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0세기 후반 러시아 대표 작곡가 시닛케와 독일 대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베토벤의 음악으로 봄의 변덕스러움과 따스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ENT)SPANNUNG’ 무대가 3월 6일과 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독일어로 ‘긴장’을 뜻하는 슈판눙(Spannung)과 ‘이완’을 뜻하는 엔트슈판눙(Entspannung)을 내세운 것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격정적인 감정과 안정적인 편안함을 두루 만끽하기를 바라는 예술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시닛케의 합주 협주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한다. 시닛케는 1977년 서유럽 고전 음악과 러시아의 음악적 전통을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 두 대의 바이올린,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나무 조각을 끼워놓은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현악을 위한 합주 협주곡 제1번을 작곡했다. 베토벤은 치밀한 형식미 속에서 내면의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세상에 대한 애착을 교향곡 제6번 ‘전원’에 담아냈다. 부산시향은 시닛케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봄의 따스함과 변덕스러운 긴장감을 동시에 들려줄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부산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홍석원은 서울대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됐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 마이스터로 활발히 활약했다. 국내에서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마농’, ‘나부코’,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등 굵직한 오페라 프로덕션을 이끌며 자신의 음악 소양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광주시향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와 발레, 현대음악을 두루 아우르며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자리매김한 홍석원은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도 받고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3월 5일 ‘미완성 음악회’로 기획했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향의 연습 장면을 날 것 그대로 공개한다. 홍석원 예술감독의 육성을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과정, 하모니를 맞춰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이자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 최송하와 유다윤이 무대에 오른다.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다.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최연소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해 2024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로 선정됐고,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유다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콜리아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으며, 2023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 202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수상, 2022년 제16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앞서 진행하는 미완성 음악회는 전석 5000원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9 16:54:072025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K-클래식을 대표하는 조성진·임윤찬을 비롯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RCO)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또 11월에는 세계 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가 줄줄이 내한한다. 이에 맞서 서울시향 등 국내 교향악단 역시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급 솔리스트 총출동임윤찬과 조성진은 올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각각 선보인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임윤찬은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28일)을 들려준다. 이어 7월엔 스승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함께 한다. 먼저 6월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2년 만에 리사이틀(6월 14, 17일)을 연다. 이 음반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오는 17일 발매되며 조성진은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월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두 차례 협연한다. 경기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솔리스트들의 내한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5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와 더불어 언드라시 시프(3월),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장 에플랑 바부제(8월), 안 케펠렉(9월), 예핌 브롬프만(9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키릴 게르슈타인(12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가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21세기 최고의 테너'라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3월), '현의 장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고토 미도리(11월)의 무대도 이어진다. ■세계 3대 악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대전세계 3대 악단은 오는 11월 비슷한 시기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장 빨리(11월 5~9일) 관객들과 만난다. RCO를 지휘할 클라우스 메켈레는 29세의 젊은 지휘자로 최근 몇년 새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임명됐고 오는 2027년부터 시카고 심포니, RCO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11월 공연에 앞서 6월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임윤찬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무대도 차례로 이어진다. 베를린필 공연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의 양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6월)과 LA 필하모닉(10월)도 한국을 찾는다.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두다멜은 오는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6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런던 필하모닉(10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등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교향악단, 협연 무대로 더 다채롭게올해는 국내 교향악단들 역시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은 말러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에는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음악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며, 지난해 1번을 녹음해 음원을 공개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취임 2년 차를 맞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도 초연(9월)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3 19:07:59[파이낸셜뉴스] 2025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K-클래식을 대표하는 조성진·임윤찬을 비롯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RCO)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또 11월에는 세계 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가 줄줄이 내한한다. 이에 맞서 서울시향 등 국내 교향악단 역시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급 솔리스트 총출동 임윤찬과 조성진은 올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각각 선보인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임윤찬은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28일)을 들려준다. 이어 7월엔 스승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함께 한다. 먼저 6월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2년 만에 리사이틀(6월 14, 17일)을 연다. 이 음반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오는 17일 발매되며 조성진은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월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두 차례 협연한다. 경기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솔리스트들의 내한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5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와 더불어 언드라시 시프(3월),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장 에플랑 바부제(8월), 안 케펠렉(9월), 예핌 브롬프만(9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키릴 게르슈타인(12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가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21세기 최고의 테너'라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3월), '현의 장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고토 미도리(11월)의 무대도 이어진다. ■세계 3대 악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대전 세계 3대 악단은 오는 11월 비슷한 시기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장 빨리(11월 5~9일) 관객들과 만난다. RCO를 지휘할 클라우스 메켈레는 29세의 젊은 지휘자로 최근 몇년 새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임명됐고 오는 2027년부터 시카고 심포니, RCO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11월 공연에 앞서 6월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임윤찬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무대도 차례로 이어진다. 