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비영리단체 '언론NPO' 등은 한·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해 해양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한 한국인이 68.7%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오염수 방류를 용인한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72.4%로 대조를 나타냈다. 또 북한이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감안한 제휴에서도 양국 국민의 의견이 갈렸다. 한·미·일 3국이 안전보장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일본인 중 찬성한 사람은 49.9%로 2022년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인 중 찬성한 사람은 60.6%로 일본인보다 비중은 높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11.8%포인트 감소했다. 일본인 중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은 37.4%로 지난 조사 때보다 7.0%포인트 늘었다. 일본의 인상에 대해 좋다고 답한 한국인은 28.9%로 2022년 조사 때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3 10:44:3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8월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한 수산물 총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7% 줄어든 36억엔(약 3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2% 감소보다 폭이 더 커졌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전인 7월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고, 8월 24일 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 측 '대응 조치'로 2개월 연속 일본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줄고, 감소 폭은 커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였다. 일본이 작년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은 871억엔(약 7896억원)이었다. 일본에서는 중국행 수산물 수출이 막히자, 자국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국으로 많이 수출됐던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사용한 삼각김밥 판매를 앞두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은 도쿄가 있는 간토 지역 매장에서 홋카이도산 가리비 매입을 늘렸다. 회전초밥 업체들도 일본산 수산물 소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전날 2차 방류를 시작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06 15:30:0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항의할 목적으로 일본의 인터넷 공유기(라우터) 수천대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해킹을 당한 기기는 일본 정보기술(IT) 업체 세이코 솔루션스가 제작한 '스카이 브릿지'와 '스카이 스파이더'다. 해당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일본 정부가 독자 노선을 고수하며 전 인류에 대한 죄악인 핵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세이코 솔루션스 측은 지난 28일부터 피해가 접수돼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기준 최소 1500여대가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해킹 용의자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건 우리의 첫 번째 경고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라우터 2종은 당초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지난 2월 소비자들을 상대로 수정 프로그램이 배포된 기기다. 해킹 피해를 당한 기기들은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이코 솔루션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히 수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30 14:45:30[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한국 내 일본인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 시내에서 만난 일본인들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대부분 "잘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꼈다. 호의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가도 후쿠시마 방류 얘기를 꺼내면 난처한 표정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어렵게 입을 뗀 일본인에게서는 한국인의 걱정을 이해한다는 의견과 일본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40대 주부 "후쿠시마산 지금도 안 사먹는다" 우려 2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만난 일본 오사카시 공무원 가지와라씨(40)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산 생선이나 음식을 사는 건 늘 주저하게 된다. 한국인이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오염수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불가피하게 방류한다고 들었다"라며 "불편하고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와 가까운 일본 센다이시에서 초등학생 남매를 키운다는 엔도 아야씨(46)는 "해산물에 문제가 없을지 걱정된다"라며 "지금도 후쿠시마산 해산물이나 음식은 사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가현에서 온 타니 아스카씨(20)는 "수질오염이 심해지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해양생물도 힘들어할 것 같다"라며 "방류 관련 뉴스에 시민의 걱정은 많이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안전하다는 자국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고등학생 "과학적으로 검증.. 해산물 먹는거 문제 안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일본 고등학생은 "(방류 때문에) 일본 어민들 수입이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해산물을 먹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같은 한국 내 일본인들의 상반된 의견은 일본 내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9∼20일 1042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방류 계획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53%였고 반대한다는 41%였다. 오염수 방류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벌어졌던 불매운동 '노노재팬' 캠페인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방류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잘 소통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도 작용하기 때문에 곧바로 반일 감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기시다 내각과 일본 국민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듯하다"라며 "일본 국민 안에서도 불안해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고베주재 한국 총영사를 지낸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전공 교수는 "환경 또는 건강 문제와 소비재로서의 일본은 다를 수 있다"라며 "최근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여행을 많이 가는 등 (불매운동이) 무뎌지기도 했다"라고 분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08:02:01【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따라 동해안 생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4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동해시 묵호항에서 위판하던 방어를 구입해 방사능 관련 검사를 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도는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가운데 1개 품목씩 선정해 매일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동해시 묵호항에 이어 25일에는 양양군 남애항에서 위판된 수산물을 검사할 예정이며 요일 별로 도내 주요 위판장 21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은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한 촘촘한 방사능 검사와 지속적인 홍보로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겠다"며 "검사결과는 매일 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즉시 공개해 도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25 10:25:40[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불안에 소금과 수산물, 해조류 등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소금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전주 동기보다 무려 238% 증가했다. 냉동 수산물과 해조류·건어물 거래액 역시 각각 41%, 44% 늘어났다. 소금 카테고리에서 가장 가파른 거래 상승 곡선을 보인 제품은 천일염이었다. '국내산 천일염 20kg' 제품 23일 거래액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43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 가격은 3만7510원에서 3만9550원으로 5.4% 상승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불안에 소금이나 수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며 "일부 제품은 수요가 몰리면 정상 범위 이상 가격으로 올려 파는 경우가 있어,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천일염 등 소금은 지난 6월과 같은 품귀 움직임이 아직 없어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25 08:19:1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해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공유하면서 문 전 대통령은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신진서 9단 축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에는 많은 이들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날인데 한가하다' 취지의 비판 댓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통령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문 전 대통령께선 일본이 처리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래서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결론을 따르겠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분들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8-24 19:34:5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고, 도 차원의 전담조직 구성을 통한 단계별 대응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수산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폐기물 해상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의정서' 및 '유엔(UN) 해양법협약'에 명백히 위반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전남도는 대한민국 제일의 수산물 생산지로서,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조직 구성과 친환경 인증면적 확대, 도내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안정성 조사 강화, 수산물 소비 회복을 위한 대규모 판촉 활동 등 방류 전·중·후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이 같은 지역 차원의 조치로는 역부족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주요 촉구 사항은 △수산업계의 직·간접적 피해 보상과 기금 조성, 생계지원 등을 위한 '가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분야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일본산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품목을 현 21개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 및 원산지 의무표시 제도 강화, 유통 전 방사능 검사 건수 대폭 확대 △국내 해역별 방사능 측정량을 실시간 확인하는 예보 시스템 구축 및 후쿠시마현 동쪽 공해상 등에 방사능 계측기를 설치해 오염수 이동 경로 모니터링·결과 공개 등이다. '친환경 신 해양수도' 전남도는 앞으로도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데 200만 도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24 17:36:0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24일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개시 결정에 따라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24 13:12: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 수산물 원산지 단속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대응반은 수산총괄반, 원산지단속반, 수산물 안전성관리반 등 수산 분야 3개 반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응반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는지를 점검하고자, 월 2∼3회에 걸쳐 세슘과 요오드 등 2개 항목을 검사한다. 주요 검사 품종은 조피볼락, 자연산 전복, 담치, 다시마, 미역, 강도다리, 넙치, 양식 전복 등이다. 유통 전 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도 이뤄진다. 울산 방어진위판장에서 매일 1회 가자미 등 수산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유통 단계에서도 수산물의 안전성을 관리하고자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월 4회,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학교급식 식자재도 포함된다. 원산지 특별 점검 대상도 수입 수산물 취급업소 491곳으로 확대 했다. 앞서 지난 5∼6월에는 일본산 수산물 취급 업체 359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전수조사를 벌여 미표시 17곳, 허위 표시 2곳을 적발한 바 있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올해 1∼7월 총 316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벌였다. 다행히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일산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 등 관내 주요 피서지와 해안 6곳에 대해서도 해수방사능 검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23 16: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