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이 9월 27일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총재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례적으로 10명 이상의 인사가 '포스트 기시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시다 불출마, 떠오르는 잠룡들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고시를 기존 9월 12일에서 15일로 늘릴 방침이다.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대표 선출일이 다음달 23일이라는 점과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이달 20일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입헌민주당으로 향하는 관심을 자민당으로 돌리고, 선거 기간 확대로 정보 제공 기회를 늘려 파벌 비자금 사건으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언론은 출마가 점쳐지는 유력 정치인들의 움직임을 연일 보도 중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아직 없으나 10여명이 '포스트 기시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당 중견·신진 의원 지지를 받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입후보에 필요한 의원 추천인 20명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이르면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후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패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자신이 속한 파벌 수장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나 출마 의사를 전했다. 의원 54명이 속한 아소파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도 유일하게 해산하지 않은 파벌이다. 아소 부총재는 고노 디지털상에게 파벌 지지를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 좌장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후생노동상과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의원 등도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사이토 켄 전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입후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절대강자 없는 집권당두 자릿수 후보가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00년 이후 총재 선거는 줄곧 5명 이하의 후보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2008년 아소 다로 총리, 2012년 아베 신조 총리 당시는 5명이 입후보했고 2021년 기시다 총리 때는 4인이 경쟁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로 기시다는 총재직 3년 임기가 만료되는 9월 말 총리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내달 하순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연설은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내달 22일부터 며칠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미국을 방문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km@fnnews.com
2024-08-18 18:29:4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이 9월 27일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총재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례적으로 10명 이상의 인사가 '포스트 기시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시다 불출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잠룡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고시를 기존 9월 12일에서 15일로 늘릴 방침이다.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대표 선출일이 다음달 23일이라는 점과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이달 20일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입헌민주당으로 향하는 관심을 자민당으로 돌리고, 선거 기간 확대로 정보 제공 기회를 늘려 파벌 비자금 사건으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언론은 출마가 점쳐지는 유력 정치인들의 움직임을 연일 보도 중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아직 없으나 10여명이 '포스트 기시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당 중견·신진 의원 지지를 받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입후보에 필요한 의원 추천인 20명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이르면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후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패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자신이 속한 파벌 수장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나 출마 의사를 전했다. 의원 54명이 속한 아소파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도 유일하게 해산하지 않은 파벌이다. 아소 부총재는 고노 디지털상에게 파벌 지지를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 좌장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후생노동상과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의원 등도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사이토 켄 전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입후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절대강자 없는 집권당, 총리하기 딱 좋은 기회 두 자릿수 후보가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00년 이후 총재 선거는 줄곧 5명 이하의 후보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2008년 아소 다로 총리, 2012년 아베 신조 총리 당시는 5명이 입후보했고 2021년 기시다 총리 때는 4인이 경쟁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로 기시다는 총재직 3년 임기가 만료되는 9월 말 총리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내달 하순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연설은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내달 22일부터 며칠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미국을 방문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8 12:48:20【 도쿄=김경민 특파원】 다음달 7일 일본 최대 지방선거인 도쿄도 지사 선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후보를 못낸 자민당이 3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사진)를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도쿄도연합회는 