베를린필 공연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의 양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6월)과 LA 필하모닉(10월)도 한국을 찾는다.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두다멜은 오는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6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런던 필하모닉(10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등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교향악단, 협연 무대로 더 다채롭게 올해는 국내 교향악단들 역시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은 말러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에는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음악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며, 지난해 1번을 녹음해 음원을 공개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취임 2년 차를 맞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도 초연(9월)한다. '말러 장인'이라 불리는 정명훈은 KBS교향악단과 오는 2월 21일에 말러 2번을 연주한다. 정명훈은 올해 KBS교향악단과 네 번의 정기 연주회와 세 번의 기획공연을 함께 한다. 정기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6번(6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8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2월) 등을 선보인다.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18일 첼리스트 한재민이 참여하는 신년음악회로 포문을 연다. 총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5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9월), 조성진(12월) 등을 협연자로 초대해 무대를 꾸민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3 10:49:57[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새 얼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임윤찬은 이날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을 발해하고 서울 금호아트홀연세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임윤찬은 베토벤의 '황제' 교향곡을 들으며 베토벤이 꿈꾼 유토피아와 그가 바라본 우주를 느꼈다 해당 곡을 광주시향과 함께 연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 10월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임윤찬과 광주시향의 협연으로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광주시향이 연주한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임윤찬이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의 '정원의 소녀들', 스크랴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이 담겼다. 임윤찬은 코로나 19로 인해 베토벤 협주곡 5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베토벤 협주곡 '황제'는 너무 화려하게 느껴져 애정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라는 시련이 닥치면서 베토벤이 꿈꾼 유토피아와 우주가 느껴졌다는 것. 이번 앨범은 윤이상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위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를 광주시향이 공식적으로 녹음한 최초의 앨범이기도 하다. 임윤찬과 광주시향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임윤찬은 지난해 12월 광주시향 송년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협연을 시작으로 광주시향과 인연을 맺었다. 콩쿠르 우승후 본인의 개인 앨범이 아닌 오케스트라와 함게한 공연실황을 첫 앨범으로 내놓은 것과 관련해 임윤찬은 스튜디오 녹음은 자칫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음악이 수많은 가능성을 잃고 무난해지는데, 관객과 음악을 나눈 시간이 그대로 음반에 나온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임윤찬은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앞으로 당장 내일의 일을 알 수 없는데 섣불리 계획을 말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현답으로 대신했다. 한편 임윤찬은 다음달에 반 클라이번 우승 기념 리사이틀을 시작한다. 다음달 6일과 8일 각각 통영국제음악당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의 피아노 선율을 국내 팬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28 18:18:20[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해 베토벤 '황제' 교향곡 등이 담긴 공연 실황 앨범을 처음으로 내놨다. 28일 발매된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에 협연자로 참여한 임윤찬은 금호아트홀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제’ 교향곡을 들으며 베토벤이 꿈꾼 유토피아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를 느꼈다. 광주시향과 이 곡을 연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지난 10월 8일 열린 공연의 연주 실황을 녹음했다. 앨범에는 임윤찬과 광주시향이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광주시향이 연주한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임윤찬이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의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이 담겼다. 임윤찬은 베토벤 협주곡 5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너무 화려하게만 느껴져 애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인류에게 코로나라는 시련이 닥치고 나도 매일 방에서만 연습하다보니 이 곡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광주시향 홍석원 상임지휘자는 "지난해 임윤찬과 협연을 하고 무조건 같이 앨범 녹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했다. 임윤찬은 다양한 색채를 가진 피아니스트이고, 천재라는 것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윤찬은 12월 6일과 8일엔 각각 통영국제음악당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10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반 클라이번 우승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28 18:00:42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우승 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한다. 임윤찬은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과 함께 유니버설뮤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이하 DG)을 통해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을 28일 발매하고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번 '베토벤, 윤이상, 바버'는 공연 실황 앨범으로, 지난 10월 8일(토)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향과 함께 선보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곡들과 함께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이 포함됐다. 특별히 우승 후 첫 DG 레코딩 레퍼토리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윤찬은 "이 곡에 베토벤이 그토록 원했던 유토피아와 자유, 넘치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운을 청중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고르게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윤찬은 "지금까지 만족한 공연은 한 번도 없었지만 (저와)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려 한다는 광주시향 단원분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정말 잊지 못할 공연으로 남았다"고 10월 공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평소 앨범을 즐겨 듣고 좋아한다는 임윤찬은 "백 년 뒤에 태어날 사람들에게 저희 음악을 들려줄 수 있고, 여러 해석을 시도해서 그중에서 최선의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음반(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임윤찬과 함께 연주한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홍석원은 지난해(2021년) 광주시향 송년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함께 연주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임윤찬의 연주에 반한 홍석원은 이듬해 함께 작업을 요청했고, 이번 실황 앨범이 탄생하게 됐다. 홍석원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윤이상 선생의 고향인 통영에서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의를 가지는 것인데, 그 실황 연주가 음반으로 남으니 정말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음반 제작 소감을 남겼다. 제작에 함께 참여한 임윤찬에 대해서는 "첫 협연 당시(2021년) 연주했을 때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어서 놀랐다"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피아니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점이 대단히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함께 작곡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가 담겨있다. 광주시향은 2007년 문화예술회관 공연 당시 이 곡을 연주, 비상업적 용도로 녹음한 바 있다. 하지만 정식 발매 앨범에 이 곡을 연주해 수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광주광역시 소속인 광주시향이 공식적으로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녹음한 첫 앨범이 됐다. 클래식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광주시향은 다음 달(12월) 오티움 콘서트와 송년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 1월 여수 예울마루 초청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2월 미국 샌 안토니오시 초청 하에 토빈센터(Tobi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공연을 열고, 이어 휴스턴 총영사관 주최로 휴스턴시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앨범에는 임윤찬이 공연 당시 선보인 앙코르 3곡도 포함됐다. 베토벤의 다른 유명 작품보다 조금은 덜 알려진 작곡가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는 임윤찬의 뜻에 따라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을 연주했다. 임윤찬은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2월 도쿄, 서울 등에서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고 2023년에는 런던 위그모어홀, 밀라노, 로마, 파리, 도쿄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유니버설뮤직
2022-11-28 13:05:53