해 국가별 규제조약 수출장벽을 낮춰 스낵을 비롯,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협력국가를 늘리고 간담회 주선, 전략적 외교로 비관세 문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서연(팀장)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2025-05-28 18:37:14청소년의 식생활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간편식 위주 소비, 자극적인 음료의 확산 속에서 우유는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건강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성장기 필수 영양소인 칼슘의 섭취 부족은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 장기적인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즉석섭취식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794mg에 달했으며, 에너지음료 한 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류 섭취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평균 35g의 당이 포함되어 있었다.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도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015년 3.3%에서 2024년 23.5%까지 치솟았고, 특히 고등학생의 섭취율은 중학생의 약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우유와 같은 균형 잡힌 식품은 외면받고 있다. 2022년 기준, 하루 한 번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으며, 15~18세 청소년의 칼슘 섭취 충족률은 61.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칼슘은 뼈 형성뿐 아니라 근육 기능, 신경전달, 인지 기능에도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로, 성장기 결핍은 성인기 건강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특정 개인의 식습관을 넘어, 사회 구조적인 건강 격차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2~18세 청소년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7.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우유 섭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우유급식’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80년부터 시행되어 온 학교우유급식은 성장기 학생의 영양 불균형을 보완하는 제도로 기능해왔지만, 최근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2017년 51.5%였던 참여율은 2023년 33.9%까지 떨어졌으며,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행정적 부담, 제도적 미비, 가정의 관심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우유급식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우리나라는 EU, 미국, 일본과 달리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이 분리되어 있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시행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지자체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우유를 포함해 전면 실시하고 있으며, 전라남도는 조례를 통해 무상 우유급식을 운영 중이다. 강원도 정선군과 경북 울진군 역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 우유급식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식습관 형성이 향후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유급식을 포함한 영양 환경 개선이 단순한 급식 정책을 넘어 국가적 과제로 접근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유는 단지 음료가 아니라, 청소년 건강을 지탱하는 기초 자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05-20 10:51:07"어린 시절 TV로 보던 선수와 프로레슬링 경기를 펼치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벅찼습니다." 개그맨 윤형빈이 생애 첫 프로레슬링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윤형빈은 지난 10일 한국 프로레슬링 단체 PWS가 주최한 '레슬네이션: 프로젝트 3000'에서 'WWE 레전드' 일본의 프로레슬링 선수 타지리와 맞대결을 펼쳤다. 유료 관중 3000석 전석 매진이라는 한국 프로레슬링 역사상 이례적인 기록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윤형빈은 승리를 거두며 파이터의 존재감을 링 위에 각인시켰다. 윤형빈은 "무엇보다 어린이 팬들 앞에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뜻깊고 즐거웠다"며 "아들, 딸도 응원 왔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경기를 봐줘서 더없이 기뻤다"고 전했다. 그는 WWE와 ECW 등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레슬러 타지리와 맞붙은 것에 대해 "등장부터 무대를 장악하는 오러, 기술의 창의력, 관중을 사로잡는 힘이 확실히 남달랐다"고 극찬했다. 윤형빈은 링에 오른 뒤 본격적인 경기를 하기 직전, 상대방 선수에 대한 트래쉬 토크를 시전할 땐 "마치 '개그콘서트' 무대처럼 편안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긴장감과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왔던 타지리, 사무라이 델 솔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링에 올랐다는 벅찬 감정 때문에 "꿈을 꾸는 듯 했다"고 밝혔다. 윤형빈과 타지리의 경기는 일대일 정면 승부로 시작해 악당 그룹의 난입, 다른 선수들의 참전으로 이어지며 스펙터클한 전개를 보여줬다. 윤형빈은 타지리를 상대로 암바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관객들은 흥미진진한 광경에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윤형빈은 "우리나라처럼 프로레슬링의 불모지에서 이런 무대를 만들어낸 '급식왕' 팀과 'PWS' 멤버들이 정말 대단하다"며 함께한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윤형빈은 프로레슬러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언제든지 다시 링 위에 오를 생각이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개그맨 프로레슬링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다음 도전을 기약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윤소그룹
2025-05-17 15: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