전날 임시 총무회를 열고 고이케 현 지사가 선거에 출마하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이케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출마를 표명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는 두차례 지사 경험과 육아지원 정책 등 8년 동안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3선에 대해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선거는 고이케 지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달 20일에 고시된다. 10일 기준 입헌민주당의 렌호 참의원,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의 이시마루 신지 전 시장 등 3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9선 의원 출신인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소속으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반대파를 자처했다가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탈당했다.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후 재선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 간의 2파전으로 관측된다. 양측 모두 여성 의원으로 또 다시 여성 지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렌호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광고 모델, TV 앵커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케이스다. 민주당 집권 당시 행정쇄신담당상을 지냈으며 국회에서 '자민당 저격수'로 명성을 얻었다. 렌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 지사 선거에 반 자민당, 비 고이케 정치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민심이 바닥을 치면서 이번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도 '퇴진 수준'인 20% 대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총리 교체설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km@fnnews.com
2024-06-11 18:04:06【도쿄=김경민 특파원】 다음달 7일 일본 최대 지방선거인 도쿄도 지사 선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후보를 못낸 자민당이 3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도쿄도연합회는 전날 임시 총무회를 열고 고이케 현 지사가 선거에 출마하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이케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출마를 표명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는 두차례 지사 경험과 육아지원 정책 등 8년 동안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3선에 대해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선거는 고이케 지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달 20일에 고시된다. 10일 기준 입헌민주당의 렌호 참의원,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의 이시마루 신지 전 시장 등 30명 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9선 의원 출신인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소속으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반대파를 자처했다가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탈당했다.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후 재선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 간의 2파전으로 관측된다. 양측 모두 여성 의원으로 또 다시 여성 지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렌호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광고 모델, TV 앵커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케이스다. 민주당 집권 당시 행정쇄신담당상을 지냈으며 국회에서 '자민당 저격수'로 명성을 얻었다. 렌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 지사 선거에 반 자민당, 비 고이케 정치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민심이 바닥을 치면서 이번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도 '퇴진 수준'인 20% 대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총리 교체설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11 10:51:42[파이낸셜뉴스]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데뷔 경기 도중 의사 면허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본 주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웨스턴 리그(2부 리그) '구후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소속 우완 투수 다케우치 게이토(24)는 이날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다케우치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투수 교체로 오후 1시59분께 마운드에 오른 뒤 7회까지 공을 던졌다. 일본 의사 국가고시 시험 합격 발표는 다케우치가 마운드에서 첫 투구를 한 1분 뒤인 2시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다케우치는 라커룸에서 그의 어머니가 보낸 '붙었어'라는 메시지를 보고서야 뒤늦게 의사시험에 합격한 것을 알게 됐다. 1999년생인 다케우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2014년 일본 15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돼 같은 해 멕시코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고교시절 '일본 고교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고시엔 대회 출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7년, 다케우치의 활약을 본 대학 야구 스카우터들이 영입을 제안했지만 의대 진학을 위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와 학업을 병행해 온 그는 국립대인 군마대 의학부 의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다케우치는 지난해 대학 프로 야구 리그에 지원했고, 지난달 3,4일 제118회 국가 의사 시험에 응시했다. 다케우치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118회 국가 의사고시에 성공적으로 합격했다"며 "오늘은 공교롭게도 웨스턴 리그 데뷔전이었고,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고 합격 소식을 알리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오늘 피칭은 숙제를 남겼지만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프로 야구 역사상 최초의 '의사 면허 보유자'가 된 다케우치는 올가을에 열리는 NPB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받는 것을 목표로 당분간 야구에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14:25:53[파이낸셜뉴스]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의 보존 및 발색에 사용하는 아질산나트륨이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된다. 아질산나트륨은 최근 자살 수단으로 악용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보건복지부는 '자살위해물건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아질산나트륨 등 달리 분류되지 않은 해독제 및 킬레이트제에 의한 중독효과를 유발하는 물질을 자살위해물건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아질산나트륨은 가공육 제품의 식중독 세균 성장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과 및 향미 증진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서는 아질산나트륨을 극소량 첨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이번 개정안에서 아질산나트륨은 △자살약 △안락사약 △자살키트 등에 포함돼 유통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아질산나트륨 중독에 따른 자살은 2017년 0명이다. 그러나, 2021년 4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호주와 일본 등에서도 아질산나트륨은 신종 자살 수단으로 보고된다. 아질산나트륨은 4∼6g만 섭취해도 사망할 수 있다.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된 물질을 자살 유발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또, 온라인으로 자살위해물건을 사거나 구매 의사를 표현하는 등 자살 실행이 명백하다고 판단된다면 경찰, 소방의 위치 파악을 통해 긴급 구조된다. '자살위해물건에 관한 고시'는 자살 수단으로 빈번히 사용되거나 사용될 위험이 있는 물건을 규정 및 제한하고자 2020년 1월에 제정됐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자살예방정책위원회의 심의·의결 후 확정된다. 이번 개정안을 두고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아질산나트륨을 따로 빼내 유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기도 한다"라며 "식품에 든 정도는 먹어도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9 08:51:2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고정된 의대정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반발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사단체들은 지난 2020년 7월에도 정부의 의대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총파업과 집단 휴진으로 맞선 바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정원 확대는 수준이 2020년과 비교해 파격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사들의 반발과 집단 행동은 당시보다 강력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의대정원 확대 기정사실...얼마나 늘릴까 관건 16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이용 증가와 의사 수 부족으로 불거진 필수의료 기반 악화로 인해 오는 2025년부터 의대정원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의대정원 확대와 방향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500여명, 1000여명, 3000여명까지 의대정원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의대정원을 몇 명까지 늘린다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의대정원 확충이 어느 수준까지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선진국들도 의사 인력을 늘려 의료 서비스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으로 확대안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에 불과하다. OECD 가입국 전체 평균이 3.7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의사 수가 적고 매년 새로 배출되는 의사 수도 OECD 최하위권이다.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생 수는 7.26명으로 OECD 39개국 중 38위다. 현재 18년째 동결된 한국의 의대정원인 3058명은 우리와 비교해 인구가 절반 수준인 호주의 3845명보다 적다. 인구가 8317만명인 독일인 의과대학 총정원이 9458명에 달하고, 일본도 9330명에 달한다. 또 독일은 매년 의대생을 5000명씩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영국도 2031년까지 의대 정원을 1만5000명으로 확대한다. 의협 "정원확충은 재앙, 모든 수단 총력 대응" 다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은 정부의 대규모 의대정원 확대를 기정사실로 보면서, 단순하게 의대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통령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대 정원 확대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가짜뉴스가 아닌 정권 차원의 결정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사회적 요구와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의협은 국회와 협회, 국회와 정부가 합의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을 이미 밝혔고, 정부도 증원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의사총연합도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의대정원 증원은 포퓰리즘 정책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대통령까지 총대를 메고 나서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의사 숫자만 늘린다고 필수의료에 도움되지 않을거라는 현장의 의사들의 주장이 직역이기주의로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의총은 "문재인 대통령의 문케어를 능가하는 포퓰리즘에 기반한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한다면 전의총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체계의 중추인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충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의료체계가 멈춰서게 되고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며 의료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사들이 총파업으로 맞선다면 국민들의 피해와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의협은 "정부가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의대정원 확대를 강행한다면 지난 2020년보다 더 큰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0년 당시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의협은 총파업,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각각 국가고시 거부와 집단 휴진 등으로 강력 대응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정협의를 맺고 총파업을 멈춘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16 15:13:50[파이낸셜뉴스] [수담활론(手談闊論)]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수담)을 통해 우리사회 곳곳의 이슈들을 파악하고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편집자 주> '의대 쏠림'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졸자, 공기업 합격생이 의대에 재도전하고 '인문-사회-자연-이공계'에 입학한 신입생이 전공을 버리고 의대에 재도전하고, 눈치 빠른 학부모들은 떡잎부터 알아본 초등학생 자녀들을 의대 준비 학원에 보낸다. 청운의 꿈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의대에 진학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의대에 들어가 의예과 2년, 본과 4년을 마치면 일반의가 되고 1년의 인턴, 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더 거치면 전공의가 된다. 물론 이들이 바로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첨병이다. 따라서 더 똑똑한 학생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의사의 꿈을 가진 채 일반의, 전공의가 되면 우리 역시 더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의대 광풍을 과다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또한 과하면 넘치는 법, 대한민국의 수재들로 대한민국 의료계가 포화되어 넘치면 수재들이 관련 분야로 이직하는 스필 오버(spill-over) 효과로 타산업도 발전하기 때문이다. 국내 의과대학 제도의 비효율성 단 우리가 우려해야 할 점은 바로 국내의 일반의, 전공의 양성 과정의 비효율성이다. 우선 의대 진학을 결정하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 의대 지망생들은 의사가 무엇인지, 의대에서 수강할 과목이 무엇인지 모른 채 의대에 진학한다. 그 결과 의대 진학 후 이를 후회하거나 타과 입학 후 의대에 진학하지 않았음을 후회할 수도 있다. 어쩌면 수험생과 학부모는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 차정숙'을 롤모델로 삼았을 지 모른다. 물론 김사부와 차정숙의 인생은 실제 의사의 인생이 아니고 현실의 김사부, 닥터 차는 다른 의료진과 잡담을 하거나 연애할 시간도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우수한 내신, 수능 성적에 힘입어 의대에 진학한 의예과 학생의 2년은 철저히 낭비되는 기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딱 2년만 낙제를 면하면 본과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민국 의료진은 (거의) 동일한 지식으로 무장된 전문가 집단이다. 즉 국내 의료진은 초등·중·고등학교 12년, 의예과 2년, 본과 4년간 동일한 교과서로 동일한 지식을 습득한 집단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내 의료진은 진단하고, 약 처방하고, 간혹 수술도 하는 임상의사이다.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전공의는 상이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공의 역시 12+6+5년, 총 23년간 동일한 교과서로 동일한 지식을 습득한다. 따라서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전공의 역시 의학 전공자에 불과하다. 그 결과 국내 의대에는 전국의 수재들만 모이지만 세계 의료 산업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고, 이 2% 중 국내 의료진의 기여도는 0%라고도 한다. 또 국내 일반의, 전공의들이 모두 임상 위주 교육만 받은 결과 국내 의료산업을 이끌 의사 과학자는 거의 없다고도 한다. 따라서 작금의 의대 쏠림 현상을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유리하도록 활용할 방법을 도출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하여 필자는 현행의 '병렬형 의예과-본과 제'"를 폐기하고 로스쿨 방식의 '직렬형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도록 건의한다. 학문들이 자발적으로 융합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직렬형 의전원' 제도 필자가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의공학 박사를 취득할 당시, 필자는 듀크 대학 병원의 심장외과 전공의들과 공동 연구를 하며 생화학에 박식한 의사, 심장 순환기 역학을 전기 회로도를 그리며 해석하는 의사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들이 이종 학문에 박식한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의대에 진학하려면 이공계 대학 졸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의사의 뇌에는 생화학과 의학, 전기공학과 의학, 인공지능(AI)과 의학이 융합돼 있다. 따라서 이들이 의대에서 동일한 과목을 수강해도 상이한 학부 전공을 거친 이들의 뇌는 이종 학문을 자발적으로 융합하고 상이한 융합 지식을 창조할 수 있다.한국과 같이 미국에서도 의대 진학 경쟁은 치열하다. 그래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에 철저하다. 또 의대 진학 시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의과대학 입학 자격고사(MCAT)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려고 자기 전공을 열심히 공부한다. 따라서 미국 의대생들은 모두 학부 4년을 알차게 지낸 학생들이다. 또한 일부 의대 지망생은 학부에서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후 의대 진학 대신 공학, 자연과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한다. 반대로 입학 당시 의대에는 관심도 없던 학생이 대학 생활 중 의대 진학을 결심하기도 한다. 즉 미국 대학생들은 철든 후, 더 합리적으로 의대 진학을 결정할 수 있다. 성공한 '직렬형' 로스쿨 제도와 실패한 '병렬형' 의전원 국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은 2009년 25개 대학교에서 개원하였다. 로스쿨을 개원한 대학교는 기존 법학과를 폐지했고 국가도 기존의 사법고시를 점진적으로 폐지했다. 그 결과 현재 대한민국에서 변호사가 되려면 대학과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행 국내 로스쿨 제도는 직렬형 제도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MZ 세대 변호사들은 과거와 같이 6법전서를 10번 이상 통달한 수재들이 아니라 학부에서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을 전공한 후 로스쿨에 진학한, 다양한 전공 지식을 가진 수재들이다. 이들은 국민에게 더 창의적인, 이종 학문이 융합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도입된 국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제도는 대졸자들이 의예과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본과로 진학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단 국내 의과대학은 기존 의예과-본과 트랙과 병행해 의전원 트랙을 도입하는 패착을 저질렀다. 따라서 고교 졸업생 중 1류는 졸업 즉시 의대에 진학하는 반면, 1.5류는 이로부터 4년이 지난 대학 졸업 후에야 의전원을 통해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의전원 트랙 도입 결과에 실망한 의과대학들은 점차적으로 의전원 정원을 축소했고 그 결과 현재 국내 의대는 과거의 의대로 회귀했다. 만일 국내 의과대학이 예과-본과 트랙과 의전원 트랙을 병렬형으로 운영하는 대신 의예과를 폐지하고 대학 졸업생만 의대에 입학시키는 의전원 트랙만 운영하였다면 어땠을까. 화학, 생물학, 물리학 전공자가 의사가 되고 전자공학, 화학공학, 로봇 공학, 컴퓨터 공학, 인공지능 전공자가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의대 졸업 후, 전공의가 된 후, 의학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국내 대기업에 취업해 의학과 관련된 신사업 부서장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의대나 병원에 남아 임상을 담당하는 의사들 역시 자신들의 뇌에 축적된 융합의 산물을 이용해 의사 과학자 또는 의사 공학자가 돼 저절로 국내 의료 산업을 선도했을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의학용 '챗 GPT'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을 지 모른다. 유대인보다 더 총명하다는 단군의 후손들의 의대 광풍은 직렬형 의전원 제도 하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광풍을 억제하려 하는 대신 선순환적으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국내 의료 산업은 전 세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전국의 수재들이 대학에서 다양한 전공 지식을 습득한 후 직렬형 의전원에서 헤쳐 모여 융합과 혁신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렬형 의학전문대학원과 대한민국 의료 산업의 미래 작금의 세계 의료 시장 규모는 1조5000억달러로, 이 중 1조달러가 제약 시장, 5000억달러가 의료 장비 시장이라고 한다. 직렬형 의전원이 배출한 의사들 중 얼추 반은 자연과학 전공자, 나머지 반은 공학 전공자인 대한민국을 상상해보자. 과연 이들이 1조5000억달러 글로벌 시장을 가만히 놔둘까. 대한민국 의료계의 삼성과 SK, LG, 현대, 한화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그 곳에서는 어떤 융합인들이 활약하고 있을까. 이들은 이 가운데 얼마를 거둬들였으며 시장을 얼마나 팽창시켰을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는 부족하다. 뜻 있는 이들이 그 선봉에 나서 비효율적인 병렬형 의전원 제도를 철폐하고 더 효율적이고 융합적인 직렬형 의전원 제도를 추진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ᅠ/심영택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6-16 22:34:35[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의과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의료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우회 통로로 외국 의대가 인기를 끈 가운데, 최근 들어 인기 외국 의대였던 필리핀 의대를 제치고 헝가리 의대가 인기 의대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실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국내 의사국가고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를 제출받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 해외의대 출신 국가별 의사국가고시 응시자는 총 409명이었으며, 이중 247명이 합격해 60.4%의 전체 합격률을 보였다.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대학에만 국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은 국가고시와는 별개의 예비시험을 통과한 후 국내 의대생들과 함께 응시하는 본고사를 치를 수 있다.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6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영국 23명, 독일 22명, 호주 18명, 미국 15명, 파라과이 12명, 러시아 11명, 일본 6명, 우크라이나 5명 순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필리핀 의대에서 공부한 응시자(105명)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는 헝가리 의대 졸업자(118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이는 의료인을 지망하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외국 의과대학이 필리핀 의대에서 헝가리 의대로 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인기 국가가 바뀐 배경 중 하나로는 국내 국가고시 합격률이 꼽힌다. 2001부터 2023년까지 외국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고시 합격률을 보면 필리핀은 17.92%(19명)에 그쳤지만 헝가리는 82.35%(98명)에 달했다. 헝가리 의대 출신의 국내 의사면허 취득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2015년 1명에 불과했던 헝가리 의대를 졸업한 응시자는 2016년 8명, 2017년 7명에 이어 2018년 17명, 2019년 13명, 2020년 16명, 2021년 20명, 2022년 19명, 2023년 18명 등 두 자릿수로 늘었다. 반면 필리핀 의대를 졸업한 응시자는 2001년 34명에서 2002년 29명, 2003년 17명, 2004년 15명, 2005년 10명 등으로 줄어들다가 2009년 1명을 끝으로 이후 사라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6 08:16:51[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AI 버전 'GPT-4'가 일본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GPT-4' 의사고시 합격은 했지만, 심각한 오답도 10일 요미우리 신문은 오픈AI의 대화형 AI '챗GPT'와 최신 버전인 'GPT-4'를 이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의 일본 의사 국가시험을 풀어본 결과 챗GPT는 모든 시험에서 불합격했지만, GPT-4는 모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격한 GPT-4 역시 인간 응시자의 평균 점수를 넘지는 못했다. 또 임산부에게 사용할 수 없는 약을 추천하거나 환자에게 안락사를 제안하는 등 부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GPT-4는 미국의 사법 시험과 의사 국가시험에도 응시해 합격한 바 있다. GPT-4는 오픈AI의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최신 기술로 그 이전 버전인 GPT-3.5 보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약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최근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부에서 'AI 전략 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조만간 AI 전략 회의의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생성형 AI 활용과 기술 발전, 규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권은 사내 '챗GPT' 사용 엄격히 제한 한편 챗GPT의 사내 사용과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엄격한 관리에 나섰다. 업무 편의성은 높지만, 금융권에서 엄격히 요구되는 고객 및 각종 개인정보와 회사 기밀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챗GPT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 및 핵심 정보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사내 챗GPT 사용을 금지하거나 사실상 제한에 준하는 수준의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각종 개인정보와 은행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챗GPT 사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챗GPT로 작성한 업무보고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민감한 은행 내부정보, 개인정보를 챗GPT 상에 입력하는 경우 해당 내용을 저장하거나 학습하게 돼 정보 유출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금융권과 기업들은 챗GPT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과 내부 보안 강화 등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높이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0 1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